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전야제인 ‘서울 핑크닷’이 열렸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부터 ‘제1회 서울 핑크닷’ 행사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 중이다. 행사는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부스 행사, 무대 공연 및 핑크닷 점등식 등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맞아 특별 기념행사로 ‘서울 핑크닷’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핑크닷이란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한 퀴어퍼레이드 행사로 일본, 타이완,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핑크닷 행사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동시에 분홍빛 불을 밝히는 ‘핑크닷 점등식’이다. 서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9시가 되면 다같이 분홍빛 불빛을 밝힐 예정이다. 주최 측은 “분홍색 불빛은 한국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거두는 빛이 될 것이며 평등한 사회를 불러오는 빛이 될 것”이라며 “핑크닷은 성적 소수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핑크닷 등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앞서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등 4개 단체와 26명은 법원에 서울광장에서 퀴어퍼레이드를 금지하고 부스에 아동 및 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지만 지난 30일 법원은 이들이 제기한 집회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 개최를 금지할 경우 집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의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퀴어퍼레이드 행사 개최를 금지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집회에서 아동,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이뤄질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집회의 의미, 성격, 참가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 청소년에 한해 집회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거다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퀴어퍼레이드는 내달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핑크닷 #퀴어 #서울광장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5-31 20:36:48▲ 퀴어축제 퀴어축제 서울광장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28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 참가자들은 오후 6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퇴계로, 소공로 일대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퀴어문화축제 행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되며 1부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2부 개막무대, 3부 퍼레이드, 4부 축하무대로 꾸며진다. 부스 행사는 100여개의 단체,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 대사관들도 부스에 참여했다. 중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행진)는 역대 최장 코스로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30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퀴어문화축제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진행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에서 진행돼 퀴어문화축제가 시민 모두와 함께 즐기는 축제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퀴어축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퀴어축제, 대단하네요” “퀴어축제, 충돌없이 잘 마무리하길” “퀴어축제, 궁금하다”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28 16:04:12[파이낸셜뉴스]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2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오후 3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고 행사 부스에는 손수건과 깃발 등 기념품을 구경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임신규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절대 멈출 수 없다"며 "모두가 환영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부평역 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1800명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일부 반대 단체 관계자가 '동성애 반대' 손팻말을 들고 접근했으나 경찰이 통제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부평역 일대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대열에 50대 남성이 난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2 16:03:52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 동안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2명을 초청해 한국 작가 9명(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Dive into Korean Art: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서울, 광주, 부산에서 개최된 비엔날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과 연계해 한국 미술의 현재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2024 Dive into Korean Art: Seoul’ 성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한국 작가들의 작업 세계와 예술적 철학을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에게 소개하며, 그들의 국제적 진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9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행사에서는 해외 미술관 디렉터, 큐레이터, 시각예술 매체 기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임민욱, 정은영, 남화연 등 9명(팀)의 작가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작품의 재료, 작업 과정, 철학적 메시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하며, 미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이넵 오즈(샤르자 비엔날레 16 공동 큐레이터)는 “한국 동시대 미술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맥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으며, 에밀리 페틱(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는 “작가들의 작업 방식과 그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알리게 되었다. 한국 미술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미술 전문가들에게 한국 미술의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작가 전소정은 “작업실을 공개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작품을 되짚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벤 에스덤(이플럭스 편집장)은 “한국 예술의 다양한 맥락을 국제적 동향에 맞춰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미술 관계자 간의 교류를 촉진시키고 한국 미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2024 Kiaf SEOUL x KAMS x Frieze Seoul’ 공동 토크 프로그램 예경은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과 함께 총 9개 세션으로 구성된 공동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시대 미술과 시장을 형성하는 비엔날레의 역할, 갤러리와 비영리 기관의 협력, 아시안 여성 미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동시대 미술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2일 차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최신 기술이 예술 창작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며, 기술 전환 시대에서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이강승 작가와 해머 미술관 큐레이터 파블로 호세 라미레즈가 인종차별과 퀴어 이슈 등 사회적 의제를 다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김장호 예경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이 한국 작가들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한국미술의 국제적 담론 확장과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미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미술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2024-09-24 16:41:4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 건물 외벽 전광판에 동성 연인 간 스킨십 장면이 담긴 광고 영상이 등장했다가 나흘 만에 사라졌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소수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국내 운영사는 지난달 26일 강남구 논현동 강남대로변 한 건물 외벽 전광판에 앱 홍보 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 영상에는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이 서로 마주 보며 입맞춤하거나 포옹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앱 운영사는 영상 송출권을 가진 전광판 광고 회사와 2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을 하루 100회 이상 1년간 송출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연락을 받은 회사는 나흘 만인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광고를 중단하고, 대신 자사의 다른 제품에 대한 광고 영상을 내보내게 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며 "옥외광고물법에 근거해 (광고 회사에) 해당 영상 송출을 배제하도록 요청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구청 측은 옥외광고물법에 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는 금지하도록 한 조항에 따라 영상 송출 중단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동성애 만남을 주선하는 앱을 홍보하는 게 불건전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앱 운영사 대표는 "국내 운영을 위해 상당한 돈을 들여 라이선스 계약을 했는데 사업이 망한 셈"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사업이 2024년에도 이렇게 박대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강남구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시대에 맞지 않는 퇴행적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은석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구청은 민원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지만 사실 행정기관의 시선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콘텐츠를 무조건 '음란', '퇴폐'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혐오적 시선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기관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상황에서 관련 기업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듯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8 11:45:03[파이낸셜뉴스] 성소수자에게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징계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김형철 부장판사)는 21일 이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상대로 낸 총회재판위원회 판결 무효 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징계 처분이 교회법에 따라 적법한 게 아니거나, 징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확정된 판결을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는 종교단체의 조직과 운영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므로, 각종 결의나 처분을 당연 무효라고 판단하려면 일반 단체의 결의 처분을 무효로 돌릴 만한 하자가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하자가 매우 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원고에 대한 정직 판단의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무효라고까지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목사는 지난 2019년 8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수자에 대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정직 2년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법원에 해당)는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를 금지한 '교리와 장정'(감리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목사가 상소했지만 상소심 재판에서 징계가 유지됐다. 감리회 재판은 2심제로 진행된다. 이후 이 목사는 정직 처분이 부당하다며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감리회는 이 목사가 2020년 12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축복식을 재차 진행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 목사에 대한 출교 처분도 내린 상태다. 이 목사는 출교 처분에 대해서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출교 처분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됨에 따라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 목사에 대한 출교 효력은 한시적으로 정지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1 11:50:01[파이낸셜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동성애자 축제인 ‘퀴어 축제’에 참석해 논란이 된 가운데, ‘피겨 여제’ 김연아를 언급하며 옷차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류 의원은 지난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배꼽티 퍼포먼스는 어떤 의미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연아가 과거 선수 시절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김연아 선수가 ‘스트레칭 도중 ‘무슨 생각 하면서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자 ‘무슨 생각을 해...그냥 하는 거죠’라고 답한 적이 있다. 그와 비슷하다. 사실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냥 젊은 여성이 고대하던 축제에 밝게 입고 갈 수 있는 옷 중 하나였고, 멋있게 옷을 입고 가고 싶었다”며 “막상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축제장에 등장하니 주변으로부터 ‘탈코르셋’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탈코르셋은 강요되는 외모 가꾸기 등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을 말한다. 류 의원이 한껏 꾸미고 나타났기 때문에 ‘코르셋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탈코르셋은 내가 당당하고 멋있게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해방의 의미”라며 “저는 그날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잘 즐기다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05:36:47[파이낸셜뉴스]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퀴어 축제’에 참석해 화제를 모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입맛이 쓰다”는 소회를 밝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꼽티, △다이어트, △女국회의원,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류호정을 화제로 만든 세 가지 포인트”라며 “최고 화제 뉴스 Top 10에 보이는 제목이 입맛에 쓰지만, 이제는 익숙하다”고 운을 뗐다. 류 의원은 이어 “그런데 ‘코르셋 아냐?’라는 핀잔에는 응답해야 할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다. 나의 외모를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예를 들어 ‘여성은 긴 머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숏컷’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다시 긴 머리의 여성에게 코르셋이라 손가락질하는 건 탈코르셋이 아니다.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구속”이라고 지적했다. 탈코르셋은 벗어나다는 뜻을 가진 한자 탈(脫)과 여성 보정 속옷인 코르셋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부여된 외모적 이상을 거부하는 문화 운동을 의미한다. 류 의원은 “2023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멋진 옷을 입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했던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했다”며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저는 ‘당당히, 원하는 모습으로’ 을지로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페미니즘과 여성주의를 만나기 시작한 학생들이 헷갈려 할까 봐 몇 마디 적었다. 모든 종류의 자기검열에서 벗어나자는 게 탈코르셋의 취지”라며 “세상이 시키는 대로 말고, 스스로 선택한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류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4 09:37:20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2023 제24회 서울 퀴어축제'가 열렸다. 동시에 서울 중구 세종대로 등에서는 '퀴어축제 반대 집회'까지 열렸지만 경찰 통제로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60여개 부스설치, 수만명 운집이날 서울 퀴어축제는 오전 부스 운영부터 시작해 오후 공연과 도심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행사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앞부터 청계천베를린광장까지 약 400m에 58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조직위는 이날 행사에 총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축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후 2시께 기자가 찾은 축제 현장은 형형색색의 옷과 소품들로 치장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렸다. 강한 햇빛과 낮 최고기온 34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 행사장 안에 들어온 참가자들은 양산을 쓰고 연신 부채질을 하며 축하 공연을 감상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양선우 퀴어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열기 너무 힘들었다"며 "서울광장은 아니지만 이 거리에 집회 신고를 하기 위해서 3개의 경찰서에 64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자리를 지켜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의 키워드는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며 "소수자 약자를 위한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 권모씨(23)는 "서울광장에서 축제가 열리지 않은 것은 소수자에 대한 핍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날씨가 더워도 오랜만의 축제에 신나고, 안전하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동성애 물러가라" 반대 집회도퀴어 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도 인근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퀴어축제 행사장 가장자리 인도에는 퀴어 축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1인 피켓 시위나 스피커를 이용해 "동성애는 물러가라"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일대에서는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벌이며 난타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도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다만 퀴어축제 참가자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 관리를 위해 50여개 기동대를 투입했다. 집회와 행진 안전 펜스를 따로 세우고 축제 참가자와 반대 집회 참가자의 동선을 나누는 등 관리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참가자 5만여명이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경찰은 행진 대열을 따라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실제 행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서울 남대문세무서 앞 사거리에 기독교 단체가 "동성애 죄악을 회개하라"며 집회를 열었지만 펜스로 구분돼 부딪히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반대 집회에 아랑곳하지 않고 "혼인 평등"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02 19:32:28[파이낸셜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와 종로 일대에서 벌어진 성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배꼽티를 입고 선명한 복근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류 의원과 가까운 진중권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는 류 의원이 이번 행사를 위해 ‘다이어트’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축제에 참석한 인증샷을 올리며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며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것을 흐뭇해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진중권 교수는 “퀴퍼(퀴어축제 퍼레이드)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하더라)”며 준비를 단단히 한 류 의원을 응원했다. 퀴어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축제, 행진 등에는 약 15만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을지로를 출발해 명동, 서울광장, 종로 등을 행진했다. 퀴어축제는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는 약 15만명, 거리 행진에는 약 3만5000명이 참가(축제측 추산)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1만2000명 정도가 자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2 10: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