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그룹의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삼성그룹주 채권혼합형 펀드의 운용전략을 재편한다고 2일 밝혔다. 한투운용은 지난 9월 말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채권혼합)의 명칭을 ‘한국투자삼성TOP3펀드(채권혼합)’로 바꿨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의 핵심 종목 3개에 30% 이하, 국고채와 통화안정채권,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70% 이하를 투자한다. 운용전략 재편 전에는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을 모두 펀드에 편입했으나 앞으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상위 3개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삼성그룹주 전체 투자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70%는 우량 채권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고 30%는 삼성그룹의 핵심 종목에 투자한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펀드에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다. 한투운용은 6개월마다 종목을 재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주식형인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지난 8월 공모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하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재편해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채권혼합형인 '한국투자삼성TOP3펀드'도 안정적 성과와 함께 반등장에서 초과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02 08:52:2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삼성그룹펀드 운용전략을 재편했다고 3일 밝혔다.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실질적 투자 비중을 30% 안팎까지 높이는 방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펀드가 주식 현물로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최대치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다. 지난달 말 기준 21.5%다. 다만 펀드는 순자산 10% 내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종목에 대한 실질적 투자 비중을 올릴 수 있다. 공모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구상이다.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정보기술(IT), 금융, 미디어·서비스, 산업재, 바이오, 서비스 등 13개 업종에 두루 분포한 삼성그룹 16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등급 및 비중은 펀더멘털(이익창출능력), 시가총액, 업종 전망, 재무구조 등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주식운용본부장과 담당 펀드매니저, 리서치팀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 투자위원회’가 그 주축이다. 지금까지는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을 모두 펀드에 편입했으나, 이번 운용전략 재편에 따라 앞으로는 시기별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은 종목은 편입하지 않을 수 있다. 전략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 탄력적 조절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2004년 국내 최초 삼성그룹주펀드로 설정된 이 상품은 적립식 투자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1호(C5)’ 설정일(2004년 11월 2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수익률은 36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TR지수 상승률(300.5%)을 60%p가량 웃도는 성과다. 펀드 운용역도 보강했다.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5년여간 삼성그룹 관련주를 조사·분석한 최원준 책임이 기존 책임운용역 김효찬 수석과 함께 이 펀드를 공동 책임운용한다. 최 책임과 김 수석은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그간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신탁운용 핵심 투자철학과 운용 프로세스를 유지하되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리서치 조직과의 협업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향후 반등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8-03 09:10:24[파이낸셜뉴스] 출범 2주년을 맞이한 바른자산운용이 과거 삼성그룹주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로 명성이 높은 백재열 전 한국투신 팀장을 영입해 이목을 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백 전 팀장은 지난 달 말부터 바른자산운용의 투자본부 상무로 출근 중이다. 백 상무는 과거 한국투신운용 재직 시절 당시‘삼성그룹주펀드’대표 펀드매니저로 유명세를 탔다. 1995년 한국투신 공채로 입사해 2017년까지 한국투신운용에서 펀드매니저를 담당한 그는 2019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갤럭시자산운용에서도 투자운용본부 상무로 근무했다. 특히 그는 2007년 한국투신에서 국내 펀드 시장 최초로 선보인 ‘삼성그룹주펀드’ 적립식펀드 시리즈를 운용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삼성그룹주펀드엔 4조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 단일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을 휩쓸었다. 부동산, 대체투자전문 운용사인 바른자산운용은 백 상무 영입을 계기로 외형 확장과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중목 바른자산운용 대표는 “출범 2주년을 맞이해 그간 대체, 부동산투자 쪽에서 나름 성과를 얻었다”며 “주식운용 전문가로 오랜기간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쌓아 온 백 상무 영입을 통해 헤지펀드, 주식운용 등 부동산, 대체투자 외에 다양한 투자업계에서도 승부를 겨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백 상무는 향후 전통적인 주식, 채권, 메자닌, 증권대출 관련 등 여러 가지 금융 솔루션 펀드 등 유가증권 부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른자산운용은 2018년 출범 이후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 딜 분야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SK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부동산신탁업 라이센스에도 도전했고 필리핀 LCS그룹과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약정을 체결해 관련 사업도 진행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5-12 14:56:49삼성전자의 호실적에 삼성그룹주펀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자금이 몰렸고, 펀드 수익률도 반등했다.■자금 유입↑, 수익률 '반짝'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24개 삼성그룹주펀드에는 164억원이 들어왔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233억원이 유입돼 에프앤가이드가 구분하는 43개 테마 가운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1320억원)와 퇴직연금펀드(712억원), 천연자원펀드(238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수익률도 시장 평균을 웃돈다. 한 달 새 1.88%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주식형 펀드(1.72%)보다 나았다. 펀드별로 보면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가 2.47% 수익을 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25%)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98%) 등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ETF의 성적도 준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에 반짝 오르면서 그룹주펀드도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초 4만3000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장중 4만9200원까지 올라 5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에 주가가 오른 것이다. 여기에 3·4분기 깜짝 실적으로 탄력이 붙었다.■실적 바탕 앞으로 더 기대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7조1000억원)를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을 구가하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6.7% 늘었다. 앞서 1·4분기와 2·4분기 영업이익이 연이어 6조원대에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실적이 저점을 지나고 있고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전세계 비메모리업체 주가 랠리 흐름 속에 비메모리사업 재평가와 메모리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삼성전기 주가도 뛰고 있어 삼성그룹주펀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내년 1·4분기에 MLCC 재고 조정이 끝나면 신제품이 출시돼 출하량이 늘고, 이에 따른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펀드 내 편입 비중이 높은 편인 삼성SDI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발생이 지연돼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다른 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보여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ESS 회복 지연과 2차전지 전방산업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EV(전기차) 관련 부문의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개선돼 내년에는 모든 사업부가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10-13 17:22:56삼성전자가 연초 이후 최저가로 내려앉는 등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삼성그룹주펀드의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삼성그룹주펀드에선 5152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이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전체에서 7562억원이 빠져난간 것에 비하면 자금 유출 규모가 크다. 최근 3개월과 6개월에도 273억원, 1243억원이 순유출됐다. 채권혼합형을 제외한 액티브주식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253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에서는 각각 50억원, 2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인덱스펀드인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에서도 112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삼성그룹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부진한 수익률 때문이다.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펀드는 -8.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과 3개월의 수익률도 각각 -2.60%, -13.70%로 부진한 편이다.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79%, -13.33%를 냈는데, 업종별 분산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최근 시장 성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삼성전자가 신저가를 기록하며 삼성SDI, 삼성전기 등 IT(정보기술) 업종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회계처리 논란에 따른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악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여파다.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주가도 타격을 받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24.25%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각각 11.68%, 15.69% 하락했다. 최근 3개월로 좁혀보면 삼성전자가 18.20% 내린 가운데 삼성전기, 삼성SDI 등 IT 계열사가 각각 29.11%, 17.16%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도 각각 34.85%, 16.34% 급락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단기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거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수준"이라며 "실적 감소세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경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12-23 16:50:40기업들의 올 3.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4대 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SK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SK그룹주 펀드의 경우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수익률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차그룹주 펀드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4대 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10%를 기록했다.그룹별로는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 펀드는 각각 27.92%, 28.32%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SK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는 각각 11.32%와 12.83%로 비교적 낮은 성과를 거뒀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20%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 펀드는 시장을 따라갔지만, SK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는 그렇지 못한 셈이다. 삼성그룹과 LG그룹에선 전자 계열사가 그룹주 펀드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팀 팀장은 "삼성그룹은 아무래도 정보기술(IT)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같은 계열사들이 세계 반도체 빅사이클의 수혜를 입었다"며 "LG전자는 그동안 휴대폰 부분이 안 좋다가 'G6' 이후로 분명히 모멘텀이 존재하면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배터리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SK그룹은 SK하이닉스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주춤했다. 현대차그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부정적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엄준호 키움투자자산운용 리서치팀 팀장은 "SK그룹의 경우 SK하이닉스는 좋았지만 SK텔레콤 쪽에서 통신비 인하 이슈가 있었고, 정유 쪽은 지난해 대비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 판매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지속할 것이며 SK그룹주 펀드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주 펀드에 대해선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내년 1.4분기까지 IT 중심으로 순항할 것으로 보이며, LG그룹에선 안 좋은 부분에서 턴어라운드(수익성 개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은 반도체 시황이 워낙 좋은 데다 장기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내놨다.그는 "현대차그룹은 금투업계에서 의견이 갈린다"며 "현재 현대차그룹의 부진이 사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7-11-01 17:26:52최근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삼성그룹펀드도 덩달아 수익률이 오르고 있지만 환매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이 미래전략실 해체로 사실상 그룹이 없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차라리 삼성전자 개별 종목을 매수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및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의 종목만을 담은 삼성그룹펀드의 지난 9일을 기준으로 3개월간 수익률은 7.7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수익률은 6.16%다. 앞서 2년 동안의 수익률은 -6.31%, 3년간의 수익률은 -10.5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주식형펀드 3개월 수익률은 4.69%로 삼성그룹펀드를 밑돈다.최근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이 꾸준히 개선되는 데는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그룹펀드 중 3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삼성전자를 담은 비중이 24.31%다. 이 펀드는 이어 삼성SDI(17.8%), 삼성물산(11.43%), 삼성생명(9.29%) 등을 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주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8.93%로 액티브주식펀드의 성과를 앞서고 있다"며 "삼성그룹주펀드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그룹주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더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전된 수익률에도 삼성그룹펀드의 환매 열풍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수익률 호전에도 59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지난 3개월 동안에는 270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년 동안에는 1조원에 가까운 9623억원의 뭉칫돈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펀드 환매가 잇따르는 원인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 대한 일시적 호전일 것이란 불신이 아직 팽배한 상황이며,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그룹에 대한 시너지가 더 수그러들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3개월동안 삼성그룹주펀드의 설정액은 호실적에도 꾸준히 감소했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삼성전자로 인해 호실적을 냈긴 하지만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삼성그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1.57%와 -18.08%를 기록하고 있어 단기간의 성과로 자금 이탈이 막아지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투자심리 위축과 펀드 수익률 반등으로 삼성그룹주펀드에서 환매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2017-03-13 19:42:4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제안으로 삼성 게열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의 제안대로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0.91% 오른 1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170만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생명도 1.38% 오른 11만 500원에 마감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효찬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면 관련 종목 주가에 호재로 작용, 해당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제안은 삼성 입장에서 삼성전자 저평가 해소, 순환출자.금산분리 이슈를 통한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오너일가 지배력 확대라는 명분이 충분하다"며 "갈등 요인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의 실마리가 돼 수혜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을 담은 삼성그룹주 펀드에도 볕이 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지난 6일 기준으로 한 달 간 -2.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들중에서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는 설정액 7000억원 안팎으로 비교적 큰 규모에 해당한다.우선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펀드는 삼성그룹 관련 종목을 담은 비중이 삼성전자(28.8%), 삼성물산(14.53%), 삼성생명(12.23%), 삼성화재(11.92%), 삼성SDI(6.85%), 삼성에스디에스(6.12%), 삼성전기(4.15%), 에스원(3.15), 삼성증권(2.72%), 호텔신라(2.5%)의 순으로 이번 '엘리엇 사태'에 있어 당장의 수혜를 받는 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비중이 적지 않다.이 펀드의 종목별 편입 비중은 삼성전자(13.64%), 삼성물산(10.29%), 삼성SDI(8.86%), 삼성전기(8.58%), 삼성화재(8.54%), 삼성생명(7.51%), 삼성증권(6.91%), 제일기획(5.82%), 삼성카드(5.15%), 호텔신라(4.9%)의 순이다.그러나 이들 상품은 연초 이후 각각 -0.7%, -3.92%의 손실을 보고 있다.삼성그룹주를 담은 다른 펀드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삼성전자만을 담은 주식형 혹은 혼합형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효과로 수익률 상승세를 누릴 수 있었으나 그 밖의 게열사들이 부진해 삼성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상승노선을 타지 못했다. 이번 엘리엇 제안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꼽힌다"며 "현재의 주가 움직임대로라면 이들 종목이 많이 담긴 펀드 수익률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10-07 17:38:49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삼성그룹주들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환매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삼성그룹 개별 종목에 비해 낮다보니 펀드에서 돈을 빼 직접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약 37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379억원이, 지난 3개월 동안에는 총 2636억원의 펀드 투자금이 유출됐다. 이 같은 자금유출 현상이 지속돼 연초 이후에만 총 4235억원이 이탈했다. 이 같은 자금유출 현상은 부진한 수익률 때문이다.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는 -1.87%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지난 몇 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삼성그룹주 펀드는 이처럼 수년째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데 비해 근래 들어 수익률이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최근 모두 강세를 보이며 삼성그룹주 펀드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이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여 18일 기준으로 지난 3개월 동안에는 6.74%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렸고, 지난 한 달 동안에는 3.1%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삼성그룹 관련 개별주들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장중 한때 164만4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13년 1월 3일 세운 장중 최고가(158만4000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가가 강세를 보일수록 펀드 환매속도는 빨라지는 쳇바퀴 법칙이 삼성그룹주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지수가 오를수록 주식형 펀드 환매율이 높아지는 건 반복되는 현상"이라면서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 중이라 펀드보다는 당연히 직접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펀드에서는 13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휴일을 제외한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1조808억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 집계된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해도 하루 새 938억원이 순유출됐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6-08-19 18:01:52\r\r\r\r\r\r\r\r\r\r\r\r\r\r\r\r\r"연초 중소형주 장세에서 소외받았던 삼성그룹주가 최근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효찬 삼성그룹주펀드 대표매니저(사진)는 삼성그룹주 3대 투자포인트로 주주환원정책 강화, 턴어라운드, 신성장동력 가시화를 꼽았다. 김 대표매니저는 2006년 한국운용에 공채로 입사해 9년간 주요 펀드를 운용해 왔다. 2013년부터 동료들과 협업으로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다가 최근 36세의 젊은 나이에 대표매니저로 승격됐다.그는 우선 삼성그룹이 최근 내놓은 자사주 매입 및 배당강화 등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했다. 김 매니저는 "삼성이 과거엔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접근했지만 최근 주주환원이 미약하다는 요구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그룹 내 추가 개선 등 가시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은 라인업 다변화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시장 성숙기 진입과 반도체 업황이 침체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글로벌에서 정보기술(IT) 투자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 등 라인업을 다각화해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주도력도 높다"고 말했다.삼성의 신성장동력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정비되는 다양한 시장에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미래형 제조공장인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신사업이 기대된다고 봤다.삼성페이는 삼성이 소프트웨어(SW)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서비스로 봤다. 지급결제 서비스는 캐시카우라기보다 플랫폼으로 발전해 다른 서비스와 연결될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삼성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김 매니저는 "단말기를 파는 세트 제조사에서 서비스, 플랫폼 개발로 비즈니스 차원 협업이 생길 것"이라며 "휴대폰, 반도체 만드는 제조업체 프레임을 넘어 장기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2~3년간 삼성그룹의 정체는 삼성그룹주펀드의 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단한 쇄신의 노력으로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형펀드인 삼성그룹주펀드는 개인 의견보다는 회사 리서치·내부 운용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성과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
2015-11-02 18: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