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학생 딸이 새아빠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40대 여성 A씨는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재혼한 남편과의 이혼과 재산분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재혼 부부인 두 사람에게는 각자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 자녀가 한 명씩 있다. 보험 판매원이었던 A씨는 현재 남편인 B씨를 2017년 고객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던 A씨는 자연스럽게 B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실제로 A씨의 대학생 딸과 셋이 식사하거나 B씨의 손자 돌잔치에 같이 참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A씨는 2020년 결국 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몇 달 만에 B씨와 재혼했다. A씨는 "몇 년간 보면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재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난 뒤 A씨의 딸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B씨가 허벅지를 손으로 찰싹 때려 수치스러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심지어 딸은 A씨 부부가 재혼하기 전에도 비슷한 일이 2차례 있었다고 했다. A씨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 딸에게 미안해서 죽을 것 같았다"며 "강제추행죄로 남편을 형사고소하고 집에서 나왔다. 남편은 고소를 취하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며 "재혼하기 전인 2017년 남편이 3000만원을 빌려줬었는데, 이 돈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김언지 변호사는 "B씨는 A씨의 자녀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배우자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넘어 A씨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줬다"며 "부부관계의 기초인 신뢰와 애정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혼인 관계 파탄의 책임은 B씨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A씨가 B씨로부터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며 "상대방 잘못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면 상대방은 배우자의 정신적 고통을 금전으로나마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혼 전에 빌려준 돈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재산분할 대상은 부부가 쌍방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이라며 "부부 일방의 특유재산은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다. 다른 일방이 특유재산 유지에 협력해 감소를 방지했거나 증식에 협력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분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는 2017년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던 것"이라며 "부부 사이의 채권과 채무는 재산분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30 21:50:46[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새아빠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가족들로부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새아빠의 성추행이 제 망상인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 친아빠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다"며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한다. 이유는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 때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오면, 새아빠가 고개를 천장으로 한 뒤 바닥에 누워 A씨 다리 쪽으로 미끄러졌다. 이에 A씨가 비명을 질러 A씨 언니가 그를 감싸며 '하지 말라잖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실실 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새아빠가 가끔 문 앞에서 똥이 너무 마렵다고 했다. 그러면 엄마는 저한테 한 번만 (새아빠) 화장실 들어가게 해달라고 설득했다"며 "화장실에 들어온 새아빠는 바지 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 때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성추행은 차에서도 일어났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새아빠가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지면서 ‘살이 쪘다’고 했다"며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 한마디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이어 "새아빠가 개사해서 부른 노래도 있다. 'A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지린내 뒤에는 똥꼬내'라는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A씨가 방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언니 엉덩이에 손을 올리거나 A씨 종아리를 만지기도 했고, 음란한 단어를 내뱉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했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다. 사랑해서 그런 건데 저한테 왜 싫어하냐고,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면서 제가 비정상이라고 비난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거 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없는 말 지어내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한다. 언니도 성추행 당했으면서 기억 안 난다고 한다.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거냐. 이게 다 제 망상이냐"고 괴로워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남이었으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서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젠 절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언니한테도 그랬거나 언니도 목격했다면 기억이 안 날 리가 없는데 직접적 증거는 없는 거냐"며 A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7 17:33:55[파이낸셜뉴스] 7세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새아빠의 모습을 송출해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결방 2주 만에 사과문을 올리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9일 결혼지옥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써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차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서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를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새 남편은 의붓딸이 "싫다"라는 거절 의사에도 손으로 엉덩이를 찌르거나 가슴을 껴안으며 놔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취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가엾다.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가여웠다"라는 등 새 남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방영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방송 이후 사흘간 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368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편은 VOD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며 새 남편에게 '가엾다'라고 표현한 것이 새 남편이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새 남편은 의붓딸을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0 07:05:55[파이낸셜뉴스]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했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오늘 결방한다.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측에 따르면 오늘(26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 앞서 지난 19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새 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7살 딸이 싫다는데도 지나친 신체접촉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화 당시 상황도 세세히 설명했다. MBC는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뒤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6 14:51:00[파이낸셜뉴스] 육아의 신에서 국민 멘토로 거듭난 오은영 박사는 요즘 3개 방송에 고정출연한다. 2020년 5월부터 방송된 채널A의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2020년 5월~)가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이어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같은 채널에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2021년 9월17일)가 이어진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한다. 지난 5월부터 매주 월요일에는 문제 부부를 대상으로 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2022년 5월 16일부터 월요일)이 방송된다. 앞서 오은영 박사는 TV조선의 ‘미친.사랑.X’(2021년 11월3일~2022년 2월9일)에 이어 SBS의 ‘써클 하우스’(2월24일~4월28일) 그리고 KBS2의 ‘오케이?오케이!’(7월12일~9월27일)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고정 출연하면서 적게는 3편, 많게는 4편을 하다가 지금은 3편에 안착했다. 문제는 최근 1년 다양하게 변주된 예능이 결합된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오은영 박사 노출 빈도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시청자의 피로감이 생겼다. 이에 “요즘 틀면 나오는 오은영 선생님, 이제 그만 본업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연예인 같아요”라거나 "결국 쇼닥터의 길로 가시는건가요"라는 부정적인 시청자 댓글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직접 해주는 상담을 누구나 볼 수 있는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 크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동과 성인 모두 상담가능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하지만 방송 출연 장르가 확대되고 횟수가 늘면서 상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지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출연 프로그램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고, 일각에선 책임론도 대두됐다. MBC도 이를 의식한듯, 오은영 박사가 문제의 남편에게 온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 '결혼지옥' 논란, "제작진 불찰" 지난 19일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날 방송의 한 장면은 이랬다. 새 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7살 딸이 너무 예쁘다며 꼭 끌어안고 장난을 쳤다. 하지만 아이는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이후 딸이 그린 가족 그림에는 남편이 쏙 빠져있었다. 딸은 새 아빠가 자신을 '괴롭혀서' 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엄숙한 표정으로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주사를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상담 내용은 부부의 양육관의 차이였다. 부부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에서부터 극한 대립을 보였다. 남편은 자신의 애정 표현을 괴롭힘으로 느끼는 아이에게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는 아직도 새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남편이 경찰청에 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경찰청에 간 이유는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기 때문. 아내는 신고 이유로 안경 사건을 꺼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처벌보다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어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 이후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또 오은영 박사가 아동학대 신고의무가 있는 직업군인데 남편을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남편에 대해 "외로운 사람.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해서 더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온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시청자도 나왔다. 이에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화 당시 상황도 세세히 설명했다. MBC는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논란 이후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해 드렸어야 하나,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되어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스톱 부부’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아가 저희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합니다.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입니다.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자발적으로 오은영 박사와 제작진을 찾아온 이혼 위기의 부부들에게 반전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의도만큼이나 제작 과정의 세심함과 결과물의 올바름 또한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작진을 믿고 일상의 관찰을 허용해 준 가족들의 신뢰를 무겁게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실질적인 행복에 기여하고 모든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2 09:00:37[파이낸셜뉴스] MBC TV는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방송된 새아빠의 의붓딸 신체 접촉이 논란을 빚자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은 초혼이며, 재혼인 부인은 전 남편과 사이에 일곱 살 난 딸이 있다. 부부는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 방송 중 새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딸과 놀면서 아이를 껴안거나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듯한 장면이 아동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는 싫다는 의사 표현을 했지만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라며 애정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도 "남들은 장난으로 보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하는 소리가 괴롭게 들렸다"며 급기야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게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대해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늘 아이들에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과 관련해 사과와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현재 100여 개 넘게 올라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21 05:45:55[파이낸셜뉴스]자신을 수년간 성폭행한 친오빠와 함께 사는 19세 여학생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학생의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5일 오전 9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여학생이 올린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14만90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전날 오전에 비해 10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이 사건에 동의를 한 것이다. 이 청원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면서 단기간에 많은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연을 소개하며 청원 동의를 독려하기도 했다. '19살의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오빠로부터 추행을 당해왔다. 어떻게 (성)추행이 (성)폭행으로 바뀐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며 "그저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희 오빠와 제 관계에선 한 번도 콘돔 등의 피임도구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오빠는 제가 가진 스트레스를 알면서도 건드리고는 한다. 아빠에게 오빠의 그런 점이 싫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돌아온 답은 '네가 오빠한테 살갑게 대하지 않아서 그렇다. 오빠 한 번 안아주고 그래라'였다"고 했다. 청원인은 2019년 6월 피해 사실을 처음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3월 친오빠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검찰은 친오빠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올해 2월 기소했다. 친오빠는 청원인을 2016년부터 성추행·성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서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글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 및 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가 답변을 하고 있다. 이번 청원글은 하루 새 10만명 이상 동의해 20만명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15 09: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