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는 종교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들을 위해 사도바울, 출애굽, 나가사키, 종교개혁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4色(색) 성지순례' 기획전을 선보인다.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으로는 △사도바울의 전도 여행을 따라가는 '튀르키예·그리스 10일'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이야기를 되짚는 '이집트·요르단 9일' △일본 기독교 순교의 중심지를 탐방하는 '나가사키 성지순례' △16~17세기 유럽 종교개혁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독일·체코·스위스·프랑스 9일' 등이 있다. 아울러 성지순례 전문 인솔자 동행, 45인승 버스 탑승, 전 일정 개인 수신기 제공, 현지 특식, 모두투어 자체 제작 성지 책자 및 성지 지도 증정 등이 공통 특전으로 주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6 15:58: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7∼11월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개항장 일대 종교·역사 관광자원을 활용한 인천 성지순례길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지순례길 스탬프투어 코스는 약 2㎞로 인천역~답동성당 일대의 기독교, 천주교 종교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필수), 첫 선교수녀 도착지, 제물진두 순교성지, 해안성당,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누들플랫폼, 답동성당(필수), 천주교인천교구 역사박물관 등 8개 관광지 중 필수 관광지 2곳을 포함 5개 관광지를 방문하면 4000원 상당의 카페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완주자는 카페 이용권을 통해 개항장과 신포 일대에 있는 가맹 카페 5곳 중 한 곳을 선택·방문해 지정된 베이커리와 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참여 상황에 따라 쿠폰 발행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투어 참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천e지’를 설치하고 회원 가입한 후 ‘2024 인천 성지순례길 스탬프투어’를 선택하고 하면 된다. GPS 기능을 활성화하고 관광지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스탬프가 인식된다. 김은효 시 관광마이스과장은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를 대비해 인천에서도 개항장과 백령도 등 섬에 소재한 성지를 연계, 인천의 종교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7 09:21:10[파이낸셜뉴스] 폭염 가운데 연례 이슬람 성지 순례(하지) 행사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소 1301명의 순례객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공식 쉼터를 이용할 수 없었던 무허가 순례자들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이 집계한 하지 관련 사망자 숫자는 23일(현지시간) 기준 1301명이다. 파드 알 잘라젤 사우디 보건장관은 사망자 가운데 83%가 무허가 순례객으로 쉼터에서 쉬지 못하고 직사광선을 받으며 먼 거리를 걸었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노인 및 만성 질환자가 다수였다.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은 평생 최소 1번은 사우디 메카를 찾아 주변 성지들을 방문해야 한다. 이는 5대 의무 중 하나다. 올해 하지 기간은 이달 14~19일까지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순례자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180만명에 달했으며 160만명이 해외에서 왔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순례객 관리를 위해 하지용 비자(우므라 비자)를 따로 발급하고 국가별로 발급 인원을 제한한다. 우므라 비자를 원하는 순례객은 신청서 등록 이후 추첨을 기다려야 하며 당첨 되더라도 발급 비용으로 최소 100달러(약 14만원)를 내야 한다. 이에 저소득 국가의 순례객들은 관광 비자로 사우디에 입국한 다음, 허가 없이 하지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불법 여행사들은 외국 순례객들을 속이거나 무허가 하지를 주선하기도 한다. 무허가 순례자들은 긴 순례 일정 동안 공식 쉼터나 숙소를 이용할 수 없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다. 사우디 고위 관리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15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했다고 알려진 아라파트 산(자비의 산)에서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몇 시간 동안 기도를 했고 16일에는 '악마에게 돌 던지기'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두 행사는 하지 순례의 핵심 일정이며 15~16일 사이 577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올해 하지 기간 메카 등 성지의 일일 최고 기온은 섭씨 46도~49도 사이였다. 최고 기온은 51.8도에 달했다. 사우디 관계자는 올해 하지 순례에 참가한 무허가 순례객이 약 40만명이었다며 "거의 모두가 한 국적 출신"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대부분 이집트 순례객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당국은 무허가 순례자들의 사우디 여행을 도운 16개 여행사의 면허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집트인 65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하지에서 자국민이 2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인도는 9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요르단, 이란, 세네갈, 수단 출신 사망자도 보고됐다. 한편 알 잘라젤은 사우디가 하지 기간에 무허가 순례객들에게 14만1000건의 서비스를 시행했고 이를 포함해 46만5000건 이상의 전문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4 09:03:31[파이낸셜뉴스]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사망자가 130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를 넘는 수치다. "사망자 중 다수가 노인…의료서비스 14만건 제공" 올해 성지순례의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엿새간의 하지가 지난 19일 마무리된지 5일 만이다. 알잘라젤 장관은 많은 사망자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탓에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숨진 이들의 약 83%가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처나 회복 없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망자 중 다수는 노인 또는 만성 질환자였다"며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순례객 중 열사병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에게 총 46만500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4만1000건은 순례 미허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사람 너무 많고 의료진 부족…수백미터마다 시신" 폭염 속 인파에 대비한 준비가 미진했다는 순례객들의 증언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순례에 참여한 이들은 "사람들은 너무 많고 의료진은 부족했다", "거의 수백 미터(m)마다 시신이 있었다" 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지라르 알리(40)씨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의료진이 부족했다"며 "그들은 최악 중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고, 그래야만 조치를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흐마드(44)씨는 길에서 의료진이나 구급차는 한 대도 보지 못했다며 "지역 주민이나 단체에서 물을 배급할 때마다 순례자들이 즉시 몰려들었다"고 증언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4 07:25:53[파이낸셜뉴스]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Haji·성지순례)'를 맞아 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은 인파 중 최소 55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사인은 대부분 온열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는 메카 인근 알무아셈에 위치한 병원의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AFP 자체 집계에 따르면 각국에서 보고된 하지 기간 사망자는 577명으로 숨진 순례객들의 사인은 대부분 온열 질환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외교관은 "이집트인 사망자들은 군중 밀집에 따라 눌려서 죽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더위 때문에 숨졌다"고 밝혔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데, 올해 하지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사우디 당국은 지금까지 약 180만명의 순례자가 성지를 찾았고, 그중 160만명이 해외 입국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하지는 여름과 겹친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해지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AFP는 "메카 현지에서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순례객들이 물을 머리에 들이붓거나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음료와 초콜릿을 나눠주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일부 순례객들은 길가에서 움직임이 없는 사람 신체를 목격했고, 때론 어쩔 줄 몰라 하는 구급대원들의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당국은 열온 질환을 앓는 순례객 2000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6일 이후 그 집계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9 10:49:2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하지, 6월 14~19일)를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및 수막구균감염증 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18년 1명 발생 이후 없지만, 중동지역에선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명, 2024년 5월 기준 4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는 이슬람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체계를 안내했다. 의료기관은 의심환자 방문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와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해 확인·신고할 수 있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시는 보건소 등 각 유관기관과 연계해 검사, 격리 또는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격리·수동 감시로 지역 내 전파 차단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내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후 수막구균감염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필요하면 방문 10일 전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에서도 성지순례 기간 중 감염병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 기관의 협조를 통해 참가자들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한다. 또 입국 후에도 14일 동안 총 4회의 신고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자발적인 상담과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중동지역 방문객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즉각 연락해 상담을 받길 바란다”면서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린 다음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14 09:19:47【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천진암 성지로 유명한 퇴촌면 관음리와 우산리 일대의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관음2교부터 천진암 성지를 잇는 4.8㎞ 구간에 100억원 규모의 시도 5호선(관음리~우산리) 보도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관음2교~관음3교~관음5교 길이 1.3㎞까지 이어지는 1구간은 올해 완료되며, 관음5교~우산5교 0.7㎞ 2구간과 우산5교~우산3교~우산2교~우산1교~천진암 성지 2.8㎞ 3구간은 올해 토지 보상을 마치고 내년에 착공해 연말까지 보도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퇴촌면 관음리와 우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공기가 맑고 깨끗한 지역으로 여름철에는 행락객들이 우산천을 찾고,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 성지가 위치해 성지순례객들이 줄을 잇는 지역이다. 하지만 많은 방문객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없던 탓에 지역주민, 행락객, 성지순례객 모두 불편을 겪으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보도 설치사업을 통해 각종 불편 사항과 안전 문제가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9 13:21:01[파이낸셜뉴스]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학창 시절이라며 주장한 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학폭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월 작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는 송하윤의 당시 예능프로그램 출연 모습과 함께 그의 소개글이 올라왔다. 당시 한 누리꾼은 "패거리로 친구 한명 왕따 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갔다.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 있는 친구"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 1일 JTBC 시사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인기 여성 배우 S씨의 학교폭력 의혹이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는 해당 온라인커뮤니티 댓글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성지순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반장'에서는 S씨의 동창인 제보자가 등장해 "S씨를 2학년, 3학년 선후배 관계로 알던 사이였고 어느 날 갑자기 전화로 나를 불렀고 저를 보자마자 때리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유에서 맞았는지 지금도 모르고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따귀를 맞았던 것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씨의 남자친구가 일진이었기 때문에 폭행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이 폭행당한 것에 대한 이유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S씨의 당시 남자친구는 최근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고도 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S씨의 과거 남자친구는 "너를 비롯한 S씨에게 피해를 받은 사람은 있다. 잘못한 건 너에게 피해를 주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네가 이렇게 제보를 하는 것을 말릴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제보자는 "우연히 예능에 나온 S씨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상처 입은 피해자를 잊고 지내는 듯했다"며 제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상에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송하윤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얼굴만 가려진 채 등장했다. 이밖에 다른 사진들도 송하윤의 드라마 속 모습임이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제보자의 학교폭력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송하윤은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정수민 역으로 열연해 호평받았다. 현재 송하윤의 인스타그램에는 "해명하라" "무섭다" "사실이냐" "실망이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2 08:32:3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축구선수 이강인의 사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천광궁'에 올라온 것으로, 한 여성 역술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대상의 생년월일, 성별 등 기본 정보만 가지고 사주를 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블라인드 사주풀이 대상은 이강인이었다. 역술가는 "예체능으로 먹고살아야 한다. 사주팔자에 예체능이 나온다. 움직이고 몸을 쓰는 예체능 쪽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쪽으로 잘 밀어줬다면 입지가 굳어지고 외국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 작년, 올해가 이 사람에게 전성기였다. 아마 조금 더 장기간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팔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요한 건 내년 중하반기에 운이 꺾인다"면서 "예체능을 하는 사람들은 슬럼프가 오지 않냐. 내년에 한시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만큼, 또 주변에서 거는 기대만큼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역술가는 쪼 "이 친구는 예체능으로 갔다면 너무 탁월한 선택이다. 성격이 급하고 고지식하고 본인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주장이 강하다. 사람이 휘어질 때는 휘어지기도 해야 하는데 꺾여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하고의 융화, 융통성 쪽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같이 활동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대감이 있을 수 있다. 젊은 친구인데 '에헴!' 하는 기질이 있다. 좋은 쪽으로는 유능한가보다 할 수 있는데 안 좋은 쪽으로는 겸손이 살짝 부족하다. 이 부분을 상기하며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해당 영상에 수많은 네티즌이 몰려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5개월 전에 올린 건데 신기하다", "성지순례 왔다", "겸손이 제일 중요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 주장인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0:15:01#1. 얼마 전 금색 라벨이 인상적인 와인을 만났습니다. 라벨 속에는 중세 귀족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하인이 따라주는 와인을 받아드는 모습이 정감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뉴요커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루피노(Ruffino)와이너리의 '리제르바 두깔레(Riserva Ducale)'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나는 이 와인은 산지오베제(Sangiovese) 80%에 메를로(Merlot) 20%가 블렌딩 됐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에도 등장 인물들이 모일 때마다 즐기는 모습이 여러번 나옵니다. '공작이 남은 물량 모두를 예약한 와인'이라니…. 그런데 이름이 참 재밌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공작이 팔지 못하게 했을까요. 1890년 이탈리아 북서부 아오스타(Aosta) 지역의 공작이 로마로 성지순례를 떠나던 중 들른 피렌체에서 루피노 와인 맛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는 즉시 "로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남은 와인을 모두 사가겠다"고 말합니다. 루피노 와이너리 주인은 와인저장고 문에 '공작이 예약한 와인'이라고 써놓은 게 계기가 되어 나중에 '리제르바 두깔레'라는 이름이 붙게 됐습니다. 도시국가 시절 영주가 로마로 성지순례를 떠날 때는 선발대가 미리 며칠 앞서 마을에 도착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숙소는 물론이고, 음식과 와인은 어떤 것을 올릴 것인지를 미리 파악해 준비했습니다. 아오스타 영주의 소믈리에(sommelier)는 주군에게 바칠 와인을 고르느라 아마도 며칠을 동굴속에서 지내며 끙끙댔을 겁니다. 전기가 없던 시절 어두컴컴한 동굴 속 와인저장고에서 와인을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소믈리에는 촛불을 들고 '따스트 뱅(Taste Vin)'이라 불리는 커다란 은수저에 와인을 따라 색과 향, 맛을 봤습니다. 은색 수저를 쓴 것은 빛이 충분치 않은 동굴속에서 와인의 색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부유물 여부도 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믈리에의 목에 달린 따스트 뱅은 소믈리에를 상징하는 표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와인 맛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소믈리에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전까지만해도 와인과 관련된 직업은 소믈리에 외에도 부떼이예(bouteiller), 에샹송(echanson) 등 아주 세분화 돼 있었습니다. 소믈리에는 우리가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부떼이예와 에샹송은 와인을 좀 안다는 사람도 상당히 낮설어합니다. 왕궁이나 영주가 거주하는 곳에는 포도밭을 관리하는 부떼이예, 지하동굴의 와인 까브를 관리하며 그 날 식탁에 오를 와인을 골라주던 소믈리에, 식탁에서 와인 맛을 보며 와인을 서빙하는 에샹송이 있었습니다. 소믈리에의 선택을 통해 지하 동굴을 벗어난 와인은 소믈리에가 아닌 에샹송이 다뤘습니다. 중세의 경우 와인을 이용해 정적을 독살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식탁에서 와인을 다루는 일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와인을 비롯한 식사 전반에 이상이 없는지 맛을 보고, 와인과 물을 희석하는 비율도 정했습니다. 에샹송은 이처럼 중요한 보직이어서 왕의 신임이 절대적인 귀족 출신이 맡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영향력도 막강했습니다. 그러나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왕정이 붕괴되면서 특권층으로 군림하던 에샹송이란 직업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후 궁정이나 귀족 식문화가 호텔, 레스토랑 등에 본격적으로 스며들면서 소믈리에가 와인과 관련된 모든 역할을 대신하고 오늘날 전문직업인 와인 소믈리에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유럽 사회가 서기 1000년을 앞두고 완전히 패닉에 빠집니다. 서기 1000년이 되면 성경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이 일어나 세상이 멸망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밀레니엄 대혼란'입니다. 그런데 막상 1000년이 됐는데 세상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최후의 심판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한편으론 "신이 인간에게 한 번 더 참회할 기회를 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세 사람들은 천국에 가려면 죽기전에 반드시 일생동안 저지른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참회의 방법은 성지순례였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새천년을 계기로 너도나도 성지로 참회를 떠납니다. 새천년을 계기로 그동안 지은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성지순례는 중세 유럽을 이해하는 큰 줄기 중 하나입니다. 성지순례 인파로 마을 간 길이 연결되고, 도시가 형성되고, 상업 기능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신에게 종속됐던 시대가 가고 인본주의의 빛이 가느다랗게 스며드는 새로운 중세가 열린 것입니다. 기독교 최고의 성지는 예나 지금이나 단연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멀었습니다. 파리에서 간다면 4000km가 넘었습니다. 더구나 그곳은 600년대 말 이후로 이슬람의 땅이었습니다. 그 대신 베드로 성인이 잠든 로마, 야고보 성인이 묻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마르코 성인의 유해가 있는 베네치아 등이 떠올랐습니다. 성지순례 열풍이 불면서 닫혔던 유럽내 지역 간 왕래가 일어나고, 순례객이 지나는 길을 따라 일부 마을이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순례객들이 모여들면서 식당과 여관이 생기면서 상업활동이 활발해진 것입니다. 교회의 첨탑은 멀리서도 금새 알아볼 수 있어 이정표 역할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앞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광장이 생기며 성당이 도시 기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럽의 광장문화가 바로 여기서 왔습니다. 교회도 높이높이 올라갑니다. 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도시마다 낡은 교회를 허물고 크고 높게 다시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는 100여년 뒤 1144년 프랑스 생 드니 수도원을 통해 '고딕(Gothic)'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됩니다. 뾰죽뾰죽 치솟은 모습이 기괴해보여 이탈리아에서는 "고트족스럽다"며 조롱했지만 고딕 성당은 '인간이 지상에 구현한 천국의 공간'이었습니다. 내부가 하나의 공간으로 트여 있어 아주 넓고, 위로 갈수록 창이 넓고 많아 내부는 의외로 밝습니다. 특히 석재로 지어진 뾰족한 천장은 동굴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커다란 울림통 역할을 합니다. 높은 창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내려앉는 형형색색의 빛은 성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더해 낮고 깊은 울림의 그레고리안 성가가 천천히 울려퍼지면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3. 다시 돌아와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 오로 2017(Riserva Ducale Oro 2017)'을 마주합니다. 이 와인은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의 상위버전으로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한정 생산됩니다. 장기숙성이 가능한 그랑 셀레지오네급입니다. 산지오베제 80%, 메를로(Merlot)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0%의 블렌딩 와인으로 잔에 따라진 모습은 전형적인 맑은 루비빛 끼안띠 와인입니다. 잔에서는 제일 먼저 붉은색 기반의 과실향이 올라옵니다. 산지오베제 특유의 새콤한 향과 시원한 삼나무, 옅은 흙내음도 같이 들어옵니다. 잔을 입에 기울이면 신선한 붉은색 베리류와 검은색 과일향이 반깁니다. 질감은 미디엄 바디 혹은 미디엄 라이트 바디 수준으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하지만 타닌은 곱게 부서져 존재를 살포시 드러냅니다. 또 시원한 민트향과 약간의 향신료 향도 묻어있습니다. 피니시는 기분좋은 산도와 베리향이 이어지는데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10-19 18: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