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한방병원은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정희재 교수팀이 한약재 '사삼'의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삼은 만성폐질환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한약재로 예로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가래를 식혀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다.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사삼을 여러 용량으로 나눠 경구 투여한 뒤 체중과 폐조직학적 변화 등 여러 지표를 평가했다. 우선 폐 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분리 후, 기관지폐포서척액 내 세포 수를 측정하고, 폐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크롬 염색을 사용해 콜라겐 침착을 조사하고, 조직학적 샘플에서 폐 섬유증의 정도를 정량화하는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인 Ashcroft 점수를 이용해 섬유화 정도를 정량화, 분석 및 측정했다. 그 결과, 사삼이 폐조직의 섬유화 정도가를 유의하게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사삼 300 ㎎/kg 투여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사삼의 폐섬유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범준 교수는 "피르페리돈과 폐섬유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사삼, 백합을 포함한 치료 한약이나 여타 다른 한약재의 병용투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어 후속적인 연구발표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이에 근거한 치료한약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1 15:10:09[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팀이 코로나19 후유증인 폐섬유증을 기존 항섬유화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폐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폐 대식세포의 증감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다면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5일 G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 연구진과 함께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의 폐 세포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 분포의 의미 있는 변화를 관찰했다. 이 관찰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개수가 감소하고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는 증가했다. 또한 폐 대식세포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대사시스템 변화(지질대사 및 포도당 대사의 증가), 면역 반응의 변화 및 리소좀 관련 유전자들의 증가 등으로 인해 폐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폐섬유증 실험쥐에 항섬유화 약물을 처리한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활용,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해 폐 대식세포 내 항섬유화 약물에 잠재적인 반응성을 평가했다. 단백질(TGFβ-1)을 활용해 폐섬유증을 앓는 실험쥐에 3가지 항섬유화 약물(닌테다닙, 피르페리돈, 소라페닙)을 주입한 후 72시간이 지나 전사체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를 중증 코로나19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전사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에 사용되고 있는 항섬유화 약물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증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대식세포 내의 폐섬유화와 연관 있는 유전자들의 상위 조절자 역할인 GRN 유전자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제시했다. 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폐섬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의 항섬유화 약물의 유효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상위 조절자로 예측되는 GRN이 대사시스템 및 면역 반응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 'JMV: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05 15:13:08[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간 섬유화 개선 지표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잣대다. 이번 연구로 향후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및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3가지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이다.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들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올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약물들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다”며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 조기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한 또 다른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a상 추가 분석 결과 2건이 포스터를 통해 공개됐다. MSD의 이 연구에서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환자의 백그라운드나 인종에 상관없이 대조약(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지방간 개선 효능을 나타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15 13:57:04국내 의료진이 생체 조직칩 기술로 신장 섬유화 치료약을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향후 신장 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의 섬유화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은 3차원 생체 조직칩을 이용해 실제 인체의 섬유화 과정과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때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하게 되는 주요 기전이 콩팥이 딱딱해지는 '신장 섬유화'인데, 이를 치료하는 약물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실험 모델이 개발됐지만 효능을 평가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동물 실험 모델은 그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제한점이 있고, 2차원 세포 실험은 생체와 다른 구조에서 자라기 때문에 역시 실험 결과를 인간 생체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전누리 교수 연구팀은 기존 모델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정확하게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에 사용된 기술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3차원 생체 조직칩 위에 인체 장기 세포를 배양함으로서, 생리적 세포반응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해당 장기의 기능과 특성까지 모방할 수 있어 그동안 동물실험에 의존하던 신약개발과 독성평가 연구 부문에서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생체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3차원으로 세 가지 세포를 구획별로 배양했는데, 근위세관 세포가 모사한 세뇨관 구획, 혈관내피세포가 구조를 형성한 혈관구획, 섬유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 구획을 동시에 배양했다. 그 후 TGF-베타 자극을 줘 섬유아세포 활성을 유도했고,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섬유화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TGF-베타 억제제를 투여했다. TGF-베타 물질은 세포의 성장과 상처의 복원과 관련이 있으며, 신장 섬유화에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섬유화 조직칩에서는 TGF-beta를 투여해 섬유아세포의 활성을 유도했고, 활성화된 섬유아세포를 통해 다양한 섬유화 물질이 분비되어 실제 인체의 섬유화 과정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자극은 혈관 구조에 교란을 일으켜, 신생 혈관의 형성이 증가하고, 세뇨관 구획의 섬유화 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섬유화 과정은 TGF-베타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 기원의 세포를 사용해 동물실험의 한계인 종간의 제한을 극복했고, 섬유화에 관여하는 세포 세 가지를 3차원으로 공배양해 생체 내 미세 환경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김세중 교수는 "이번 논문에 제시한 모델을 통해 신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 및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하게 됐다"며, "신장 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섬유화 모델로 확장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석근 기자
2021-12-02 16:54:39[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의 CWP291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중증 폐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폐섬유화증는 폐 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조식이 손상되거나 발생하며 한 간질성 폐 염증으로부터 진행된다.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가장 빈번한 형태로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3년 이내이고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폐질환이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화)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지난 11일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종료된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모델 효능평가에서 기존 사용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된 바 있어, 코로나19 관련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CWP291은 기존 치료약물인 대조군과 비교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인 TNF-β, IL-17, TNF-α, IL-1β의 발현을 유의하게 낮췄으며,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한 조직의 변형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Wnt신호전달체계는 폐섬유화증, 폐암, 폐동맥고혈압 등 중증 폐 질환의 발병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와 동시에 폐질환 치료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CWP291의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GRP78의 저해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세포실험에서 대조약물 보다 동등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에 따르면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시키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30 09:30:56[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개발 중인 폐섬유화 치료제가 유럽 GLP기관에서 시행한 안전성 시험과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유효성 검증에 성공했다. 나이벡은 유럽계 글로벌 제약사와 긴급 임상 진행 가능성을 타진 중으로 유럽 및 미국에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빠르게 완료해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 나이벡은 섬유증 치료와 관련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가운데 폐섬유증 치료제 ‘NIPEP-APF19’에 대해 전임상 동물모델과 유럽 GLP기관에서 시행한 안전성 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 대비 2배가량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됐다고 7일 밝혔다. APF19는 섬유화를 80% 감소시킬 뿐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또한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이번 검증은 프랑스 및 독일 소재 GLP기관에서 진행됐으며 폐 섬유화 유발 동물 모델과 원숭이를 포함한 안전성 시험을 거쳐 폐섬유증 치료제의 유효성을 확인받았다. 나이벡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가운데 섬유증 치료제와 관련해 폐섬유증과 심장섬유증, 비알콜성 지방간 섬유증 치료에 대한 후보물질을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폐섬유증 펩타이드 치료제 ‘NIPEP-APF19’는 아미노산 19개로 구성된 치료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검증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만성질환 등으로 섬유화가 진행된 폐의 섬유(섬유성 콜라겐)을 제거하는 동시에 폐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효능에 대한 검증 뿐 아니라 원숭이에 대한 독성시험을 통해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완료된 상황으로 이와 관련한 전임상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폐섬유화 치료제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IND 신청을 신속히 완료할 예정으로 늦어도 2021년도에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의 섬유증 치료제는 기존 섬유증 치료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폐섬유증 치료에도 획기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에서 증식이 되면서 폐섬유증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은 기술협력 및 기술이전을 논의해온 유럽소재 글로벌 제약사에 이번 검증 자료를 전송했으며 향후 개발 일정을 논의 중이다. 이번 검증 결과를 기반으로 섬유증 치료제 개발이 한 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5-07 10:24:26[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글로벌 제약사에 호흡기질환으로 발생하는 폐섬유화를 비롯한 폐질환 치료제로 사용될 전임상 단계의 후보 물질을 공급해 신약개발을 본격화한다. 폐섬유화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자들의 면역 시스템 붕괴로 폐섬유화가 진행되면서 폐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제 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이벡은 지난 1월 글로벌제약사에 단백질 치료제 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신약개발을 위해 전임상 단계 후보 물질을 공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후보물질은 폐섬유화를 비롯한 폐질환과 심장질환 치료 관련 신약개발에 사용될 계획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후보물질 공급은 벡터설계 및 정제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철저한 사전 검증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제품"이라며 "이번 1차 공급에 이어 2차 공급 물량 또한 이미 수주를 완료한 상황으로 향후 공급물량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스캐일 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질 공급 계약을 넘어 향후 후속 사업으로 후보물질 상업화와 관련된 계약도 논의 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간에 걸쳐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의 계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지난해 8월 첨단 설비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로직스 랩 구축을 완료했다. 나이벡 바이오로직스랩에서는 단백질 발현뿐 아니라 화학 결합에 기반한 약물 항체 접합 신약 개발도 진행중이다. 나이벡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으로 단백질 치료제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도 승인을 얻었다. 펩타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백질 치료제 사업까지 확장해 바이오 제약사의 성장 모멘텀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이벡의 단백질 치료제 사업은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의 확장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벡은 오랜 기간 펩타이드 의약품 및 약물전송기술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사업인 펩타이드 기반 사업 및 단백질 치료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3-31 09:17:00[파이낸셜뉴스] 제이비케이랩 자회사 제이씨파마는 아로니아베리 추출물(ABF)을 핵심으로 하는 폐섬유화 예방·개선·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조성물은 안토시아닌 음전하성 다당류 복합체를 유효성분으로 하며 세포실험 결과를 토대로 폐섬유화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아로니아베리 단일물질(ABF), 저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4), 고농도 후코이단-아로니아베리 결합물(CFNC8) 등이 폐세포에서 TGF-β(전환성장인자-베타)의 자극을 받아 신호전달물질인 Smad2, Smad3가 인산화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정도를 정량화했다. 이로써 폐섬유증 초기 단계에서 폐 상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화는 과정(EM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연구팀은 폐 상피기저세포에서 선종성 폐암 또는 폐섬유증을 유발하는 A549 세포를 배양한 다음 ABF, CFNC4, CFNC8로 처리한 결과 후자일수록 인산화 과정이 억제돼 pSmad2, pSmad3가 덜 발현되고 궁극적으로 폐섬유증 억제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또 세포이동성(Cell Migration) 검사 결과 CFNC4, CFNC8 처리군은 대조군(무처리군)이나 ABF 처리군에 비해 세포의 이동성이 감소, 세포 안정성이 높아지고 섬유화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돌연변이억제, 항종양, 혈관보호 효과 등이 입증된 ABF는 pH 3 수준의 조건에서 가장 강한 활성을 발휘하는데 음전하를 띠는 해조류 다당체(후코이단 등) 역시 같은 조건에서 고활성을 보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성도와 물질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여러 세포실험을 통해 폐세포의 섬유화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폐섬유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폐감염증에 걸린 후, 과도한 자가면역반응 등으로 인해 폐 실질세포가 섬유화돼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져 호흡부전을 일으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만성질환이다. 현재 스테로이드가 주된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나 일시적인 억제만 가능할 뿐 이미 발생한 폐섬유증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이나 혈관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연질캡슐'(성분명 닌테다닙, Nintedanib)와 로슈·제넨텍의 '에스브리에트필름코팅정'(성분명 피르페니돈, pirfenidone)로 둘 다 타이로신키나제저해제(TKI) 계열이다. 특발성폐섬유증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정도로만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가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작지만 글로벌 시장은 그 100배 남짓인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장 대표는 "CFNC4 또는 CFNC8을 폐섬유화 억제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성식품 또는 천연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생체친화적이어서 부작용이 없고, 거액의 치료비 대비 효과가 미진한 외국신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3-06 10:12:13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첫 사업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에 후원을 한다.한진그룹은 12일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 및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고 조양호 회장이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만큼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연구센터에 후원을 결정키로 했다"며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때부터 강조돼 온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으로부터 항공권을 후원받게 된 이화여대 약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6월 난치병 섬유화 질환 치료의 원천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개소했다. 또한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 분야에 선정돼 2025년까지 연구비 94억원 가량을 지원 받기도 한다.한편, 한진그룹은 올해 조양호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사업을 계획하고있다. 이번 후원식은 '사회공헌성'사업으로 첫번째 추모 사업이다. 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나눔 정신을 사후에도 계승, 이번 후원을 통해 환우와 가족, 나아가서는 사회에 희망을 주는 공헌 기업으로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12 17:42:24[파이낸셜뉴스]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첫 사업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에 후원을 한다. 한진그룹은 12일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 및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고 조양호 회장이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만큼 노령사회 진입과 환경문제 등에 따라 발병 증가세인 섬유화질환 극복을 목표로 세워진 연구센터에 후원을 결정키로 했다"며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때부터 강조돼 온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으로부터 항공권을 후원받게 된 이화여대 약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6월 난치병 섬유화 질환 치료의 원천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개소했다. 또한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 분야에 선정돼 2025년까지 연구비 94억원 가량을 지원 받기도 한다. 한편, 한진그룹은 올해 조양호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사업을 계획하고있다. 이번 후원식은 '사회공헌성'사업으로 첫번째 추모 사업이다. 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나눔 정신을 사후에도 계승, 이번 후원을 통해 환우와 가족, 나아가서는 사회에 희망을 주는 공헌 기업으로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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