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에 나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시즌 팀의 최고 야수로 평가받은 김하성(28)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보도는 2023시즌 말부터 꾸준히 나왔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이번 보도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해당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9월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5000만달러를 대출했다”며 “2024시즌 경쟁균형세 기준 총급여를 2억달러 미만으로 낮추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2024년 연봉은 700만달러, 크로넨워스는 728만5714달러다. 산더르 보하르츠(2545만4545 달러), 조 머스그로브(2000만달러), 매니 마차도(1709만909달러), 다르빗슈 유(1600만달러·이상 2024년 연봉)를 내보내는 게 총급여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지만, 이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선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과 잔류 계약할 의지가 없다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게 샌디에이고로서는 금전적인 실리를 취하는 길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2024년 총급여를 3000만달러 이상 줄였다. 하지만 2억달러 밑으로 가려면 더 줄여야 한다. 2023년 샌디에이고의 연봉 총액은 2억5600만달러였다. 2024년 경쟁균형세 부과 기준은 2억3700만 달러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에도 뛰어들기는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제시한 금액은 샌디에이고가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통상 5000~6000만달러로 예상됐던 금액의 2배 정도의 금액이다. 이정후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가성비가 뛰어난 일본인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과 과거부터 많이 연결되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다. 해당 팀이 2루수 보강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팬 매체 'friars on base'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이 2024년 2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시즌을 앞두고 있는 레드삭스에게 꼭 필요한 선수”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2023년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5.8 bWAR, OPS+ 110, 골드 글러브 수상)뿐만 아니라 계약 상황(4년 2800만달러 계약 마지막 해에 2025년 시즌에 대한 옵션이 있음)을 고려할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진짜 트레이드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는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 또한 한국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0 13:52:4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 정도면 충분히 국위선양이 아닌가 싶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올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린 김하성에게 샌디에이고 구단과 언론의 극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구단은 유달리 호들급이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4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게재하며 흥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우리의 한국인 왕'(Our Korean king)이라는 글과 김하성의 경기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김하성의 만루 홈런 영상을 전하며 김하성과 그랜드슬램을 합성해 '김하-슬램'(Ha-Slam Kim)이라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이뿐만이 아니다. 구단은 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싣고 "우리는 모두가 생각하는 그 말을 할 것"이라며 "김하성은 정말 멋지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다. 지역 언론과 각종 중앙 언론들이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그랜드슬램으로 샌디에이고를 일으킨 핵심 구성원 김하성'이라는 기사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맹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김하성의 가치는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김하성이 없는 샌디에이고를 상상하면 오싹하다"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타율 0.280, 출루율 0.370, 장타율 0.449로 좋은 타격감을 펼치고 있고 내야 세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팀에서 가장 높으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라고 소개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이 최고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의 제프 샌더스 기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은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과 2루타, 도루를 성공한 첫 샌디에이고 선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하성은 자신이 이 팀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샌디에이고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의 위상을 직설적으로 묘사했다. 김하성은 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6-2로 이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3 06:45:44[파이낸셜뉴스] 김하성(26,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설이 하루 걸러 하루씩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708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도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더욱 불붙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하성이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유격수’ 김하성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유격수 최대어인 잰더 보가츠와 무려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536억원)에 계약했다. 워낙 큰 규모의 계약이다보니, 사실상 김하성의 유격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맷 카펜터와 2년 1200만 달러(약 152억 원)에 계약했다. 맷 카펜터는 기본적으로는 지명타자로 분류되지만, 1루수와 좌익수를 볼 수 있는 베테랑이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작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무려 14년간 3억4000만 달러(약 3757억원)의 계약을 안겼다. 해당 계약은 MLB 역대 최장기 계약이다. 여기에 제이크 크로넨워스라는 좋은 내야수도 있다. 역시 2루수로 활약할 수 있는 내야수다. 1루수 카펜터 2루 크로넨워스 3루수 마차도 유격수 보가츠의 라인업 구상이 바로 나온다. 타티스 주니어도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좌익수로 이동해 타격을 살려주는 공격력 극대화 구상까지도 가능하다. 김하성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개의치 않을 만큼 좋은 라인업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내야유틸리티로 활동해도 괜찮지만, 김하성의 연봉은 올해 700만 달러다. 현재 김하성의 가치에 비해서는 저렴한 연봉이기는 하지만, 700만 달러의 선수를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활용하는 구단은 없다. 여기에 김하성의 가치는 현재 최고다.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선발 투수를 얻을 수도 있다. 골드글러브급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희소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 설령 어렵사리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매일 매일 주전자리를 걱정해야하는 살얼음 판이다. 즉, 김하성으로서도, 샌디에이고로서도 이적을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트레이드설을 언론에 흘린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카드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김하성으로 선발 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보스턴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NBC스포츠는 보스턴이 김하성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대가로 누구를 내줄 수 있느냐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를 원하지만 보스턴 역시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고, 선발 투수 역시 유격수 만큼 귀한 포지션이다. 이는 김하성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 팀으로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유격수가 정말 급한 팀으로만 갈 수 있다면 김하성은 향후 2~3년간 이런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대박을 노릴 수도 있다. 지금의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장타력과 타율만 어느 정도 올라온다면 정상급 유격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뛸 당시에는 공격형 유격수였다. 수비보다 공격에 더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제 완숙기의 나이에 접어드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코리 시거나 잰더 보가츠와 같은 유격수들의 대형 계약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결국, 문제는 김하성을 원하는 팀이 어떤 카드를 내미느냐 하는 것과 어떤 팀으로 가게 되느냐로 귀결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02 17:20:32[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과감한 질주와 멀티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에게 1차전을 패배한 샌디에이고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대5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2대4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에런 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1사 이후 오스틴 놀라가 우중간 안타를 칠 때 폭풍처럼 과감한 질주를 펼쳤다.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스타트를 먼저 끊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다. 이후 매니 마차도는 7회말 1점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8대4로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와 랑헤르 수아레스(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0 13:36:49[파이낸셜뉴스] 최근 김하성을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1시즌 파워랭킹 2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선정한 2021년 파워랭킹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한 샌디에이고가 2위를 차지했다. 김하성은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로 계약하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에이스급 투수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타격 잠재력, 유격수, 2루수, 3루수 커버 능력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활약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9위,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위를 기록했다. 파워랭킹 1위는 지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3위는 뉴욕 양키스가, 4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각각 차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1-02 15:53:32[파이낸셜뉴스]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역대 23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1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에이전트 측과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발표에 따르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 최대 3200만 달러에 5년째 상호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역대 23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기록됐다. KBO리그 출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만 한정하면 김하성은 역대 12번째다. 앞서 박찬호가 지난 199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이름을 새긴 이후 21명의 한국인 선수가 빅리거로서 무대를 밟았다. 박찬호 이후 조진호가 2호로 기록을 이어갔고 3호 메이저리거인 김병현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이상훈-김선우-봉중근-서재응-최희섭-백차승-구대성-추신수-류제국이 차례로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2015년 강정호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임창용,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황재균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를 이어갔다. 2017년 황재균 이후 2년간 추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나오지 않다가 2년 만인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이번에 김하성이 2년 연속 빅리그에 진입했다. 한편, 올해 추가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나성범(NC)이 포스팅 과정을 진행 중이며 FA 자격의 양현종(KIA)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1-01 11:24:09김하성(25)의 행선지가 샌디에이고항으로 결정났다. 미국 언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연평균 700만달러에서 800만달러(약 88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아, 샌디에이고가 확실히 달라졌구나. 샌디에이고는 여태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한 팀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우승 7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회) 등 강자들 등쌀에 만년 하위팀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초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첫 반응은 설마였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전인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품에 안았다. 샌디에이고 사장 겸 단장 A J 프렐러가 단단히 벼르고 있구나. 이러면 김하성도 모르겠는데. 그 때만해도 김하성의 행선지 목록에 샌디에이고는 적혀 있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 만에 또 한 번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또 하나. 샌디에이고는 '전설' 유격수 오지 스미스의 원적지다. 스미스는 15번 올스타에 뽑혔고, 1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은 유격수 수비의 대명사다. 오죽 수비를 잘했으면 '마법사'란 별명을 붙여 주었을까. 그의 이름 오지(Ozzie)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OZ)와 유사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오지 스미스는 2002년 자격을 얻은 첫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득표율 91.7%. 단언컨대 그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는 인종차별주의자이거나 야구에서 수비의 비중을 지나치게 낮게 보는 편견에 사로잡힌 인물임에 틀림없다. 스미스는 1976년 대학 3학년 때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1만달러의 계약금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8500달러를 고집했다. 결국 이듬해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들겨 샌디에이고에 입항했다. 샌디에이고는 1981년 말 스미스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스미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5년간 뛴 후 1996년 은퇴했다. 스미스는 통산 8375개의 보살(assist)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도 깨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마치 곡예사를 연상시키는 그의 수비 동작은 예술의 경지로 평가되고 있다. 유격수 김하성이 오지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첫 발을 내디딘 샌디에이고항에 입항 한 것은 좋은 징조다. 샌디에이고가 만년 하위팀의 인상을 씻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에 입항한 것도 시기적절하다. 오지 스미스는 1982년 이적하자마자 세인트루이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1967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이었다. 뛰어난 유격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첫해 우승으로 이끈다면 또한 뜻깊은 일이다. 샌디에이고에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에 매니 마차도라는 '넘사벽'이 자리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거금을 들여 이들과의 중복 포지션을 데려왔을 리 없다. 따라서 현재로는 2루수가 유력하다. 김하성의 행선지를 놓고 그동안 숱한 추측이 난무했다. 결국 미국에서 가장 날씨 좋기로 이름난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왠지 예감이 좋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2-29 17:08:37[파이낸셜뉴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약 초읽기에 들어간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29일(현지시간) ESPN 등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내야수 중 한 명인 김하성과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MLB 닷컴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기본적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이날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조건에 대해 "최소 4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뉴욕 포스트는 “샌디에이고와 계약 김하성의 계약 기간은 6년 미만일 가능성이 크고 연평균 600~700만달러 사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유격수나 3루수가 아닌 2루수로 활용할 것이란 계획도 소개했다.그는 "파드레스는 김하성을 2루수로 활용하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좌익수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센디에이고는 최근 많은 투자를 통해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전날(28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유망주 4명을 보내고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바 있다. 올 시즌에는 37승23패로 LA 다저스(43승17패)에 이어 지구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김하성의 포지션인 3루와 유격수로는 이미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김하성의 주전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MLB닷컴은 이날 "샌디에이고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있어서 김하성의 계약에 몇 가지 의문이 든다"며 "아마도 구단은 김하성이 2루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만 25세다. 어리고 경험은 많은 내야수로 잘 알려져 있따.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하지만 팀 사정에 따라 2루수와 3루수로도 출전했다. 공격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 7시즌 동안 타율 0.294, 133홈런 134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은 현지서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공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마감 시한은 내달 2일 오전 7시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29 07:51:48[파이낸셜뉴스] 최악의 결말이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추진할 장기 계약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의 시즌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몇 분 후 김하성이 어깨 수술 사실을 밝혔다. 약간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이며, 정확한 수술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받았던 김하성이고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에서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꾸는 등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으나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타율, 타점, 홈런, OPS 모두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데, 수술로 인해 모든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김하성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수술로 김하성의 시즌 후 행보는 오리무중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올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전별금' 200만달러를 받고 시즌 후 FA로 나와 1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꿈꿨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깨 수술로 차질을 빚게 되었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수술 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9 12:59:25[파이낸셜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FA 대박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PS가 코 앞이지만, 아직 김하성의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시즌 출전은 고사하고,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8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어깨 상태가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도 "김하성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며 "일단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은 관절연골 손상을 치료하고자 이번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김하성은 지난 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당시까지만 해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2일께에는 김하성이 IL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김하성은 아직도 재활을 마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대로라면 FA 시장에서 저평가를 면하지 못한다. 특히,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라는 점이 치명적이고, 또한 수술을 하게 되면 또 다시 재평가의 시간을 가져야할 지도 모른다. 김하성이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FA 대박의 기회 앞에서 노심초사 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14:5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