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과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와 손을 맞잡았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흥군과 공동으로 전날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원사 100개 기업을 초청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전남도 조재웅 신성장산업과장, 공영민 고흥군수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협회 회원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설명회에서 민간 발사장 구축을 포함한 전남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 입주기업 지원책 발표 등 전남도 입지 장점과 기업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홍보를 펼쳤다. 전남도는 또 고흥군,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우주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정책 연구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상호 협력 내용이 담겼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가 조기에 완공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8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국비 3800억원을 투입해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전용 국가산단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이어 5월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남개발공사와 국가산업단지 상생 협약을 했다. 전남도는 특히 오는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 등 핵심 기반(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고흥을 국가 우주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재웅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민간 우주기업의 발사체 개발과 역량 향상을 집중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발사체를 자유롭게 발사하는 기반(인프라)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우주 관련 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고흥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9 09:19:50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 등이 맞물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도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품은 ‘多세권’ 아파트는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개발호재 등 미래가치를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두었지만, 최근에는 교통·교육·문화·녹지공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多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업계는 고금리, 고분양가 현상이 지속되자 수요자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이렇다 보니 多세권 아파트는 지역 시세도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매매가(2024년 9월 기준)는 2,937만원으로 다산동 평균 가격 2,197만원보다 33.68%(74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는 주변으로 지하철 8호선 다산역, 다산가람초등학교, 현대아울렛, 다산수변공원, 다산체육공원, 왕숙천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자리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경기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이천역’을 분양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단지는 중리신도시현대지역주택조합, 중리신도시현대지역주택조합2 사업을 통해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60~136㎡P, 총 1,8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1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314세대로 60㎡ 29세대, 60㎡S 34세대, 74㎡ 91세대, 84㎡ 76세대, 84㎡S 76세대, 126㎡P 3세대, 127㎡P 1세대, 136㎡P 4세대다. 전세대가 중·소형과 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구성되며,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전용 60㎡와 74㎡, 84㎡ 같은 선호 타입을 반영했다. 단지는 경강선 이천역이 근거리에 있어 이매역까지 33분, 판교역까지는 38분이면 도착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가 밀집한 판교 및 분당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GTX-D 노선에 이천역이 포함돼 개통 시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며, 남사 반도체국가산업단지와 원산 반도체클러스터, 이천까지 연결하는 반도체선도 예정돼 있다. 도로교통망도 좋다. 경충대로, 중부대로가 가까워 시내로의 이동이 용이하고,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을 통하면 판교신도시와 서울 강남 등 타지역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이밖에도 ‘성남~장호원간 전용도로 개통’ 등 교통호재도 있다. 교육, 편의,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우선,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단지 북측에 있는 중리택지지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반경 2km 이내에 이천중, 설봉중, 이천양정여중, 증포중, 이천양정여고, 이천제일고, 이천고, 이현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롯데마트, 이마트, 이천아트홀 등 대형 쇼핑 및 문화시설이 가깝고, 이천시청, 이천세무서, 경기이천경찰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공서도 인접하다. 단지 바로 옆에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AT 세미콘, 팔도 등의 다수의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한편 ‘힐스테이트 이천역’ 견본주택은 이천시 율현동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2024-10-02 17:19:10부동산 시장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함께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이른바 ‘미니신도시’로 불리며 높은 미래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신흥주거지는 주거를 비롯해 주거부터 교통, 교육, 편의, 상업, 녹지 등 다양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지역에서 가장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주거선호도와 만족도가 월등히 높은 편이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주거 가치도 크게 높아지게 된다. 최근 주목받는 신흥주거지로는 강원도 강릉시 회산지구가 있다. 강릉 서부권에 자리한 회산지구는 현재 1,6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상태로 2,44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강릉을 대표하는 새로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남대천을 따라 펼쳐진 천혜의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노후화된 도심에 지친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회산지구는 강릉 중심 생활권으로 평가받는 교동이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입주 초기부터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다양한 장점으로 회산지구 새 아파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강릉 회산지구에서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화제다. 금호건설이 새롭게 런칭한 주거 브랜드 ‘강릉 아테라’가 그 주인공으로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강릉 아테라’는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3개 동, 전용 84~166㎡ 총 329세대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전용 84㎡, 99㎡, 115㎡, 146㎡, 147㎡, 166㎡ 등 중형 타입부터 대형 및 펜트하우스 타입까지 다양한 평면 구조를 갖춰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강릉 아테라’는 회산지구 최중심 아파트로 우수한 정주 여건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으며, 이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소나무 숲이 자리해 세대 내에서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남대천을 따라 펼쳐진 남대천 산책로 또한 한걸음에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운동과 산책 등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다.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요소도 돋보인다. ‘강릉 아테라’는 세대당 약 1.6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주차공간이 계획됐다. 또 그동안 강릉에서 볼 수 없었던 ‘단지 내 캠핑존’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가든’ 등 특화 커뮤니티도 갖춰질 예정이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주목된다. ‘강릉 아테라’는 7번, 35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 등 여러 광역도로망을 통한 시외 이동이 수월하다. 또 강릉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여기에 KTX강릉역이 주변에 위치해 서울역, 청량리, 용산 등 서울 핵심 지역으로 약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강릉역에는 강릉~인천 경강선 고속철도사업(2029년 전 구간 개통 예정), 강릉~제진 동해북부선(2027년 개통 예정), 강원-호남 축 고속철도망(강릉역~목포역, 2027년 12월 개통 예정)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형 개발 호재도 눈길을 끈다. ‘강릉 아테라’ 인근 구정면 일대에는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지역 생산 유발효과 6조 원, 고용유발 2만여 명 등의 경제 활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최종 선정을 위해 전폭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강릉 아테라’의 견본주택은 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0-02 09:53:51국내 1호 산업단지 구로동 수출산업공업단지가 변신하고 있다. 의류, 가발, 인형 등을 만드는 재봉틀 소리는 오간데 없고 강산이 6번 바뀌면서 고층 지식산업센터가 채우고 있다. 이름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개명됐다. 서울국가산업단지를 40여년간 지켜 온 '오일기업'과 올해 시작한 스타트업 '데이터타운'을 통해 산단 60년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본다. ■"끈끈한 서울산단, 이제 옛말 됐죠" "예전엔 서울산단에서 근로자 체육대회, 산악회 뿐만 아니라 합동결혼식까지 했는데 요즘은 업체들이 많다 보니 사실상 불가능하죠." 고미경 오일기업 상무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공장에서는 막걸리 페트를 만드는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장수주식회사 자회사인 오일기업은 페트병만 만드는 전문업체다. 지난 2020년 '장수 생막걸리' 병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25년 만에 재활용이 편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개발 당시 흰색병은 오히려 독이 됐다. 탁주 특성상 침전물 때문에 투명한 병에 건더기가 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일시 감소하기도 했다. 페트병 개발 비용이 2배 가까이 들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1988년 이곳에 입사한 고 상무는 서울산단에서 청춘을 보낸 산증인이다. 그는 "예전에는 산단에 입주한 업체가 많지 않아 소소한 것까지 협조를 하면서 정도 많이 쌓고 좋은 기억이 많다"며 "수출의 다리가 2차선일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산단은 1990년대 들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술경쟁 심화와 지식기반 경제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기술(IT) 등 신사업 육성이 시작된 것이다. 고 상무는 늘어만가는 지식산업센터를 보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산단 3단지에 남아 있는 제조업체는 5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지식산업센터로 바뀌다 보니 남아있는 저희에게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다. 오일기업은 생산라인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납품할 병만 생산하고 있지만 양조장까지 설치해 완제품을 바로 판매처에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상무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에 주변 교통여건 개선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산단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도로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고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특히 오일기업이 위치한 3단지는 우회도로가 없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고 상무는 "공장에서 막걸리 병을 싣고 나가는데 출퇴근시간에는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배송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지원프로그램 큰 도움" 서울산단에 오일기업 같은 제조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도 즐비하다. 데이터타운은 공단이 지원하는 '킥스업(KICXUP)'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산단 내 현대아울렛 가산점 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공간에 자리잡은 데이터타운은 공단으로부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매칭을 지원받고 있다. 데이터타운의 주요 사업은 K팝 외국인 팬덤의 소통 플랫폼인 팬워크(FanWork)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팬워크는 팬덤의 팀워크를 의미한다. 임현태 데이터타운 대표는 "팬워크앱은 K팝 글로벌 팬덤들이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언어별 K팝 콘텐츠 큐레이션, 안전한 교류를 위한 인증 서비스, 팬덤 이력을 관리하는 팬덤 포트폴리오 기능을 제공해 팬들 간의 소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워크의 주 타겟은 K팝과 K컬쳐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 여행객이나 유학생이다. 이들은 팬워크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 만나 팬미팅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 팬덤의 교류를 통해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팬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구조인 것이다. 임 대표는 "팬워크는 팬과 팬의 교류에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팬덤의 창작 활동을 원하는 기업 등 외부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성덕(성공한 덕후)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워크는 글로벌 팬덤이 제작한 K팝 콘텐츠, K컬쳐 여행 콘텐츠, 팬덤 굿즈 등을 방한 관광객, 대기업, 여행 플랫폼, 공기업 및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K컬쳐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아이돌의 생일파티 장소 등을 영어로 제공해 욕구를 해결해주는 식이다. 또 연예인이 즐겨 찾는 장소를 덕지순례(성지순례와 덕후의 합성어) 코스로 만들어 여행 플랫폼과 매칭해 제공하기도 한다. 임 대표는 "사업 대상에 대한 생각의 전환에는 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탭앤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줬다"며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29 18:19:47[파이낸셜뉴스] 국내 1호 산업단지 구로동 수출산업공업단지가 변신하고 있다. 의류, 가발, 인형 등을 만드는 재봉틀 소리는 오간데 없고 강산이 6번 바뀌면서 고층 지식산업센터가 채우고 있다. 이름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개명됐다. 서울국가산업단지를 40여년간 지켜 온 '오일기업'과 올해 시작한 스타트업 '데이터타운'을 비교하면서 산단 60년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본다. "끈끈한 서울산단, 이제 옛말 됐죠" "예전엔 서울산단에서 근로자 체육대회, 산악회 뿐만 아니라 합동결혼식까지 했는데 요즘은 업체들이 많다 보니 사실상 불가능하죠." 고미경 오일기업 상무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공장에서는 막걸리 페트를 만드는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서울장수주식회사 자회사인 오일기업은 페트병만 만드는 전문업체다. 지난 2020년 '장수 생막걸리' 병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25년 만에 재활용이 편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개발 당시 흰색병은 오히려 독이 됐다. 탁주 특성상 침전물 때문에 투명한 병에 건더기가 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일시 감소하기도 했다. 페트병 개발 비용이 2배 가까이 들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일부 업체들은 아직도 재활용이 힘든 녹색병이나 하얀색 병을 사용하고 있다. 1988년 이곳에 입사한 고 상무는 서울산단에서 청춘을 보낸 산증인이다. 그는 "예전에는 산단에 입주한 업체가 많지 않아 소소한 것까지 협조를 하면서 정도 많이 쌓고 좋은 기억이 많다"며 "수출의 다리가 2차선일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산단은 1990년대 들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술경쟁 심화와 지식기반 경제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기술(IT) 등 신사업 육성이 시작된 것이다. 고 상무는 늘어만가는 지식산업센터를 보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현재 산단 3단지에 남아 있는 제조업체는 5개도 채 되지 않는다"며 "지식산업센터로 바뀌다 보니 남아있는 저희에게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다. 오일기업은 생산라인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납품할 병만 생산하고 있지만 양조장까지 설치해 완제품을 바로 판매처에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 상무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에 주변 교통여건 개선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산단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도로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됐고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특히 오일기업이 위치한 3단지는 우회도로가 없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고 상무는 "공장에서 막걸리 병을 싣고 나가는데 출퇴근시간에는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배송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지원프로그램, 사업전환 발상에 큰 도움"서울산단에 오일기업 같은 제조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도 즐비하다. 데이터타운은 공단이 지원하는 '킥스업(KICXUP)'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산단 내 현대아울렛 가산점 스타트업 전용 오피스 공간에 자리잡은 데이터타운은 공단으로부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매칭을 지원받고 있다. 데이터타운의 주요 사업은 K팝 외국인 팬덤의 소통 플랫폼인 팬워크(FanWork)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팬워크는 팬덤의 팀워크를 의미한다. 임현태 데이터타운 대표는 "팬워크앱은 K팝 글로벌 팬덤들이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언어별 K팝 콘텐츠 큐레이션, 안전한 교류를 위한 인증 서비스, 팬덤 이력을 관리하는 팬덤 포트폴리오 기능을 제공해 팬들 간의 소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워크의 주 타겟은 K팝과 K컬쳐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 여행객이나 유학생이다. 이들은 팬워크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 만나 팬미팅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 팬덤의 교류를 통해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팬 뿐만 아니라 연예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구조인 것이다. 임 대표는 "팬워크는 팬과 팬의 교류에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팬덤의 창작 활동을 원하는 기업 등 외부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성덕(성공한 덕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타운은 시작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업성을 알아본 공공기관, 기업들로부터 수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시작할 당시 팬워크가 겨냥한 것은 외국인이 아닌 '한국 팬덤'이었다.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에 8월부터 글로벌 팬덤을 주고객으로 설정했다. 이 앱에 글로벌 팬덤이 더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팬워크는 글로벌 팬덤이 제작한 K팝 콘텐츠, K컬쳐 여행 콘텐츠, 팬덤 굿즈 등을 방한 관광객, 대기업, 여행 플랫폼, 공기업 및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K컬쳐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아이돌의 생일파티 장소 등을 영어로 제공해 욕구를 해결해주는 식이다. 또 연예인이 즐겨 찾는 카페나 여행지 등 덕지순례(성지순례와 덕후의 합성어) 코스를 짜 여행 플랫폼과 매칭해 제공하기도 한다. 임 대표는 "사업 대상에 대한 생각의 전환에는 공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탭앤젤파트너스가 큰 도움을 줬다"며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29 11:38:28【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문화를 품은 청년들의 활력 공간으로 대변신한다. 구미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지난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문체부·산업부·국토부)에서 발표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마련됐으며, 구미산단을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10월 4일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2개월 간 공단동 보세장치장 일원(1공단로 198-14)에서 진행된다. 특히 과거 수출입 기업의 통관 지원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보세장치장은 이제 '보세문화잔치장'으로 변모,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이곳은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사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퇴근 후 근로자들이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산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단의 가능성을 입증해 내년에도 '문화산단 추진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을 주제로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은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김창완 밴드와 불고기디스코 밴드가 공연하며, 40여 명의 산단 근로자들이 함께하는 공중 합동 퍼포먼스 '춤추자! 산단사람들'이 펼쳐진다. 축제 이후 보세장치장 A·B동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산단-펍'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빔'이 운영된다. 산단-펍은 청년층에게 신선함을,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산단-빔은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단-펍은 서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못지않은 매력을 제공하고, F&B로 운영되는 A동은 지역 상가와 협력해 경제적 활력도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3 09:56:25[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양구·화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 영서 최북단 지역인 양구군민과 화천군민들이 정부의 댐 정책에 반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극한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댐을 건설한다는 목적으로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연내 댐 후보지 3~4곳에 대한 기본구상을 시작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후보지를 확정해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북 예천(용두천댐)을 시작으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 14곳 중 8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일정 자체를 잡지 못하거나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삼척 산기천과 양구 수입천 등 2곳이 포함됐지만 양구 수입천의 경우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현지에서의 설명회 개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12일 강원도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기후대응댐 건설 및 국가전략산업 지원에 필요한 미래 물 수요 대응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지역 반발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양구군민들은 지난 9일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삭발 투쟁에 나선데 이어 조만간 세종정부청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홍원 양구군수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물 공급을 위해 양구군민을 희생시키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횡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구의 생존과 존립을 위해 수입천 댐 건설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그날까지 강력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최근 댐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안으로 댐 주변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당근책을 내놨으나 지역에서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양구군과 인접한 화천군민들도 화천댐 용수를 수도권에 공급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화천군의회는 지난 12일 임시회를 열고 화천댐 용수공급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물론 화천댐 건설 후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1954년부터 2022년까지 화천댐으로 인해 3조2656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손실이 발생한 만큼 화천댐 용수를 수도권 산업단지에 사용할 경우 연간 480억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고 화천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도 같은날 "정부는 화천댐 용수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화천군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용수공급을 강행하기 위한 절차만 이행하고 있다"며 화천댐 용수의 수도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공급계획 백지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 방안 중 2단계 사업으로 발전용 댐인 화천댐의 용수를 2035년부터 일일 60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8 11:00:00서울 가리봉동 일대가 20년만에 본격 재개발된다. 최고 34층 1214가구 규모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정비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뉴타운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돼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노후·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이 열악,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이었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대상지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배후주거지다.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을 위해 준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대상지는 12개동, 지상 34층~지하3층, 용적률 347%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2 18:24:27[파이낸셜뉴스] 서울 가리봉동 일대가 20년만에 본격 재개발된다. 최고 34층 1214가구 규모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정비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뉴타운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돼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노후·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이 열악,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이었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대상지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배후주거지다.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을 위해 준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12개동, 지상 34층~지하3층, 용적률 347%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공공주택을 포함해 총 1214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2 08:25:5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업단지' 10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2월 경남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우선 산업단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한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기능의 산업 라키비움,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랜드마크)을 건립한다. 상징물(랜드마크)을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명소(핫플레이스)로 육성키로 했다. 또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 등 시설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매년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하고 특전(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자발적 경관개선 노력을 확산시킨다.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밤이 빛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산단 야간경관 개선, 산단 기반시설과 조형물·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 도입, 청년문화센터 건축 확대도 추진한다. 산단 근로자의 경우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도 시범 도입한다. 산업단지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요를 발굴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산단별로 총감독을 선임하고 근로자 문화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기획한다. 서울의 성수동 처럼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지식산업의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해 입주를 확대하고, 청년에게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3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개 선도 산단을 선정한다. 선정된 산단에는 산업단지 재생사업(국토부), 산업단지 브랜드 개발과 상징물(랜드마크) 조성(산업부), 산단별 특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문체부) 등 집중 지원한다. 현재 신규로 조성하는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들에 대해서도 다음년도 문화 선도산단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1 15: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