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방재승 교수가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논의한다면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도 합류할 수 있단 주장을 펼쳤다. 방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개인적으로는 환영한다”면서 “다만, 이 협의체가 2025년 증원 원점 재검토, 백지화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 아마도 의료계는 어떤 단체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료사태의 핵심은 교수도, 의협도 아니고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라면서 “2025년 증원을 백지화한다고 해도 내년 3월에 필수의료 쪽 전공의들은 30%가 들어오면 많이 복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최근 응급실 마비 사태를 ‘의료 붕괴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실 다음 붕괴의 시작은 제가 예상하기에는 중환자실”이라면서 “중환자실이 꽉 차 있으니 응급실이 돌아가도 응급의학과에서 전원을 받을 수가 없다. 중환자실이 (응급실) 그다음에 무너질 거고, 그다음에는 결국은 정규 수술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교수는 이미 지난 9일부터 대학입시 수시모집이 시작됐음에도 2025년 증원을 되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방 교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난리가 날 것이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환자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것보다는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을 발표를 할 때는 1년 10개월 전에 공지를 하게 되어 있는데, 2천명을 올해 2월에 정부가 발표한 것 자체가 고등교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대를 입학하기 전 고3 수험생, 재수생 입장이지만 실제로 입학을 하고 나면 그들도 자기들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이런 환경에서 의사 못 하겠다라고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내년에 들어오는 4500명도 또 휴학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5년 증원 백지화도 논의할 수 있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 말씀하신 내용이 그대로 진짜 진실성 있게 지켜진다면 저는 의료계 쪽도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필수의료를)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일단 진심 어린 사과를 전공의들한테 먼저 하는 것”이라면서 “2025년 정원 백지화를 선언하고, 현장 의료실무자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16:37:04[파이낸셜뉴스] "설익은 미봉책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대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응급의료 위기와 정부 입장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징계로 협박하며 역량 이상의 진료를 강제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급진료 의료진에게 최종 치료의 책임까지 묻는 민·형사 소송 부담부터 해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응급실 대란 우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군의관 250명을 지난 4일부터 일선 병원 응급실로 파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의료사고 부담과 진료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근무를 거부하거나 중환자실 등에 재배치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들에 근무지 명령 위반 등 징계 조치를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 만에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는 국방부가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서면 답변 과정에서 잘못 나간 것으로, 혼선이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복지부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의료기관에 파견하면서 의료사고에 대해 배상책임 단체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량을 벗어나는 의료행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와 정신적인 충격, 고통을 과연 돈으로 보상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의료진의 중증도 판정과 회송 결정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마련하라. 의료기관과 의사 개인의 진료역량의 한계를 존중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1차 진료 후 해당 과의 2차 진료, 즉 배후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응급실 수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춰줄 것도 촉구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상급종합병원 '필수진료' 전문의의 적정 수 고용을 보장해 배후진료를 강화하라"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증상과 중증도에 따른 의료기관의 실시간 수용 가능 여부를 응급구조사가 현장에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9 06:28:56[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이후 무기한 집단 휴진을 지속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내주까지 휴진을 지속할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총회에서는 휴진 이후 상황과 활동 내용을 공유했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투표가 마무리 되는대로 내주 휴진 지속 여부를 포함한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21일 늦어도 22일에는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일주일 이상 휴진은 무리"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17일부터 21일까지 진료 예약을 연기했다. 내주(24∼28일) 예약을 연기하려면 이날 결정을 내려 21일 일정 변경을 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정부에 촉구해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0 16:35:13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집단휴진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4개 기관에서 휴진에 참여한 교수는 529명이다. 휴진에 돌입한 교수는 진료를 보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응급·중증환자와 희귀질환자 진료는 한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2025년도 의대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 이후 정원은 객관적 기준으로 다시 논의하자"며 "정부가 가시적 변화를 보여준다면 대화할 수 있고 휴진 철회 준비도 돼 있다"며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휴진을 철회하고 항복선언을 해야 하겠지만 이후 의료붕괴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18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집단휴진에 돌입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7 18:29:06[파이낸셜뉴스]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 붕괴가 시작됐는데 정부가 귀를 막고 도대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마지막 카드는 전면휴진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전면 휴진'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 강행에 반발해 이날 '전면 휴진'을 선언한 상태다.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교수들이 전공의와 의대생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며 "이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한국 의료는 붕괴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3개월간 정부와 국민에 수도 없이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국민의 귀를 닫게 만들고 의견을 묵살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의료 붕괴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것이다.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휴진을 철회하고 항복 선언을 해야 하겠지만 이후 의료 붕괴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방 투쟁위원장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취소 △현장 의견 반영이 가능한 상설 의·정 협의체 △2025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한다면 휴진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조사에 따르면 휴진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한 교수는 529명이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967명)의 54.7%에 해당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김민호 서울의대 학생회장을 포함해 다수의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참석했다. 박재일 전공의 대표는 "젊은 의사로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을 더 많이 벌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다"라며 "서울대병원 전공의 상당수는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되어 의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탁상공론 밀실회의 투명하게 공개하라"와 "현장의견 무시하는 불통 정책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7 14:46:20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나선다. 환자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중증 및 응급환자 등 위급한 환자를 대응하기 위한 교수들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휴진투쟁 참여 여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휴진 1주차인 17~22일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52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 4개 병원에서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접수된 지원요청 건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됐다.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된다면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 등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공익을 위해 이번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이고, 마지막 몸부림으로 휴진을 결의했으나 "환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14일 휴진을 결의하면서 "전체 휴진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휴진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진으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환자 단체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휴진에도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료거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합회 내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말했다. 집단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중증 및 응급환자 대응에는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합회는 입원 취소, 전원 종용, 수술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6 18:19:27[파이낸셜뉴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나선다. 환자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중증 및 응급환자 등 위급한 환자를 대응하기 위한 교수들은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휴진 투쟁 참여 여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휴진 1주차인 17~22일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52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 강남센터 4개 병원에서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접수된 지원 요청 건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됐다. 교수들은 정부에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 휴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 행동이 확산된다면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 등 의료 대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공익을 위해 이번 집단 휴진을 강행하는 것이고, 마지막 몸부림으로 휴진을 결의했으나 "환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14일 휴진을 결의하면서 "전체 휴진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진으로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환자 단체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휴진에도 중증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료거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합회 내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말했다. 집단 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이 중증 및 응급 환자 대응에는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합회는 입원 취소, 전원 종용, 수술 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한 후 전체 교수(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들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5 16:43:23[파이낸셜뉴스] 오는 17일 전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 400명 이상이 집단행동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4개 병원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중간 집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각 병원의 임상과별 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4개 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하는 교수는 1000명 가량이다. 비대위는 진행 중인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에서 환자들에게 공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의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고, 요청된 건에 대해서는 이날까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에 비대위가 밝힌 바와 같이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할 방침으로, 해당 파트에 근무하는 교수의 경우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비대위에서는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17시간 만에 300명의 교수가 동참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했고 이 목표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5 10:10:54[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환자단체가 "환자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환자단체 "전공의 정부 조치 취소 요구는 적반하장"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7일 입장문에서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긴 시간 환자들이 방치되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서울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 휴진은 의료 집단 이기주의를 합리화하고 환자들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연합회에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6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이들은 "법을 어기고 집단행동을 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 조치를 취소하라는 교수들의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제자들의 그릇된 집단 행동을 만류하고 가르쳐야 할 의대 교수들이 오히려 제자들을 앞세워 의사 집단의 이익을 지키려는 데 급급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환자들 생명권 박탈하는 행위, 즉각 철해하라" 촉구 연합회는 "환자를 버리고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정통성과 정당성을 잃었다"며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은 환자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비인도적 결정이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대는 의료 현장을 떠난 교수들을 즉각 해직하고 양심적인 의사들로 새롭게 교수진을 꾸려야 하며, 그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의 마땅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며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7 14:27:12[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총파업(집단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단 필수의료 쪽의 수술과 진료는 제한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475명을 대상(응답자 939명)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63.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신장 투석, 분만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뺀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수술이나 외래 진료가 예정된 환자 등에게 순차적으로 지연 안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3월에도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을 상대로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면허정지 절차를 본격화하자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4일부터 7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총파업 여부와 시기,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며,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6 18:4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