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시험대에 올랐다. 애플이 이미 올해 초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경쟁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아이폰16 시리즈에서 당장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다음 달에야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초기) 기능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 중 상당수가 내년에야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영어로만 제공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16이 선전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미국의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은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 신제품의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구형 아이폰 소유자들은 업그레이드를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16보다 아이폰17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폰17에서 카메라 디자인이 바뀌고 더 얇아진 새로운 디자인이 예상되면서다. 아이폰17이 공개되는 내년이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부담이 더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아이폰16의 판매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의 공동 설립자 마이클 레빈은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랫동안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6 판매가 늘어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21년에 선보인 아이폰13을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시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 화웨이는 아이폰16 발표에 앞서 기선제압을 했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16을 공개한 이날 두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의 사전 주문량이 300만건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연구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0 07:01:44삼성전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고 9일부터 시작되는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원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갤럭시 스토어 내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적용되며 하반기 내 적용 완료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악성 메시지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기능으로,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 악성 스팸 메시지로 인한 각종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예방한다. 삼성전자와 KISA는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지속해왔다. KISA는 일평균 150만 건의 스팸 신고를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 등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필터링을 적용해 기능 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3월부터는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탑재해 기능 검증을 진행하고 최적화를 완료했다. KISA 정원기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사용자들이 위험한 악성 메시지를 수신하지 않을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삼성전자와 KISA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장 최호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소비자의 원활한 모바일 사용성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KISA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9 08:06:26삼성전자가 2·4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는 판매량 기준, 전 세계는 출하량 기준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하락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이 모두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6%, 샤오미는 7%였다.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2억8910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8% 성장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325달러로 역대 2·4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제조업체 가운데 샤오미는 출하량이 27%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모델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74%) 대비 2%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인 올해 1·4분기와 비교해도 2%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년 동기보다 2%, 전분기 대비로도 2% 하락했다. 삼성, 애플 외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은 2%대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부족한 교체 동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등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예년보다 조기 출시되면서 2·4분기에는 갤럭시 S24 출시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아이폰의 경우 높은 평균 판가 및 신작 출시 전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지속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자윤 기자
2024-08-22 18:21:14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낮아지면서 샤오미, 오포와의 점유율 차이가 1%로 좁혀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3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7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하던 삼성전자는 2·4분기에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 18%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포와 샤오미가 17%로 삼성전자 턱 밑까지 쫓아왔고 비보와 트랜션이 14%를 보였다. 그러나 성장세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비해 다소 밀렸다.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5% 증가한 반면 샤오미와 비보는 37%, 오포 24%, 트랜션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개별 국가 단위로 보면 삼성전자가 동남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샤오미, 필리핀은 트랜션, 태국과 베트남은 오포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카날리스 르 쉬안 치우 연구원은 “보급형 부문에서 샤오미와 트랜션이 공격적인 가격과 판매 인센티브를 주도하면서 지역의 가격 민감성을 활용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이러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채널 입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샤오미의 통신사 출하량이 4월부터 크게 늘었는데, 5G 단말기를 보급화하려는 정부 노력에 발맞춰 레드미 13C 5G가 출시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오포는 100~120달러 부문의 A60을 출시한 데 이어 레노12 시리즈, A3 프로 시리즈를 동남아 시장에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은 보급형 뿐만 아니라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도 인공지능(AI) 기술, 다변화된 마케팅, 채널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510만대로 전년 동기(430만대) 대비 18% 증가했다. 치우 연구원은 "삼성은 최고급 시장에 좀 더 집중하는 것으로 글로벌 전략을 재편했다"며 "AI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 팝업 이벤트존 설치 등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회사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기기 교체 욕구를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애플에 대해서는 "애플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내 매장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과 팀 쿡(애플 CEO)의 동남아 투어 등에 힘입어 전년 상반기 대비 15% 성장했다"며 "구형 기기에 대해 할인을 크게 하면서 지역 내 애플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3 13:16:1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수령해 대북제재를 위반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받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한국시간) IOC는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We can confirm that the athletes of the NOC of DPRK have not received the Samsung phones)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제제 위반 논란이 제기됐으나 IOC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를 부인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선수들의 삼성 휴대폰 수령은)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위반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IOC에서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를 채택했다. 해당 결의는 HS코드(국제 통일 상품 분류 체계) 85에 해당하는 전기장비를 북한으로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는 군사적으로 재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스마트폰도 HS코드 85에 포함돼 있다. 올림픽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 제공과 관련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OC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가 후원한 스마트폰을 모든 참가선수에 제공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에 배포된 스마트폰은 동행한 북한 관계자가 압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 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 중 일부는 경기를 마치고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6:58:1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지급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북한 선수단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참가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 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NOC 관계자가 선수들에 지급된 삼성 스마트폰을 모두 가져갔다고 했으나 실제 선수들에게 지급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 스마트폰 제공이 대북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성격의 제품이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이 금지돼 있다. 앞서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IOC는 삼성전자가 후원한 스마트폰을 모든 참가선수에 제공했지만, 북한 선수들에 배포된 스마트폰은 동행한 북한 관계자가 압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대북제재 규정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아무 조건 없이 북한 선수단에 삼성 스마트폰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IOC는 RFA에 "북한 NOC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귀국 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대북 제재 위반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8 09:34:5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제공받아 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참가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했다고 한다. 문제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성격의 제품이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이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그간 대북제재 규정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아무 조건없이 북한 선수단에 삼성 스마트폰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 IOC는 RFA에 "북한 NOC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귀국 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IOC는 북한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대북 제재 위반 아니냐는 RFA의 질의에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07:33:08#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태블릿PC·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방산업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하는 정보기술(IT) 생태계에 편입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하반기 들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34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1230만대를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2.9형' 출시하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도 2·4분기 69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시리즈를 합리적 가격대에 시장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는 16.7% 증가한 2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230만대·40.3%), 샤오미(200만대·94.7%)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혁신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5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9%로 1위였다. 애플(4560만대)은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위(16%)를 기록했다. 3~5위는 샤오미(15%), 비보(9%), 트랜션(9%) 등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삼성전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및 폴디드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향 매출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자사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OLED 패널을 도입한 애플의 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애플향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량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1형 및 12.9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기 교체주기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06 15:55:53#OBJECT0#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한 후 올해 상반기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순항 중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날리스 등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12%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후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소비자 심리와 재고 상황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이 빠르게 반등했다"며 "향후 분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4%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당 분기 기업별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18% △애플 16% △샤오미 15% 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는 540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4·4분기부터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2·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올 1·4분기 선보인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AI폰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갤럭시A 시리즈를 중심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기관은 AI가 최적화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판매 및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2·4분기 유럽, 남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적용한 중국 시장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 중에선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추격세가 눈에 띈다. 2·4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개선됐다. 셩원 차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생성형 AI 기능을 핵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과 폴더블 폼팩터(기기형태)를 통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애플은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추후 선보일 기술 혁신의 흥미를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6 14:12:4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애플, 샤오미가 따라가는 양상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5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는 539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8.9%를 차지, 1위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4520만 출하량과 점유율 15.8%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삼성전자와 애플 각각 0.7%, 1.5%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하량과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바 있다.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되찾은 후 점유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애플보다 성장률이 훨씬 가파른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매섭다. 2·4분기 출하량 3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출하량 4230만대, 점유율 14.8%로 애플의 뒤를 바짝 쫓았다. 오포는 2·4분기 출하량과 점유율 2590만대, 9.1%를 달성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 샤오미와 오포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27.4%, 21.9%다. IDC는 "2·4분기는 하반기 있을 하반기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시 전조에 가깝다"며 "AI폰은 5세대(5G) 이동통신, 폴더블폰을 잇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5 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