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 설리번으로부터 '2024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 부문 올해의 기업상(2024 Company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스트 & 설리번은 1961년 미국 뉴욕에 본사를 설립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기관은 기업의 미래 비전과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 성장 전략 등을 평가해 매년 우수 기업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 상은 테슬라, 구글, MS, 아마존,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혁신 기업들이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서 수상하며 업계에서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딥엑스는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 연산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수상은 딥엑스의 차별화된 기술력, 제품의 시장성 및 혁신성, 경영 전략을 인정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스트 & 설리번 평가위원회는 "딥엑스는 고객 맞춤형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AI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딥엑스의 저전력 AI 칩은 에너지 효율성, 성능,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은 엣지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AI 서비스 비용을 줄이고 AI 서비스 시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로스트 & 설리번은 딥엑스에 대한 기업 분석과 산업 및 시장 조사를 통해 기업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 보고서에서 프로스트 & 설리번은 “딥엑스는 조기 참여 고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비즈니스 요구에 가장 적합한 칩을 선택하고 제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시장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며 "딥엑스는 적극적인 고객 참여를 우선시해 긴밀한 고객 관계를 형성하고, 개발 시간을 단축하며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회사는 획기적인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며 성능과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낮은 전력 소비로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이루고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있다"며 "딥엑스는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합하고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새롭게 태동하는 시장을 조기에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시스템 반도체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딥엑스가 AI 반도체 기술력과 비즈니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딥엑스는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과감한 경영 전략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산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8 09:16:07[파이낸셜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났다. 중국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왕 주임은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원한다"며 "중·미 관계가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양측이 도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비전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발전 청사진이다. 왕 주임은 방해를 극복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도 양측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고 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측 초청으로 재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부터 사흘 간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베이징 도착 직후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보좌관이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8 10:52:41【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이 양자 회담 개최를 준비중이다. 백악관, "오해가 충돌로 비화 되는 것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관여 유지 위한 방문" 신화통신은 25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외교부장(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에서 양측은 대만 문제,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 북한, 중동, 미얀마 등 국제정세 전반과 인공 지능(AI)의 안전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협의를 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과 관련, 미국은 중국이 국제 질서에 초래하는 위협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양측의 오해가 충돌로 비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관여를 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전했다. 중 외교부, 대만 문제를 비롯해 고율 관세와 제재 등 쟁점에 입장 밝히겠다고 예고 중국 외교부는 설리번 보좌관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대만 문제'와 고율 관세, 제재 등 쟁점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 사(국) 책임자는 25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양국의 외교·재경·법 집행·기후변화 팀 및 양국 군대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동시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억제·탄압을 계속하고 중국이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어, 중미 관계는 여전히 안정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관문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이런 배경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설리번 보좌관과 중미 관계,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지역 쟁점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발전 권리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엄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엄정한 입장을 설명하고 엄숙한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은 시종일관 강대국 경쟁으로는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관세·수출 통제·투자 심사·제재 등으로 자국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 외교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중재 외교 전개 또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분쟁이 이어지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역외 국가'가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공명정대하고,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면서 중재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일방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 중국에 대한 먹칠·뒤집어씌우기·탄압·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 지구 전쟁에 대해선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즉각 휴전'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소식을 공지하면서 양국 관계 현안, 마약 대응 협력,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안전성과 리스크, 북한·중동·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현안과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 방중, 2016년 이후 8년 만, 설리번의 베이징 방문은 최초 두 사람의 최근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에서 성사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설리번 보좌관의 베이징 방문은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 책사를 중국에 파견하는 것은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지고, 중국과의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크게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5 15:24:16[파이낸셜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임) 등 미·중 외교·안보 수장이 올해 처음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대만과 무역 관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솔직하고 성과가 풍부한 전략적 소통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 위한 만남 미국 백악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이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 위원을 만나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2개월여만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은 이틀에 걸쳐 양국 협력 문제와 함께 대만 문제, 기술 경쟁, 우크라이나와 중동, 북한 등 다양한 글로벌·지역 이슈가 의제로 올렸다. 회담 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사람이 양국 관계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고 성과가 풍부한 전략적 소통을 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도 "대만 해협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북한, 남중국해,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시진핑, 봄에 통화 추진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양국 군 당국 간 소통 재개를 포함해 작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미중관계 진전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주고 받았다. 인공지능(AI) 관련 미중대화를 개최하는 계획과 오는 30일 미중 마약 대응 워킹그룹 출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또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통화를 포함해 미중 간 주요 분야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외교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정상간 통화는 올해 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왕 부장은 "올해는 중미 수교 45주년"이라며 "상대의 핵심 이익을 해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무역갈등 입장차 확인 그러나 양국의 긍정적인 회담 평가와는 달리 대만 문제와 무역갈등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미국 고위 당직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은 어느 한 쪽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 지역 선거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험은 '대만 독립'이고, 미중관계의 가장 큰 도전도 '대만 독립'"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무역 갈등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공산당의 불공정 무역 정책과 비시장주의적 경제 관행,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왕 부장은 국가안보 개념을 정치화하고 과도하게 넓게 설정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발전을 억제·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8 15:26:2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미국·일본 안보실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감개무량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10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관저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3국의 안보실장이라는 직책이 안보의 최전선에서 실질적 결과물을 만드는 자리인 만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 학보사 기자로 일하던 때 한국 대학 학보사 기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때를 회상하며 “한국 친구들이 불고기를 사줬는데, 수십년이 지나 한국 대통령과 마주앉아 불고기를 먹으니 감개무량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3국 안보실장은 지난 8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안보협력 강화와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까지 동참시키는 연대 구상을 밝혔다. 또 같은 날 4월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인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기술대화)를 처음 개최해 반도체·바이오·배터리·양자·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등 6대 기술 분야 구체적 협업체계를 논의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선 3국의 공동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안을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8월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행 차원에서 마련된 회의로, 정상 합의 4개월 만에 3국 안보실장이 만나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건 합의 이행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무력충돌 등 한반도·동북아·인태 지역 나아가 세계의 규범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다양한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주목할 건 이번 회의가 전통적 의미의 안보뿐 아니라 첨단기술 개발과 공급망 교란 같은 경제안보, 가짜뉴스나 해킹 같은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보위기 양상이 다변화되고 고도화 될수록 3국 공조가 긴밀하고 촘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에는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공동 주재로 기술대화가 열렸다”며 “양국은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및 청정에너지·양자·디지털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 초에는 한미와 인도 3자 비공식 대화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10 19:58:32【실리콘밸리·베이징=홍창기 정지우 특파원】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이 몰타에서 회동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미국은 이번 회동을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4개월만이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이틀에 걸쳐 약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양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미국과 중국은 이 전략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개월 간 미중 간 추가 고위급 접촉(engagement)과 주요 분야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committed)"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왕이 회동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뤄진 논의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말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부도 “중미 관계의 안정과 개선을 중심으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전략적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11월 회동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중 고위급 회담이 계속 이어지고 통상 외교 관례상 정상의 만남 이전에 중요 문제에 대해 실무진이 중지를 모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회동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도달한 중요한 공통의 인식을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며, 중미 아시아·태평양 문제 협의, 해양 문제 협의, 외교정책 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면서 “인적 왕래를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한 조치와 아태지역 정세, 우크라이나, 한반도 등 국제 및 지역 현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 만남에서 자주 화두로 꺼낸 대만 문제도 재차 거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중 3개 공동성명은 1972년 2월과 1978년 12월, 1982년에 각각 체결된 것을 말한다. 공동 성명에는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돼 있다. 중국은 이를 미중 사이의 역사적 중요한 문서이며,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치적 기반으로 인식한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강력한 내생적 원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필연적인 역사적 논리를 따르고 막을 수 없으며,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는 박탈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왕이 외교부장은 설리반 국가안보보조관과 회동한지 하루 만에 러시아로 떠났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왕이 부장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초청으로 18∼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8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러는 다음 달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10주년 포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조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홍창기 기자
2023-09-18 09:27:2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이 몰타에서 회동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미국은 이번 회동을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이후 4개월만이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이틀에 걸쳐 약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양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대화에 기반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은 이 전략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개월 간 미중 간 추가 고위급 접촉(engagement)과 주요 분야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committed)"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왕이 회동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뤄진 논의 내용을 질문받자 "말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미중 군 당국간 핫라인 복원 관련 논의는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중국측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군사당국간 소통 채널을 대부분 중단했다"라면서 "우리는 이중 일부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군사당국 소통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신호는 작거나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18 06:36:55【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수장이 제3국에서 만나 양자관계,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논의했다.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엉킨 실타래를 풀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 간의 회동은 정찰 풍선 사태 이후 2월 초로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된 뒤 3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과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대만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미국과 동맹들의 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마약성 진통제 등 문제에 있어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불법 억류된 인사 문제도 나왔으며 정찰 풍선을 넘어선 소통 채널 재구축 필요성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의 하강을 중단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왕 위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고 아시아태평양 정세, 우크라이나 등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 잘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왕이가 중국의 외교라인 일인자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에 오른 이후 두 사람이 별도의 양자 회동을 한 것은 공개된 것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왕이의 전임자인 양제츠가 외사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던 시절에는 설리번-양제츠 라인이 미중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고위급 소통 채널 역할을 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12 07:46:35[파이낸셜뉴스]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3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번째 통화를 가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까지 주미한국대사로서 조 신임 실장이 한미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그간 쌓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 하에서도 오는 4월 윤서열 대통령의 성공적 국빈 방미를 시작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조 실장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했다. 조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복원 과정에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있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간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만큼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기대하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설리번 보좌관과 함께 수시로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03 22:42:39[파이낸셜뉴스] 조현동 외교차관과 신범철 국방차관은 제3차 한미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계기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15일 면담했다. 양 차관은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인 고위급 EDSCG 조기 재가동을 위한 미국 국가안보실(NSC)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확장억제 실효성과 한미 간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굳건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차 확인하고, 내일 개최되는 제3차 EDSCG 회의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들이 협의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재차 전달하는 한편,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행사 및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한 미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9-16 08: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