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원스톱(one-stop) 통합전문센터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개관과 함께 신한카드의 546번째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관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청년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소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12일 오후 진행됐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돕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전담기관이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사회 복귀 위한 역량 강화, 사회심리적 자립, 안정적 사회 진입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개관한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구축해 청년들에게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청년 맞춤형 도서와 디지털 기기를 제공해 청년들이 건강하게 마음을 돌보고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 및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0년부터 지속해 온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545개(국내 538개, 해외 7개)의 도서관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새활용센터, 군부대, 어린이 병원 등에 개관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총 150억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도서관 지원 및 참여 대상을 확대 운영해오며 아동, 청소년, 지역주민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8월 서울시와 함께 청년 세대의 생활비 안정과 성장을 지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청년 함께·행복’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년 세대 전담 조직 간 협업을 토대로 공동 도출한 ‘청년 생활비 안정’,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청년 금융교육 및 사회공헌사업 지원’ 등 과제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거주 중이며 신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소지한 청년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 전국 편의점에서 신한 SOL페이로 1만 원 이상 오프라인 결제 시 2000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 SOL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향후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 사업자로서 보유한 고객 규모, 가맹점 네트워크를 비롯한 신한카드의 대표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신한 SOL페이’ 등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서울시 청년 정책 사업 활성화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사회초년생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한 바 있다. 매일 이용하는 생활 가맹점 5% 적립, 정기결제 최대 20% 적립 등 청년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획소비 및 즉시결제에 대해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청년 세대의 건전한 소비 습관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내 아름인 도서관 공간에서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건강하게 사회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는 상생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09:21:55[파이낸셜뉴스]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지원하는 전담 기관이 전국 최초로 서울에 생겼다.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종로구에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지난 4월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센터 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전용공간을 갖추면서 이번에 센터 오픈을 공식화하는 개관식을 개최했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주요 역할과 기능은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지원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및 협력·지원 등이다. 우선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해 3개 유형(활동형고립, 고립형, 은둔형)으로 분류한 뒤 지원한다. 일상회복, 관계망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도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쉐어하우스를 제공해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12 13:57:47서울 거주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로 추정된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9000명에 이른다.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에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사진)은 체계적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해 사회에서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던 2020년부터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는 것에서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앞장서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선도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외출이 거의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은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유지되고 최근 한 달 이내에 직업이나 구직 활동이 없는 것을 '은둔', 6개월 이상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 상태에 있는 경우 '고립'이라 한다.김 단장은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9년간의 은둔 생활을 끝낸 후 책을 출판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인공지능(AI) 교육을 준비하며 현재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청년도 있고, 공무원 시험 실패를 반복하며 사회적 관계가 단절됐지만 기술교육원에서 전문 기술교육을 받고 일 경험을 하며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청년도 있다"고 소개했다. 오세훈 시장도 지난 4일 노을공원캠핑장에서 고립·은둔 상태에 있었지만 이를 극복한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서울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완점을 개선해 새로운 서울형 고립·은둔 청년 지원 모델을 내놨다. 새로운 지원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립·은둔 청년 전담 기관 오픈이다. 전담 기관 명칭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다. 김 단장은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들이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기관 명칭에 담았다"고 말했다.고립·은둔 청년이 언제 어디서든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도 올해 새롭게 도입한다. 또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를 연중 상시 모집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청년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변화와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설영 기자
2024-05-19 19:11:35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계절별로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를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숨은 관광지’ 추천 이벤트를 통해 1,236개의 관광지를 접수받았으며, 여행작가, 기자 등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6개 관광지를 엄선했다. 이번 여름철을 맞이해 소개되는 숨은 관광지 중 신규 개방 관광지는 △서울시 서울식물원과 식민지 역사박물관, △경기도 연천군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 △대구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며, 한정 개방 관광지는 △울산시 회야댐생태습지(7월 19일~8월 25일) △제주시 거문오름 용암길(7월 20~29일)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숨은 관광지 페이지에서는 선정된 여행지뿐 아니라 함께 가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 상세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정 개방 관광지인 회야댐생태습지와 거문오름 용암길을 방문할 때는 개방 시기와 관람 방법 등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겠다. ■자연도 즐기고 역사도 되짚어보고, 서울식물원과 식민지역사박물관 지난 5월 1일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은 도시 한가운데 들어선 거대한 자연으로, 국내 최초의 야외 식물공원을 표방한다. 서울식물원을 대표하는 식물문화센터(온실)는 열대와 지중해 지방에 있는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공간이다. 아마존에서 처음 발견된 아마존빅토리아수련,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 등 평소 보기 힘든 식물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만나는 주제정원(야외)도 볼거리. 식물문화센터 1층에는 카페, 씨앗도서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 지난해 8월 29일 문을 연 식민지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 일제강점기 전문 박물관이다. 을사늑약에 가담한 권중현이 받은 한국 병합 기념 메달과 증서, 순종 황제의 칙유와 테라우치 통감의 유고 등을 전시한다. 이 자료를 따라가다 보면 일제 침탈의 역사와 그에 부역한 친일파의 죄상,항일 투쟁의 역사, 35년 식민지의 흔적이 후세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화배우 정우성이 다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분단 이전 임진강 포구는 어땠을까?’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분단 이전에 임진강 포구는 어땠을까?’ 연천 고랑포는 임진강을 통해 물자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한 번성한 포구였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거치며 쇠락해 나루터의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 옛터에 온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임진강 포구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은 지난 5월 10일 문을 열었다. 연천군 장남면에 자리한 공원은 고랑포 일대의 역사를 재현한 공간이다. 개성과 서울을 잇는 교통 요지 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에 백화점 분점과 우시장 등이 들어서 북적였다. 1층 전시관에서 고랑포의 옛 모습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삶의 찰나’ 공간에는 1930년대 고랑포구와 화신백화점 분점, 여관, 생선 가게 등 저잣거리를 재현했다. ‘역사와 문화의 찰나’ 공간은 고구려 호로고루 전투부터 한국전쟁까지 고랑포의 역사와 안보, 지리 상황을 영상과 가상현실로 꾸몄다. ‘오감의 찰나’ 공간은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 등을 형상화한 놀이터다. 공원 앞마당에는 한국전쟁 당시 연천 전투에 참가한 군마 ‘레클리스’ 동상이 있어 과거를 곱씹게 만든다. ■써니! 공장이 예술이야, 전주 팔복예술공장 팔복예술공장은 옛 건물을 재생한 예술 창작소이자 문화 플랫폼이다. 원래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25년 동안 방치되다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산업 단지 및 폐산업 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돼 기지개를 켰다. 그 후 2년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2018년 3월 A·B·C동 가운데 A동 중심으로 개관했다. 팔복예술공장 A동은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입주 작가의 스튜디오와 카페가 있다. 카페 ‘써니’는 영화나 노래 제목이 떠오르지만,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를 증언하듯 카페에는 당시 여공(女工)을 닮은 작품 ‘써니’가 있다. 대형 인형으로 방문자에게 인기다. 전시는 주로 2층 전시장과 옥상에서 한다. 오가는 통로에서 공장 시절 흔적이나 기억이 담긴 작품을 찾아보면 재미나다. A동 2층은 컨테이너 브리지로 B동 입구와 연결된다. 그 아래를 받치는 컨테이너는 만화책방과 그림방이다.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전시장을 걷다 보면 자꾸 콧노래가 나온다. 아마도 이곳이 처음부터 예술을 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었고, 결국 예술을 생산하는 창작소로 돌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폐허에서 예술 공간으로 리노베이션,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오랫동안 폐허로 남은 건물이나 공간은 기억에서 멀어지고,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생긴다. 하지만 건물과 공간에 역사와 새로움, 활기를 불어넣으면 가까이 두고 볼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대구 수창동에는 과거 전매청의 흔적인 연초제조창 별관 창고와 사택이 있다. 두 곳이 리노베이션을 거쳐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으로 다시 태어났다. 연초제조창 별관 창고로 쓰인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시민과 문화 공유를 꿈꾼다. 1~2층에 마련된 전시 공간과 건물 곳곳에 예술 작품이 있다. ‘문 플라워(Moon Flower)’ 앞에서 인생 사진도 찍어보자. 연초제조창 사택으로 쓰인 수창청춘맨숀은 청년 작가들의 톡톡 튀는 예술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택의 방과 거실, 화장실 등이 전시 공간이자 공연장이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며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1년에 한 달,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의 정원’ 울산 회야댐생태습지 회야댐생태습지는 노방산(258.9m)이 마주 보이는 통천마을 앞 강변에 있다. 습지를 끼고 돌아가는 강줄기가 안동 하회마을 못지않게 멋진 곳이다. 회야댐이 들어서기 전에 통천마을 주민 700여 명은 이 땅에 농사를 지었다. 기름진 땅은 1982년 회야댐이 건설되면서 잡초가 무성해졌다. 통천마을 일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이 인근 옥동과 무거동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주인 잃은 논과 밭에 새 생명이 싹튼 건 2003년 이곳에 친환경 정화 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다. 6년 뒤 주인 잃고 헛헛하던 땅이 연과 갈대, 부들이 가득한 습지로 다시 태어났다. 1년에 딱 한 달, 연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여행자의 방문을 허락하는 회야댐생태습지는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의 정원 같은 곳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회야댐생태습지 탐방은 지난해까지 7회를 이어오는 동안 탐방 인원을 채우지 못한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탐방 기간을 일주일 늘렸다. 회야댐생태습지 탐방은 통천초소 안 만남의광장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4km 코스이다. ■1년에 열흘만 열리는 비밀의 원시림, 제주 거문오름 ‘용암길’ 오름 여행은 화산섬 제주를 오롯이 느끼는 방법이다. 360여 개 오름 중에서 거문오름은 특별하다. 천연기념물 444호로 지정·보호될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거문오름에서도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이어진 ‘용암길’은 1년 중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기간에만 공개된다. 사람 발길이 닫지 않은 원시림에서 신비로운 거문오름을 탐방하는 절호의 기회다. 용암길에는 붕괴 도랑과 용암 함몰구 등 독특한 지형이 발달했으며, 식나무와 붓순나무 등 희귀 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숯가마 터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갱도진지 등 역사 유적도 볼 수 있다. 용암길을 걷고 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수만 년 전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올해엔 제12회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7월 20~28일에 개방된다. 누구나 예약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출입증을 받아 탐방할 수 있으며(무료), 트레킹 후에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들러 제주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03 11:31:45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개의 해입니다. 시민 모두 하시는 일마다 번창하시는 만사형통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우리시는 올해로 탄생 104년, 시 승격 45년의 역사를 맞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 도시 노후화가 심화되고 90년대 중·상동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신·구도심 간 인프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탄생, 성장, 발전, 쇠퇴, 그리고 재탄생이라는 일련의 흐름을 반복하는 사람의 생애 주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쇠퇴한 원도심 지역에 계획되어 있던 ‘뉴타운 개발’이 해제되면서 낡고 노후화된 시설물에 새 숨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중심의 부천역·송내역 광장 개선, 31년 만에 복원된 심곡 시민의강, 방치되거나 가동이 중단된 시설물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재탄생시킨 여월농업공원과 부천천문과학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부천의 업사이클링 재생정책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실시한 시민의식조사에서‘역 광장 개선 사업’을 지하철 7호선 개통에 이어 가장 으뜸가는 정책으로 시민들께서 손꼽아 주셨습니다. 또한, 심곡 시민의강은 회색도시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삶의 여유와 휴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라는 슬로건으로 행정, 재정, 공간, 표준 4대 혁신의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역량을 결집해 왔습니다. 시민 최우선의 서비스를 실천하는 행정혁신, 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재정혁신, 효율적 공간재편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는 공간혁신, 부천시 행정이 세계 표준이 되는 표준혁신을 이루었습니다. 시민과 자주 소통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일일이 검토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정책을 이루고자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시 정책들은‘전국 최초, 국내 유일, 세계와 함께’등 긍정적 수식어와 함께 통용되며 타 지자체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2017년도 상급기관 및 외부기관 평가에서 132개의 상을 수상하며, 146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우리시가 전통시장 활성화, 자전거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2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천에는 19개의 전통시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시장 1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전국 최고의 우수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또한, 굴포천 Eco-Service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아라뱃길 정서진과 한강을 논스톱으로 경유해 자전거 국토 종단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됨에 따라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을 높이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의 모든 정책들은 공직자의 높은 공렴(公廉)정신이 바탕이 되어 왔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는 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결과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 1위,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75개 중 2위의 성적으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였습니다. 명실상부 청렴도시로 부상하며 전국에 부천시의 명예를 높였습니다. 목민심서에 나오는‘청성사달(淸聲四達)’처럼 우리 시의 청렴한 소리가 사방팔방에 널리 도달하여 타 지자체 공직자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혁혁한 성과들은 90만 부천시민의 지혜와 격려,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것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긴밀한 연대로 맺은 결실이기에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작년에 우리시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달려 온 부천시는 이제 창의도시로서 에든버러, 더블린, 프라하와 같은 세계 유수의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부천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현대 문학적 자산과 문화도시로서의 풍부한 인프라 때문이었습니다. 90년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며 익명의 도시가 되었던 부천은 서울과 인천의 거대도시 틈바구니에서 일찍이 만화, 영화, 음악 등 문화에 큰 부가가치를 깨닫고 도시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부천은 60년대 농업도시에서 70~80년대 공업도시로, 90년대 이후 문화예술의 도시로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영예는 부천이 창의적 문화도시를 향한 노력들이 빛을 발한 결정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21세기 부천의 비전은 문화도시를 지나 창의도시를 완성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2018년, 부천시 행정은 문화·경제·환경·시민 4대 혁신 기조로 주요 목표를 설정해 나아갈 것입니다. 기존에 구축된 문화적 인프라 위에 문화와 창의의 옷을 입히고,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문화로 성장해 나가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매력 넘치는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예술회관을 비롯하여 부천 곳곳에 박물관·축구전용구장 등 세련되고 매력 넘치는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여 격조 높은 문화성시(文化盛市)를 구현하겠습니다. - 문화예술회관/시립박물관/영화박물관/시립미술관/문학관/웹툰융합센터/부천콘텐츠센터/축구전용구장/만화영상융합특구 세계 속 문화 예술 중심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비보이 등 국제축제를 세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문화특별시 부천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 국제판타스틱영화제/국제만화축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오스카 아카데미 인증)/세계비보이대회/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365일, 일상이 문화·예술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현대사회는 시민이 문화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소비자이며, 예술의 향유는 삶의 질 지표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별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365일 시민의 일상에 유쾌함과 활력을 주는 고품격 생활예술로 채워 나가겠습니다. - 꽃 축제(진달래, 벚꽃, 복숭아)/복사골예술제/다락/전국대학가요제/전국버스킹대회/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둘째, 경제를 살리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일자리가 넘치는 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단연 일자리입니다. 때맞춰 내리는 단비처럼 공공형 단비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어르신·여성 등 계층별로 특화된 고용정책을 통해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일자리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단비일자리 확대/전통시장 활성화/소상공인 지원/사회적 경제 확대/채용박람회 확대/일자리 기관 협업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5대 전략산업을 부천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주축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강소기업의 메카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잘사는 상생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 -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산업 육성 동·서·남·북 지역균형발전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부천시 동·서·남·북에 경제의 주축이 되는 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균형 잡힌 효율적 공간재편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 (동)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 개발/(서)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남)소사역세권 개발/(북)북부지역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 셋째,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미래지향적 친환경 도시재생을 구현하겠습니다.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도시재생을 전략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노후화된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환경 친화적 공간재생과 ICT 융합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노후시설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역동성 있는 살기 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원미·소사지역 경기도형 재생사업/부천허브렉스/오정동·작동 군부대 이전 스마트시티 조성/ZERO주택 공급 사람 중심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의 핵심인 주차장·인도·공원 확충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소사~원시, 소사~대곡선 및 원종~홍대선 등 사통팔달 대중교통 체계를 조기에 완성하고 CCTV 등 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시민 누구나 마음 놓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주차장·인도·공원 확충/격자형 지하철 완성/대중교통 체계 개선/자전거 통행길 개선/CCTV 고도화 함께 그린(Green) 쾌적한 녹색부천을 완성하겠습니다. 녹색지대는 삶의 영위에 필수요건입니다. 회색 빛 도심 속에 녹지·꽃·물길이 풍부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의 휴식 있는 삶이 보장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이용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강화하여 숨 쉬기 편안한 클린대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공원녹지면적 확대/꽃걸이 확대/생태하천 복원/실개천 조성/미세먼지 저감 넷째,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정책을 추구합니다. 모두가 누리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복지는 삶의 희망이며 그 바탕은 인본(人本)입니다. 어린이·여성·어르신·장애인 등 생애주기별·대상별로 촘촘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여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 생활권이 보장되고 건강하고 품위 있는 생활이 가능한 복지요람을 짓겠습니다. - 자립형 일자리 확대/건강·주거 돌봄/일·가정 양립 서비스/아기환영·청년정책/고령·아동·건강·여성친화도시/보건 인프라 확대 변화와 미래를 이끄는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교육이 곧 미래입니다. 고교 특성화 교육, 아트밸리, 진로·진학 지원 등 공교육 강화를 통해 내 삶을 주도하는 창의인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100세 시대 인생2막의 삶을 변화시키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배움의 전당을 만들겠습니다. - 고교특성화 교육/아트밸리 확대/진로·진학 지원/꿈나무 특화교실 운영/인생이모작 지원/평생학습 지원/도서관 인프라 확대/유네스코 문학도시 플랫폼 구축 소통과 공감, 참여의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혁신행정은 먼저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시민과의 소통채널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기부·공유문화를 확산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시정활동을 통해 나눔과 참여가 정착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 공공와이파이 확대/기부·공유문화 확산/시민주도 마을공동체/참여예산 강화/토론회·공청회 확대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민선6기,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부천시의 미래를 조망해 봅니다. 시민과의 100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발로 뛰는 현장, 몸으로 부딪히며 참으로 많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최한 2017. 민선6기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미래에는 도시들 간의 네트워킹이 국가의 영향력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최고의 창조집단을 유치할 수 있는 개방성과 매력적인 환경에 달려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보호하고 문화적 기회가 풍부한 곳에서 살고 싶어한다”고 말합니다. 창의인재를 영입하는 정책을 펼치고, 다양한 국제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글로벌 문화 창의도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2018년은 부천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월이면 부천도시공사가 출범하고 북부지역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우리시의 미래를 견인할 여러 현안 정책들이 기지개를 펼 것입니다. 6월이면 부천의 새로운 설계도가 그려지게 될 것입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부천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우수한 정책들이 끝까지 잘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행복의 척도와 가치는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 더 환한 세상을 위해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나날이 좋아지는 부천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길 소망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7-12-31 20: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