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들과의 대화에서 "'배터리와 2차전지 쪽이 유력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입금이 있는 데다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탄소중립을 향한 투자 방향성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제품군 확대와 현지 생산 거점 검토 등을 꼽았다. 대다수 철강업체들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일본산 철강의 유입, 선진국의 철강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각자 생존 방식을 찾고 있다. 그는 "시장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 등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안전 시설물 확충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시적으로 직영, 협력, 외주사를 포함 안전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내 사업 역할로는 '모빌리티 소재 개발'을 꼽았다. 그는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내 종합 소재공급 역할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26 14:43:39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3일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는 물론 에너지산업용 소재의 개발·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에서 현대제철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50대 중반의 서 사장은 현대제철 역대 최고경영자(CEO) 중에 가장 젊다.서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가속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 수립과 빈틈없는 실행으로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ESG 경영의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철강산업 부흥을 견인할 기회"라며 "청사진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8:32:26[파이낸셜뉴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3일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는 물론, 에너지산업용 소재의 개발·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에서 현대제철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50대 중반의 서 사장은 현대제철 역대 CEO(최고경영자) 중에 가장 젊다. 서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가속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 수립과 빈틈없는 실행으로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ESG 경영의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철강산업 부흥을 견인할 기회"라며 "청사진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3:36:4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현대차·기아 이규석 부사장(구매본부장)과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각각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폭이다. 출범 3년을 맞이한 정의선 회장 체제가 그 만큼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상 최대 실적 공신들 두 사람 모두, 현대차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현대모비스 신임 이규석 신임 사장(58)은 구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구매사업 1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분야 등 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및 부품 대란기, 현대차그룹이 여타 글로벌 완성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 타격을 방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 생산과 더불어 그룹의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차량 부품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전략도 탄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을 이끌게 된 서강현 신임 사장(55)은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그룹의 대표 재무통이자 기획통이다. CFO 재임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에 기여했다. 재무구조 안정화,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획부문도 겸임하면서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투자 전략 등의 의사결정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서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갈수록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철강사업의 재무체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된 리더 전진 배치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도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부사장)선임 등 단 2명에 대해서만 승진 인사를 발령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직 안정화를 통해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 사장은 2년간 국제표준화기구(ISO)회장으로 활동한다. 사장단 인사 발표에 따라 후속 임원 인사는 12월 중에 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며 "금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1-17 11:37:4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다음달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고 16일 공시했다. 주총에서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석 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아울러 현대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강현 전 기획재경본부장에 이어 이승조 현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이 새롭게 사내이사를 맡게 될 전망이다. 또 심달훈 우린 조세파트너 대표와 이지윤 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된다. 기아는 다음 달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또 기아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현대차그룹에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2명 중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물러나는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에 이어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새롭게 선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되면 기아의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교수,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이인경 부사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여성은 조화순·신현정 교수, 이인경 부사장 등 3명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16 17:55:26[파이낸셜뉴스] 철강업계의 올해 경영 화두는 '불확실성, 성장, 미래사업'으로 압축된다. 저성장 기조 지속, 세계 경제 변동성 심화로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철강 업황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제품가격 하락 등 여러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 대표들은 신년 메시지에서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미래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3월 5년여 간의 임기(2연임)를 마치고 퇴임한다. 최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고 기술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에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 구축 및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기술 하이렉스(HyREX) 시험 플랜트를 구축한다. 전기로(상저취전로, 철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도 신설한다. 친환경 제철공정에 사용하는 HBI(산소를 제거한 조개탄 모양의 환원철) 등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한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선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리튬 사업은 올해 염수·광석 1, 2단계의 성공적 완수 및 3단계 투자에 나선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한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 을 확대한다. 이같은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저탄소 철강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사의 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해 신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미래 시장인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용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는 물론, 에너지산업용 소재의 개발·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용 소재 등 미래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은 "심화돼 가는 경제블록화 및 공급망 체계의 변화는 모든 산업군에서 원료 공급부터 제품 생산, 수요 시장, 물류까지 사업 지형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며 "최적의 사업 거점을 확보해 변화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 청사진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12월 지주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 지주사 동국홀딩스 아래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을 두는 구조다.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인천공장을 방문해 교대 근무 현장을 지켜보고 작업자들과 구내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함께 했다. 장 부회장은 "새해 임직원 모두 즐겁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기원한다"며 "직영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11월 철강업계 최초로 사내하도급 직영 전환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지난 1일부로 97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전기로 제강 사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철강 제품에 특화한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전략을 본격화한다. 최삼영 동국제강 부사장은 "올해는 성장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변화 주도성, 협업과 합심, 경영 내실화를 3대 경영지침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씨엠은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강판 사업을 고도화한다. 동국씨엠은 '컬러 비전 2030' 비전에 따라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6:27:11내년 취임 5년차를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임원인사 기조를 '성과주의'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내 임원 간 경쟁을 촉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인사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3년 만에 세대교체 카드 20일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올해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252명) 배출과 함께 예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전무와 부사장 승진자를 48명이나 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미래 CEO 후보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과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부사장 이상 임원인사를 최소화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실적을 견인한 이동석 부사장(59·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과 현대차 미국법인의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내 사장단은 9명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공로로 지난달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이동한 서강현 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나 글로벌 반도체·부품 공급대란 속에서도 공급망 관리에 성과를 낸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그룹의 사장단 핵심 인재풀에 속한다. 부사장층도 한층 두꺼워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상황에서 전무·부사장 승진자 확대는 사장 및 사장 후보군들에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정 회장이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에는 부회장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은 '아직 가신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2025년 세계 톱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 회장이 '최고경영진 그룹의 세대교체'를 향후 다시 한번 꺼내 들 수 있는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미래 준비 위해 40대 대폭 중용 임원의 연령대도 젊어졌다.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차 사장단 9명 중 8명이 50대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59세,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 58세, 김용화 사장(CTO) 58세, 송창현 사장 55세다. 이번에 승진한 이동석 사장과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도 59세다. 40대 임원도 대폭 확대됐다. 임원 신규 선임자 197명 중 38%가 40대다. 40대 신규 선임임원 비중은 정 회장 취임 첫해인 2020년 21%에서 2021년 30%, 지난해 35%에서 올해 40%에 육박하게 됐다. 3년 만에 40대 신규 임원 비중이 2배 정도 늘었다. 더욱이 올해 임원 승진자가 역대 최대였다는 점에서 40대 임원의 절대적인 인원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동화 등 기술인재 등용 기조도 유지됐다. 전체 승진자의 30%가 연구개발(R&D)과 제조 분야다. 2025년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로 전 차종 출시, 자율주행 기술 보완 및 발전, 전기차 생산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R&D 등 기술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 책임자(GCSQO)로 임명하며, '품질 최우선' 경영을 내세운 것도 전동화 시대 품질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0 18:03:14[파이낸셜뉴스] 내년 취임 5년차를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임원 인사 기조를 '성과주의'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내 임원간 경쟁을 촉진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인사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3년 만에 세대교체 카드 20일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252명) 배출과 함께 예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전무와 부사장 승진자를 48명이나 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과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부사장 이상 임원 인사를 최소화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실적을 견인한 이동석 부사장(58·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과 현대차 미국법인의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내 사장단은 9명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공로로 지난달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이동한 서강현 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나 글로벌 반도체·부품 공급대란 속에서도 공급망 관리에 성과를 낸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그룹의 사장단 핵심 인재풀에 속한다. 부사장 층도 한층 두터워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상황에서 전무·부사장 승진자 확대는 사장 및 사장 후보군들에게 경쟁자의 확대다. 정 회장이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에는 부회장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은 '아직 가신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2025년 세계 톱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 회장이 '최고경영진 그룹의 세대교체'를 향후 다시 한번 꺼내들 수 있는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미래 준비위해 40대 임원 대폭 중용 임원의 연령대도 젊어졌다.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차 사장단 9명 중 8명이 50대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59세,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 58세, 김용화 사장(CTO) 58세, 송창현 사장 55세다. 이번에 승진한 이동석 사장과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도 59세다. 40대 임원도 대폭 확대됐다. 임원 신규 선임자 197명 중 38%가 40대다. 40대 신규 선임 임원 비중은 정 회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21%에서 2021년 30%, 지난해 35%에서 올해 40%에 육박하게 됐다. 3년만에 40대 신규 임원 비중이 2배 정도 늘었다. 더욱이 올해 임원 승진자가 역대 최대였다는 점에서 40대 임원의 절대적인 인원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동화 등 기술 인재 등용 기조도 유지됐다. 전체 승진자의 30%가 연구개발(R&D)와 제조분야다. 2025년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로 전 차종 출시, 자율주행 기술 보완 및 발전, 전기차 생산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R&D 등 기술인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 책임자(GCSQO)로 임명하며, '품질 최우선'경영을 내세운 것도 전동화 시대 품질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0 16:06:38[파이낸셜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제3차 불금 간담회'를 열고 철강 업계 관계자들과 산업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 장관은 지난 9월 취임 후 기계로봇 등 주요 산업 분야별로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를 뜻하는 '불금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철강 간담회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최삼영 동국제강 부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변영만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대내외 탄소 감축 요구와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환원 제철과 같은 탄소중립 기술 도입, 적극적인 투자·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방 장관은 "우리 철강 산업은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수요 산업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이 저탄소·고부가 첨단 소재 산업으로서 더욱 도약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8 09:25:09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내년 전기차 투자 계획을 놓고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정책의 향배가 걸린 내년 미국 대선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드·GM·테슬라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발빠르게 전기차 속도조절을 택했다. 반면, '2030년 글로벌 톱3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는 당장 '전략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머스크 "폭풍이 몰려온다" 29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산업 선두그룹인 미국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짐 팔리 포드 회장 겸 CEO, 매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최근 잇따라 전기차 사업 축소나 지연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3·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향후 경제 상황을 "폭풍이 몰려오는 경제 여건"이라고 칭하며, 멕시코 테슬라 생산공장(기가팩토리) 건립 추진 일정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GM 매리 바라 회장도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를 반영, 2년간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2022~2024년)의 폐기를 공식화했다. 포드 짐 팔리 회장도 전기차 투자 계획 중 120억달러(약 16조2600억원)를 축소하고, SK온과 합작해 건설 예정인 켄터키 2공장 가동도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완성차 업계가 주시하는 더 큰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이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에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사실상 '보조금 정책'으로 이끌어온 미 전기차 산업의 일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 전기차 전환 마이웨이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추세적으로 불가피한 만큼 당장은 전기차 전략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병행 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 26일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전기차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 공장)를 "2024년 하반기(기존계획은 2025년)에 가동할 것"이라며 "잠깐의 허들이 있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생산 기일이나 개발을 늦추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2년까지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전기차 투자 속도조절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투자 속도조절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로선 전기차, 스마트카 분야의 기술격차를 좁히거나, 우위를 선점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전기차 전환이란 흐름 자체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29 18: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