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KOMIR)이 올해 국내 11개 광산에 산소공급기, 비상구호품 등을 갖춘 생존박스(긴급대피시설)를 보급한다. 또 사고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통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광산안전도 디지털 현행화를 적극 추진한다. 황규연 KOMIR 사장은 1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존박스 등이 보급된 강원도 삼척의 대성 MDI 갱내 광산 2곳을 방문, 각종 안전 시설들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황사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22개 광산 갱내에도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통신망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대 재해 없는 안전한 광산에서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KOMIR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OMIR는 올해 2월 정부의 광산안전종합대책에 따라 2027년까지 국내 80개 광산을 대상으로 생존 박스, 광산안전도 전자도면화, 갱내통신시설 및 충돌·추락방지시설 등 광산안전 4대 중점 지원 시설을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또 내달에는 고빈도·고위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광산안전 기술포럼을 개최, 광산안전 대책, 시설,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며 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황사장은 “광산안전문화 확산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훈련 등도 최대한 체험 위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0-16 16:34:46[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 삼척시 소재 석회석광산 갱도에 처음으로 생존박스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생존박스란 갱도에서 화재, 매몰, 붕괴 등 위험이 발생했을 때 광산 근로자가 긴급히 대피해 구조시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긴급대피시설이다. 장소를 이동해가며 설치할 수 있다. 생존박스는 6인이 72시간 이상 대피할 수 있는 규모이다. 외부 충격과 화재·가스누출 등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를 계기로 '광산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광산 근로자 5인 이상인 83개 갱내 광산에 생존박스 보급을 목표로 세우고 올해 내 11개 광산에 생존박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이날 삼척 석회석광산 외 나머지 10개 광산에도 오는 11월 말까지 생존박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26 14:34:40"차라리 파산이 낫지." 11일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만난 노트북 판매업자 김모씨(51)의 말에서는 답답함이 묻어났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회생절차에 돌입했으나 여전히 전자상가 분위기는 침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피해 상인들의 가장 큰 고통은 당장의 '현금 유동성 공급'인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루하루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있던 컴퓨터도 다 들고 갔다" 이날 김씨는 "차라리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하면 당장 조금이라도 돈을 나눠 가질 수 있을지 모르는데 기업 회생 절차로 넘어가면 정산까지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며 "최소 6~7년이 걸린다고 보면 그때 피해 업체는 이미 끝(파산)이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0일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파산은 면한 상태다. 문제는 막대한 피해를 본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현금이 급한데 이번 회생절차로 장기간 돈이 묶이면서 자신들이 파산하게 생겼다는 입장이다. 상가의 상인 A씨는 "당장 지난 7월부터 지급 예정이었던 돈이 묶여 있다"며 "용산은 소규모로 판매하는 업체가 많지만 총판 같은 경우는 거의 40억원 정도의 손해를 당장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같은 날 티몬과 위메프에 수십억대 규모로 컴퓨터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 총판업체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무실 앞에는 종이박스와 에어캡 등 포장재만 사람 키높이를 넘어설 정도로 높이 쌓여 있었다. 컴퓨터 재고는 보이지 않았다. 배진선 용산전자상가 컴퓨터상회 회장은 "온라인에서 카드로 결제한 소비자들이 찾아와 있던 재고를 다 들고 갔다"며 "결국 업체도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옮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손님 끊긴 '용산전자상가' 여파는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소매업체로도 번지고 있었다. 티메프 사태로 피해가 큰 도매업체들이 소매업체에 파는 상품 원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전자상가 내 선인상가의 컴퓨터 상점 골목 역시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컴퓨터 부품 재고를 옮기는 모습이 간혹 보이기는 했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드물었다. 최근 상황에 대해 묻자 컴퓨터 부품 업체 사장들은 책상 앞에 앉아 한숨만 쉬었다. 컴퓨터 판매업체 사장 유모씨(40)는 "원래 오후 2시가 가장 활발한 시간인데 찾는 사람이 없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라도 구매를 해야 저희 쪽에서도 물건이 팔려나가고 재고를 사들이고 하는데 거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언급했다. 상가를 자주 찾는 사람들도 최근 분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봤다. 키보드를 사러 왔다는 손님 나모씨(22)는 석달전 상가를 방문했을 때에 비해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고 이야기했다. 나씨는 "원래 온라인이 더 가격이 싸니까 컴퓨터 부품을 온라인으로 사는 편"이라며 "온라인으로 사는 걸 믿을 수 없어 직접 왔지만 당장 키보드가 필요하지 않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수입 및 도매업체가 현금 유동성 문제로 물건값을 올리면서 소매업체의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다. 배 회장은 "피해 입은 만큼 보전을 하려니 물건 값을 엄청나게 올리고 있다"며 "컴퓨터 부품들이 전부 5~10% 정도 가격이 올랐다. 보통 겨울이면 성수기라 가을부터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싸지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11 18:22:18지난달 26일 개봉한 '핸섬가이즈'는 험한 인상을 가진 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다. 외모가 주는 선입견과 편견,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오컬트 코미디 영화다. MZ세대가 좋아하는 B급 감성과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려져 입소문이 나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영화관에서 '핸섬가이즈'를 직접 본 관객들은 호러 요소가 나올 때는 놀라는 반응이었지만, 코미디 영화이니만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웃음보다는 영화를 본 후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최근 극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해당 영화의 주제인 외형에 대한 편견이 대입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시민단체와 영화인연대는 가격 담합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극장사업자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조원 이상 손실을 입은 극장사업자는 생존을 위해 영화 관람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1명의 관객이라도 더 영화관에 오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 마케팅이, 되려 대기업이 폭리를 취하고 담합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제휴 할인의 경우 영업상 비밀로 간주되는 것을 제외하고,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 최대한 공개하고 설명했지만, 업계의 신뢰는 요원하다. 영화 속에서 험한 인상으로 살인범 오해를 받고 아무리 살인범이 아니라고 외쳐도 믿음을 얻지 못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현재 극장사업자가 놓인 상황과 묘하게 닮았다. 영화계 발전 및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역할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영진위는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상태다. 영화계가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의 이익만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한 쪽 말만 믿고, 범인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경찰관의 모습과 영진위가 오버랩되어 보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처럼 예매율과 관람객수, 좌석판매율 등 박스오피스 순위가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나라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인 보전금 정산에 대한 의혹으로 영화 관람에 대한 각종 할인이 전면 재검토된다면, 관객의 외면이라는 더 값비싼 비용을 치르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이 무죄를 받고 행복한 결말을 맺은 것처럼, 자칫 제 살 깎아먹기로 귀결될 수 있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침체된 영화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영화인연대에 극장사업자도 동참시켜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김휘정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2024-07-08 18:34:52국내 블랙박스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빌트인(내장형) 블랙박스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블랙박스 자체 기술력이 곧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블랙박스 화질 고도화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결합하며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파인디지털은 프리미엄 블랙박스인 '파인뷰 LXQ3300 POW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GHz를 지원하는 파인디지털 기술인 'BT+와이파이 동글'로 초고속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해 끊김 없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후방 QHD 극초고화질 및 141도의 넓은 화각을 지원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하는 초고감도 'SONY STARVIS 2'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AI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도 적용했다.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환경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러스'를 비롯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면도로까지 안내하는 '안전운전 도우미 3.0', 머신 러닝 기법의 AI가 진짜 충격만 선별해 안내하는 'AI 충격 안내 2.0', AI가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모드를 자동 전환해 끊김 없는 녹화를 제공하는 'AI 고온 차단'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팅크웨어도 지난해 말 가장 사양이 높은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초프리미엄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1'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바렐라 CV' 기반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 바탕인 '아이나비 비전 A.I'가 탑재됐다. 아이나비 비전 A.I는 주차 녹화 시 차량에 다가오는 사람, 바이크, 자전거 등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한다. 차량에 대한 실제 위협과 거짓 위협을 판단하고 분석해 필요한 상황만 정확하게 녹화한다. 또한 △차선이탈 감지 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신호 변경 알림(TLCA) 기능 등도 지원한다. 전후방 QHD 화질도 탑재했으며 후방카메라는 최대 172도까지 녹화가 가능해 현존하는 QHD 후방카메라 중 최대 시야로 녹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블랙박스 기술이 고도화 된 배경에는 빌트인 블랙박스의 등장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빌트인 형태 블랙박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업계는 생존을 위해 기술력을 앞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커넥트웨이브의 자동차 정보 서비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3.9%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옵션 선택률은 2023년 1월 6%에서 같은 해 8월 30%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39%까지 상승했다. 신차 10대 중 4대는 빌트인 블랙박스를 선택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10대가 출고됐을 때 4대가 빌트인 블랙박스를 달기 때문에 블랙박스 업체들은 나머지 6대를 갖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빌트인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선 더 싸거나 혹은 더 기술이 좋은 제품을 설치하려고 하는 거라 기술을 고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블랙박스 시장도 과거 저가형 제품 위주 시장에서 고급형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박스 제품 성능도 상향 평준화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에서 중요한 성능 중 하나가 화질인데 초기 블랙박스 화질은 HD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QHD, UHD까지 나와 화질 측면에서 이젠 더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AI 기술도 블랙박스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빌트인 블랙박스 추세가 무서운 만큼 향후 업체들의 기술은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06 18:14:08#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블랙박스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빌트인(내장형) 블랙박스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블랙박스 자체 기술력이 곧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블랙박스 화질 고도화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결합하며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파인디지털은 프리미엄 블랙박스인 '파인뷰 LXQ3300 POW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GHz를 지원하는 파인디지털 기술인 'BT+와이파이 동글'로 초고속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해 끊김 없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후방 QHD 극초고화질 및 141도의 넓은 화각을 지원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하는 초고감도 'SONY STARVIS 2'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AI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도 적용했다.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환경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러스'를 비롯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면도로까지 안내하는 '안전운전 도우미 3.0', 머신 러닝 기법의 AI가 진짜 충격만 선별해 안내하는 'AI 충격 안내 2.0', AI가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모드를 자동 전환해 끊김 없는 녹화를 제공하는 'AI 고온 차단'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팅크웨어도 지난해 말 가장 사양이 높은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초프리미엄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1'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바렐라 CV' 기반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 바탕인 '아이나비 비전 A.I'가 탑재됐다. 아이나비 비전 A.I는 주차 녹화 시 차량에 다가오는 사람, 바이크, 자전거 등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한다. 차량에 대한 실제 위협과 거짓 위협을 판단하고 분석해 필요한 상황만 정확하게 녹화한다. 또한 △차선이탈 감지 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신호 변경 알림(TLCA) 기능 등도 지원한다. 전후방 QHD 화질도 탑재했으며 후방카메라는 최대 172도까지 녹화가 가능해 현존하는 QHD 후방카메라 중 최대 시야로 녹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블랙박스 기술이 고도화 된 배경에는 빌트인 블랙박스의 등장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빌트인 형태 블랙박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업계는 생존을 위해 기술력을 앞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커넥트웨이브의 자동차 정보 서비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3.9%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옵션 선택률은 2023년 1월 6%에서 같은 해 8월 30%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39%까지 상승했다. 신차 10대 중 4대는 빌트인 블랙박스를 선택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10대가 출고됐을 때 4대가 빌트인 블랙박스를 달기 때문에 블랙박스 업체들은 나머지 6대를 갖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빌트인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선 더 싸거나 혹은 더 기술이 좋은 제품을 설치하려고 하는 거라 기술을 고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블랙박스 시장도 과거 저가형 제품 위주 시장에서 고급형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박스 제품 성능도 상향 평준화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에서 중요한 성능 중 하나가 화질인데 초기 블랙박스 화질은 HD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QHD, UHD까지 나와 화질 측면에서 이젠 더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AI 기술도 블랙박스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빌트인 블랙박스 추세가 무서운 만큼 향후 업체들의 기술은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05 20:52:30[파이낸셜뉴스] “괴물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도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하루아침에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버린 연인, 친구,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들이 언제까지 그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이응복 감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스위트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욕망이 괴물이 된다는 독창적 발상이 돋보였던 한국형 괴수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즌 2는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특수감염인 상욱(이진욱)과 달리 자신이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는 현수는 밤섬 특수재난기지에서 정부의 백신 개발 실체를 직면한다. 한편 그린홈 아파트 주민들은 천신만고 끝에 안전캠프로 마련된 야구 스타디움에 다다른다. 새 보금자리가 된 스타디움에서 생존자들은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이 인간인지 괴물인지 매일 증명해 보이며 수호대 군인들의 보호와 통제 아래 확립된 질서를 따라 살아간다. 설비 관리 총책임자인 지반장(김신록)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함께 온 준일(김동영), 환상 속에 살고 있는 선화(윤세아), 지반장을 엄마라 부르는 예슬(양혜지) 등 새롭게 등장한 스타디움 거주자들이 어떤 욕망을 품고 있을지 그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 갈 이야기가 시즌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스타디움 바깥에서 살기로 한 자들도 있다. 비정상적인 출산 이후에 버려진 선박에서 홀로 아이(김시아)를 키우는 이경(이시영), 거리의 생존자 호상(현봉식)과 하니(채원빈)가 폐허가 된 도시에서 금방이라도 괴물의 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왜 스타디움이 아닌 외부의 생활을 택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괴물화로 뒤덮은 도시, VFX와 세트, 로케이션 합작품 인류가 경험한 적 없는 괴물화로 뒤덮인 도시는 VFX와 세트, 로케이션 세 파트의 합작으로 완성됐다. 문경의 폐공장에 야구장 스타디움, 파괴된 도로, 무너진 그린홈 등 대규모 세트를 짓고 로케이션 촬영을 더해 드라마 속 세상을 만들어 냈다. 서희영 미술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낯선 공간에서의 경계와 두려움이 차갑고 어두운 느낌의 공간과 인물에 묻어나길 원했다"며 프로덕션 콘셉트를 설명했다. 생존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스타디움은 “야구장 지하 시설과 하수 시설을 모티브로”(서 미술감독) 잡았고, 내부는 우유 박스를 연결한 단상과 해먹, 철근을 얽어 놓은 구조 등 생존자들이 구할 수 있는 물품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채워졌다. 스타디움을 드나들며 오빠 은혁을 찾는 데 몰두하는 은유 역의 고민시는 "스타디움은 공간이 넓어진 만큼 더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들이 있었고,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갖가지 생존 물품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괴물화에 대한 미스터리가 숨겨진 밤섬 특수재난기지는 마치 실제 지휘부 시설처럼 SF적인 요소보다는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표현하고자 했고 세트는 물론 전국에 있는 로케이션을 오픈 세트화시켜서 촬영이 진행됐다. 한태정 VFX 슈퍼바이저는 “확장된 세계관을 위한 환경 구현에 중점을 두어 각종 크리처와 무너진 스타디움 전경 등 괴물화로 인해 전방위로 파괴된 도시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안전캠프의 생존자와 정부 관계자, 괴물화를 파헤치는 연구자, 괴물과 싸우는 군인 등 뉴 페이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이진욱은 “시즌1 인물들의 달라진 모습과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고, 송강 역시 “새로운 등장인물이 가진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30 12:45:55요즘 맨발걷기가 대유행이다. 맨발걷기를 통해 경이로운 치유와 힐링의 기쁨을 누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7년 전부터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맨발걷기 전도사'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의 글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병장수와 함께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이 세상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 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이면서도 누구도 그를 완벽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블랙박스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10만년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인간이 추구해온 몸의 건강한 유지와 보존을 위한 노력들은 수많은 질병과 노화로 인해 번번이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서양에서는 해부학, 생리학을 중심으로 한 수천 년 의학의 발전 과정을 거치며 최근에 들어 분석적인 방법으로 인체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그 안의 DNA 분리 등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반면, 동양에서는 오감을 통해 인체의 신비를 직접 느끼면서 통찰력을 통해 전일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몸을 이해해 왔다. 기(氣)의 움직임 등으로 표현하면서 몸을 알려고도 했다. 전자는 제도권에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온 반면, 후자는 비제도권의 방법으로 전래되어 왔다. 2015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오늘 태어나는 아이들은 120세의 수명을 누리게 될 것이고 암, 당뇨 등의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게놈 정보와 그 속의 변이들을 알게 되면 인류의 숙원인 무병장수의 꿈도 현실로 곧 다가온다는 것이다. 과학 발전 300년의 결과로 얻게 된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개개인의 질병 기록과 비교해 무병장수에 도전하는 정밀맞춤의학이 시작됨을 선포한 것이다. 이것은 제도권의 최근 몸에 대한 과학적 정보 추구의 진전된 결과이다. 반면에 몸의 보존과 유지에 대해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해온 수많은 비제도권의 방식들이 존재하고 있다.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인 기를 다스리는 각종 가르침과 운동은 물론 자연치유에 관한 수많은 전래 요법 등이 그러하다. 그러한 다양한 전래 요법 등은 최근 대체의학, 보완의학이라는 이름 등으로 일부 제도권으로의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1992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내에 대체의학실이 설립되고, 그것이 1998년 국립대체보완의학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NACCAM)로 확대 개편된 것이 그 실례다. 문제는 현대의학에서의 유전자 분석기술과 암의 생존률 개선 등 질병의 치유를 위한 제도권 내의 비약적 발전이 지속되고 있고, 또 비제도권에서 전래되어 온 수많은 자연치유 요법 등이 상존하며 대체의학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에 수반되는 생(生)·노(老)·병(病)·사(死)의 한계를 벗어 날 수 있는 근원적인 해법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는 암, 당뇨, 심혈관질환,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치명적인 비감염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숫자가 줄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만 가고 관련 사망자 숫자 역시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전 세상이 멈추어 서고 2023년 9월 4일까지 확진자는 6.9억명이 넘고,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그 1%에 상당한 690만이 넘어갔다. 본 칼럼 '박동창의 맨발걷기학'에서 필자가 제시하는 숲길 맨발걷기와 땅과의 접지의 해법은 현대의 우리 인간이 당면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만성질환에 점철된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도이자 학문의 발아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걷고 땅과 접지하면 된다'는 지극히 단순하고, 실천이 용이하고, 무해, 무비용의 새로운 건강 추구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인체의 블랙박스를 '조물주의 설계도'로 해석하고, 또 그 설계도에 따른 근원적인 인간생명의 작동원리이자 운영기제(operation mechanism)로서의 삶의 방식으로 숲길 맨발걷기와 접지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특히 맨발로 걷고 뛰도록 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나타난 집중력의 강화나 사회성의 확장, 또 청장년층이 갖는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발생되는 심인성 질환의 해소 그리고 노년기 사람들이 질병과 노화의 고통 없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 가는 방식으로서의 숲길 맨발걷기는 건강에 관심이 있는 그 누구든 시도해 볼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건강 추구 방식임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에는 맨발걷기가 지난 수천년 인류의 구원의 꿈이었던 무병장수의 불로초일 수 있음을 지난 7년여의 실제 맨발걷기를 통한 치유 사례들과 그를 뒷받침하는 이론체계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전술한 제도권 내 현대 의학의 눈부신 유전자정보 분석기술과 맞춤정밀의학의 발전, 그리고 비제도권의 대체의학, 보완의학 등이 무병장수의 인류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때까지, 저자가 본 칼럼에서 제시하는 '박동창의 맨발걷기학'이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용이한 또 무해, 무비용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건강 추구방식이 우리 사회는 물론 더 나아가 동시대 전 세상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근원적인 대안의 하나로 공유되고 실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당장 질병의 고통에 빠진 세상 사람들에게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명의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맨발걷기와 접지의 이론체계를 정리하고, 관련 해외 임상 논문들과 저자가 직접 실험으로 입증한 접지의 효과를 보여드리고 서술함으로써 본 칼럼이 '맨발걷기학'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새로운 학문의 근간이 될 뿐 아니라 향후 각급 학교에서의 '맨발걷기학'의 강의와 교육의 교재로 활용돼 세상 사람들을 수많은 현대문명병의 질곡에서 구하는 건강한 삶과 생명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1-02 18:09:55최첨단 항전 시스템을 갖춘 4.5세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하늘을 가르며 위용을 드러냈다.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바람을 가르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이륙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예행연습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은 한미 공중분열 대열의 선두에서 비행했다. KF-21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ADEX 2023이 17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그룹,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육·해·공·우주 통합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호주군의 보병전투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S-21 레드백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관측·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 및 지상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맨더'로 불리는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 모형도 전시된다. KAI는 미래 신기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첫 비행 성공 70주년을 맞은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모형)를 시작으로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개발이 가능한 다목적수송기(MC-X) △기어박스 국산화를 이뤄낸 수리온(KUH)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 등이 전시된다. 특히 KAI 시뮬레이터존에서는 FA-50 조종사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모의비행훈련을 하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실물 항공기와 동일하게 설계된 콕핏(운전석)에 앉아 스틱을 직접 좌우로 움직여보면 한반도를 날며 적 기체를 쫓는 화면이 펼쳐진다.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대·중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중구경 포탑이 장착된 앞코가 뾰족한 장갑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로템은 주력제품인 K2전차의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최초로 공개한다. K2EX는 대전차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 무력화하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유도폭탄 KGGB와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지대공유도무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 등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린다. 다양한 수송·정찰 드론 모델과 함께 통제시스템도 대거 공개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6 18:13:48[파이낸셜뉴스] 최첨단 항전 시스템을 갖춘 4.5세대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하늘을 가르며 위용을 드러냈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가 바람을 가르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이륙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예행연습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은 한·미 공중분열 대열의 선두에서 비행했다. KF-21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ADEX 2023이 17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그룹,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호주군의 보병전투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S-21 레드백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관측· 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 및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 모형도 전시된다. KAI는 미래 신기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첫 비행 성공 70주년을 맞은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모형)를 시작으로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해상초계기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개발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기(MC-X) △기어박스 국산화를 이뤄낸 수리온(KUH)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 등이 전시된다. 특히 KAI 시뮬레이터존에서는 FA-50 조종사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모의 비행 훈련을 하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실물 항공기와 동일하게 설계된 콕핏(운전석)에 앉아 스틱을 직접 좌우로 움직여보면 한반도를 날며 적 기체를 쫓는 화면이 펼쳐진다.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대·중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중구경 포탑이 장착된 앞코가 뾰족한 장갑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최초로 공개한다. K2EX는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유도폭탄 KGGB와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지대공유도무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 등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린다. 다양한 수송·정찰 드론 모델과 함께 통제 시스템도 대거 공개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6 16:2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