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시험대에 올랐다. 애플이 이미 올해 초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경쟁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아이폰16 시리즈에서 당장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다음 달에야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초기) 기능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 중 상당수가 내년에야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영어로만 제공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16이 선전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미국의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은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 신제품의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구형 아이폰 소유자들은 업그레이드를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16보다 아이폰17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폰17에서 카메라 디자인이 바뀌고 더 얇아진 새로운 디자인이 예상되면서다. 아이폰17이 공개되는 내년이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부담이 더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아이폰16의 판매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의 공동 설립자 마이클 레빈은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랫동안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6 판매가 늘어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21년에 선보인 아이폰13을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시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 화웨이는 아이폰16 발표에 앞서 기선제압을 했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16을 공개한 이날 두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의 사전 주문량이 300만건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연구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0 07:01:44삼성전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고 9일부터 시작되는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원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갤럭시 스토어 내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적용되며 하반기 내 적용 완료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악성 메시지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기능으로,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 악성 스팸 메시지로 인한 각종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예방한다. 삼성전자와 KISA는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지속해왔다. KISA는 일평균 150만 건의 스팸 신고를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 등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필터링을 적용해 기능 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3월부터는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탑재해 기능 검증을 진행하고 최적화를 완료했다. KISA 정원기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사용자들이 위험한 악성 메시지를 수신하지 않을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삼성전자와 KISA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장 최호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소비자의 원활한 모바일 사용성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KISA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9 08:06:26[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스마트폰도 나왔고 스마트 TV도 나왔지만 생활가전만 관련 제품이 없었다. 향후 생활가전 사업의 틀을 바꿀 생각이다.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제품의 틀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라인업의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전 제품에 스크린을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연결 경험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생활가전(DA)사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위를 하지 못하는 사업분야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2·4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 아너에 뺏긴 것에 대해 "AI 등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이 내년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로봇청소기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리, 상상 이상 가능성 갖고 있어"한 부회장은 이날 IFA 2024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AI 컴패니언 '볼리'에 대해 "주인을 따라다니는 컴패니언으로서 무궁무진한 사용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OS 기반 컴패니언이라는 점이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자체 보안프로그램인 녹스를 기반으로 보안에 강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VD사업부에서 볼리를 연구·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AI가전=삼성'을 내세운 가운데 올해를 AI가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탑재해 편리성이나 기능 향상을 넘어서 디바이스들을 연결시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초개인화되는 상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부회장은 AI홈 구축을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세탁기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세탁 중에 전화를 받거나 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넣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업계의 신사업으로 떠오른 구독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모드에 나섰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AI 탑재해 적정 점유율 유지할 것"2·4분기 서유럽 시장에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아너에 빼긴 것에 대해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가장 처음 했기 때문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90% 이상의 마켓셰어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참전으로) 도미넌트(독점적)하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새로 AI 기능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 나오는 신제품은 기대가 더 크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3년째 '로보락 천하'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진입이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생활가전 사업 전망에 대해 한 부회장은 "이제 막 제품이 깔려있고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사업 정상화도 빠르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예측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 사용자들의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되면서 1등을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8 02:04:19화웨이가 애플 아이폰16 발표일에 맞춰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폴드(삼중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애플을 겨냥함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폴더블폰 강자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특별한 브랜드 세리머니와 함께 새로운 제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의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력 있는 제품이 여기 있다. 이건 다른 사람들도 생각했지만 만들 수 없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우린 5년간 끈기와 투자 끝에 공상과학을 현실로 이뤄냈다. 화웨이의 정점인 작품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위청동 CEO는 어떤 제품인지 정확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화면이 접히는 이른바 트리폴드폰이 확실시된다. 최근 위청동 CEO가 트리폴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화웨이가 트리폴드폰 출시 행사를 10일로 잡은 것은 애플 아이폰16을 겨냥한 선택이다. 애플은 중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6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화웨이는 트리폴드폰으로 애플과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트리폴드폰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0인치 정도로 주름 제어가 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화웨이 폴더블폰도 가격이 1만위안(약 19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트리폴드폰 가격은 2만위안(약 38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기술력은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과 밖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안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G'를 비롯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와 제품 가격, 부피, 무게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점에서 화웨이에 최초 트리폴드폰이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단기적으로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화웨이 기술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트리폴드폰의 등장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조만간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존재감이 다소 희미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화면은 커지면서 접었을 때 두께는 10.6㎜로 줄였지만 트리폴드폰만큼 혁신의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2 23:17:16삼성전자가 2·4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는 판매량 기준, 전 세계는 출하량 기준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하락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이 모두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6%, 샤오미는 7%였다.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2억8910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8% 성장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325달러로 역대 2·4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제조업체 가운데 샤오미는 출하량이 27%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모델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4분기(74%) 대비 2%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인 올해 1·4분기와 비교해도 2%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년 동기보다 2%, 전분기 대비로도 2% 하락했다. 삼성, 애플 외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은 2%대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부족한 교체 동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등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예년보다 조기 출시되면서 2·4분기에는 갤럭시 S24 출시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아이폰의 경우 높은 평균 판가 및 신작 출시 전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지속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자윤 기자
2024-08-22 18:21:14【 서울·실리콘밸리=구자윤 기자·홍창기 특파원】 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픽셀9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도 다음달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선도한 AI 스마트폰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물어볼 수 있고,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와 같은 AI 기능으로,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영어로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이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 시 영어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기능을 지원하는 픽셀9 시리즈는 기본형,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5% 더 밝아진 화면이 특징이다. 애플도 다음달 10일 전후로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AI의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 한 달 뒤인 10월 말 iOS 18.1 베타 버전과 함께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관심을 모았던 챗GPT와의 통합은 연말에 배포되는 iOS 18.2에나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 '갤럭시Z 플립6'에서 갤럭시S24보다 한층 진화한 AI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스마트폰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전체의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2024-08-14 18:21:04삼성이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폴드6 출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로 시장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DSCC는 “삼성은 2·4분기 폴더블 패널 조달에서 48%의 점유율로 화웨이(29%)를 크게 앞섰다”며 “1·4분기 화웨이는 53%, 삼성은 21%였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종별 점유율로는 삼성 갤럭시Z플립6가 32%, 갤럭시Z폴드6가 15%였으며 화웨이 포켓 2, 메이트 X5 등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아너 매직 V 플립은 점유율 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같은 형태의 패널 비중이 63%로 전분기(53%)보다 증가했다. 2·4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98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4분기 수치보다도 12% 많은 수준이다. 이는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가 평소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출시된 데 따른 결과다. 업체는 삼성의 상승세가 3·4분기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결국 폴더블폰 판매량과도 어느 정도 연결된다. DSCC는 “삼성 점유율은 약간 상승해 49%가 될 것”이라며 “화웨이 점유율은 최근 노바 플립 출시에도 조달이 급감해 16%로 떨어질 것이며, 아너는 매직 V3, Vs3의 선전으로 화웨이와 격차를 좁히면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갤럭시Z플립6은 32% 점유율로 패널 조달 기준 1위 모델을 유지하고 갤럭시 Z 플립6가 13%로 그 뒤를 따를 것”이라며 “화웨이, 아너, 샤오미가 3~5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 갤럭시Z플립6·폴드6 조기 출시 효과로 인해 다른 업체들을 포함한 3·4분기 전체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9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4 16:41:42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픽셀 9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도 다음달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선도한 AI 스마트폰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통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10월에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애플을 의식해 이보다 두 달 앞당겼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묻고 답할 수 있고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와 같은 AI 기능으로,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영어로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이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시 영어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기능을 지원하는 픽셀9 시리즈는 기본형,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5% 더 밝아진 화면이 특징이다. 애플도 다음달 10일 전후로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애플 AI의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 한 달 뒤인 10월 말 iOS 18.1 베타 버전과 함께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관심을 모았던 챗GPT와의 통합은 연말에 배포되는 iOS 18.2에나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에서 갤럭시 S24보다 한층 진화한 AI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스마트폰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전체의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AI 기능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구글과 삼성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향상시킨다고 해서 기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뒤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AI 관련 주식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홍창기 기자
2024-08-14 15:26:01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낮아지면서 샤오미, 오포와의 점유율 차이가 1%로 좁혀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3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7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하던 삼성전자는 2·4분기에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 18%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포와 샤오미가 17%로 삼성전자 턱 밑까지 쫓아왔고 비보와 트랜션이 14%를 보였다. 그러나 성장세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비해 다소 밀렸다.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5% 증가한 반면 샤오미와 비보는 37%, 오포 24%, 트랜션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개별 국가 단위로 보면 삼성전자가 동남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샤오미, 필리핀은 트랜션, 태국과 베트남은 오포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카날리스 르 쉬안 치우 연구원은 “보급형 부문에서 샤오미와 트랜션이 공격적인 가격과 판매 인센티브를 주도하면서 지역의 가격 민감성을 활용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이러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채널 입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샤오미의 통신사 출하량이 4월부터 크게 늘었는데, 5G 단말기를 보급화하려는 정부 노력에 발맞춰 레드미 13C 5G가 출시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오포는 100~120달러 부문의 A60을 출시한 데 이어 레노12 시리즈, A3 프로 시리즈를 동남아 시장에도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은 보급형 뿐만 아니라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도 인공지능(AI) 기술, 다변화된 마케팅, 채널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510만대로 전년 동기(430만대) 대비 18% 증가했다. 치우 연구원은 "삼성은 최고급 시장에 좀 더 집중하는 것으로 글로벌 전략을 재편했다"며 "AI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 팝업 이벤트존 설치 등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회사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기기 교체 욕구를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애플에 대해서는 "애플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내 매장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과 팀 쿡(애플 CEO)의 동남아 투어 등에 힘입어 전년 상반기 대비 15% 성장했다"며 "구형 기기에 대해 할인을 크게 하면서 지역 내 애플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3 13:16:1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수령해 대북제재를 위반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받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한국시간) IOC는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We can confirm that the athletes of the NOC of DPRK have not received the Samsung phones)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제제 위반 논란이 제기됐으나 IOC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를 부인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선수들의 삼성 휴대폰 수령은)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위반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IOC에서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를 채택했다. 해당 결의는 HS코드(국제 통일 상품 분류 체계) 85에 해당하는 전기장비를 북한으로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는 군사적으로 재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스마트폰도 HS코드 85에 포함돼 있다. 올림픽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 제공과 관련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OC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가 후원한 스마트폰을 모든 참가선수에 제공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에 배포된 스마트폰은 동행한 북한 관계자가 압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 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 중 일부는 경기를 마치고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06: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