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를 위한 고려아연과 MBK·영풍 간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이 '쩐의 전쟁'으로 변질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자 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개입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원장은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MBK·영풍 간 공개매수 경쟁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상호비방전도 잠잠해진 모양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법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되면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과 관련해 MBK측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 고려아연에는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미희 기자
2024-10-08 18:21:06[파이낸셜뉴스]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고려아연과 MBK·영풍 간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결국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이 '쩐의 전쟁'으로 변질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자 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개입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 원장은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MBK·영풍 간 공개매수 경쟁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던 상호비방전도 잠잠해진 모양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법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되면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과 관련해 MBK측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 고려아연에는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미희 기자
2024-10-08 15:53:51[파이낸셜뉴스] 홍콩 무협 영화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악역 스타’로 활약했던 배우 쉬사오창(서소강)이 사망했다. 73세. 지난 16일(현지시각) 차이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쉬사오창은 식도암 투병 중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특히 그의 30세 연하 아내도 장례를 준비하던 중 과로와 슬픔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향년 43세. 서소강은 앞서 두 차례 이혼했고, 2005년 세 번째 재혼 후 베이징에 정착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이들의 자녀가 장례 등을 처리하고 있으며 갑작스레 부모를 모두 잃은 유가족에게 많은 이들이 조의를 표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서소상은 1970~19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에서 활약한 스타로 ‘퇴마법의관’ ‘생사결’, ‘대호출격’, ‘영춘권’ ‘결전’ ‘강호용호문’ '퇴마법의관'(202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황비홍 VS 소걸아', '적인걸 : 구층루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식도에 생긴 암인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술과 담배가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의 특성상 외벽이 쉽게 늘어나 암이 발생하더라도 식도협착 등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 암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도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 그의 아내 사인으로 전해진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할 때 발생한다. 수면 부족부터 편두통, 대기오염, 갑작스러운 운동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격한 감정 변화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08:47:1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증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뉴욕 증시도 16일(현지시간) 미국 주택 착공 둔화 소식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했다는 호재로 상승 반전했다.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번 주 4% 가까이 급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급락했던 세계 증시는 이 같은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번 주 확실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11월 이후 최고의 일주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찰스슈와브 거래 책임자이자 파생상품 전략가인 조 마졸라는 "공포와 머뭇거림이 크게 사라졌다"면서 "경제 지표로 볼 때 미 경제는 둔화되고는 있지만 이는 2년 동안의 금리 인상 속에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마졸라는 "경기 둔화가 시작될 때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S&P500은 이번 주 급등세에 힘입어 8월 한 달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2%만 더 오르면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정도로 지수가 올랐다. 유럽 증시도 이번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16일 0.3% 올라 1주일 전체 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전 세계 증시 매도세를 촉발했던 도쿄 증시 역시 16일 3% 급등했고, 이번주 전체로는 7.9% 폭등세로 마감했다. MSCI 세계 지수의 선진국 시장 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여름철 증시 소강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미 경기 침체 우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깜짝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 철수 악재까지 겹치며 폭락하던 세계 증시는 지난주 전환점을 맞았다. BOJ가 금융 시장 혼란에 깜짝 놀라 추가 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했고, 8일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졌다. 13일에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고, 14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15일에 발표된 7월 소매매출은 예상보다 큰 전월비 1% 증가세를 기록해 미 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 같은 날 미 주간 신규 실업자 수 역시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심할 때는 아냐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경계도 나온다.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CIS) 웨이 리는 "지난 2주에 걸친 움직임은 시장 서사가 단일 지표가 가리키는 바에 따라 얼마나 크게 변동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리는 앞으로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시장이 급변동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주 증시 반등은 투자자들이 미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지나치게 반응한 탓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리는 이번 증시 폭락세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주가 전망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7 03:59:10【파이낸셜뉴스 경기북부=노진균 기자】 경기북부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며 호우 특보 발효가 연일 이어지는 와중 양주시에서도 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곳곳에서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를 비롯한 의정부시, 파주시 등의 지자체들이 비상단계를 격상하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침수 피해, 산사태 등 자연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주시는 연이어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오전 김정민 부시장의 주재로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재난협업부서장들과 함께 피해 및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가장 많은 비가 온 남면을 비롯해 도로 침수, 개발지 등 토사 유출 등 양주시 지역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관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양주소방서, 양주경찰서 등 주요 협업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피해 지역 주민 대피 및 교통 통제, 응급 복구 등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여름철 자연 재난을 대비해 재난상황실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상시 대비에서부터 초기 대응(준비 단계), 비상단계(1 ~ 3단계)까지의 5단계 상황 근무 체계를 수립하는 등 주간 및 야간을 아우르는 빈틈없는 대응 시스템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운영 중인 비상 2단계를 비상 3단계로 격상 발령하며 강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충실한 책임을 더욱더 발하고 있는 동시에 24시간 돌발 상황에 전력 대비할 방침이다. 경기 의정부시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의정부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의정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며 누적 강수량 270mm 이상을 기록했다. 시는 17일 오전 6시 50분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김동근 시장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 각 하천의 위험수위를 확인하고 실시간 강우현황 등을 파악했다. 또한, 시는 18일 오전 7시 20분 호우경보 발표에 따라 전 직원에게 비상 2단계 근무를 통보해 근무 인원을 보강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7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 현장인 문산읍 자유로 당동IC 일대 침수 도로 복구현장과 동문천변에 위치한 파양초등학교 앞 수해 복구현장을 들러 피해상황을 살피는 등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조치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예고된 폭우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파주시는 16일 호우예비특보 발표를 시작으로 17일 새벽 3시 2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이어 새벽 4시 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파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발령해 33개 부서 52명과 읍면동 95명 공무원 등 관계자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잠시 호우 소강상태에 따라 오후 1시 호우경보 해제되었으나, 다시금 오후 4시 1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파주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국장, 집중호우 대처 주요부서 부서장, 읍면동장을 즉각 소집해, 김경일 시장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김경일 시장은 "호우경보에 따라 비상2단계 돌입 등 적극 대응하고 있음에도 강한 시우량에 의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호우주의보에는 앞서 발생한 피해 상황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함수량 증가에 따른 산사태 위험에 따른 조치와 임진강 유역의 예찰활동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18 16:34:04[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지난 8~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대전광 서구 원정동 일대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은 앞서 지난 10일 장마철 집중호우로 충남 금산군에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즉시 현장을 찾아 응급조치 및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산림청은 이날 대전 서구 산사태 피해지 피해 상황점검과 함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응급복구 상황 및 주민대피체계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향후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재난문자 발송, 주민대피소 사전안내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태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강우 소강기간 동안 피해발생지를 파악, 긴급 복구를 마치고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피해지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1 16:03:18[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군 최고 지휘관이 24일(현지시간) 전격 교체됐다. 군 지휘부의 최근 작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지 수 시간 만에 합참의장 모가지가 날아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군 통수권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유리 소돌 중장을 합참의장에서 보직 해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드리이 흐나토우 준장이 소돌 중장을 대신해 합동참모본부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합참의장 전격 교체는 아조우 여단 참모장인 보흐단 크로테이치가 소돌의 작전을 신랄하게 비판한 직후 이뤄졌다. 그는 소돌이 전장에서 무능하다면서 그의 무능으로 인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공세작전이 실패로 끝나고, 미국의 군사지원이 6개월 지연되면서 러시아군에 서서히 밀리고 있다.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공세 속에 다시 치열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이 공방 속에 영토를 내주고 있다. 아조우 여단 참모장 크로테이이치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국가수사국(SBI)에 소돌의 행태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SBI에 한 군 장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내 생각에 이 장성은 그 어떤 러시아 장군보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더 많이 죽였다"고 비난했다. 크로테이이치는 "SBI가 나를 상대로 수사를 개시할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나를 감옥에 가둬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전투원들과 여단 지휘부가 관측소(OP)를 잃으면 문책 받지만 이 장군이 수천명 군인들과 수십개 도시, 지역을 잃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책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돌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합참의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불과 넉 달 만에 합참의장에서 해임되는 망신을 당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전선 지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제안을 곧바로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0일 전격 침공하면서 현재 2년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5 06:29:49[파이낸셜뉴스] 세계은행(WB)이 25일(현지시간) 우울한 유가 전망을 내놨다.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돼 전쟁 상황으로 치달으면 에너지 쇼크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WB는 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평균 유가는 102달러 수준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등, 수면 아래로 중동 위기는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하면서 촉발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은 12일 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19일 이스라엘의 맞보복 공습을 끝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양측은 서로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는 이후 4% 가까이 하락했다. 중동 불안 여전 WB는 그러나 중동 지역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데르미트 길은 "세계가 현재 취약한 순간에 놓여 있다"면서 "대규모 에너지 충격이 지난 2년에 걸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상품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산유국 한 곳, 또는 그 이상이 갈등에 휘말려 하루 원유공급이 300만배럴 차질을 빚으면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비관했다. 보고서는 이 경우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은 거의 대부분이 물거품이 된다고 경고했다. WB에 따르면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주로 상품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한 덕에 2022~2023년 2% 완화됐다. WB는 상품 가격이 현재 고점을 찍은 상태라면서 에너지 쇼크만 없다면 올해 3%, 내년에는 4%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OPEC+ 감산 중단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길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핵심 동력, 즉 상품 가격 하락이 이제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길은 "이는 (각국 기준) 금리가 올해와 내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유가 상승 위험 요인과 함께 올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WB는 판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올해 감산을 서서히 철회하기 시작하면 석유 공급이 늘면서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B는 올 하반기 OPEC+ 석유 생산이 하루 100만배럴 늘면 국제 유가 평균은 배럴당 81달러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중반까지는 이틀째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반등해 전일비 배럴당 1% 안팎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6 04:23:10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수혜주로 떠올랐던 우선주, 지주사, 보험주들의 약세가 이어진 반면, 금융주는 배당투자 매수가 유입되며 희비가 갈렸다. 증권가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주가부양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며 멀리 보는 투자를 주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3% 내린 2625.05에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 테마로 급등했던 보험주의 낙폭이 컸다. 한화손해보험 -5.15%, 롯데손해보험 -5.09%, 흥국화재 -4.48%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현대해상도 3.88% 떨어졌다. 지주사도 약세를 지속했다. 두산이 5.53% 내린 것을 비롯해 DL 3.50%, LS 2.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상홀딩스우, 티와이홀딩 우, 한화우, 아모레G우 등 우선주들도 2~3%의 약세를 보이면서 밸류업 실망에 따른 충격이 이어졌다. 이들과 달리, 오는 29일 배당기준일을 맞는 금융주는 배당을 노린 매수세 속에 혼조세가 나타났다.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이 잇따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대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했다"면서 "오는 5월 2차 세미나, 6월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는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5월 2차 세미나 전후로 저PBR 종목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기간 조정이 완료되면 정부가 요구했던 투자지표들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계획 중이고, 기관이 이를 벤치마크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중장기 수급 방향에서 중요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시행 주체가 한국거래소인 만큼 세제안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당국이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 실망감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2-27 18:17:24[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수혜주로 떠올랐던 우선주, 지주사, 보험주들의 약세가 이어진 반면, 금융주는 배당투자 매수가 유입되며 희비가 갈렸다. 증권가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주가부양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며 멀리 보는 투자를 주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3% 내린 2625.05에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 테마로 급등했던 보험주의 낙폭이 컸다. 한화손해보험 -5.15%, 롯데손해보험 -5.09%, 흥국화재 -4.48%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현대해상도 3.88% 떨어졌다. 지주사도 약세를 지속했다. 두산이 5.53% 내린 것을 비롯해 DL 3.50%, LS 2.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상홀딩스우, 티와이홀딩 우, 한화우, 아모레G우 등 우선주들도 2~3%의 약세를 보이면서 밸류업 실망에 따른 충격이 이어졌다. 이들과 달리, 오는 29일 배당기준일을 맞는 금융주는 배당을 노린 매수세 속에 혼조세가 나타났다.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이 잇따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대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했다"면서 "오는 5월 2차 세미나, 6월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는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5월 2차 세미나 전후로 저PBR 종목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기간 조정이 완료되면 정부가 요구했던 투자지표들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계획 중이고, 기관이 이를 벤치마크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연기금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중장기 수급 방향에서 중요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시행 주체가 한국거래소인 만큼 세제안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당국이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 실망감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의 단계적 확대와 기업·자본시장의 노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연결된다"면서 "계획된 이벤트를 고려했을 때 비중 축소보다는 중장기적 관심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2-27 15:4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