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수리 사업을 선도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년 스마트 특성화 사업' 공모에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스마트 수리지원 기반 구축 사업'이 선정돼 고속엔진 수리 기술력 제고와 산업 활성화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약 83억원을 투입해 △고속엔진 수리 표준 절차 개발 및 디지털화 △고속엔진 진단 관리·수리 전문·시험 분석 등 전문 인력 양성 △중소형 선박용 고속엔진 유지 보수 기술 지원 및 전문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구축한 목포해양대 선박수리 지원센터를 고도화하고 스마트 예방 정비 및 수리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생산 유발 5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80억원, 고용 유발 150명과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수리산업 투자 촉진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남 서남권 조선업 발전 기폭제로 작용할 연간 500억원 규모의 고속엔진 수리 외주용역 및 조선기자재 물량 증가에 빈틈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스마트 수리 지원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고속엔진 수리 기술력 제고와 전문 인력 양성으로 전남이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수리산업을 선도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5 08:30:35【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삽진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인 '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 연계지역으로 선정돼 친환경 선박수리 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고 27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영암 대불산단을 거점으로 삼호·해남 화원·목포 삽진산단을 연계지역으로 묶어 친환경 중소형선박, 해상풍력 기자재 생성 허브구축을 비전으로 한다. 전남도와 목포시, 영암·해남군은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민자 포함 총사업비 3619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디지털 혁신산단, 친환경 조선해양 특화 산단, 저탄소 그린 산단 조성을 위한 25개의 세부사업을 정부 공모 일정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목포 삽진산단의 경우 친환경 선박수리조선 특화산단으로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선박 건조·수리 시스템 구축, 선박부품 연구개발(R&D) 및 물류체인 인프라 기반 마련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앞서 전남도와 목포시, 영암·해남군은 지난해 5월부터 공모 준비 테스크포스팀(TF)을 운영하는 한편 전문가 컨설팅, 산업통상자원부·국회 방문 등 공모사업 선정에 힘써왔다. 목포시 관계자는 "삽진산단은 조선업 특화 산업단지로 지난 2000년 준공돼 20여년이 경과한 노후 산단이다"며 "산단 대개조를 통해 작업환경 개선, 탄소중립 실현,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단 대개조 사업은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입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이 종합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는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부처별 사업을 패키지화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7 10:59: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와 조선해양 분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3D프린팅 기술 접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8일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서 관련 기관 및 기업 10곳과 조선해양분야 삼차원프린팅 사업개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참여기관은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3D프린팅 융합기술협회, 한국선급, 현대중공업, 한국주강㈜, 장진㈜, 에스에프에스, ㈜쓰리디팩토리, 메탈쓰리디 등 총 11곳이다. 해당 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식을 통해 4가지의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합의 했다. △3차원프린팅 선박모형 제조 사업 △조선해양분야 3차원프린팅 주조품 실증 사업 △선박용 ‘3차원 프린터’ 개발 사업 △3차원프린팅 의장품 개발 사업이다. 선박 축소 모형 3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며 오는 6월 상용화가 목표이다. 완성품은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된다. 둘째, 조선해양분야 3차원프린팅 주조품 실증 사업이다. 3D주조품 실증사업에는 한국주강㈜가 50억 원을 투자, 약 1년 6개월 동안 실증사업을 펼친다. 선박용 3차원 프린터 개발 사업은 선내에서 즉시 부품을 제작해 수리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는 2025년 장비 개발을 목표로 3년간 30억 원을 투입한다. 3차원프린팅 의장품은 ㈜장진이 제작 파트너로 참여해 3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3차원프린팅 기술과 조선해양 분야의 융합을 통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고자 한다”며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08 14:31: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는 선박수리 제조업체를 한 곳에 모으는 조선업체 집중·집적화 추진을 위한 선박수리조선단지 입지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인천시는 인천 북항 선박수리조선단지의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9개월이다. 현재 인천지역 내 선박수리제조업체는 총 36개로 중구·동구·서구 등 지역에 산재하고 있으며 선박건조 및 외관수리 등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중 6개 업체가 모여 있는 북항 선박수리조선단지 일대는 낮은 수심과 시설 노후화로 중형 이상의 선박수리가 불가능하다. 선박 중 상당수가 외부 지역에서 정비를 실시해 인천지역 선박수리산업의 정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주민에게 개방, 휴식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구간에 수리조선소가 위치해 해양친수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북항 수리조선단지의 운영현황 및 수리능력 등을 분석하고 선박수리시설 개조와 주변 환경개선을 통한 기존 부지 활용가능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활용 가능한 부지를 조사해 선박수리산업 이용도 와 대상지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을 통해 수용성 확보 가능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용역에서는 선박수리업 집적화를 통한 고부가 수리산업으로써의 발전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계획도 과업에 포함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얻은 성과물을 제4차 항만기본계획(수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임현택 시 해양항만과장은 “지역 내 산재돼 있는 수리조선업체가 집중화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효과는 물론 통합적 환경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주변 환경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05 09:55: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경인항 입구 거첨도에 조성하려다가 불발된 선박수리단지의 대체부지를 찾는 사업을 재추진한다. 인천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인천조선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선박수리단지 조성 타당성 사업의 용역비 8000만원를 확보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시는 동구 만석동·화수동·중구 북성동 등에 흩어져 있는 선박수리업체를 집적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이전을 추진했다. 선박수리업체가 산재해 있는 북항 일대는 수심이 낮은데다 1970년대 건립돼 시설이 낙후되고 소규모여서 300t 미만 선박만 수리할 수 있다. 300t 이상의 중대형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목포·군산·부산 등 타 지역이나 중국 조선소를 이용해야 한다. 시는 거첨도를 선박수리단지 이전 대상지로 선정해 매립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뿐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갯벌 훼손과 오염물질 배출, 환경오염 등이 이유였다. 이후 선박수리단지 이전 사업은 장기간 표류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번에 인천시 2회 추경에 사업 용역비가 반영돼 인천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는 조만간 용역을 실시해 선박수리 업체들이 이전할 수 있는 대체부지를 찾을 계획이다. 게다가 이번에 선박수리 업체들이 이전하지 못할 경우 화수·만석부두, 북성포구 등 해안에 설치되는 해안산책로 조성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해안산책로 조성 3단계 사업이 선박수리 업체가 위치해 있는 곳을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업축소 또는 사업 폐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박수리단지 대체부지로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한상드림아일랜드)과 영종도 2차 매립지 등이 이전부터 거론되고 있다. 한편 만석동·화수동·북성동 등에는 대한조선㈜, SH조선㈜ 등 선박수리업체 6개가 위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심사를 받는 조건으로 시의회에서 2차 추경이 통과됐기 때문에 선박수리단지 이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30 14:56:39[파이낸셜뉴스] 선박수리 전문업체인 오리엔트조선을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본입찰 참여 원매자 중 약 9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하며, 다른 원매자들을 따돌렸다. 정성적 평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압도적이다. 오리엔트조선은 국내 수리 조선 산업의 중심지인 감천항 내 유일하게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 어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도 투자 포인트다. 4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리엔트조선 본입찰에 동남, 여수해양-선진조선, 나우아이비캐피탈,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모든 원매자가 최저 입찰가격인 750억원 이상을 써냈다. 800억원대는 물론,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이 9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동남, 여수해양-선진조선, 선보공업, 나우아이비캐피탈, 미창석유-금진(케이제이조선소),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성원에너지 등이 참여, 2곳이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서는 2020년 말 기준 광양조선소 토지 및 건물, 율촌청정에너지 주식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수주에 힘입어 조선 경기가 올라오는 만큼 이번 매각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진중공업, 신한중공업, STX조선 등이 주인을 찾아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수리전문조선소다. 2008년부터 전라남도 광양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한 차입이 유동성 위기의 원인였다.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9년간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 중이다. 최근 15년간 약 775척을 수리하거나 개조했다.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크루즈선 및 미군선박에 대한 수리 실적도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입지조건도 긍정적이다. 국내 및 러시아 어선들이 대양에서 어업활동 후 귀선하는 항로에 위치해서다. 플로팅 독을 2기 운영하는 만큼 선박 수리 일정을 유연화 할 수 있다. 매출처도 안정적이다. 한국에서 선박을 수리하는 러시아 어선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러시아 어선 선사들의 품질에 대한 인식 변화, 중국에서 선박 수리비용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리엔트조선은 러시아 어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플로팅 독을 추가로 설치, 안정적인 매출 풀을 확보했다"며 "어선 매출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30 18:26:34[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는 자사 보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정기 입거수리를 국내 조선소에 위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기 입거수리란 안정적인 LNG 수송을 위해 운항 중인 선박을 5년에 2회 정기적으로 육상에서 검사·수리하는 것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인건비가 저렴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조선사에 입거수리를 위탁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입거수리가 어려워져 지난해 약 84억원을 들여 국내 조선소에서 선박 7척에 대한 입거수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가스공사는 이번에 경상남도 및 국내 조선소(삼강S&C, 성동조선)와 긴밀히 협력해 수리 설비 보강 및 관련 기술 전수 등 그간 설비·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LNG 선박 수리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입거수리를 계기로 조선업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리비 외화 유출을 방지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소에서 수리 예정인 가스공사 LNG 선박은 총 12척"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조선업 육성을 위해 수리 수요를 지속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4-05 11:02:08[파이낸셜뉴스] 선박수리 전문업체인 오리엔트조선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수리 조선 산업의 중심지인 감천항 내 유일하게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 어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도 투자 포인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 매각주간사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이 최근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7곳이 몰렸다. 동남, 여수해양-선진조선, 선보공업, 나우아이비캐피탈, 미창석유-금진(케이제이조선소),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성원에너지 등이다. 이중 2곳은 입찰 자격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오는 30일 본입찰을 실시 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서는 2020년 말 기준 광양조선소 토지 및 건물, 율촌청정에너지 주식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수주에 힘입어 조선 경기가 올라오는 만큼 이번 매각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진중공업, 신한중공업, STX조선 등이 주인을 찾아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수리전문조선소다. 2008년부터 전라남도 광양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한 차입이 유동성 위기의 원인였다.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9년간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 중이다. 최근 15년간 약 775척을 수리하거나 개조했다.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크루즈선 및 미군선박에 대한 수리 실적도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입지조건도 긍정적이다. 국내 및 러시아 어선들이 대양에서 어업활동 후 귀선하는 항로에 위치해서다. 플로팅 독을 2기 운영하는 만큼 선박 수리 일정을 유연화 할 수 있다. 매출처도 안정적이다. 한국에서 선박을 수리하는 러시아 어선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러시아 어선 선사들의 품질에 대한 인식 변화, 중국에서 선박 수리비용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리엔트조선은 러시아 어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플로팅 독을 추가로 설치, 안정적인 매출 풀을 확보했다"며 "어선 매출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02 06:18:31[파이낸셜뉴스] 선박수리 전문업체인 오리엔트조선 매각이 본격화됐다. 국내 수리 조선 산업의 중심지인 감천항 내 유일하게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 어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도 투자 포인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 매각주간사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은 오는 29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4월 30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매각이다. 이번 매각에서는 2020년 말 기준 광양조선소 토지 및 건물, 율촌청정에너지 주식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수주에 힘입어 조선 경기가 올라오는 만큼 이번 매각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진중공업, 신한중공업, STX조선 등이 주인을 찾아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수리전문조선소다. 2008년부터 전라남도 광양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한 차입이 유동성 위기의 원인였다.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9년간 회생절차상 채무변제를 수행 중이다. 최근 15년간 약 775척을 수리하거나 개조했다.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크루즈선 및 미군선박에 대한 수리 실적도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입지조건도 긍정적이다. 국내 및 러시아 어선들이 대양에서 어업활동 후 귀선하는 항로에 위치해서다. 플로팅 독을 2기 운영하는 만큼 선박 수리 일정을 유연화 할 수 있다. 매출처도 안정적이다. 한국에서 선박을 수리하는 러시아 어선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러시아 어선 선사들의 품질에 대한 인식 변화, 중국에서 선박 수리비용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리엔트조선은 러시아 어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플로팅 독을 추가로 설치, 안정적인 매출 풀을 확보했다"며 "어선 매출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3-17 09:55:32부산 영도 동삼동 일원에 선박수리 공간을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영도 청학동 일원에 재해방지시설을 설치해 기상악화 때 항만시설 등 민간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고 통항선박의 안전성을 확보, 신속하게 해양사고에 대응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57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전국 항만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개발계획을 담은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항만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 가운데 부산항 관련으로는 먼저 21선석 규모의 부산항 제2신항을 2022년 착공해 3만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하고, 스마트 항만시설과 친환경 항만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1단계(3선석)는 30년까지, 2단계(6선석)는 36년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중소형선박을 위한 피더부두도 확충해 환적화물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항 제2신항은 지역의 건의를 수용, '진해신항'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여기에다 오는 2026년까지 항만자동화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광양항)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부산항 제2신항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본격적인 한국형 스마트항만 운영을 추진한다. 이 밖에 연도 해양문화공간(23만4000㎡), 가덕도 해양공원(8만5000㎡) 등 복합 해양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육상전원공급설비(AMP), 배출규제해역 지정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시행해 미세먼지 저감(50% 감축)과 항만환경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북항은 현재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2단계)사업에 따라 양곡부두와 자성대부두를 도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용호부두 재개발사업과 부산항 구항 정비를 통해 노후되고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지역 경제·산업·문화 거점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번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부산항을 차질 없이 개발해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11-17 18:4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