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유충 관련 정밀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서울시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유충이 생성,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가정에서는 드물게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지난 12일까지 109건이 접수됐고 현재 3건이 종 분석 진행 중이다. 종 분석을 완료한 건은 106건으로 수돗물 공급계통과 관계없는 나방파리류(42%)와 지렁이류(25%)가 대부분이었다. 깔따구류의 경우 5점이 발견됐으나 정밀역학조사 결과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연중 운영해 유충 관련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은 품질과 안전을 100% 보장하고 있으니 시민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다"며 "다만 욕조나 세면대 등에서 유충이 발견 될 경우 불안해하지 마시고 즉시 수도사업소로 신고해주시면 면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긴 장마의 영향으로 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배수구 등에 대한 주기적 청소와 물 고임 제거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8-14 09:25:05서울 수돗물에서는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 중심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 점검 결과, 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26일 수돗물 유충 관련 총 73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시는 지난 16∼17일 환경부 합동 조사, 22일 자체 민관 합동 조사로 6개 정수센터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유충 민원이 들어온 곳에서 받은 수돗물을 서울물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했다. 모든 조사와 분석에서 서울 수돗물과 깔따구류 유충 간 연관성은 없었다는 것이 시의 결론이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 실물은 총 15점이다. 이중 깔따구류 유충은 없었고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 구분이 불가능한 2점이 나왔다. 종 구분이 불가능한 2점은 모두 성충이 빠져나가고 남긴 껍데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컨대 지난 19일 중구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돼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건환경 전문가들도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안전성 확인과 별개로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관망 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 인력 확충, 유충 민원 가구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7-28 17:20:38[파이낸셜뉴스] 서울 수돗물에서는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 중심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 점검 결과, 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26일 수돗물 유충 관련 총 73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시는 지난 16∼17일 환경부 합동 조사, 22일 자체 민관 합동 조사로 6개 정수센터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유충 민원이 들어온 곳에서 받은 수돗물을 서울물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했다. 모든 조사와 분석에서 서울 수돗물과 깔따구류 유충 간 연관성은 없었다는 것이 시의 결론이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 실물은 총 15점이다. 이중 깔따구류 유충은 없었고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 구분이 불가능한 2점이 나왔다. 종 구분이 불가능한 2점은 모두 성충이 빠져나가고 남긴 껍데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컨대 지난 19일 중구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돼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건환경 전문가들도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안전성 확인과 별개로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관망 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 인력 확충, 유충 민원 가구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7-28 10:48:1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수돗물 정수과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유충 발생 민원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26일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총 73건이 들어온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7-28 10:21:12[파이낸셜뉴스] 정산애강이 서울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 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수돗물내 유충 발견이 노후관과 관련이 있다는 소식에 배관 전문 제조업체 정산애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3시1분 현재 정산애강은 전일 대비 130원(+7.03%) 상승한 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샤워를 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중부수도사업소에 접수됐다. 이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회수한 뒤 유입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충은 약 1cm 크기로 자세히 봐야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늘)새벽에 (신고가 접수된 곳에)가서 유충을 수거한 상태"라며 "유충이 아파트로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충이 발견 된 인천시는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노후관 조기 교체·정비와 수질 유지를 위한 관 세척, 배수지 건설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반주택과 아파트 급수ㆍ급탕 및 난방, 소방배관의 파이프 및 연결구, 수전구와 분배기 등 생활에 필요한 용수 공급 자재를 생산하는 정산애강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정산애강은 관련 배관 자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7-20 15:02:11[파이낸셜뉴스]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면서 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칵 뒤집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이 유충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그러나 수도관을 통해서 유입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 거주민이 전일 욕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며 신고한 상태다.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유충을 서울물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또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와 그 주변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서울시내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공식 접수된 민원 1건으로, 중부 소재의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건"이라며 "하지만 수도관을 통해서 유입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중부에서 민원 접수된 건은 샤워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현재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해당 오피스텔의 수돗물 채수해서 물 속에 깔따구와 같은 유충 및 이물질 등이 있는지를 분석중이며 그 결과는 오늘 4시 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현재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된바 없다며, 민원이 제기되면 조사에 착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뒤 서울시는 6개의 모든 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을 일제 점검했다. 6개 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지는 벌레가 침투할 수 없는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는게 상수도 본부의 입장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7-20 14:16:50[파이낸셜뉴스]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면서 서울 상수도 사업본부가 발칵 뒤집혔다. 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이 유충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 거주민이 전일 욕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며 신고한 상태다.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유충을 서울물연구원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또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와 그 주변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7-20 11:02:59[파이낸셜뉴스]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 등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곤충 '대발생'의 원인과 대응책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2일 열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시아수생물학회와 함께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곤충 대발생 대응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서울을 중심으로 대발생해 관심을 끈 붉은등우단털파리 연구 상황을 소개한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생태나 기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관리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종이다. 최 연구원은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독성도 없는 곤충임을 강조하면서 미생물을 활용한 방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동건 삼육대 교수는 유충의 습성을 중심으로 '팅커벨'이라고도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를 소개한다. 김 교수 연구팀이 지난 4월 한강 한남대교와 팔당대교 사이 10개 지점에서 동양하루살이 유충을 조사한 결과 수심 및 하상재료(하천 바닥을 구성하는 입자) 다양성과 유충 수 사이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양하루살이 유충이 하상재료가 다양한 지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강가보다는 강 중심부를 서식지로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중 군산대 교수와 정종국 강원대 교수는 각각 미국선녀벌레와 대벌레 대발생 현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카주키 세키네 일본 리쇼대 교수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일본이 흰하루살이 대발생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대발생 곤충도 우리와 함께 사는 소중한 생명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민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1 13:54:37[파이낸셜뉴스]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 불쾌감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나타났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잦은 비 등 기상 변화 탓이다. 1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러브버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러브버그 대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3일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충북 충주시 또한 지난달 9일 러브버그 긴급 방역에 나섰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 엄청 보인다” “산책 나갔다가 몸에 러브버그 500마리 붙이고 귀가했다” “러브버그 또 시작이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이 벌레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고 독성이나 질병도 없어 ‘익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돕기도 한다. 하지만 생김새가 징그러워 방역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러브버그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년 전인 2022년부터다. 2022년과 지난해 러브버그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를 중심으로 6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확산했으나, 올해엔 충청 지역에서 4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다 5월에는 대거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는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돼 서서히 자연소멸한다"면서 러브버그 대처법으로 ▲방충망 보수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 입기 ▲끈끈이 트랩 활용 등을 제안했다. 온난화로 인해 벌레 출현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다만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은 익충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충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뿌리기만 해도 쉽게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하는데 번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암수 모두 자연 소멸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7 07:58:36유난히 따뜻했던 겨울과 빠르게 찾아온 봄날씨에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진드기도 덩달아 빠르게 활동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이 서서히 활개를 치고 있다. 28일 의료진들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털진드기가 원인인 '쯔쯔가무시병'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원래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지만 점점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국내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물게 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사람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털진드기 유충은 들쥐가 주로 다니는 야산이나 논밭, 풀잎, 잔디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공격한다"며 "봄철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장소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가을철에 벌초,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풀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간수치가 올라가고 백혈구 숫자와 혈소판 숫자가 내려가는 등 혈액 검사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이 보일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지 않는게 최고의 예방책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책과 같이 풀밭 위에 그냥 눕지 않고 돗자리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쉬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옷에 유충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직접적으로 살이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SFTS, '살인진드기 주의보' 쯔즈가무시와는 달리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분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기 때문에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SFTS 환자는 주로 4월~11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월이면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봄철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따로 없으며, 치사율도 10~30%로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8 1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