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집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를 살해한 40대 여성이 선처를 호소했다. 2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는 A씨(42·여)에 대한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 5월11일 오전 3시께 군산시 한 주택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불을 지르고 주택 전체로 번지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5년간 사귀면서 잦은 폭력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일에도 술을 마신 B씨에게 여러 차례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화재를 지켜본 이유에 대해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불이 꺼졌다면 제가 죽었다"라고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전문기관에서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피고인은 줄곧 살인의 고의를 부정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에는 알코올의존 증후군 및 심신상실·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정신감정 판단을 결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4일 열릴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0 14:54:28[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할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어린시절부터 가정폭력 시달리다, 흉기로 조부 살해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황모(23)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4년과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지난 8월6일 오전 0시30분께 성동구 소재의 주택에서 70대 조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황씨는 어린 시절부터 조부가 자신을 폭행하고 조모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경찰에는 황씨의 조부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사건 당일 음주 상태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해자(조부)의 가정폭력 전력을 조회했으나 형사 처벌을 받은 가정폭력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중형을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평생 어머니로 절 키워준 할머니 위해" 선처 호소한 손자 황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는 평소 폭력적 성향이 있었다"며 "조모에게 폭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죄 전력이 없는 것은 늘 처벌불원으로 합의하면서 사건이 종결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황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의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황씨와 피해자는 부자 관계로 지내왔으나 사실 황씨는 피해자의 손자"라며 "친부인 (가족관계등록부상) 형이 황씨를 낳자마자 피해자에게 데려왔고, 피해자가 출생신고를 하면서 부자지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건 당일 범죄를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통제력을 잃은 탓에 허망하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면서도 조모에 대해 "한평생 할머니가 아닌 어머니로서 저를 사랑해주신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 않도록 판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열린 1차 공판기일에서 황씨의 조모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며 "처벌을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08:26:40[파이낸셜뉴스]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배우 유아인씨(38·본명 엄홍식) 측이 항소심에서 유씨의 부친상 사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유씨의 변호인은 "유씨는 이번 사건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씨는 수의를 입고, 검은 안경을 쓰고 머리를 삭발한 채 법정에 출석했다. 변호인은 "(유씨는) 자신 때문에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해 돌아가시게 됐다는 죄책감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며 "이보다 더 큰 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부친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변호인은 "유씨는 초범으로 동종 전과가 없고, 자신의 수익을 취약계층과 나누는 등 공헌해 왔다"며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지만 사회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금까지 노력해 온 사실은 변치 않으므로 잘못된 선택과 별개로 이를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해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 나머지 수면장애를 겪고 배우로서 삶에 큰 타격을 입고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형사 처벌에 더해 유씨가 치르게 될 대가는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이 막대하단 점도 헤아려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정을 불법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유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대마수수 및 대마흡연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1심은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과 타인 명의 상습 수면제 매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으나 대마 흡연 교사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유씨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최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최씨는 지난 1심 재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부분과 관련해 공소사실 내용을 보강한단 취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는데,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한 것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06:25:40[파이낸셜뉴스] 노상에서 알몸에 상자만 걸친 채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지도록 한 2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하진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함께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는 같은 일로 법정에 서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 측 변호인은 “신체 노출 부위와 정도,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고인 행위에 음란성이 인정되는지 검토해 억울함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팔과 다리만 노출했을 뿐이며, 행인들에게 박스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면 손을 넣어보라고 했을 뿐 직접 가슴을 만져보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손을 넣었던 이들은 6명에 한 사람당 1분가량으로, 금전 대가나 사업 홍보 목적을 가진 행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인지도를 높여 수익이 발생한다면 이는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건 이후 결국 취소된 1인당 입장료 65만원짜리 팬 미팅을 기획했는데, 이 수익은 기부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서 팔로워가 10만을 넘으면 다른 부위에도 구멍을 뚫겠다고도 했다고 재판부가 지적하자 “실행할 계획은 아니었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12월 12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서울 압구정과 홍대 등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상자 안 이씨의 가슴을 만지게 한 혐의(공연음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하면서 일명 ‘압구정 박스녀’로 불렸다. 현재 이씨는 마약류인 케타민을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져 같은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5:42:04[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오열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은 할머니는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다"며 손자의 선처를 호소했다. 유년시절부터 폭행하고 할머니 괴롭힌 할아버지 15일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현)의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황모씨(23)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서 만취한 상태로 같이 살고 있는 할아버지(77)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황씨는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동안 누적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확히 어떻게 하다가 범행을 일으켰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으나 황씨는 "진술한 내용 이외에 추가로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할머니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어" 선처 호소 이날 법정에는 황씨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탄 채로 참석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황씨는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 잠시 미소를 짓다가 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형을 적게 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피고인석에서 할머니의 발언을 듣고 있던 황씨는 끝내 오열했다. 사건 당시 황 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월19일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6 08:38:58[파이낸셜뉴스]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실종 신고까지 한 30대 남성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는 친인척 측의 주장이 나왔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자신의 60대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해 존속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을 보도했다. '축사 물려달라' 거절하자 아버지 살해한 막내아들 사건은 지난해 11월 6일 벌어졌다. 3남매 중 막내아들인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경북 상주에 있는 아버지 60대 B씨 소유의 축사를 찾아가 ‘축사를 물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했다. A씨는 이후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하고 실종 신고를 한 혐의와 살해 방법 등을 검색한 컴퓨터를 포함해 계획범죄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종 신고는 했지만 사건 당일 새벽 축사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진술 등으로 인해 범행을 자백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항소한 상태다. 하지만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는 것과 달리, A씨는 범행 당일 CCTV를 피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 7층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약 13㎞ 떨어진 아버지 축사로 걸어갔다. A씨는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살해 목적이 아닌 축사 시설을 망가뜨리러 갔는데, 아버지가 신고할 경우 알리바이가 필요해 위험을 무릅쓰고 밧줄을 탔다”라며 “‘(아파트에서 밧줄을 타고) 못 내려가면 난 결혼도 못한다’고 스스로 되뇌며 무섭지만 참고 내려갔다”라고 적었다. 항소심서 "나도 목숨 걸고 밧줄 탔다" 우발적 범행 부인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도 “(경찰 조사에서) 제가 당시 밧줄을 타고 내려간 것이 제가 처한 상황을 끝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한 행동으로 봐주실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와 미친놈이네’하며 살인을 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으로 보셨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인척 측은 “(A씨가) 반성문에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그 밧줄을 타고 올라갈 때 자기도 죽을 뻔했다면서 스스로 자기 연민을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A씨의 친모이자 B씨의 전처인 C씨가 적극적으로 B씨를 감싸며 선처 탄원을 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항소심 선고에서 형량이 가벼워질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친인척 측이 A씨의 컴퓨터를 포렌식한 결과, ‘밧줄 타기’, ‘자택에서 사망하면 장례 절차’, ‘친족살해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씨는 “내가 왜 검색했는지조차 모르겠고, 타이핑한 게 아니라 클릭만 해도 기록이 나온다는데 우연히 그랬을 거라 추측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2심 선고는 오는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10:21:11[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50대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 예송(24·안예송)이 항소심에서 태도를 바꿔 “저의 직업도 꿈도 모두 포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 김지선 소병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씨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심에서 새로 선임된 안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에서 술을 과하게 마셨고 피고인이 기억하지 못한 상황에서 운전한 사실이 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심에서 안 씨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측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2차로로 갔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 씨가 술자리를 가진 건 “직업이 연예인이라 방송국 사람이 있는 술자리에 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갖춰 해외 공연하며 국위선양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안 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저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절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또 “저의 직업도, 꿈도 포기하고 운전면허도 평생 따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안 씨가 어떻게 운전해서 두 차례 사고를 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만취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질책했다. 아울러 첫 사고 뒤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냐”고 묻는 등, 얼마든지 사고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위법성이 매우 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초범이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안 씨는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7 08:34:25[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씨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등)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서씨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당한 학부모와 학생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친구, 직장, 가족 모든 신뢰를 잃었는데 다시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에 나와 열심히 살고 싶고,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베풀고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씨는 지난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피해자 A양에게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용돈을 미끼로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고,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5월31일 오전 0시30분께 부산 진구 한 교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서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죄를 무겁게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봉사활동에도 참가하는 등 노력 중"이라며 "10살 때부터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왔는데 최근엔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이혼 후 아들을 양육하지 못하는 상황, 1심에서부터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서씨에 대한 1심 형량이 낮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구단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동했던 서씨는 이 사건으로 롯데자이언츠에서 방출됐으며, 현재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된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6 06:26:47[파이낸셜뉴스] 모바일 채팅에서 만난 10대를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만든 혐의로 기소된 40대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2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2)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상당히 좋지 않고 동종 전력도 있어 재범 위험이 있다”며 “어린 피해자를 유인해 도망갈 생각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하고 촬영까지 하는 등 엄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모바일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된 10대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B양이 거부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A씨는 B양을 10여㎞ 떨어진 숙박업소로 데려가 강제로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동 추행 등의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미안하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도 “피고인의 범행이 중범죄인 것은 맞다. 피해자가 합의를 거절하고 있으나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피고인에게 어린 자녀가 다섯 명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범행한 자체가 잘못이지만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3 15:24:56[파이낸셜뉴스] 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가 항소심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A씨 측 변호인은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가서 의견 다툼 과정에서 격한 폭행이 발생했다"며 "우발적인 사정이 존재했던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의 아버지가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자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합의가 쉽지 않겠지만, 선고까지 기일을 넉넉히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재판은 결심까지 진행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수치스럽다"며 "다친 친구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원심에서 구형한 대로 피고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1일 열린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씨(20·여)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가 B씨는 밀치는 과정에서 B씨는 옆에 있던 탁자에 경추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인공호흡기와 타인의 보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식물인간이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피해복구 노력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고 꾸짖으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A씨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7 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