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생활 밀착 공약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두번째로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소아 당뇨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윤 후보는 17일 "당뇨병 환자가 연간 10%씩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진료비 부담도 연간 3조원에 이르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 실시간 혈당치와 혈당추세를 그래프 등으로 기록해 주는 기기이다. 잦은 혈당 측정으로 인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연속혈당측정기는 당 변동 폭이 크고, 저혈당이 빈번한 당뇨병 환자들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현재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소아 환자(1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2형)에 대한 지원은 없다. 이에 윤 후보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게 지속되면 만성신장질환, 실명, 하지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고, 급작스러운 저혈당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공약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뇨병은 원인에 따라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제1형 당뇨와 비만·노화 등으로 인슐린의 기능의 떨어져 발병하는 제2형 당뇨로 나뉜다. 소아 당뇨 환자(1형)가 연속혈당측정기 구입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 시기는 지난 2020년 1월 1일부터로, 구매금액의 70%를 연 8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1-17 10:01:03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14.4%)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에 들어갈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실명과 만성 신부전, 비외상성 하지 절단 등 무려 80여 개에 달한다. 김성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3일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통합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당뇨병 치료제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 환자의 동반 질환에 따른 치료제 선택도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무증상이라 합병증 위험 높아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포도당이다. 혈액 속에 존재하는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액 속에 있던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때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물질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적절하게 들어가지 못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혈액이 찐득찐득해져서 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데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 분비된다. 이 베타세포가 어떤 이유로 파괴돼 인슐린 생산을 못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성인에서 발생하며 잘 분비되던 인슐린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적게 분비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비만, 과다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감염증, 당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위절제 수술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게 되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 100~125mg/dL이면 공복시 포도당 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 4개월 평균 혈당수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당화혈색소를 체크하면 된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된 형태인데 당화혈색소가 5.6% 이하면 정상이지만 5.7~6.4%라면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봐야 한다.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3다 증상이 나타난다. 바로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많이 먹는 것(다식) 그리고 체중감소다. 정상인의 콩팥에서는 혈당을 재흡수해서 소변으로 배출하지 않는데 혈당이 180mg/dL 보다 높아지면 콩팥이 당을 다 재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많은 양의 물이 함께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탈수가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이 높아도 에너지 부족상태로 판단해 에너지 섭취를 더 하도록 신호를 보내 더 먹고 싶어지고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당뇨병인지 모르고 방치하다가 당뇨병 합병증이 진행된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하도록 하고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합병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GLP-1 유사체 등 다양한 약물 출시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1차로 '메트포르민'을 처방받게 된다. 하지만 메트포르민으로 2~3개월 이상 복용한 후에도 혈당 강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2차 치료제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 등을 사용하게 된다. 또 대한당뇨병학회의 최신 진료 지침에 따르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된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GLP-1 유사체를 권고했다.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인크레틴이 효소인 DPP-4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조절해준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최근 GLP-1 유사체가 주목받는 것은 당화혈색소 감소는 물론이고 음식 소화에도 관여해 위 배출 속도를 늦춰 공복이나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소 효과가 있고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은 장점도 있다. 또 주 1회 주사하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 편의성도 높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9-05-23 16:51:18올리브오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제2형(성인) 당뇨병에도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빈수교수 연구팀은 올리브오일의 추출물인 '올러유러핀'(Oleuropein)이 성인 당뇨병을 예방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올리브가 생물학적 상호 작용과 체중 감소 및 제2형 당뇨병 예방과 같은 의학적 기여를 알아낸 최초의 내용으로 성인 당뇨병과 비만을 막는 의약 제품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올러유러핀이 성인 당뇨병을 막는 두 가지 작용을 발견했다. 먼저 올러유러핀이 인슐린의 분비를 돋고 아밀린의 해독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은 혈관 속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인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우리 몸이 분비되는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즉 인슐린 저항에서 비롯된다. 이같이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돕는 것이 올러유러핀인 것이다. 또 아말린은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아밀린이 응집되면 베타 세포가 파괴되면서 당뇨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또한 올리유러핀이 아밀린을 해독시켜줘 성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빈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올리브가 항 당뇨병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오랜 의문을 풀어줬다"면서 "이번 연구로 올러유러핀이 생화학 분야 뿐만 아니라 의약 제품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7-09-13 15:43:40\r\r\r\r\r\r▲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r\r\r\r제2형 당뇨병은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전 세계 성인 9%가 앓고 있으며 2012년에는 150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2014년 WHO 발표). 체중 감소, 피로, 목마름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심해질 경우 신경 및 신장 손상, 치매, 실명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한 병이다. 와심 하니프 영국 버밍엄 대학병원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은 그 위험성에 비해 평소 습관을 조금씩만 바꾸면 발병 위험을 80%까지 쉽게 줄일 수 있다"며 예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 커피를 마셔라 커피는 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도 예방해준다. 하루 서너 잔씩 꾸준히 마시면 매일 두 잔 이하로 마실 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25%나 더 줄어든다. ■ 충분히 자라 너무 조금 자면 호르몬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 많은 전문가가 만성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비롯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 수치를 높인다고 말한다. 코티솔 수치가 오르면 인슐린 조절 기능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이 필수다. ■ 식사를 거르지 마라제2형 당뇨병은 비만과 관계가 깊다.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줄기보다 오히려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물론 식습관 자체를 바꿔야 한다. 흰쌀밥이나 빵보다는 통밀을 먹고 지방 함유량이 적은 음식을 먹자.■ 향신료를 즐겨라요리에 말린 허브나 향신료를 더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간단히 오트밀에는 시나몬을, 파스타에는 향신료를 뿌려먹는 식으로 당뇨병을 예방하자. ■ 햇볕을 쬐어라 비타민D는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 햇볕을 쬐면 체내 비타민D가 증가하므로 건강에 좋다. 단, 너무 많이 쬐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r[연관기사]\r"살빼고 싶다면 햇볕 쬐라".. 당뇨병 예방 효과도\r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2015-11-16 09:09:42대한민국 만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중 하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음주률, 흡연율, 운동실천율은 예년에 비해 나아지지 않았다. 5일 질병관리본부이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54%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앓고 있었다. 특히 성인의 23.6%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7.9%는 3개 이상의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46.7%)보다 남자(61.5%)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뇌혈관질환 관련 선행질환 유병률이 더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중 고혈압 유병률은 25.5%로 전년도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했고 비만은 32.9%로 2005년이후 32~35%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뇨병은 10.2%로 2013년(11.0%)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2005년(9.1%)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가능 하므로 관리 필요성이 크다. 건강생활 비실천자가 실천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선행질환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건강생활 실천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예방과 관리에 중요함을 시사하나, 건강생활을 모두 실천하는 사람은 17.7%에 불과했다. 성인(만 19세이상) 흡연율과 음주률은 2013년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43.1%로 2012년이후 42~4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개월 내 금연 계획은 4명 중 1명(24.1%)으로 '14년도에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율과 월간폭음률은 최근 3년간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금연구역 확대로 직장과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은 감소했다. 비흡연자의 직장실내 및 공공장소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13년에 비해 각각 7.2%포인트, 5.8%포인트 감소했다. 성인 2명 중 1명(58.3%)은 유산소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었고,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32.4%)이었다.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32.4%)이었으며, 건강이 나쁘다고 인지하는 사람에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 행태가 불량했고, 이런 특성은 남자에서 더 뚜렷했다. 한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0-05 14:15:37아침밥을 거르는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포드, 캠브리지, 글래스고우, 런던 대학 공동 연구팀의 발표를 인용해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나이가 들어 2형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9~10세 초등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얼마나 자주 아침을 먹고, 또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지를 관찰한 뒤 각각의 아이들마다 몸무게와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을 먹지 않고 건너뛰는 아이들의 경우 매일 아침을 먹는 아이들보다 인슐린 수치가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은 인슐린 내성도 26% 높았다. 이는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의 종류를 두고 비교해 본 결과 아침에 섬유질이 높은 곡물 시리얼 등을 먹는 아이들은 다른 음식을 먹은 아이들보다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연구를 이끈 엔젤라 도닌 박사는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아직까지 아침밥과 당뇨병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증명하지 못하지만 아침밥을 먹게 되면 그만큼 간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으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4-09-03 13:34:20[파이낸셜뉴스] 20일부터 동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르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중 만 9세 미만 생애 최초 접종자(2회 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내달 2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1일부터, 70~74세는 내달 15일부터, 65~69세는 내달 18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36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6.1명을 기록하며 7월부터 유행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지난 2023-2024 절기 독감 유행 기준(6.5명)에 이미 근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3.4명)과 비교해도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독감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감염 시 만성 기저질환의 악화, 폐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독감 감염은 폐렴 발생위험을 최대 100배 증가시키며, 독감 발생 7일 이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 및 뇌졸중 위험이 각각 최대 10배, 8배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자 등은 독감 고위험군으로, 독감 감염 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은 물론 그로 인한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고려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유행주와 백신주가 일치하는 경우 당뇨병, 심장 질환, 폐 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을 약 43~56%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뿐 아니라 관련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확인한 독감 백신이 새롭게 등장하고 관련 연구도 업데이트 되고 있어, 고위험군 예방접종 전략 시 고려할 수 있다 올해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 백신에 포함된 사노피의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소아∙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에서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국내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18세 이상 관상동맥질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박씨그리프테트라 임상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 또는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접종 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근경색증 또는 스텐트 혈전증의 복합 위험이 28% 감소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41% 감소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서 독감 관련 합병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으며, 임신부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예방접종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지난 12일부터 전국에 공급돼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고령자는 독감의 위험성은 높은 반면,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은 감소한다. 젊은 성인에서 백신의 임상적 효과를 70~90%로 추정하는데, 고령자에서는 순환 바이러스주에 따라 17~53%로 고령자에서 항체반응이 젊은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허가된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고령자에서 강화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시니어 전용 독감 백신이다. 대한감염학회가 권고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국내 출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서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우월한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 및 관련 합병증 감소를 확인했고, 독감으로 인한 입원 감소도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40:45[파이낸셜뉴스] 9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접종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독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중증도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고령층은 면역의 노화로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고령층의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고용량 독감백신의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국사노피는 국내 최초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용량 독감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감백신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세계 33개국에서 사용을 승인 받은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이다. 이날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매년 발생 환자의 숫자에 차이가 있지만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고열을 동반하고 기침을 하고 근육통을 동반하는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는 3~4일 바짝 앓고 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층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독감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들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감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의 3분의 2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고령자는 젊은 사람 대비 어떤 백신을 맞더라도 기대 효과가 떨어진다"며 "건강한 성인에서는 표준 용량의 독감백신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고령자에서는 그 효과가 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량 독감백신은 고면역원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령층에 대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고령층의 경우 기대 효과가 낮은 것이 현재 독감백신의 한계와 딜레마고, 그렇기 때문에 고면역원성 백신이 필요한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백신은 고령층 접종자의 입원율을 낮추는 등 독감 예방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노피의 에플루엘다테트라는 대한감염학회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권고하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표준 용량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능을 입증한 '시니어 전용 독감백신'이다. 백신 효능을 높이기 위해 항체가와 항체 유지 기간을 늘렸고, 독감 유행주에 대한 교차보호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 용량 백신 대비 독감 예방 효과가 24.2% 더 높게 나타났고 독감과 관련한 폐렴 질환 발생율은 39.8%를, 심각한 심폐질환 발생률은 17.7% 더 감소시켰다. 또 무작위 배정 실제 임상근거 연구에서도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을 64.6%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사노피 학술부 헤드는 "고면역원성 백신은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를 독감 및 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아직 NIP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무료로 접종할 수 없다. 현재 사노피는 이 백신이 NIP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0 14:31:51[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12년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해 화제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사업가 다이스케 호리(40)는 수련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40대 남성 "하루 30분만 자기 위해 수련했다" 그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데 성공했고, 12년째 하루 30분만 자지만 절대 피곤하지 않다"며 "하루에 8시간을 자면 삶이 3분의 1 줄어든다. 오래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이 같은 수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스케 호리는 12년 전부터 활동적인 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수면 시간을 하루에 30~45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운동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짧은 수면 훈련 협회를 설립해 수면과 건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100명 이상이 수업을 수료했다. 요미우리 TV가 리얼리티 쇼에서 3일 동안 그를 따라다닌 결과 실제로 그는 30분 정도만 자고도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30분간 취침 후 아침을 먹은 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터로 향했다. 그의 본업은 기계 디자인이다. 다이스케에게 짧은 수면법을 배웠다는 한 수강생은 요미우리TV에 “훈련을 통해 수면 시간을 8시간에서 90분으로 줄이고 4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며 “피부와 정신 건강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짧은 수면은 비만, 당뇨 등 부작용 클 수 있다"경고 다만 의사들은 극도로 짧은 수면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새 28.5% 증가한 109만 8819명으로 집계됐다. 수면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 치매, 당뇨, 비만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주기 생체 리듬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더불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양은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체중 증가와 2형 당뇨병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수면 시간이 8.5시간인 집단은 5.5시간인 집단보다 체지방 감소율이 2배 이상 높다. 두 집단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3 19:35:36【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소아·청소년의 비만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구하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수정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방학 중에는 평소와 달리 열량이 높은 간식을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워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면서 "성장기인 이 시기에 과도한 체중 증가로 인해 비만으로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가 성인 때도 유지되므로 건강을 위해선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비만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를 살펴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률은 19.3%로, 5명 중 1명꼴로 비만에 해당했다. 의학적으로 정의한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장도표 상에서 성·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 기준을 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건강에 더욱 해로운 복부비만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발생률이 17.3%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특히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소아 비만의 50%, 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 비만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으로 구분되는데,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감소되지 않는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이 대부분이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보다도 여러 분야에 걸쳐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에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영양 섭취와 대사 과정에 관련된 합병증인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하여 성조숙증이 나타나면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조기에 종료될 수 있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자존감 결여 등 정신건강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을 치료 및 예방하려면 사전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성장기인 것을 고려해 급격한 체중감량 대신 꾸준하고 완만하게 체중을 감소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수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며 "단순히 체질량지수를 통해 진단하기보다 피하지방형 비만과 내장지방형 비만을 구분해 정확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생활습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03 11: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