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이후 무기한 집단 휴진을 지속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내주까지 휴진을 지속할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총회에서는 휴진 이후 상황과 활동 내용을 공유했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투표가 마무리 되는대로 내주 휴진 지속 여부를 포함한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21일 늦어도 22일에는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일주일 이상 휴진은 무리"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17일부터 21일까지 진료 예약을 연기했다. 내주(24∼28일) 예약을 연기하려면 이날 결정을 내려 21일 일정 변경을 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촉구해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0 16:35:13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집단휴진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4개 기관에서 휴진에 참여한 교수는 529명이다. 휴진에 돌입한 교수는 진료를 보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응급·중증환자와 희귀질환자 진료는 한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2025년도 의대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 이후 정원은 객관적 기준으로 다시 논의하자"며 "정부가 가시적 변화를 보여준다면 대화할 수 있고 휴진 철회 준비도 돼 있다"며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휴진을 철회하고 항복선언을 해야 하겠지만 이후 의료붕괴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18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집단휴진에 돌입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7 18:29:06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나선다. 환자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중증 및 응급환자 등 위급한 환자를 대응하기 위한 교수들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휴진투쟁 참여 여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휴진 1주차인 17~22일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52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 4개 병원에서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접수된 지원요청 건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됐다.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된다면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 등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공익을 위해 이번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이고, 마지막 몸부림으로 휴진을 결의했으나 "환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14일 휴진을 결의하면서 "전체 휴진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휴진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진으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환자 단체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휴진에도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료거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합회 내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말했다. 집단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중증 및 응급환자 대응에는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합회는 입원 취소, 전원 종용, 수술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6 18:19:27[파이낸셜뉴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나선다. 환자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중증 및 응급환자 등 위급한 환자를 대응하기 위한 교수들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휴진 투쟁 참여 여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휴진 1주차인 17~22일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52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 4개 병원에서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접수된 지원 요청 건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됐다.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 휴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 행동이 확산된다면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 등 의료 대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공익을 위해 이번 집단 휴진을 강행하는 것이고, 마지막 몸부림으로 휴진을 결의했으나 "환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14일 휴진을 결의하면서 "전체 휴진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진으로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환자 단체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휴진에도 중증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료거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합회 내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말했다. 집단 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중증 및 응급 환자 대응에는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합회는 입원 취소, 전원 종용, 수술 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5 16:43:2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총파업(집단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단 필수의료 쪽의 수술과 진료는 제한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475명을 대상(응답자 939명)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63.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신장 투석, 분만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뺀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수술이나 외래 진료가 예정된 환자 등에게 순차적으로 지연 안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3월에도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을 상대로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면허정지 절차를 본격화하자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4일부터 7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총파업 여부와 시기,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며,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6 18:43:18[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교수들은 이날부터 민법상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해왔다. 진료과의 사정에 따라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교수들은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비대위는 "교수 사직서는 접수돼 예정대로 4월 25일에 사직을 진행할 예정임을 확인했다"며 "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맞춰 사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 때문에 진료와 수술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와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의대 수련병원 세 곳에는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 등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3 19:53: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나자, 의대 교수들이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자문위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에 대해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 엄청나게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애미애비(어미·아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F 주든 말든 내 새끼 자르든 말든 교수가 할 일이지 박민수가 할 말은 아니다. 교수님들, 우리 단합해서 같이 우리 학생, 전공의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의교협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도 SNS에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뒷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면서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고 하면서, 선배 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7 09:36: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밤 '대통령 담화문에 대한 팩트 체크'라는 반박문을 냈다. 담화문 전반에 사태 원인에 대한 몰이해, 본질에 대한 호도, 의료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가득하다며 반박문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 "정원 숫자에 대한 논의 없었다" 비대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고 서울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독단적인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을 즉시 중단하고 대통령이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합리적이고 신중한 정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의 2000명 증원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이고, 이를 결정하기까지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비대위는 "일시에 2000명을 늘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 "정부가 근거로 활용한 3개의 연구보고서 책임 저자들은 모두 3월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매년 2000명씩 급격한 증원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37차례에 걸쳐 의사 증원 방안을 협의해 왔다”는 발언에 대해선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한 논의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다. 의협은 '지역 의료 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올라오는 유명무실한 의료전달체계 등 근본 대책 없이 공급만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필수·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문제점을 정확히 짚었다"고 받아쳤다. '4대 의료개혁 패키지'도 반박한 의사들 '4대 의료개혁 패키지'도 반박 대상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4대 의료개혁 패키지에 의사들이 주장해온 과제들을 충실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는 "오래전부터 반복해서 내놓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며 "대책을 마련하고도 재원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것으로 이번 방안에도 구체적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방안은 빠져있다. 허울뿐인 공약이 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원 확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에 대해서는 "입학정원 증원이 일시에 대규모로 이루어진다면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음을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고도 했다. 이밖에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을 이유로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는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의료 전달 체계의 문제" "낮은 수가와 정상적인 의료에 대한 민형사 소송 위험"이라며 다른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정치란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바로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받아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4 09:31:37[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의료공백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1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 12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의대 증원을 1년간 유예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증원 숫자를 결정하자”며 “정부, 야당, 여당뿐 아니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곧바로 의대정원 2000명을 늘릴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방 위원장은 의대생들 유급 사태가 시작될 경우 의료계에 대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도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하지 말고 대한의사협회도 전면 재검토 주장을 철회하고 협의체를 통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이번 전공의 파업 사태 해결에 진정성이 없다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교수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 조짐에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의료개혁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비대위의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는 의료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으로 커지는 의료 수요를 감안할 때 증원 시기가 1년 늦춰지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필수의료 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2 14:18:28[파이낸셜뉴스] 변석수 서울대의대 및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사진)가 바이오벤처 '프로카젠'을 창업 4년 만에 매각해 그 배경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변 교수는 전립선암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고비는 있었지만 상용화에도 성공, 매출이 막 일어나고 있었던 때였다. 프로카젠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된다. ■ "소비자 문턱 낮추기위해 보험급여 서비스화 필요성 절감" 변 교수는 2022년 1월부터 전립선암 발병 위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론칭했다. 전립선암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 타고난 유전자가 중요해서다. 유전자를 통해 발병 고위험군을 알아내는 검사로 한국인 전립선암 2700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검사 결과의 발병 위험 정도에 따라 개인 맞춤 스크리닝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법을 제시해준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해외 검사 대비 한국인 및 아시아인에서 정확도가 더 높은 검사라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개발비용 영향 등으로 1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소비자 가격이 문제였다. 보험급여 서비스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로 등록해야 하는데 임상시험이 필요했다. 암 관련인 만큼 2~3년 기간은 물론 몇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도 필요한데 이제 막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으로선 무리였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그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가깝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으로 감소한다"며 "2028년 남성 암 발병률 2위, 유병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검사를 대중화해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다. 이것이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프로카젠'을 매각한 이유"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대표로 합류 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선정, 두번째 상용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마커에 다른 임상 데이터를 합쳐서 진단의 정확성 및 유용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인바이츠 생태계(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가 추구하는 '제주 지놈프로젝트'도 '프로카젠'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다. 제주 지놈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체계 구현을 목표로 인바이츠생태계가 구성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유전체를 비롯한 각종 건강정보를 수집, 분석 융합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정밀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의학자로서 매력적인 프로젝트다. 제주에서 1만명, 3년 내 전국에서 총 5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모아 초(超) 개인화된 맞춤 건강 알고리듬을 만들려고 한다"며 "사람마다 암이 잘 생기는 체질, 만성질환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진단에 도움을 주고 맞춤 건강 프로그램 가이드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업자로서 부담감.."규모는 현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전립선암 혈액 샘플을 꾸준히 모으면서 논문은 물론 특허까지 냈다. 창업보단 라이센스아웃(L/O)으로 기술 매각에 뜻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센스아웃 로열티로 제시받은 것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연구 조교수와 함께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18년 10월에 창업한 것이 '프로카젠'의 시작이다. 액셀러레이터(AC) 액트너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고 상용화를 시도했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결국 상용화를 미루고 2019년부터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당시 전립선암 혈액샘플 2500개를 모았는데 회사 내 자금이 소진됐다. 마이너스 자금을 쓰기도 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나서 창업자로서 부담감이 있었다. 자금과 좋은 인력이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기업 규모가 작으면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2020년에 지인을 중심으로 개인투자, AC 자금 등 기업가치(EV) 50억원으로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립선암, 신장암 등에 대한 AI(인공지능) 알고리듬을 만드는 AI머신러닝 프로젝트도 수행하며 회사를 유지했다. 그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AI 의료 알고리듬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수가 모델이 안됐다. 결국 회사 규모를 축소키도 했다"고 털어놨다. 2021년 4월 팁스프로그램 선정 후 분당서울대병원 내 창업보육센터를 벗어나 6월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했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유전자분석기관이 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규제자유특구 챌린지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은 장비를 새로 갖추며 상용화를 위한 발판이 됐다. 2021년 11월 EV 99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추가 투자를 받았다. 이후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프로카젠 지분 85%를 약 127억원에 양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프로카젠의 EV는 당시 약 153억원으로 평가됐다. 변 교수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전임의를 거쳐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과장, 서울대 의대 교수를 맡아왔다. 2017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임상분야 학술상,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인바이츠생태계 중 인바이츠지노믹스는 고유석씨가 공동대표다. 고 대표는 마크로젠에서 1세대 유전체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클리노믹스로 전직해 다중오믹스 연구 부문장, 개인유전체 사업본부장 및 NGS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유전체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평가된다. 제주 지놈프로젝트 전반을 현장에서 총괄 지휘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20 16: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