【 동해=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장 간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3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닭 50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한 농장주가 오전 9시쯤 동해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동물위생시험소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즉시 파견했다. 가축방역관은 현장에서 임상 검사와 폐사체 부검을 실시했다. 이어 검사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모든 가금 사육 농장과 작업장, 축산 차량에 3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통제관 1명을 발생 농장에 파견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신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방역대 농가와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소독, 예찰, 정밀 검사를 긴급 실시할 예정이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동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4-10-30 18:18:49【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2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장 간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다. 3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닭 50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한 농장주가 오전 9시쯤 동해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동물위생시험소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즉시 파견했다. 가축방역관은 현장에서 임상 검사와 폐사체 부검을 실시했다. 이어 검사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모든 가금 사육 농장과 작업장, 축산 차량에 30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통제관 1명을 발생 농장에 파견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신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방역대 농가와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소독, 예찰, 정밀 검사를 긴급 실시할 예정이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동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30 10:34:11[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경기도 소재 계란 유통센터와 철새 도래지를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9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형)가 확인돼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가금 농가에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송 장관은 이날 산란계 농가가 많은 경기 지역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 관계자를 격려했다. 그는 계란 유통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 관계자에게 "산란계 농장과 포장·유통 업체에서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팔레트와 합판을 꼼꼼히 세척하고 소독해서 재사용하고 특히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계 밀집 단지에서는 진입로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청미천 철새 도래지를 찾아 "철새를 통해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에 대해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철새 도래지에 축산 차량이 출입하지 않도록 통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1 16:06: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 9월부터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에 대해 유예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란계 사육 농가가 1년 남짓한 기간 안에 사육 면적을 50% 늘리는데 부담을 느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다. 시점은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며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케이지에 넣어 기르는 산란계 적정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도록 했다. 지난 2016∼2017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이어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며 산란계 사육 환경 개선 요구가 높아져서다. 농식품부는 2018년 7월 10일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포했다. 새로 산란계를 기르려는 농가는 시행령 시행일인 2018년 9월 1일부터 규격에 맞춰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다만 이미 산란계를 사육 중이던 기존 농가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7년간 적용을 유예했다. 내년 9월 1일이 기존 농가가 사육 면적의 변경을 완료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설 교체가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산란계협회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또 농가가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 정책을 다시 한번 냉철하게 재검토해 보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새 사육 면적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행 대비 닭의 수가 33%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감소하는 계란의 양도 하루 15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에서 계란 일평균 소비량이 4500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량이 소비량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계란 생산이 33% 감소하면 가격이 57%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과·제빵업, 도소매업 등 계란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정부는 시행령 개정 당시 규제에 대한 영향 분석을 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려야 했지만, 분석도 공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준을 재검토하기 어렵다면 적용 시기를 오는 2033년까지 유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란계 사육시설 내구연한을 고려하면 기존 농가들도 2033년께 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반면 농식품부는 기존 농가 시설 교체 상황을 고려해 1년 6개월∼2년간 단속 유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권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하며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농가들은 최대 2년 유예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으며, 정책 자금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란 수급에 큰 문제가 없게 할 계획”이라며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계란 생산량을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는 사육 기준을 변경하되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시행령을 완전히 백지화하면 정책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신규 사업자는 이미 변경된 기준을 따르고 있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하게 시행하면 농가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저리 융자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07 11:27:24[파이낸셜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일 충남 천안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중추닭 23만9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정기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수본은 충남·경기 남부 20개 시군과 세종 산란계 사육농장,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오는 7일 오후 1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06 14:00:12[파이낸셜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전북 익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7만9000여 마리 사육)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여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였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외부인 농장 출입 통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21 01:12:0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달걀 값 폭등 덕에 미 최대 달걀 생산업체인 칼-메인푸즈의 매출과 순익이 폭증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칼-메인푸즈는 달걀 값 폭등으로 분기 매출이 109% 폭증한 9억97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익은 1년 전 3950만달러에서 3억2320만달러로 718% 폭증했다. 계란 가격은 12개들이 가격이 1년 전 평균 1.61달러에서 지난달 25일 회계분기말 3.30달러로 배 가까이 폭등했다. 미 달걀 시장의 약 20%를 장악하고 있는 칼-메인푸즈의 달걀 판매 규모는 고작 1% 증가했지만 달걀 값이 배 가까이 뛰면서 매출은 2배, 순익은 8배 넘게 폭증했다. 미국에서는 조류독감 확산으로 산란용 닭 수천만 마리를 살처리하면서 달걀 공급이 급감하고, 가격이 폭등했다. 칼-메인푸즈는 그러나 산하 직영, 또는 계약 생산 시설 산란계에서는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석유 메이저들의 순익이 사상최대치로 치솟은 것과 마찬가지로 미 조류독감 파장으로 산란계 업체들의 순익이 급격하게 치솟자 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케이티 포터(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지난달 칼-메인푸즈를 비롯한 주요 달걀 생산업체들에 보낸 공동서한에서 이들 업체의 ‘탐욕’을 비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음식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 가계는 자신들이 지불하는 달걀 가격 인상분이 공급 감소에 따른 적법한 것인지, 아니면 통제를 벗어난 기업의 탐욕 때문인지를 알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메이저들의 폭리를 환원화기 위해 논의됐던 횡제세처럼 달걀 생산업체들의 불로소득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이 의회차원에서 나올 가능성을 예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 달걀 가격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서 소폭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는 55% 넘게 오른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30 04:56:45[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산란계를 집에서 직접 기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들이 대거 살처분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사료 비용이 치솟으면서 달걀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는 전세계적인 달갈 부족 현상이 뉴질랜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달걀 가격 상승률이 다른 식품 가격 오름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달 달걀 값은 1년 전보다 60% 가까이 폭등했다. 일본에서는 달걀 도매 가격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질랜드는 충격이 더 크다. 1인당 달걀 소비가 대부분 나라보다 더 많은 뉴질랜드는 양계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달걀 공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해법을 안에서 찾고 있다. 달걀 값이 치솟는 가운데 닭을 직접 키워 달걀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따르면 올들어 이 사이트에서 닭, 닭 사육관련 장비 등의 검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0% 폭증했다. 트레이드미 홍보실의 밀 실베스터는 "1월 이후 닭과 모이통, 닭장, 사료 등 기타 닭 관련 용품 검색건수가 6만500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마당이 넓은 집들이 많아 닭을 키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닭 사육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질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개비 클렌지 최고경영자(CEO)는 "닭은 오래 산다"면서 "8~10년을 살고, 종에 따라 이보다 더 오래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생각없이 닭사육에 뛰어들었다가 오랜 기간 애물단지를 끌어안고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클렌지는 또 암탉은 죽을 때까지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면서 나이에 따라, 또 지역 기후에 따라 달걀을 낳는 행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닭을 순전히 달걀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키우면 실망하게 된다면서 반려동물로 함께 살 생각이 없다면 키우지 않는 것이 낫다고 충고했다. 보건 전문가들도 경계하고 있다. 닭을 사육하다가 병균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닭을 키우는 이들에게 닭과 달걀을 만질 때 특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닭을 좁은 쇠철창에서 키우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소나 양처럼 방목하거나 우리에 가두더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공간에서 키우도록 강제했다. 2012년 쇠철창을 금지하는 법을 만든 뒤 10년 전환기를 거쳐 올해 발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22 03:52:39[파이낸셜뉴스] 2022년 4·4분기(12월 1일 기준) 가축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한·육우, 산란계는 증가하고 젖소, 돼지, 육계, 오리는 감소했다. 20일 통계청 2022년 4·4분기(12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는 369만 4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0만 4000마리(2.9%) 증가했다. 큰 소 산지가격 하락으로 출하 감소에 따른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산란계는 7418만8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57만6000마리(2.2%) 증가했다. 2022년 3~9월 병아리 및 중추 입식 마릿수 증가로 성계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젖소는 39만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만1000 마리(-2.7%) 감소했다. 원유 할당 물량 감축 및 생산비 상승으로 생산성 저하 착유 마릿수가 감소했다. 돼지는 1112만4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9만3000마리(-0.8%) 감소했다. 2022년 6월 이후 모돈 사육 마릿수 감소세 전환으로 2~4개월 마릿수가 감소했다. 육계는 8871만3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489만 마리(-5.2%) 감소했다. 병아리 원가 상승 및 조류독감 발생지역 입식 기피로 1개월 미만 마릿수가 감소했다. 오리는 599만4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75만 8000마리(-11.2%) 감소했다. 조류독감 조기 발생으로 위험지역 조기출하 및 사육제한 시기를 1개월 앞당겨 육용오리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20 10:51:39[파이낸셜뉴스] '계란가격 안정화 인가. 가격을 떨어뜨리는 유도인가.' 수입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산 계란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산란업계는 최근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계란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설 성수기 비축 계란 1500만개 집중방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스페인에서 시범 수입된 신선란 121만개를 지난 15일 국내 도착분 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수입 계란 유통에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팔을 걷어붙였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계란 할인 프로모션 ‘홈플 계란 대란’을 진행한다. 우선 10입, 15입, 25입 계란 전 품목(20여 종)을 대상으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농할 쿠폰을 적용해 20% 할인 판매한다. 또 자유방목 및 무항생제 동물복지 유정란도 선보이며 저렴하게 내놓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1월까지 철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산물품 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란 한 판의 가격은 6700원으로 조류독감 첫 발생 이후 3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초 계란 가격은 조류독감이 확사되면서 계란 30입 한판에 1만원까지 치솟으며 계란을, 금란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이같은 이유로 계란 수급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스페인뿐 아니라,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주(州) 등으로부터 부족한 신선란 물량 수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계란 비축물량 1500만개를 설 성수기 동안 집중 방출해 국내 계란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계란값 오른건 수급불안 아닌 사료비 탓" 문제는 현재의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중순 특란 30개 기준 5077원이었던 달걀 산지 가격은 하순에는 5069원으로 떨어졌다. 이달들어선 4987원까지 떨어졌다. 스페인산 계란이 국내에 들어온 10일 이후 달걀 가격이 추가로 떨어져 11일 4895원, 12일에는 4812원까지 내려갔다. 정부의 계란 가격 안정화 대책이 일조한 영향 덕이긴 하지만 산란계는 지금의 가격보다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재 계란값 상승은 사료 가격 등 생산원가의 상승에 따른 것인지 수급 불안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계란 가격이 상승한 것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아닌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양계용 배합사료의 지난해 1㎏ 당 평균 가격은 594원으로 지난해 473원 보다 25.6% 급등했다. 이 때문에 산란업계는 정부의 계란 수입에 대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산란업계 관계자는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까 염려된다"며 "지난해 초에도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했다가 폐기 처분하는 사태가 있었던 만큼 수입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산자와 협력하면서 계란 생산규모의 증감을 통한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19 16: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