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글로벌 인기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가 일본 연재 6개월 만에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을 통해 독점 공개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연재 30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한 데 이어 연재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의 흥행 돌풍에 지난 5월 ‘메챠코믹’ 웹툰 중 최초로 단독 지상파 TV 광고가 공개되기도 했다. 일본 독자들은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의 여주인공 ‘맥시밀리언’의 성장스토리와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주인공 ‘리프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높은 현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리프탄’을 앞세운 대규모 옥외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옥외광고는 한국의 대표적인 팬덤 문화인 ‘응원 광고’를 컨셉으로 ‘상수리나무 아래’ 전 세계 독자들의 실제 리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0개국어로 탄생한 ‘리프탄’ 응원 광고는 신주쿠, 롯폰기, 시부야 등 도쿄 주요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총 길이 80m에 달하는 초대형 광고판에 걸렸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리디의 대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가 일본 팬심 공략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작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상수리나무 아래’의 명성을 이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경쟁력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6 09:00:21[파이낸셜뉴스] 콘텐츠 기업 리디는 김수지 작가의 원작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를 웹툰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정통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의 재회를 기점으로 사랑을 알아가며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을 아끼고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핵심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상의 시대를 실감나게 창조하기 위해 의복, 주종 문화, 다양한 종류의 화폐까지 세심하게 묘사했으며 웅장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 캐릭터별 서사와 감정을 애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내 정통 로맨스 판타지 작품 중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상수리나무 아래'는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팬덤을 형성하며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으로 이번 웹툰 또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웰메이드 인기 작품을 중심으로 웹소설,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적 시도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8-31 11:14:42[파이낸셜뉴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일본 골든위크를 맞이해 자사의 글로벌 인기 웹툰을 전면에 내세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리디의 인기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팬들을 만난다. 일본 최대급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을 통해 독점 공개되는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는 국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를 통해 공개돼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이다. ‘메챠코믹’은 이번 골든위크 기간 동안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를 매일 볼 수 있도록 주간 연재에서 일간 연재로 변경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챠코믹’ 최초로 연재 30일만에 거래액 2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급 성과를 기록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의 단독 TV 광고도 만나볼 수 있다. ‘메챠코믹’은 골든위크를 맞이해 ‘상수리나무 아래’를 대대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작품을 집중 조명한 두 편의 광고를 차례로 선보여 일본 웹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리디 관계자는 “일본의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이해 리디의 인기 웹툰을 일본 팬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리디의 주요 작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현지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6 15:45:07[파이낸셜뉴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지난해 연결 매출 2195억7700만원, 영업손실은 295억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0.67% 감소한 가운데, 전년(약 360억원)대비 적자 규모는 줄었다. 지난해 리디는 고품질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힘썼다. 국내 인기 작품을 라인망가, 카카오 픽코마 등 일본 주요 웹툰 플랫폼에 공개해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며 일본 독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 공개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메챠코믹 최초로 런칭 30일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하고,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리디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세계 최대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와 ‘상수리나무 아래’의 웹소설 및 웹툰 영문 출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대형 출판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IP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는 누적 다운로드 1400만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페인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해 스페인, 멕시코 등 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굳건히 하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외형적 성장에 따른 경영 효율화와 내실을 다지는 한편 꾸준한 성장을 위한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리디의 강력한 IP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09 09:30:35[파이낸셜뉴스] "익숙한 관행이나 관성적 사고를 벗어나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겠다" 2월 1일 신재혁 디렉터스컴퍼니 대표이사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진정으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2022 앤어워드' 수상소감을 밝혔다. 광고대행사 '디렉터스컴퍼니'는 앤어워드 그랑프리 2개를 포함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앤어워드는 2007년을 시작됐다. 올해 16회를 앤워어드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 및 광고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시상식이다. 매년 디지털 분야에서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업적을 기록한 광고를 선정한다. 1년간 제작된 디지털 작품들을 업계 전문가, 산업별 최고 경영자(CEO),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총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디렉터스컴퍼니는 '디지털 광고&캠페인'의 게임, 생활편의 서비스, 가전, 디지털 콘텐츠, 패션, 의료·건강, 전문몰, 중소전문기업 분야에서 수상했다. △컴투스프로야구 V22 : 그깟 공놀이 최동원편 △내일의 방 구하기 등 2개의 작품으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받았다.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조우진의 추천 프로젝트 편 △상수리나무 아래에 빠지면 출구는 없어-과몰입편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렬 일상 모험가(歌) △마시던 대로 매일. 쉽게. 닥터유 면역수 △우주급 혜택 올영세일 △마켓컬리 : 올해 연말도 컬리와 함께 △<J에게> 전남친의 차단화피스킬편 등 7개 작품도 수상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1 10:35:14[파이낸셜뉴스] 콘텐츠 플랫폼 중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오른 리디가 하반기 경력직 공개채용에 나선다. 리디는 글로벌 콘텐츠 전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공채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개발 △프로덕트매니저(PM) △마케팅 △비즈니스 △경영지원 등 총 8개 직군이다. 지원자는 오는 14일까지 리디 홈페이지 내 공채 전용 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리디는 지원자 편의성을 고려해 간편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자격과 전형 과정은 각 직무에 따라 상이하며 상세 절차는 개별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리디는 이번 공개 채용으로 K-콘텐츠를 이끌 유능한 인재를 대거 영입, 양질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발굴 및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조성진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며 서비스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디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올 4월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디 인기 웹소설 ‘상수리나무아래’는 지난 2월 영문판 출간 후 아마존 5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는 10여년간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며 좋은 스토리 IP를 발굴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리디와 함께 성장해 나갈 우수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8-01 08:51:13가수 에일리가 '결혼백서' 두 번째 OST에 함께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연출 송제영, 서주완, 극본 최이랑,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27일) "에일리가 드라마 '결혼백서'의 두 번째 OST 주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에일리는 '명품 듀엣'으로 불리는 유리상자의 '신부에게'를 리메이크한다고 귀띔. '신부에게'가 결혼식 축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에일리만의 감성으로 재해석될 '신부에게'에 리스너들의 뜨거운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에일리는 '도깨비', '홍천기' 등 다양한 드라마와 웹툰 '금혼령'과 '상수리나무 아래'의 OST에 참여해 섬세한 보컬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에일리가 '결혼백서'에서 어떠한 감성을 녹아낼지 리스너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올해 2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에일리는 지난 3월 영어 음반 'I'M LOVIN' AMY'를 발매하며 한층 더 깊어진 역량을 선보였다. 또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뉴페스타'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현실 공감 로맨스 작품이다. 매회 30분 안팎의 총 12부작 미드폼 드라마로, 지난 23일 첫 공개됐으며 매주 월, 화, 수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에일리의 섬세한 감성이 담긴 OST는 오는 6월 1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더라이브레이블
2022-05-27 10:46:00방탄소년단(BTS), 영화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에 이어 웹툰과 웹소설이 K-콘텐츠 중심에 섰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은 국내외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가 선호하는 스낵컬쳐(짧은 시간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로 각광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 대표작 '상수리나무 아래(Under the Oak Tree)'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과 원작 웹소설이 동시에 흥행하면서 견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사랑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세밀하게 담아내 디지털 만화와 소설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연재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또 작품 속 주인공 '리프탄'을 테마로 지난해 말 진행된 틱톡 챌린지는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85억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올해 초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글로벌 팬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출간된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판도 북중미, 유럽 5개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로맨스 등 판타지 3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장르소설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리디 관계자는 "앞으로도 만타(Manta)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를 입증한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웹툰과 원작 웹소설이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디는 물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뛰어든 K-콘텐츠 전망은 앞으로도 밝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글로벌 엔터사들 역시 원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웹툰과 웹소설 흥행을 통해 K-콘텐츠 기업들도 슈퍼 IP를 키우면서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2022-05-23 18:08:19[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 봉사단은 지난 16일 환경교육전문기관인 녹색교육센터와 함께 서울 난지도에 자리한 노을 공원에서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구에 심는 희망 한 그루'란 이름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봉사직원들이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맞춰 발열 체크와 개인위생을 준수 하는 방침 아래 마련됐다. 한화손해보험 임직원들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노을공원의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에 효과가 있는 졸참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 나무 등 묘목을 준비해 식재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1978년부터 15년간 쓰레기 매립지였던 노을공원을 건강한 도시숲으로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활동들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3-17 11:04:44[파이낸셜뉴스]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등 선조들의 삶이 담긴 ‘옛길’ 6개소가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등 총 6개소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과거 옛길은 고려 시대 통치의 목적으로 건설된 역로(驛路)로 조선 시대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중요한 시설로 여겨졌다. 조선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물자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용이 빈번한 도로가 대로로 승격되며 9개 대로 체계가 완성됐다. 삼남대로, 관동대로, 영남대로, 의주대로 등의 간선도로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했으며 점차 민간교역로의 기능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대부분의 옛길이 신작로로 바뀌는 과정에서 길이 확장되고 가로수가 세워지면서 본래 모습을 잃게 됐다. 남은 옛길마저 후대에 임도(林道)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경우가 많아 오늘날 남아있는 옛길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옛길은 ‘예전부터 다니던 길’ 또는 ‘옛날에 존재했던 길’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명승으로 지정되는 옛길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의미만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부단한 교감의 결과이자, 나아가서는 길에서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문화, 역사, 전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어 선조들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삼남대로 갈재’ 등 6개소의 옛길은 문화재청의 ‘옛길 명승자원조사’ 결과와 관계전문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발굴한 옛길 잠재자원 21개소 중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역사문화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활용 가치 등을 고려하여 명승으로 지정 추진됐다. ‘삼남대로’는 한양에서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으로 가는 길로 ‘삼례-전주-태인-정읍-나주-강진’을 거쳐 해남의 이진항에서 제주에 이르는 약 970리 길을 말한다. ‘삼남대로 갈재’는 고려 시대 현종이 나주로 몽진할 때 이용한 삼남대로의 대표적 고갯길로, ‘호남읍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여도’ 등 각종 지리지와 고지도에 ‘갈령’, ‘노령’, ‘위령’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를 구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조선 시대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지났다는 기록을 통해 이곳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길 가운데 축대가 조성되어 마차와 사람들이 다녔던 경로가 구분되고, 돌무지가 회전 교차로의 역할을 하는 등 과거 교역을 위해 활발히 이용되었던 옛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삼남대로 누릿재’ 역시 조선 시대 영암과 강진을 잇는 삼남대로의 중요한 고갯길로 ‘광여도’, ‘강진군읍지’ 등에 ‘황치’로 기록돼 있다. ‘황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최익현, 송시열, 정약용, 김정희 등 많은 문사들의 방문기록이 내려오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월출산을 넘어 강진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거리가 짧은 누릿재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개를 넘어가는 불티재가 있었으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누릿재를 주로 이용했다고 하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 주민들이 영암장, 나주장을 다니며 오래도록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백운산 칠족령’은 평창과 정선을 연결하는 대표적 고갯길로 순조 대 편찬된 ‘만기요람’에 동남쪽의 통로로 기록되어 있고, 문희리를 거쳐 동면내창으로 가는 경로가 ‘평창군 오면 지도’에 구체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동강(남한강 상류)에 이르는 최단 경로로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강을 통해 소백산 일대 금강송을 서울로 운송하던 떼꾼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관동대로’는 한양에서부터 양평-원주-강릉-삼척을 거쳐 울진 평해까지 약 885리에 이르는 도로다. ‘관동대로 구질현’은 강원도에서 한양, 수도권으로 향하는 관동대로의 일부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질현’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광여도’에는 ‘구존치’로도 표기되어 있다. 지형이 험해 ‘아홉 번은 쉬고 나서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하여 ‘구둔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길 주변에는 계단식 지형이나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1940년대 중앙선 철로가 개통된 이후에도 주민들은 양동면 시장이나 지평시내를 갈 때에 기찻삯을 아끼기 위해, 또는 소나 말 등을 기차에 싣고 갈 수 없어 옛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양동장, 횡성장을 오가는 소몰이꾼들이 이 길을 자주 다니면서 강도바위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은 남한강 수운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V자형의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고, 옛길을 따라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울진 십이령’은 두천원을 기점으로 봉화 인근 내륙의 생산품과 울진 인근의 해산물을 교역하던 십이령의 일부로, 샛재·바릿재 등 옛 십이령의 주요지점이 잘 남아있다. 십이령은 울진과 봉화에 걸쳐 위치한 12개의 큰 고개를 말하며,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험준한 길로 사대부보다는 주로 상인들이 오가던 길이었다. 울진 십이령은 울진 내성행상 불망비, 성황당과 주막 터, 현령 이광전 영세불망비 등 보부상과 관련된 역사문화적 요소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기강과 박진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옛길로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되었으며 일제강점기 지형도에도 옛길의 경로가 기록되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으로, 선조들은 과거 낙동강의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 발아래에는 강물이 차오르고, 아슬아슬한 벼랑길임에도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옛길에 올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신작로를 만들 때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사와 너비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덕에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모습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이 옛길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승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16 09: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