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남 하동에서 학생 간 '엽기폭력'이 불거져 논란이 됐던 서당 형태의 기숙사 교육시설에서 총 44건의 아동학대 및 폭력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 실제 운영 중인 서당은 총 12곳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7개소는 무등록 시설로 운영된 사실도 드러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0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당 형태 기숙형 교육시설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하동의 A서당에서는 변기에 머리를 담그는 등의 학생 간 폭력 사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남도교육청과 경남경찰청은 합동해 하동의 서당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수사 결과 서당 2곳의 훈장이 아동학대로 구속됐다. 교육부가 폭력 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44건의 폭력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설종사자에 의한 아동학대가 28건, 학생 간 폭력 15건, 학교 밖 청소년 간 폭력이 1건이다. 다수의 폭력유형을 개별 건수로 나누면 총 59건으로, 신체적 폭력이 43건(73%)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폭력 8건, 강요 5건, 금품 갈취 3건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총 36명이로, 이 중 6명은 시설종사자, 28명은 학생, 2명은 학교 밖 청소년이다. 피해자는 학생 45명과 학교 밖 청소년 1명 등 총 46명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아동학대, 학교폭력, 학교 밖 청소년 폭력 사안으로 구분해 처리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경찰 수사 후 기소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아동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보호조치를 지원한다. 학생 간 폭력은 소속 학교가 사안을 조사한 뒤 학교장이 자체해결하거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개최했다. 피해학생에게는 상담, 관계회복 프로그램,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며, 가해학생에게는 교육·선도 조치 중이다. 피해를 입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지자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견계해 심리 안정을 지원하고, 가해 청소년에게는 사건 경중에 따라 수사 의뢰 등 조치를 취했다. 교육부가 서당형 교육시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에는 경남 12개소 등 전국에 총 18개소의 서당형 교육시설이 운영 중이다. 실제로 운영되는 곳은 12개소로, 교습소나 청소년수련시설 등으로 등록된 곳은 5개소에 불과했다. 나머지 7개소는 아무 등록 없이 운영돼 왔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들 7개소에 대해 개인과외교습소나 대안교육기관, 하숙시설 등으로 유형화해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07-06 15:04:49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이사장 박성기)는 2021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2012년부터 각계전문가가 수행한 사업의 결과물로 생산되고 수집된 학술 자료들을 한데 모아 논총을 엮었다. 논총은 크게 전편과 후편으로 이뤄졌다, 전편에는 학술대회 관련 자료를 연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성하였고, 후편에는 훈장역량강화 연수회 강의 자료를 주제별로 묶어 구성하였다. ‘전통서당문화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당문화의 가치 확산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해 오고 있는 한국전통서당문회진흥회는 전통서당의 고유성과 보편적 가치 발굴을 위해 국내외 각계 전문가와 함께 학술대회, 학술포럼, 워크숍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 故 해평 한양원 창립 이사장(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의 발의로 출범한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단절되어 가고 있는 전통서당을 계승•발전하여 인성교육과 예절문화를 통한 대국민 올바른 윤리의식 확립과 도덕사회 구현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전통서당을 운영하는 훈장님들과 각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한재우 사무총장은 “성현의 말씀에 좋은 정치는 좋은 교육만 못하고 좋은 교육은 좋은 풍속만 못하다.“고 했다며”현재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정치나 좋은 풍속을 위해서는 좋은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인성교육이 바로 좋은 교육인 것이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인성•예절교육이 근간이 되는 전통서당교육이 살아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재우 사무총장은 “본 법인은 서당(書堂)문화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고 그 안에 깃든 소중한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오래된 미래’로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교육전통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교육문화가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해 나가는 데 지혜로운 참고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논총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05-26 16:21:00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최근 폭로가 이어진 '서당 학교폭력'과 관련해 경남 하동군의 한 서당 훈장 A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서당에서는 올해 1월 이 곳에 사는 선배들이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폭행이 벌어진 곳이다. 이 곳에서 피해를 입은 B양의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의 엄벌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게시한 바 있다. 글쓴이는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라고도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하동 서당 일대에서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20여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했다. 이번 구속은 전수조사에 따른 첫 결과로 A씨는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로 또 다른 서당에서 학생 간 폭행, 관계자로부터의 아동학대는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 앞서 합동 전수조사에서 학생 간 폭행 15건과 아동학대 29건 등이 확인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8 06:54:18서당에서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는 등 상습 폭행한 10대가 구속됐다. '서당 학교폭력' 사태가 공론화된 뒤 첫 구속사례다. 1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재물손괴 혐의로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지난 1월께 하동 한 서당에서 피해자 B양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양과 함께 B양을 괴롭힌 2명은 가담 수위가 비교적 낮고 범행 횟수가 적으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해자 중 1명은 B양과 동갑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이다. 법원은 A양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B양의 학부모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의 엄벌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린 바 있다. 학부모는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고 전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가해자들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A양을 비롯한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 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2 22:36:35[파이낸셜뉴스] 경남 하동의 한 기숙형 학교에 대한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당 원장에게 알려도 오히려 폭언과 폭행이 돌아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3월31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18세 A군은 경남 하동 청학동의 한 서당에서 매일 같이 폭행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A군은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얼굴을 때리면 피가 나니까 손으로 감싸고 때리게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가해학생들이 체액을 먹이기도 했고 성적인 괴롭힘도 자행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정액이랑 오줌까지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물을 달라고 했더니 변기물을 떠서 먹였다"라며 "(몸안에) 처음에는 립스틱을 넣었어요. (아파서) 소리를 지르니까 빨래통에서 양말 같은 거 가져와서 입에 넣고, 테이프로 막은 후에 그렇게 했다"고 토로했다. 아이들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에게 피해사실을 알려도 오히려 심한 욕설과 구타로 돌아왔다. A씨는 "다리 다쳐서 아프다 하니까 꾀병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뒤통수 계속 때리면서 뺨을 한 대 때렸다. 그리고 '장애인 XX냐' 이러면서 폭언했다"고 말했다. 한달 간식비는 20만원이지만 나눠주는 간식은 일주일에 라면 하나 뿐이었다. 서당에서 있었던 시간은 그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 "제일 지옥 같았다. 한옥만 봐도 생각나니까. 수면제 없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계속 수면제랑 우울증약 먹는다." 이 학생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지옥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원장이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서당 측은 학생들 특성상 싸움이 자주 있었지만 곧바로 분리 조치했고, 폭행을 방치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며칠 전 다른 서당에선 여학생들끼리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또 다른 서당에선 초등학생 사이에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남교육청은 청학동 서당 6곳을 수사 의뢰하고 미인가 학원 시설 등을 전수 조사 하기로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30 22:59:57경남 하동 한 서당에서 폭력·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와있다. 해당 게시글의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서당 기숙사에 보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며 "다른 학생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말을 안 들으면 죽인다면서 학생이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도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째 치료 중"이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폭행·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날 또 다른 서당에서 가해 학생들이 동급생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뿌리는 등 폭행·가혹 행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아이인 초등학생에게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변기 물을 마시게 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하동 서당 폭행 논란이 커지자 지난 29일 경남교육청은 분기별로 하동 서당 거주 학생에 대한 학폭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30 09:33:28[파이낸셜뉴스] 선배가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넣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의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화제가 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이 서당에 보냈다.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 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해당 서당에서는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여학생 1명을 상대로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옷을 벗겨 찬물로 씻게 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하동에 있는 또 다른 서당에서도 남학생끼리 성적 학대에 가까운 학교폭력이 확인돼 서당 내 관리·감독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숙형 서당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자 29일 경남도교육청은 관련 운영방식이나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청학동에 있는 이른바 서당의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서당이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로 내용적으로는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하면서 교육청의 지도 감독권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육감은 “서당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라고 말하면서 피해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30 02:09:17[파이낸셜뉴스] 경남 하동에 위치한 서당에서 또래 학생들이 한 남학생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가해 학생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2월 기소했다. A군(17)은 지난해 2월경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자신들 요구를 듣지 않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폭행을 가한 뒤 화장실로 끌고 가 꿇어 앉혔다.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이 음란행위를 하고 A군에게 그 체액을 먹게 했다. 이들은 같은 달 재차 A군에게 유사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악독한 만행을 저질렀다. A군을 엎드리게 한 뒤 양말로 입을 막고 신체에 이물질을 넣기도 했다.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신체를 때리는 일은 다반사였다. A군은 경찰 수사 당시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은 실제 자행된 폭력의 일부분이라는 뜻이다. 앞서 경남 하동의 예절학교 기숙사에서 한 여학생이 동급생과 선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생이던 피해 여학생은 같은 기숙사 방을 사용하는 2~3살 터울의 중학생 언니 2명 및 동급생 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면서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결정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는 이 같은 처분이 약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 학생 부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집단 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 고문 딸아이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작성자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에 인성 교육 배워오라고 보낸 딸아이는 21년 1월 중순 경부터 2월 초까지 같은 방을 쓰는 3명의 아이들한테 CCTV 없는 방이나 방안에 딸린 화장실과 이불 창고에서 구타는 기본이고 화장실 안에서 경악할 정도의 수위로 고문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작성자가 적은 피해 사실은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변기 물 마시게 하기 △변기 청소 솔로 이 닦게 하기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바디 워시 등 억지로 먹이기 △옷 벗겨 찬물 목욕 시키기 △가슴을 꼬집고 때리는 등 성적인 고문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고 가래침을 뱉은 것 등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29 14:16:38[파이낸셜뉴스] 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한 서당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기숙사 선배 2명과 동급생 1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더구나 해당 학생 부모는 이 과정에서 성적 고문까지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엄벌해줄 것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 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인 A씨는 지난 2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성적고문을 당한 딸아이를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자신의 딸이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까지 서당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선배 2명과 동급생 1명 등 총 3명에게 협박, 갈취, 폭행, 폭언, 성적고문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학생들이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A씨는 또 해당 학생들이 "피부 안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을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짓을 저희 딸에게 했다"며 "이같은 고통 외에도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의 처분을 내린 상태다. 하동경찰서 관계자는 "제기된 폭행 의혹에 대해 가해학생들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있다"며 "학생들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슈픽팀
2021-03-28 14:48:53【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 평생학습센터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비문해 시민의 학습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3일부터 ‘2021년 찾아가는 마을서당’ 학습자와 강사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마을서당’은 사회적・경제적 이유 등으로 글을 배울 기회를 놓친 비문해 시민들을 위해 읍・면 지역의 마을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으로 직접 찾아가서 기초 한글, 생활 문해 등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강사는 평생학습포털 강사 은행제 등록 문해교사를 우선으로 10명을 모집하게 되며, 각 마을 당 40시간씩 총 5개의 마을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교육 일정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재조정할 수 있으며, 인원 최소화, 온도 체크, 마스크 항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어려운 시대를 겪으면서 배움의 끈을 잠시 놓으셨던 분들이 찾아가는 마을서당을 통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문해교육 프로그램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청은 평생학습센터 방문 또는 우편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평생학습포털)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3-02 11: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