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진석 EY한영 대표(사진)가 임기를 1년 1개월이나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서 대표 취임이후 공격적 경영과 무리한 목표 설정에 따른 내부 조직 불협화음으로 결국 서 대표가 책임 지고 용퇴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0일 EY한영은 입장문을 내고 서진석 대표가 전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법인의 목표인 비전(Vision) 2020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쉼없이 달려왔다”며 “이제 법인에서 대표로서의 제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20년 이후 발전의 토대를 새로운 리더십(Leadership)에게 넘기고, 저는 이제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사임 의사를 전했다. 서 대표는 당분간 고문직을 맡으며 EY한영과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Y한영은 오는 12일 파트너총회와 사원총회를 거쳐 임시대표를 선정한다. 이후 대표이사 후보자추천위원회를 열어 정식 대표를 추천받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평소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 파트너들이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결국 미국 본사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체 분위기가 감지 된 것"이라면서 "서 대표 재직기간 동안 실적 면에선 두각이었으나 조직 내부에선 평소 충돌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5년 3월 말 EY한영의 신임 대표로 선임 된 서 대표는 3년의 임기를 채우고 2018년 연임해 승승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그가 대표로 재직하면서 과다한 매출 압박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피로도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서 대표가 재직시 내세운 비전2020의 핵심내용은 △크로스서비스 라인오퍼링(감사·세무 등 본부별 협업을 통한 서비스제공) △품질우선주의 △2020년 매출액 5000억원, 전문인력 3500명 달성 등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 취임 이후 경쟁사인 A회계법인 구조조정팀 등 외부 인력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으나 업황 불황 등으로 실적도 생각만큼 따라주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외부 인력들과 기존 인력들과의 충돌, 영업 압박 등 조직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다. 이에 미국 본사에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업계에선 이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EY한영 측은 "대표님 개인 신변의 이유로 사임을 한 것으로 안다" 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0-02-10 11:03:31[파이낸셜뉴스]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오는 4일 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할 예정이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새 경영진 구축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자신들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하면서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각자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바 있기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는 한미약품의 이사진에 이른바 '임종윤 사단'을 대거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미약품 등기이사로는 앞서 OCI그룹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사의를 표명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제외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6명이 있다.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은 한미약품 이사진을 모두 10명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 선임안건을 상정하는 것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새 이사 후보로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경리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3977억원 매출과 97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북경한미를 이끌며 실적 증가에 기여해 한미약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인사로 지목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 한미약품의 첫 번째 특허원료 기술수출을 담당했던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된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회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과 동향으로 30여년 전부터 그룹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이며 한미약품 지분도 7.72%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3 16:21:04[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출신인 우기석 부광약품 대표( 사진)가 사의를 표명,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 대표는 부광약품 경영진에 이같이 사의를 밝혔고 부광약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그의 사의를 수용할 전망이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인 온라인팜 대표로 재직했고, 한미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추진하던 지난달 22일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무산된 이후인 지난달 29일 열린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우 대표와 관련해 "부광약품의 약한 영업력을 보충해 줄 경영자"라며 "가신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못 보내드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통합 무산 이후 서진석 OCI홀딩스 및 부광약품 사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직 사의를 밝히는 등 두 그룹의 인적 교류가 정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우 대표도 한미그룹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아직 온라인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온라인팜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경영권을 갖게 된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앞서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우 대표의 복귀에 임종윤·종훈 사내이사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2 16: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