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거나,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기관지의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식약동원(食藥同源)에 근거해 감기와 인후통 등 환절기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식재료를 한의학과 함께 알아보자. 목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진 배는 루테인올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관지 점막 보호, 기관지 내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배의 효능에 대해 '가슴이 답답한 것을 멎게 하고 풍열로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속에 열이 뭉친 증상을 제거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관지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향상 및 염증 제거 효능이 뛰어나고, 기침, 가래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도라지에 꿀을 넣어 마시는 도라지차는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차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도라지의 효능에 관하여 '가래와 고름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목감기, 호흡곤란 등을 완화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제거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항균작용이 뛰어나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제거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 역시 생강의 효능에 대해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제 곧 꽃이 피는 봄이 돌아온다. 일교차에 적응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절기 감기예방과 기관지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와 기관지 관련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한의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봄맞이의 시작임을 잊지 말자.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2024-03-14 18:07:14[파이낸셜뉴스] 경칩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거나,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기관지의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식약동원(食藥同源)에 근거해 감기와 인후통 등 환절기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식재료를 한의학과 함께 알아보자. 목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진 배는 루테인올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관지 점막 보호, 기관지 내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배의 효능에 대해 ‘가슴이 답답한 것을 멎게 하고 풍열로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속에 열이 뭉친 증상을 제거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관지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향상 및 염증 제거 효능이 뛰어나고, 기침, 가래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도라지에 꿀을 넣어 마시는 도라지차는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차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도라지의 효능에 관하여 ‘가래와 고름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목감기, 호흡곤란 등을 완화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제거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항균작용이 뛰어나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제거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 역시 생강의 효능에 대해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제 곧 꽃이 피는 봄이 돌아온다. 일교차에 적응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절기 감기예방과 기관지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와 기관지 관련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한의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봄맞이의 시작임을 잊지 말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3 18:32:40기온이 낮아지면서 수족냉증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손발의 냉증을 '사지궐냉(四肢厥冷)이라 해 기와 혈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손이 색이 하얗게 변하고 심할 땐 파랗게 변하면서 손끝이 시리고 아픈 증후군을 레이노증후군이라고 부르며, 말초 혈관의 혈행 장애로 보고 치료한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체질과 상황에 따라 그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수족냉증은 몸이 찬 특징을 갖는 체질에서 발생하기 쉬우나, 체질은 열 체질에 해당하는데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선 수족냉증이 오기 쉬운 체질은 냉(冷)한 체질로 평소 소화기능이 약하고, 복부가 차다고 느끼며, 겨울을 매우 싫어하는 특징을 갖는 경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역시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분들은 비장의 기능인 비주사말(脾主四末), 즉 사지말단을 주관하는 비장의 산포(散布)기능, 즉 전신으로 기와 혈을 퍼뜨리는 기능이 약해서 사지말단이 차가워진다. 반면에 열이 많은 체질인데 유독 손발만 찬 사람들은 인체의 원천적 기운을 주관하는 신장(腎臟)의 기능이 약해서 오는 경우인데, 이때는 신양허(腎陽虛)로 진단해 치료하게 된다. 치료할 때는 체질에 맞는 처방을 이용해 상복부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와 기와 혈(血)을 사지 말단까지 보내주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주로 향기를 퍼뜨리는 방향성(方向性)을 특징으로 하는 기(氣)를 다스리는 이기약(理氣藥)을 추가해 처방을 복약하도록 해 치료한다. 손발이 차가워서 불편한 사람들은 우선 운동량을 늘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량을 늘려 체온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생강, 계피 등 따뜻한 차를 섭취하는 등의 노력을 먼저 해보고 그래도 손발이 차가우면 가까운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상담하고 치료를 받길 바란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3-11-30 19:07:04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로 들어서는 환절기는 특히 일교차가 커 면역력 저하와 함께 감기 등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 침입자를 막는 것과 동시에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큰 일교차에 적응하는 동안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인삼과 맛과 향이 비슷한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루테오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길경을 포함한 처방이 280여 가지나 소개되고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생강 역시 감기가 걸렸을 때 가장 많이 추천된다.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고, 항염 효과가 있어서 감기가 걸렸을 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는 "담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구토를 그치게 하고, 풍한과 종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천식을 다스리는 효능이 뛰어나고, 심기를 통하고 양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한다. 건조한 생강은 구풍과 소화제로서 역할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신진대사 활성화 및 면역력 강화, 항산화효과에 깊이 관련하는 비타민C의 보고인 유자는 동의보감에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소화를 돕고 숙취를 해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술독을 풀고, 술로 인한 입 냄새를 없앤다"라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는 "유자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그 효능을 기록했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천식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루테오린' 성분이 기관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없고 열을 제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감이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 감기 증상을 없애고 가슴속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도라지와 생강이 들어간 약선 음식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함을 기억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3-09-14 18:52:23[파이낸셜뉴스] 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로 들어서는 환절기는 특히 일교차가 커 면역력 저하와 함께 감기 등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 침입자를 막는 것과 동시에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큰 일교차에 적응하는 동안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인삼과 맛과 향이 비슷한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루테오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길경을 포함한 처방이 280여 가지나 소개되고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생강 역시 감기가 걸렸을 때 가장 많이 추천된다.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고, 항염 효과가 있어서 감기가 걸렸을 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는 “담을 없애고 기를 내리며, 구토를 그치게 하고, 풍한과 종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천식을 다스리는 효능이 뛰어나고, 심기를 통하고 양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한다. 건조한 생강은 구풍과 소화제로서 역할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신진대사 활성화 및 면역력 강화, 항산화효과에 깊이 관련하는 비타민C의 보고인 유자는 동의보감에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소화를 돕고 숙취를 해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술독을 풀고, 술로 인한 입 냄새를 없앤다"라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는 “유자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그 효능을 기록했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천식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루테오린’ 성분이 기관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없고 열을 제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감이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 감기 증상을 없애고 가슴속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도라지와 생강이 들어간 약선 음식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함을 기억하자. /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3 15:12:09가을이 시작한다는 '입추'가 지났는데도 무척 덥다. "인류를 구한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에어컨 발명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찜통 같은 더위에 남다른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몸이 냉하고 추위를 잘 타는 경우인데, 이들은 오히려 에어컨이나 선풍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한다. 일단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차갑고 시린 사람들이 있다. 보통 이러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경우가 많으며 날이 더우면 오히려 몸이 편안하고 좋다.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무더위에 내복을 입기도 하는데, 대부분 에어컨이 필요 없다. 체질적으로 몸이 차가운 경우에는 손발이 차거나 배가 차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면역 기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인삼이나 생강 또는 계피 등을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당연히 차가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양기(陽氣)가 떨어져 몸이 차가워진 경우도 있는데, 필자도 나이 50살이 넘어가면서 추위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반바지보다 길이가 긴 '7부 바지'를 선호한다.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아예 '수면양말'을 신어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갓 출산한 산모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무릎에 바람 든다"는 표현을 많이 쓸 만큼 산후풍(産後風)이라는 병명도 나왔다. 이러한 경우 굳이 너무 뜨겁게 할 필요는 없지만, 찬 기운이나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힘든 사람은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한 경우다. 당뇨병이 있거나 파킨슨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많이 나타나는데, 더워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면 금세 추위를 느낀다. 심한 경우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지만 에어컨을 끄면 또 바로 더위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린다. 일반적으로 몸에 진액이 부족할 때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냄비에 물이 부족하면 쉽게 끓어오르고 쉽게 식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위는 덥고 아래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에는 반신욕이 적절하다.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
2023-08-10 17:57:44[파이낸셜뉴스]2023년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으로 생강 1개 품목이 선정됐다. 지원 대상 품목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해졌으며, 생강에 대한 수입 기여도는 4.0%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 선정 고시안(수입기여도 포함)에 대해 22일간(5월 1일 ~ 5월 22일) 행정예고를 실시한다. 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가 수입피해 모니터링 대상 42개 품목과 농업인·생산자단체가 신청한 51개 품목 등 총 93개 품목에 대해 2022년 연간 가격과 수입량 변동 등 지급기준 충족 여부를 분석해 결정됐다. 분석 결과 2023년 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품목은 생강 1개 품목이다. 생강에 대한 수입기여도는 4.0%로 지원센터의 분석과 수입기여도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결정됐다. 수입기여도 검증위원회는 한·중 FTA 여야정합의 이행을 위해 지원센터 산하에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했으며, 수입기여도 분석모형과 분석 결과를 검증한다. 농식품부는 누리집 등에 게재하고, 5월 1일부터 5월 22일까지 22일간 농업인등으로 부터 이의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내용에 대해 이견이 있는 농업인 등은 농식품부 누리집의 '입법·행정예고'란에서 제시한 서식에 따라 의견을 작성해 농식품부 농업경영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농식품부는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그 타당성을 검토하고 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농업인등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3년도 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품목이 확정되면 농식품부는 해당 품목을 고시하고, 농업인등으로부터 지급신청을 받아 현장 확인을 거쳐 지급대상자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30 15:27:34어느덧 2월 끝이 다가오고 있다. 곧 봄이 오겠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고 또 꽃샘추위가 올 것을 예상하면 아직은 봄옷을 꺼내기 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막바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복과 함께 먹는 음식을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생강을 들 수 있다. '동의보감'은 생강에 대해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하는데 유용하다'라고 효능을 설명한다. 생강의 면역력 강화 성분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익하다. 또한 겨울하면 유자를 빼놓을 수 없는데,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의 3배나 될 정도로 높고 피로의 주범인 젖산 축적을 막는 등 겨울철에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유자를 '위 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역시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파와 무 역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섭취하면 좋은 식재료이다. 대파는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해 수족냉증 증상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맛은 맵고 독이 없다. 감기로 오한발열이 있고 과한 바람을 쐬어 얼굴과 눈이 붓는 것과 인후염을 치료한다'고 대파의 효능을 밝히고 있다. 대표적 겨울 음식 중 하나인 무 또한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한 채소이며, 특유의 전분 분해 효소가 음식의 소화 흡수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무의 효능에 대해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고 채기를 없앤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풀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담 제거와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빈혈을 보한다'고 무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제 입춘도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인 만큼 한의약서에 기록된, 우리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음식들로 건강을 챙기는 것부터 봄맞이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3-02-23 19:32:1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먼 옛날 김씨 집안에는 젊은 부인이 있었다. 부인은 권세가 있는 관리 집안에서 시집을 왔는데, 그래서인지 결혼 전부터 자기 고집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왔다. 성격이 유별나고 까탈스럽고 별일도 아닌 일에 화를 잘 내서 하녀들이 편할 날이 없었다. 먹는 것도 맵고 열이 많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도 식이를 계절이나 때에 따라 조절하는 법이 없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가슴과 옆구리가 결리고 횡격막이 답답하다고 하면서 자주 구토를 했다. 그럴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좀 쉬거나 신경쓰는 일이나 화를 줄이고 음식을 담백하게 조리하여 먹으면 좋아졌다. 그런데 어느 늦가을, 심한 구토를 하더니 전처럼 조리를 해도 줄어들 기미가 없었고, 거의 이틀 동안 구토를 하니 탈진을 해서 거의 죽을 것처럼 인사불성이 되었다. 시집간 딸이 병져 누웠다는 소식이 친정에 알려지자 권세 높은 관리인 친정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명의를 보내 왕진하도록 했다. 친정에서 보낸 의원이 시댁에 도착해 보니 벌써 몇몇의 의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의원은 말없이 부인의 진맥을 시작했다. 주위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미 여러 처방을 써봤던 것 같았다. 한 의원은 “벌써 쓸만한 약은 다 처방해 봤는데, 입에 들어가기만 하면 토하니 더 쓸만한 처방이 없소이다. 적방(敵切)이라면 위까지 들어가도 토하지 않을턴데, 그 처방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더이상 자신이 없는 듯했다. 이때 옆에 있던 다른 노령의 의원은 자신의 긴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기진맥진하니 독삼탕(獨蔘湯)이 아니면 살릴 수 없을 것이요. 내 전에 이런 환자를 독삼탕으로 살린 적이 있소.”라고 했다. 독삼탕은 인삼만을 1~2냥을 다려서 두 번 정도에 걸쳐 나눠서 마시는 탕이다. 한냥이 37.5그램이기 때문에 2냥이면 대략 75그램이나 되는 양으로 그 기운이 상당해서 적중하면 기사회생하지만 증에 맞지 않으면 비명횡사할 수 있어 경험이 부족한 의원은 함부로 투약하지도 못하는 처방이다. 친정에서 보낸 의원이 부인의 진맥을 하는 도중 옆에서 독삼탕을 투약해 보면 어떠냐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벌떡 일어나 “아니~ 사람을 죽일 셈이요? 이 부인에게 독삼탕은 독이 될 것이요.”라고 큰 소리를 냈다. 그러나 노령의 의원은 “경악전서에 보면 독삼탕은 보통 기허(氣虛)나 기탈(氣脫)에 주로 치료하면서 동시에 반위구토(反胃嘔吐)나 죽을 것처럼 숨이 찬 증상, 죽(粥)이나 탕(湯)이 위에 들어가면 바로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거늘. 나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자네의 의술이 장경악보다 뛰어나단 말인가?”라고 핀잔을 주는 듯하면서 무시했다. 경악전서는 중국 명나라 때 장경악이란 의사가 지은 당대 이후 최고의 의서 중 하나였다. 친정에서 온 의원은 노령의 의원이 경악전서를 들먹임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게 말했다. “어르신은 혹시 부인을 진맥해 보셨습니까? 부인의 맥은 난삭(亂數)해서 어지럽고 아주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인의 입술과 입안은 바짝 말라 있고 혀를 보면 선홍색으로 열(熱)이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얼굴은 붉고 가슴을 답답해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필시 양명(陽明)의 화(火)가 원인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맥상과 증상을 보이겠습니까? 이것은 한마디로 구토의 원인이 화(火)와 열(熱)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양명(陽明)이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경락을 지칭하는 것으로 양명(陽明)의 화(火)라는 것은 바로 위(胃)에 화(火)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미리 와 있던 의원들은 단지 부인이 구토를 심하게 하고 기진맥진하다는 말만 듣고 증상만 봤지 진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친정에서 보낸 의원은 부인에게 물었다. “혹시 지금 갈증이 있는가?” 그러나 부인은 “입술과 혀뿐만 아니라 목구멍 곳까지 깊숙한 곳까지 마치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흙먼지가 날리는 것 같습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의원은 다시 “그럼 찬물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부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이 후덥지진하다는 듯 손으로 자신의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부인은 의원을 잠시 빤히 쳐다보는 것이 뭘 그렇게 당연한 것을 물어보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의원은 하녀에게 지금 당장 우물에서 찬물을 길러오게 해서 시원한 물 반 사발을 주자, 구역감을 느끼는 듯하면서 다 마시더니 이 물만은 토하지 않았다. 부인은 다 마신 물사발을 몇 번이고 들어서 마시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보니 물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아서 이제는 한사발을 주자 모두 마시고 갈증이 약간 안정이 되는 듯했다. 다행스럽게 물을 토하지 않았다. 친정에서 온 의원은 “저는 부인에게 태청음(太淸飮)을 처방하겠습니다.” 그러자 주위의 의원들이 “아니 부인은 지금 상한병(傷寒病, 감기에 의한 열병)도 아니고, 지금은 늦가을로 날씨도 이렇게 차갑고 서늘한데, 부인이 감당할 수 있겠소?”라면서 이구동성으로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반대의견을 냈다. 태청음(太淸飮)은 석고(石膏)를 군약으로 해서 지모, 석괵, 목통이 배합된 처방으로 위화(胃火)로 인한 번열과 광증(狂症), 피부발진, 구토 등을 치료하는데, 당시로서 열독(熱毒)을 치는 백호탕(白虎湯)과 쌍벽을 이루는 처방이었다. 그러나 이 처방 역시 변증이 잘못되면 증상은 순식간에 악화되고, 그나마 호롱불 끝에 달린 실낱같은 불씨까지 꺼뜨려 버릴 수 있는 처방이었다. 만약 위허(胃虛)에 잘못 사용되면 설사까지 주룩주룩해서 생사를 넘나들게 될 것이다. 가만 보니 이미 부인의 주치의는 암묵적으로 친정에서 보낸 의원이 되어 버렸다. 찬물을 먹임으로써 구토를 하지 않게 한 것을 보고서는 다른 의원들의 기세가 꺾인 것이다. 이제는 죽어도 친정에서 보낸 의원의 책임이요, 살리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친정에서 온 의원은 태청음을 조제해서 급하게 달인 후 차갑게 해서 부인에게 약을 먹도록 했다. 부인은 토하지 않고 다행히 약을 천천히 마시더니 얼굴의 붉은 기운이 약간 가신 채로 반나절 동안이나 곯아 떨어졌다. 물론 잠을 자는 동안에도 토하는 것은 없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노령의 의원이 친정 의원에게 물었다. “보통 구토는 위가 허(虛)하거나 한(寒)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데, 그대는 어찌 위화(胃火)가 원인이라고 그렇게 자신할 수 있었던 것이오?” 그러자 친정에서 온 의원은 “병을 치료함에는 환자의 외증(外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의원된 자라면 환자의 내증(內證)을 더욱 중시해야 할 것입니다. 환자의 외증이라면 눈에 보이거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일 것이고, 내증이라면 진맥(診脈)이나 설진(舌診)인 것입니다. 만약 부인의 맥이 허(虛)하고 느리며 무력했다면 어르신의 독삼탕이 적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인의 맥은 열로 인한 빠른 삭맥(數脈)이었습니다. 또한 <황제내경>에 보면 ‘모든 위로 거스르고 위로 치받치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또는 ‘제반 구토와 신물을 넘기는 것은 모두 열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구토의 원인이 위가 찬 것인 경우가 많지만, 의원들이 의서에 적힌 병기(病機)만을 한번이라도 떠 올렸다면 구토에 화열(火熱)이 원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즘 의원들이 의서를 읽지 않는 것이 개탄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의원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때 한 의원이 용기를 내어 물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자존심을 버리고 배움이라고 청하고자 한 것이다. “보통 민간요법에 보면 구토나 헛구역질에 생강(生薑)이 특효라고 해서 많이들 달여 먹기도 하고, 입에 넣어 씹어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임신 중 입덧에도 사용하고, 시집갈 때 가마멀미나 뱃사람들 배멀미에도 사용합니다. 심지어 의원들조차 생강을 사용하라고 처방으로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생강은 아무 때나 사용하면 안되는 것입니까?”라는 질문이었다. 당시 생강은 구토나 오심에 특효로 알려진 약초였다. 그러자 친정에서 온 의원은 “구토의 원인에는 한열(寒熱)이 구분이 있습니다. 요즘 보면 구토나 오심에 무작정 생강(生薑)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강은 맛이 맵고 기운이 뜨거워 화열증(火熱症)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생강은 단지 평소 손발과 배가 차고 찬물을 싫어하는 사람의 구토에 특효할 것입니다. 구토에는 마땅히 냉증(冷症)과 열증(熱症)이 있으니 냉증 구토는 얼굴이 푸르고 손발이 차며 먹은 지 오래되어 토하는 것이고, 열증 구토는 얼굴이 붉고 손발이 뜨거우며 먹고 나서 바로 토합니다. 구토할 때 그 소리와 기세가 용맹하고 맥이 홍삭(洪數)하며 증에 번열(煩熱)이 많은 경우는 대부분 화열이 원인이 많았으니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다시 “생강은 냉증 구토에 좋다면, 열증 구토에는 무엇이 좋습니까?”라고 묻자, “열증 구토에는 매실이 좋습니다. 청매실을 불에 구운 오매(烏梅)나 청매실을 소금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리기를 반복해서 만든 백매(白梅), 청매실을 한번 쪄서 금매(金梅)로 만들었다가 이것을 다시 햇볕에 바짝 말려 두었다가 끓여 먹으면 특별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의원들보다도 주위에서 듣고 있는 김씨 집안의 하인들이 감탄을 하면서 ‘냉에는 생강, 열에는 매실이래~’라고 수군덕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친정에서 온 의원은 이후 며칠 동안 자음(滋陰), 청량(淸凉)하는 처방으로 부인을 조리했고 이로써 부인의 구토는 완치가 되었다. 그러면서 부인에게 성정(性情)을 완만하게 하고 너무 화를 내지 말 것, 맵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그래야 다시 구토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약방으로 되돌아갔다. ■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경악전서> 一金宅少婦, 宦門女也, 素任性, 每多胸脇痛, 及嘔吐等症, 隨調隨愈. 後於秋盡時, 前症復作, 而嘔吐更甚; 病及兩日, 甚至厥脫不省如垂絶者. 再後延予, 至見數醫環視, 僉云 “湯飮諸藥, 皆不能受, 入口卽吐, 無策可施”; 一醫云 “惟用獨蔘湯, 庶幾可望其生耳”. 余因診之, 見其脈亂數甚, 而且煩熱躁擾, 莫堪名狀. 意‘非陽明之火, 何以急劇若此?’, 乃問 “其欲冷水否”. 彼卽點首, 遂與以半鍾, 惟此不吐. 且猶有不足之狀, 乃復與一鍾, 稍覺安靜. 余因以太淸飮投之, 而猶有謂 “此非傷寒, 又値秋盡, 能堪此乎?” 余不與辯. 及藥下咽, 卽酣睡半日, 不復嘔矣, 然後, 以滋陰輕淸等劑, 調理而愈. 大都嘔吐多屬胃寒, 而復有火證若此者, 經曰 諸逆衝上, 皆屬於火, 卽此是也. 自後凡見嘔吐, 其有聲勢湧猛, 脈見洪數, 症多煩熱者, 皆以此法愈之, 是又不可不知也.(김씨 집안의 젊은 부인은 관리 집안의 여식인데, 평소 제멋대로 생활하여 늘 흉협통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많아 그때그때 조리해서 나았다. 나중에 가을 끝 무렵에 전에 있던 증상이 다시 생겼는데, 구토가 더욱 심해 이틀이 되자 거의 죽을 듯이 탈진하고 인사불성하였다. 나중에 나를 불러 도착해보니, 의사 몇 명이 환자를 둘러서서 모두 “여러 약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해 입에 들어가면 바로 토하니 쓸 만한 방법이 없다”고 하였고, 어떤 의사는 “오직 독삼탕만이 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내가 진찰하니 맥은 어지럽고 아주 빠르면서도 번열하고 어쩔 줄 몰라 하니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양명의 화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급극한가?’고 생각하여 “찬물을 먹고 싶은가?”고 물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떡여 반 사발을 주자, 이것만은 토하지 않았다. 그래도 부족한 듯 보여 또 한 사발을 주자 다소 안정되었다. 이에 태청음을 투여하자, “이는 상한도 아니고 지금은 가을 끝 무렵인데,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란 말이 있었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약을 넘기자 반나절 동안 곯아떨어지더니 다시는 구토하지 않았고, 후에 자음청량 등의 처방으로 조리해서 나았다. 구토는 대부분 위가 찬 것이 원인이지만 이처럼 화증이 있는 것도 있으니 내경의 제반 거스르는 것과 위로 올라가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고 한 것은 이 경우이다. 이후로는 구토할 때 그 소리와 기세가 용맹하고 맥이 홍삭하며 증상이 번열이 많은 경우는 모두 이 법으로 고쳤으니, 이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한다.) < 동의보감> 寸口脉數, 其人卽吐. 寸口脉細而數, 數則爲熱, 細則爲寒, 數爲嘔吐. 중략. 陽脉緊, 陰脉數, 其人食已卽吐.(촌구맥이 삭하면 토한다. 촌구맥이 세삭할 때, 삭한 것은 열이고 세한 것은 한이니 삭하면 구토한다. 중략. 양맥이 긴하고 음맥이 삭한 사람은 음식을 다 먹은 후에 토한다.) < 본초유함요령> 諸嘔吐逆衝上, 皆屬於火. 중략. 當分冷熱, 冷者, 面靑, 手足冷, 食久乃吐. 熱者, 面赤, 手足熱, 食已卽吐. 若常吐淸水, 或冷涎涌上者, 亦脾熱所致也.(구토하고 거슬러 오르며 위로 치받쳐 오르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하는 증상이다. 중략. 마땅히 냉증과 열증으로 나누는데, 냉증은 얼굴이 푸르고 손발이 차며 먹은 지 오래되어 토한다. 열증은 얼굴이 붉고 손발이 뜨거우며 먹고 나서 바로 토한다. 항상 맑은 물을 토해내거나 차가운 침이 솟아오르는 것은 모두 비장의 열 때문이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11-17 18:20:51[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1일부터 수입농산물 등 유통이력관리 품목에 신선마늘, 표고버섯, 대추, 생강 등을 추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는 외국산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상, 도매상, 소매상 등 유통단계별로 수입 물품의 거래 내역을 신고하게 해 유통 이력을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에 추가로 유통이력관리 대상이 된 것은 마늘(신선·깐), 생강(건조·분쇄), 대추(건조·냉동), 표고버섯(생·건조) 등 4종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냉동고추, 건고추, 김치, 팥, 콩(대두), 참깨분, 땅콩, 도라지, 당귀, 지황, 황기, 작약, 냉동마늘, 양파 등 14개 품목을 유통이력관리 대상 품목으로 지정했으며 8월부터는 해당 품목이 총 18개로 늘어난다. 농식품부는 유통이력 신고 의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500만원(4차 적발 시)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번에 새로 지정한 4개 품목은 현장의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31일(6개월)까지 지도・홍보 중심으로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수입·유통업체에 대한 교육,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 품목 확대 시행으로 농식품 공정거래 및 안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회수 등 소비자 안전관리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원산지 부정유통 상위품목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유통이력관리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7-31 1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