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4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전자가 1·4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베트남 전체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애플, 샤오미, 오포 등 후발 주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연전히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갤럭시 S25의 출시 지연과 마케팅 전략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월부터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가 본격 출시되면서 점유율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휴대폰 업체 샤오미는 1·4분기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급부상했다. 시장점유율이 올들어 9%나 증가했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성과를 냈다. 17%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나 증가했다. 특히 아이폰 16 Pro Max를 비롯한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기업 오포도 애플과 같은 17%의 시장 점유율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오포는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광범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중급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모델 수요 증가와 중저가 모델 간의 치열한 경쟁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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