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삽겹살 도시락을 주문한 손님이 ‘떡만 가득 받았다’고 항의 하자, 가게 사장이 “리뷰 이벤트 받은 건 입금하라”고 요구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글을 올린 A씨는 “삼겹살 숙주 볶음과 김치찌개, 음료 1개로 구성된 세트를 주문했다”며 배달받은 음식 사진을 올렸다. A씨는 “고기 아래로 다 떡이네요. 이게 1인분 도시락에서 나올 떡 양인가요?”라며 “멀지 않은 거리에 김치찌개는 차가웠고, 고기는 퍽퍽해서 턱관절이 아팠다.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실제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도시락 메인 반찬칸을 떡이 가득 덮고 있다. 그러자 사장은 “소시지가 다 떨어져서 대신 떡을 더 넣다 보니 평소보다 더 들어갔다”며 “리뷰 약속하고 미슐랭처럼 평가하실 거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 드시고 똑같이 말씀하시라. 새해에는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충고했다”고 비아냥댔다. 사장은 또 “리뷰 (쓰는 조건으로) 고기 추가 나간 건 계좌로 입금해달라”며 “연락 안 주시면 배달앱 측을 통해 전화드리겠다”고 요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기 추가한 게 저 정도 양이냐”, “저건 삼겹살숙주볶음이 아니라 떡볶음이네” 등 가게측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다. 반면 “리뷰 서비스 받겠다고 하면 객관적 평가를 포기해야 하지 않나”, “별 5개는 주고 내용은 저렇게 써도 손님 잘못 없다고 봄” 등의 의견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8 13:46:27치킨,삼겹살,도시락 등 3대 외식메뉴가 올해 '가정의 달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과 긴 황금연휴가 겹친 데다 미세먼지의 반사이익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외식업계 중에서도 고깃집은 여전히 입학, 졸업 시즌이나 각종 가족모임 및 회식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최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되는 음식'으로 알려진 삼겹살이 인기를 끌었다. 삼겹살 전문점 브랜드 '구이가'는 지난 4월25일~5월24일 전체 매장 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3월25일~4월24일)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매장 별로는 전월 동기 대비 최대 약 15% 매출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구이가 관계자는 "가정의 달과 연휴, 선거에 미세먼지 이슈까지 겹치면서 5월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미 4월 말부터 가정의 달과 연휴가 있는 5월을 겨냥한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데다 대통령 선거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치킨업계도 가정의 달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치킨 역시 함께 먹기 좋아 가족이나 친구들 모임에서 선호하는 메뉴다. 업계에 따르면 5월1일~20일 네네치킨 '반반반 세트'의 판매비중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달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반반반 세트는 각기 다른 맛의 치킨을 반 마리씩 총 한 마리 반 분량으로 구성한 세트메뉴로다. 온 가족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고를 수 있고 양이 넉넉해서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5월 한달 다이어트 닭가슴살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다이어트 닭가슴살 도시락 매출은 4월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 제품은 다이어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저칼로리 도시락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포만감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맛은 물론 가볍게 식사하기에 좋은 도시락부터 삼겹살, 치킨 등 외식 및 테이크아웃에 강한 메뉴들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하면서 매출증대 효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7-06-07 17:16:10본아이에프는 자사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의 판매 메뉴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 메뉴 판매율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350여 개 매장의 판매 메뉴를 분석한 결과다.본도시락이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메뉴는 육류와 해산물 혹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종류의 육류로 만든 두 가지 메인 반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주요 메뉴로는 닭가슴살이 들어간 초계 비빔면에 삼겹구이를 더한 '초계비빔삼겹구이 도시락'(사진), 춘천식 닭구이와 소불고기를 담은 '진품닭불고기 도시락', 꼬막무침과 광양식바싹불고기로 구성된 '여수꼬막불고기 도시락', 오징어 볶음과 바싹 불고기의 궁합이 돋보이는 '속초식오징어바싹불고기 도시락', 우삼겹과 오징어 볶음이 조화로운 '울릉도한상 도시락' 등이다. 이설영 기자
2019-07-30 18:30:511인 가구인 최모씨(32)는 요즘 '현금챌린지'에 열중하고 있다. 고물가 부담이 크다 보니 눈에 보이는 현금만 사용해 좀 더 현실적인 소비습관을 갖추려는 노력이다. 최씨는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실감나다 보니 다이소 5000원짜리 화장품이나 값이 저렴한 식자재마트 등 최대한 저렴한 곳을 찾아 쇼핑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고가 브랜드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대체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선 4000~50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형마트에선 소용량 채소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든 제품을 1000~5000원 가격으로 판매하는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에서는 최근 립과 치크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뷰티제품 손앤박 컬러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명품 브랜드의 립앤치크밤의 '저렴이(저렴한 대체상품을 일컫는 온라인상 유행어)'로 유명해진 상품인데 가격은 20분의 1가량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5000원 이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니 다이소의 올해 1~9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59%나 늘었다. 대형마트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통해 1000원짜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물티슈, 두부, 강냉이와 왕소라형 과자 등 스낵류까지 상품 수만 50여개에 달한다. 식품류는 같은 품목이라면 값이 저렴한 냉동제품이나 양념제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선 올해 1~9월 전년과 비교해 냉동채소와 냉동과일 매출이 각각 33.5%, 11.3% 증가했다. 고기는 한우나 국내산 삼겹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념육(5.6%)이나 수입돼지고기(12.7%)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에선 달걀, 우유 같은 장바구니 필수품목을 10~20%가량 싸게 내놓는 PB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25의 초저가 PB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만 260억원에 달한다. CU가 내놓은 '헤이루 두부 득템'은 PB상품으로, 비슷한 기존 제품보다 최대 45% 저렴한 1000원에 출시됐다. 지난 8월 중순 출시된 이 두부는 9월 말까지 10만개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외식물가가 크게 오르며 GS25에선 올해 1~9월 냉동간편식(전년 대비 28.1%) 매출이나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35.3%)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GS25 관계자는 "2만원대의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나 냉동 안주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고물가 대체품인 알뜰폰 유심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증가했다. GS25는 올해 1~9월 알뜰폰 유심 판매 신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30%가량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 중심의 대체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은 낮추되 용량과 품질은 끌어올린 PB상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0 18:25:44[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인 최모씨(32)는 요즘 ‘현금챌린지'에 열중하고 있다. 고물가 부담이 크다보니 눈에 보이는 현금만 사용해 좀 더 현실적인 소비습관을 갖추려는 노력이다. 최씨는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실감나다보니 다이소 5000원짜리 화장품이나 값이 저렴한 식자재마트 등 최대한 저렴한 곳을 찾아 쇼핑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고가 브랜드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대체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선 4000~50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형마트에선 소용량 채소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든 제품을 1000~5000원 가격으로 판매하는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에서는 최근 립과 치크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뷰티제품 손앤박 컬러밤이 큰 인기다. 한 명품 브랜드의 립앤치크밤의 ‘저렴이(저렴한 대체 상품을 일컫는 온라인상 유행어)'로 유명세를 얻은 상품인데 가격은 20분의 1 수준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5000원 이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보니 다이소의 올해 1~9월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159%나 늘었다. 대형마트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들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통해 1000원짜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물티슈, 두부, 강냉이와 왕소라형 과자 등 스낵류까지 상품 수만 50여개에 달한다. 식품류는 같은 품목이라면 값이 저렴한 냉동제품이나 양념 제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선 올해 1~9월 전년과 비교해 냉동채소와 냉동과일 매출이 각각 33.5%, 11.3% 증가했다. 고기는 한우나 국내산 삼겹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념육(+5.6%)이나 수입돼지고기(+12.7%)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에선 달걀, 우유 같은 장바구니 필수 품목을 10~20%가량 싸게 내놓는 PB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25의 초저가 PB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만 260억원에 달한다. CU가 내놓은 ‘헤이루 두부 득템'은 PB 상품으로, 비슷한 기존 제품보다 최대 45% 저렴한 1000원에 출시됐다. 지난 8월 중순 출시된 이 두부는 9월 말까지 10만개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외식물가가 크게 오르며 GS25에선 올해 1~9월 냉동간편식(전년 대비 +28.1%) 매출이나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35.3%)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GS25 관계자는 “2만원대의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나 냉동 안주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고물가 대체품인 알뜰폰 유심을 찾는 소비자도 크게 증가했다. GS25는 올해 1~9월까지 알뜰폰 유심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0%가량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 중심의 대체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은 낮추되 용량과 품질은 끌어올린 PB 상품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0 00:48:45[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징검다리 연휴에 고객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슈퍼델리 페스타'를 통해 닭강정과 초밥, 훈제 삼겹살 등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편의점 이마트24도 함께 한다. 이마트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하는 메뉴는 '뉴 순살 양념 닭강정'과 '샐러드랩 파티팩', '스시-e 프리미엄 모둠초밥A', 'BBQ 훈제삼겹살·훈제삼겹 슬라이스', '고추장 삼겹살' 등이다. 이마트는 또 반반족발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만7000원 할인하고, 제로슈거·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는 5캔을 1만원 미만 가격에 판매한다. '슈퍼델리 페스타' 행사를 트레이더스는 6일까지, 이마트24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트레이더스에서는 페스타 기간에 델리와 푸드코트 'T카페' 대표상품 4종을 최대 11% 할인한다. 프리미엄 양장피와 킬바사 부대찌개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2000원 할인하고, T카페의 리코타페퍼로니피자와 치즈오븐스파게티는 1000원 할인한다. 이마트24는 남산왕돈까스도시락 등 도시락·안주 10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행사 상품과 궁합이 좋은 주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징검다리 연휴 기간 고객들의 외식 고민을 덜어줄 수 있도록 이마트뿐만 아니라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에서도 대대적으로 델리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의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부담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03 14:45:09[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가 종합식품기업 팔도와 손잡고 팔도비빔장을 활용한 간편식 3종을 내놨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새로 출시하는 상품은 삼겹살을 주 반찬으로 구성한 삼겹구이한판도시락과 팔도비빔장 소스로 비빈 밥에 우삼겹을 토핑으로 넣은 우삼겹주먹밥, 비빔국수&왕교자다. GS25는 편의점 간편식 시장에서 차별화한 맛을 선사하기 위해 식품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원F&B, 대상 등 식품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간편 도시락 상품 4종을 출시했다. 박종서 GS25 도시락 MD(상품기획자)는 "고객에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간편식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7 08:49:09【도쿄=김경민 특파원】 "아, 이이네~ 스고쿠 오이시이!" (아, 좋네~ 너무 맛있다!) 기자 테이블의 뒤 편에서 비슷한 말이 약간의 텀을 두고 여러번 들려왔다. 5~6명의 젊은 남녀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내뱉은 말이었다. 그 테이블에는 이 식당에서 시킬 수 있는 10여가지의 요리들이 거의 다 올라온 것처럼 풍성해 보였다. 유독 눈에 띄었던 건 얼음바구니에 담겨 시원해 보였던 화이트와인. 떡볶이에 김밥, 양념치킨, 와인이었는데 우리로선 생소한 조합으로 케이(K) 푸드를 즐기고 있었다. 세계 최초 1호점은 신바시로 낙점 지난 3일 CJ푸드재팬은 일본 회사원들의 성지인 도쿄 신바시에 '비비고 마켓'을 세계 최초로 열었다. 비비고 만두로 전 세계적인 한식 브랜드의 인지도를 얻었고, 오프라인 비비고 식당 1호점으로 도쿄를 선택했다. 이날 오후 6시 퇴근 시간의 매장은 주로 20~30대 여성들로 가득했다. 일을 마치자마자 백팩을 멘 채로 제품을 고르는 중년의 남성들도 몇몇 보였다. 34석 규모의 테이블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앞서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 줄이 길게 생겼고, 준비한 도시락 수백개도 삽시간에 팔렸다. 비비고 마켓은 비비고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룸', 한국의 식재료를 폭넓게 구비해 판매하는 '그로서리',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음료, 술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등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단일 메뉴의 가격대는 일본 슈퍼마켓 판매가인 1000엔(약 9300원) 안팎으로 설정해 저렴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 화장품은 일본 젊은층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일본 내 '4차 한류'를 언급할 만큼 그 영향은 식탁까지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사람들이 삼겹살 맛에 눈을 뜨면서 한국 삼겹살 값이 뛰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까. 회사는 이런 흐름과 한식 본연의 맛을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직영 매장을 열었다. 매장엔 비비고뿐 아니라 반찬, 주전부리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지금은 농심, 해태, 하이트진로 등의 제품을 살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기획한 CJ푸드재팬 한 관계자는 "이번에 문을 연 비비고 마켓은 글로벌 1호점이자 일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비비고와 K푸드의 복합공간 개념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상징적인 매장"이라며 "수익보다는 한식의 홍보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도 일본인의 한식 공간으로 하필 왜 신바시일까. 도쿄에는 한류 1번지인 신주쿠 신오쿠보가 있고, 요즘 가장 핫한 시부야도 있다. 얼마 전 일본에 첫 진출한 맘스터치도 시부야 맥도날드 자리에 들어와 화제였다. 특히 지난해 6월 CJ푸드는 시부야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한 달가량 열어 반응을 살폈다. 당시 좌석 없이 스탠딩으로 진행한 팝업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1만명에 이르러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기세를 몰아 파리, 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내게 된 자신감도 시부야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신바시는 한국 여의도처럼 주말에는 한적한 오피스촌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도 있지만 신바시는 40~60대 직장인이 상주하는 오피스 지역으로 일본법인 본사가 있는 곳"이라며 "토요일 오후 2시에 젊은 직장인들이 떡볶이에 와인을 마시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바시부터 시작해서 점차 작은 규모의 점포를 늘려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본인 2명 중 1명은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있고, 전국 슈퍼 체인 3곳 중 1곳에는 우리 제품이 들어가 있다.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09 14:54:09[파이낸셜뉴스] 군부대에서 먹는다며 약 270만원어치 고기를 주문해놓고 잠적한 손님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약 270만원어치 고기를 노쇼 당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A씨 어머니의 매장으로 자신을 군 상사라고 밝힌 B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B씨는 "고기 구매를 위해 어떤 사람의 소개를 받고 연락했다"며 "군부대에서 먹을 고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A씨 어머니는 매장 전화가 잡음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고, 다음날 B씨와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면서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을 주문했다. 주문한 고기는 이날 오후 5시에 가져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B씨 주문에 맞춰 고기 작업을 끝냈다. 단가가 비싼 한우 등심은 작업 전 B씨에게 재차 전화해 품목과 수량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B씨는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던 B씨는 바로 A씨 측에 전화를 걸어 "상관이 아직 오지 않아서 그러니 들어오면 바로 출발하겠다. 연락드리겠다"고 안심시켰다. 이후 A씨 측은 1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B씨는 오지 않았고, 더이상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일반 전화로 걸어도 A씨 측인 걸 알면 바로 끊어버리고, 카카오톡 계정도 차단당한 상태였다고 했다. A씨는 "엄마가 평생 단골 장사만 해 계약금을 먼저 받아둘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이미 작업 해놓은 고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씨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글을 통해 "한두 번이 아니었나 보다. 같은 사람인 것 같다"며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본 다른 자영업자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동생이 정육점을 하는데 삼겹살 200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찾으러 오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잡아서 처벌하라" "이거 군인 사칭 신종 사기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런 못된 장난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에 따르면 군인을 사칭한 사기 행각은 올해만 전국에 61곳 이상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11일에도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다가 잠적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50명분의 닭백숙을 주문한 뒤 이를 미끼로 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3 16:03:30[파이낸셜뉴스] '이마트 패밀리'가 뭉쳤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과 노브랜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와 공동으로 다음 달 1~7일 '이마트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하나가 되는 통합 이마트 출범을 기념하고자 기획된 프로모션이다. 행사에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이마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혜택을 극대화한 '스타 상품' 15개를 선보인다.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틀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는 이마트 신가격 정책 '가격파격 선언'의 연장선에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체리, 스페인산 냉동 삼겹살, CJ 비비고 왕교자, 오뚜기밥 흰밥, 크리넥스 울트라클린 화이트 비데, 퐁퐁 오렌지 주방세제, 27인치 이동식 TV인 스마트 무빙 스크린 등이 있다. 품목별로 정상가 대비 최대 56% 저렴하다. 미국산 체리의 경우 그동안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등이 개별적으로 해외 산지와 협상해 수입해 왔으나 이번에는 일괄 협상을 통해 약 300t의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들여왔다. 이 때문에 산지 시세가 지난해보다 35% 급등한 상황에서도 단가를 오히려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스페인산 냉동 삼겹살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3곳의 물량을 합한 180t의 원료육을 시세보다 약 10% 저렴하게 매입해 판매가를 끌어내렸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없는 강원, 충북, 경북, 호남, 제주권 이마트 21개점에서는 트레이더스 자체 라벨(PL) 인기 상품 7종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트레이더스에서는 미국산 냉장 초이스 꽃갈비살 등 인기 상품 7종을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24에서는 남산왕돈까스 도시락을 특가에 선보인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SSG랜더스필드 스카이 박스 티켓 응모 이벤트, SSG페이 결제 시 최대 5만원의 무작위 SSG머니 지급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7월 1일 통합 이마트 출범에 맞춰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격 혜택을 드리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마트 3사 역량을 총동원한 만큼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7 09: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