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7.24%로 지난해 말보다 2%가량 상승했다. 다만 지난 3월보다는 0.5%감소한 추세로,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1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29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288조9000원으로, 2023년 말 대비 1조9000억원(0.7%) 증가했고,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5조원(2.0%) 늘었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말 보다 △7조3000억원(△3.9%)이 감소한 규모다. 기업대출(105조 4000억원)은 △2조원(△1.9%), 가계대출(75조 4000억원)은 △5조 3000억원(△6.6%) 줄었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2023년 말 5.07%에서 2024년 3월 말 7.74%까지 상승했으나, 6월에는 3월 대비 △0.50%p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8.21%로 2023년 말 대비 소폭 하락(△0.39%p)했으나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손익은 1조2019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1조 4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연체채권 매각 등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를 실시한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금은 작년 인출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유동성은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확고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7월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증권(RP)매매 대상기관에 선정되면서 유사시 한국은행으로부터 RP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아 새마을금고에 적시 공급할 수 있는 경로도 확보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손실 규모를 고려해 새마을금고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2024년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 주택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따라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안부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적극적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불요불급 한 사업예산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근본적 쇄신에 필요한 지배구조 개혁 등의 제도화 추진을 위해 22대 국회에 혁신법안을 재발의하고, 혁신 의지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30 10:17: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체율 증가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이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 8000억원(1.0%) 증가했고, 총수신은 254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5000억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손실) 대비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상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조달)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 5000억원(6.7%) 감소했는데, 기업대출(107.4조원)은 전년 대비 3.2조원(2.9%), 가계대출(80.7조원)은 10조 3000억원(11.3%) 감소했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대비 1.48%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말 대비 각각 2.13%p, 0.37%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60%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0.04%p)했고,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전년말 대비 다소 조정됐지만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연체관리, 경영혁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인출사태 이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됐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고와 중앙회가 충분한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토록 하고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규제도입 이전에도 유동성 규제비율을 80~100% 이상 유지토록 지도하는 등 금고의 예금 지급 능력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손실흡수능력 관련 지표인 순자본비율(순자본/총자산)은 8.60%, 대손충당금비율(적립액/요적립액)은 106.13%로 금고 전체적으로 최소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향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적립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연체율은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잔액 감소,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 증가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자산관리공사(캠코), MCI대부(중앙회 손자회사) 등을 통한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도 고금리 지속, 자산 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금융당국의 질서있는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정리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연체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금고 및 중앙회가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21 20:13:56정상화를 다짐했던 새마을금고가 연체율 부담으로 또 휘청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연체율 해소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대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사정을 들여다보니 지난해 말 5% 수준이던 연체율이 한달 새 1%p나 급등한 6%대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비상이 갖는 함의는 여러 가지다. 우선 새마을금고 내부 정상화가 겉돌고 있다는 의문이 든다.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는 내부적 부실관리 문제로 뱅크런 위기를 맞았다. 그 당시 새마을금고 감독 관할을 놓고 기존의 행정안전부가 맡을지, 금융위원회가 넘겨받을지 공방이 거셌다. 결국 기존 행안부가 맡되 금융당국과 협력방안을 강화하는 선에서 봉합했다. 부실채권 정리도 지원하고 관리감독 기준도 개선했다. 겉으로 보면 봉합이지만 사실상 새마을금고 재정건전성을 보강해주고 바뀐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렇게 뱅크런 고비를 넘기고 새마을금고 조직을 되살려줬더니 또 연체율 타령이라니 말이 되는가. 같은 기간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별 연체율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하니 유구무언일 뿐이다. 물론 새마을금고 정상화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변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어쨌든 새마을금고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관건은 이달 예정된 새마을금고 관계기관들의 점검회의와 지역 새마을금고에 대한 집중적인 현황 조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은 새마을금고에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면죄부를 발부한 것과 같다. 그만큼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제고를 위한 이행방안 확정과 본격적인 실행이 요구된다. 특히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의 주범은 기업 대출 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건 부동산 사업장 사고가 높아지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역 새마을금고별 대출 현황을 철저히 들춰봐야 건전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대충 적당히 뒀다간 연체율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새마을금고 경영을 제대로 정상화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금융업권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어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과도한 대출 집행이 불러올 금융재앙이 있어선 안 된다. 특히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성 떨어지는 부동산PF에 묻지마 대출을 단행한 금융기관들이 수면으로 올라올 것이다. 건설사의 위기가 곧 금융기관의 부실이라는 도미노 효과가 우리 경제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불가역적 대외환경 변수로 경영에 타격을 입은 기업은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게 맞다. 그러나 명백한 경영실패까지 온정주의로 지원하다간 더 큰 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2024-02-19 18:25:47올해 초 연체율이 다시 6%대에 진입한 새마을금고가 건정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지만 가격과 인수 조건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에 진입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상반기 말 연체율은 5.41%였지만 올해 초 다시 6%대로 상승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부실이 커진 지역금고를 우량한 지역금고와 통폐합하거나 일부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연체율을 관리해왔다. 그럼에도 연쇄예금인출(뱅크런)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해 7월 정부는 예금 재예치 고객 대상 비과세 혜택 등을 발표하면서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후 꾸려진 범정부대책단과 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게됐다. 또 3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1조원은 손자회사인 MCI대부, 2조원은 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캠코에 매각을 계획한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 중 1조원은 지난해말 매각을 완료했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나머지 1조원 가량의 채권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캠코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오는 3월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행안부가 이달 초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박문수 기자
2024-02-19 18:13:34[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연체율이 다시 6%대에 진입한 새마을금고가 건정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지만 가격과 인수 조건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세부 검사 방식도 협상해야 한다. 농·수·신협같은 다른 상호금융기관처럼 상·하반기 1회씩 재정상황 등을 공개하기로 한 새마을금고는 오는 3월 지난해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에 진입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상반기 말 연체율은 5.41%였지만 올해 초 다시 6%대로 상승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권의 평균 연체율은 2.80%에 불과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치솟은 것은 부동산 경기 불황이 가속화된 지난 2022년 연말(약 3.59%)부터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부실이 커진 지역금고를 우량한 지역금고와 통폐합하거나 일부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연체율을 관리해왔다. 그럼에도 연쇄예금인출(뱅크런)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해 7월 정부는 예금 재예치 고객 대상 비과세 혜택 등을 발표하면서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후 꾸려진 범정부대책단과 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게됐다. 또 3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1조원은 손자회사인 MCI대부, 2조원은 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캠코에 매각을 계획한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 중 1조원은 지난해말 매각을 완료했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난망한 상황에서 건설 관련 대출이 연체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는 나머지 1조원 가량의 채권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캠코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오는 3월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행안부가 이달 초 맺은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일부 정제된 자료만 제출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부 협약이 마련되는 대로 검사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올해 연체율은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도 캠코 외 다양한 연체채권 매각 통로를 검토하고 있다. 가격, 인수조건 등을 두고 매각 협상이 길어지는 만큼 연체율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매각처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캠코와 공동 출자한 부실채권 펀드인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나 MCI대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19 10:39:49[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를 포함한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5년 전보다 3배 상승한 3%대 중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새마을금고가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다중채무자 연체율 급증세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금리 지속에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부실 심화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 연체율은 3.6%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1.2%)보다 3배 높아진 수치다. 새마을금고 다중채무자의 총대출액은 올 상반기 60조8114억원으로 지난 2018년(54조3562억원)보다 11.8%(6조45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연체액은 6445억원에서 2조1956억원으로 240.7%(1조5511억원) 급증했다.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금융계층인 다중채무자 특성상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이나 저축은행권 등 2금융권에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년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대 연체율은 2020년 1.43%, 2021년 2.12%, 2022년 3.36%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6월 기준 4.33%를 기록했다. 40대 연체율도 2020년 1.91%, 2021년 1.64%, 2022년 2.68%에서 올해 4.34%까지 올랐다. 양정숙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뱅크런 사태까지 우려됐음에도 다중채무자 연체율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관리·감독 권한이 행정안전부에 있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금감원이 점검에 나설 수 있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논의한 새마을금고 “최종혁신안, 11월에 발표”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전날 제3차 회의를 열고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중앙회장 단임제 △금고 이사장 중임제 △금고감독위원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을 심의했다. 이날 논의된 세부과제 중 최종 혁신안 목록 및 시행 일정 등은 다음달 17일 확정될 예정이다.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분야에서는 경영대표이사 신설로 전문경영인체제 도입과 중앙회장 단임제 및 금고 이사장 중임제 도입, 전문이사 비중 확대 등 지배구조 혁신방안이 논의됐다. 또 감사위원회 견제기능 및 금고감독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심의했다.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분야에서는 '동일업권-동일규제'로 건전성 규제 차이 완전 해소 추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공동대출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시스템 강화, 금고 유동성 관리체계 고도화,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심의했다.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분야에서는 부실금고에 대한 구조개선 원칙과 기준을 강화하고 경영실태평가와 연계한 경영합리화 절차를 법제화해 감독권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금융업권 최고 수준의 예금자보호준비금 조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성렬 경영혁신위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혁신과제들이 발굴되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 새마을금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심의된 세부과제는 11월에 확정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9 10:53:15[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당국의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새마을금고 연체율, 은행 수신경쟁 관리를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가 정부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의 노력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높고 실적이 부진한 일부 금고를 중심으로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조금 더 현실성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당부다. 다른 금통위원은 "8월 들어 새마을금고 수신이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종대부자로서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사태를 조금 더 일찍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한 위원은 비은행 관리감독에 대해 "근본적 제도 개선을 위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은행 업권의 건전성 관리감독 강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봉책에 그친다면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면서 당국의 '용기와 결단'을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취급했던 예적금 만기가 대규모 도래하면서 '머니무브'에 따른 위험성도 지적됐다. 한 위원은 "지난해 금융사 자금조달 경쟁으로 크게 늘어났던 예금이 1~2달 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신 경쟁이 재연되고 자금 흐름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말까지 크게 늘어났던 고금리 예금이 올해 4·4분기 만기 도래하면서 금융권 자금 흐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부서는 "금융회사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규제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금리인상 사이클 정점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수신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3 08:49:23[파이낸셜뉴스]1291개 새마을금고 중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 10%를 넘긴 경우만 10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고들이 내어준 기업자금대출액을 모두 더하면 14조원을 넘는다. 금고 열에 한 곳은 '위험하다'고 해석되는 상황에 공시마감일까지 연체율, 순자본비율 등이 담긴 세부 경영지표를 올리지 않는 금고도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는 커녕, 기존에 완전 개방이었던 홈페이지 공시란에는 자동 색인 작업(웹 크롤링)을 막기 위한 절차를 더했다. ■연체율 10% 넘는 금고 '109개'...고정이하여신비율도 두 배 뛰어 #OBJECT0##OBJECT1# 3일 파이낸셜뉴스가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 1291개의 정기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109개다. 이는 지난해 6월말 21개 대비 419%(88곳)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말(8개)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100여개 늘었다. 연체율이 14%를 넘는 지점은 새마을금고의 감독기준에 따라 자산건정성 평가에서 ‘위험(5등급)’으로 분류되는 부실 우려 금고다. 행정안전부는 연체율 10% 이상인 금고를 ‘부실 위험’이 높은 금고로 판단하고 지난 7월 4일 연체율 10%가 넘는 부실 금고에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현장점검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대응단은 지난달 31일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기자들이 연체율 10%를 넘긴 개별금고가 몇개인지 물었으나, 김관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답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우량한 금고들과 섞어서 전체 금고 실적을 살펴보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을 8.16%로 소폭 개선됐다”며 “연체율은 5%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응단이 전체 금고의 연체율이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상반기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의 고정이하여신, 순자본 비율 등 건정성 지표는 모두 악화했다. 해당 금고들의 지난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2%로 전년(5.02%) 대비 6.1%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금액도 2조4833억원으로 전년(1조932억원)에 비해 127.2% 늘었다. 해당 금고들의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5%p 하락한 8.65%를 기록하며 부실에 대비할 기초체력은 약해졌다. ■'위험'금고가 가진 기업자금대출액 '14조원' 달해#OBJECT2# 연체율 10% 이상 금고들이 보유한 기업대출금액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말 이 금고들이 기업에 내어준 대출액은 3조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100개가 넘게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가 추가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위험' 금고의 기업자금대출액은 14조299억원으로 불어났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등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전체 대출의 60%를 기업대출로 구성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체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전년 말(5.61%) 대비 2.73%p 늘었다. 지역으로 보면 연체율이 10%를 넘는 지점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했다. △서울 33곳 △인천 15곳 △부산 13곳 △경기 14곳 △대구 8곳 △전북 6곳 등에 위치했다. 전국에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에 자리한 J새마을금고다. 연체율이 36.5%로 집계됐다. ■연체율 낮아도 문제...개별 금고 건정성 우려연체율과 함께 새마을금고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 1291개의 지난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위험(5등급)’인 9%를 넘는 곳은 전년 동월(13개) 대비 576.9%(75곳) 늘어난 88개로 집계됐다. 반면 ‘우수(1등급)’인 3% 미만인 곳은 전년 6월에는 1057곳에 달했으나 지난 6월 657곳으로 500곳이나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10%를 넘지 않아도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곳도 있다. 경북 C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9.43%로 10%를 하회했으나 유동성비율이 지난해 6월말 132.5%에서 올해 6월 77.6%로 급감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경영실태평가 기준에 따르면 ‘취약(4등급)’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구나 금고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2%를 기록해 ‘위험(5등급)’을 기록했다. 연체율이 낮지만 다른 지표가 부실한 경우도 많다. 대구 U새마을금고도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49%로 안정적이나 순자본비율이 3.81%로 최소규제비율인 4%보다 낮아진 상태다. 부산 Y금고의 연체율은 올해 6월 0%로 매우 안정적이지만 순자본비율과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0.43%, 1.68%로 모두 '위험(5등급)'이다. ■건전성 현황 공시마감도 어겨 공시 마감일까지 세부 경영지표를 올리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S금고와 울산 S금고, 부산 N금고, 경북 B금고, 전북 S, I금고 등 6곳은 공시 마감일인 8월 31일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 세부 경영지표를 게재하지 않았다. 해당 6개 금고는 경영등급을 계랑하는 경영지표가 나와 있지 않음에도 자체 지점의 경영등급을 ‘양호(2등급)’로 게시했다. 정보접근성도 낮아졌다. 현재 새마을금고 1291개 금고의 개별 경영공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각 금고마다 ‘자동입력방지 문자확인’ 코드를 입력해야만 한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없었던 절차가 최근 도입된 것이다. 이를 두고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6월, 남양주동부지점의 뱅크런 사태 이후 개별 지점의 공시를 분석하는 방법이 유튜브 등에 퍼지고 이를 분석한 언론보도가 잇따랐다”며 “이후 개별 금고들의 요청이 있어 보안코드 입력시스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09-02 23:47:46정부가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합산실적을 발표하며 건전성 문제가 해소됐다고 설명했지만 개별 금고 부실 우려는 여전하다.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에 대한 중앙회의 현장점검조차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반기 금고 간의 통폐합 수순이 예고된 상황에서 중앙회의 관리·감독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사태 이후 한달 뒤 연체율이 10%가 넘는 30개의 부실금고를 선정해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부실금고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올해 상반기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가 얼마나 되는지와 경영 등급에서 4등급(취약), 5등급(위험)을 받은 금고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김관휘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지금까지 상호금융권의 실적을 이렇게 통합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 준비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연체율이 10%를 넘는 금고를 알고 있으나 말씀드릴 수 없으며 전체 금고를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검사를 진행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실금고에 대한 점검에 빠르게 착수하고 합병을 이어가는 등 구조조정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뱅크런 사태 이전에도 부실금고를 통폐합하는 일은 매년 있었다"며 "하반기 3조원의 부실채권을 털어낸다고 해도 부실금고의 유동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조사를 실시해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영이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박차훈 중앙회장의 사법리스크 이후 부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8월 18일부터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를 가동하고 있으나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자문기구에 그친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새마을금고 범정부 실무지원단도 이날 연체율 발표 후 여론이 진정되고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이 정상화되면 철수할 예정이다. 중앙회의 감독기능이 얼마나 작동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앞으로 기업대출을 위해서 개별금고가 아닌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에만 가능한 만큼 중앙회의 여신 심사 능력이 중요해졌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은 "지역에 위치한 개별 금고들의 심사능력은 기업 대출에 활용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 중앙회가 얼마나 전문인력을 확충해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08-31 18:01:33#OBJECT0# [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의 올해 6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이 8.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2.73%p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이 1.15%에서 1.57%로 0.42%p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저축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5.76%)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무리한 부동산 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국은 각종 건전성 개선안을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8월 31일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첫 종합 실적 발표로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범금융당국이 함께했다. 금융감독원이 관리·감독하는 농·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조합은 현재 반기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가진 행안부도 금감원처럼 반기별 실적을 발표해 금고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대출 연체율 7월 들어선 소폭 하락 이날 발표된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5000억원 증가(2.3%)했다. 같은기간 총수신도 259조4000억원으로 8조원(3.2%)가량 늘어났다. 총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2.5%) 줄었는데 기업대출은 111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0.7%) 늘어났다. 금고 불신의 ‘불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 무리하게 벌인 기업대출이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채권으로 돌아와 기업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지난해 말 대비 2.73%p 늘었다. 전체 대출의 연체율은 5.41%로 같은기간 1.82%p 상승했다. 당국은 순자본비율이 8.29%로 0.27%p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인 4%의 약 2배가량이기 때문에 자본건정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고는 △기업대출 연체 △고금리 여파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상반기 당기순이익 12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국은 금고의 하반기 이자 조달비용이 줄고, 연체율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말 금고가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7월말 기준 금고는 당기순이익 247억원 순증(잠정)으로 전환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주도한 김관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을 8.16%로 소폭 개선됐다”며 “연체율은 5%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충당금 올리고, 집단대출 조인다 당국은 부동산 활황기 금고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기업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를 위해 △하반기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 △부실·소규모·고위험 개별금고의 대출 제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개선안을 내놨다. 먼저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최대 1조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최대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회생가능한 차주는 채무조정을 진행해 기업 정상화도 지원한다. 이미 금융권 PF대주단 협약(790억원, 2건)과 금고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4692억원, 14건)으로 총 5482억 가량의 채무를 조정했다. 일부 비리 금고에서 내부 임직원이 외부 기업과 짜고 부실하게 내준 대출은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금고들만으로 이뤄지던 수천억원대 집단대출을 금지한다. 향후 중앙회와 연계(중앙회+금고)한 경우에만 집단 기업대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0%에서 130%로 확대한다. 당국은 기업대출 연체가 쌓여 개별 금고간 합병이 일어나도,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고 직원까지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합병돼도 예금자와 출자자의 재산상 문제는 하나도 없다”며 “합병으로 손해보는 건 (자리를 잃을) 피합병금고의 이사장과 임원 뿐”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서혜진 김동찬 기자
2023-08-31 15: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