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4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024 세계어촌대회'를 열고 첫 일정을 소화했다고 25일 밝혔다. 2024 세계어촌대회는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전날 참가국 사전 미팅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성어업인'과 '어촌 비즈니스'를 주제로 2개 세션을 진행한 후 오후 5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의 장에 들어갔다. 첫날인 24일은 참가국 간 상견례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오후 5시부터 '2024 세계어촌대회' 각국 대표자들 간 이번 행사 의제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저녁 만찬과 함께 리셉션 자리가 마련돼 각국 참석자들 간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의제 회의 참석자들은 "지역과 경제여건 등 국가마다 상황은 다르나 기후변화, 자연재해 대응, 디지털 전환, 전통어업 보전, 여성어업인 역할 강화 등 공통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세계어촌대회와 같이 전 세계 어촌 공동 논의를 위한 국제 어촌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장을 지속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공식 개회식과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 '스마트 어촌' '기후변화 대응' '협력과 연대'를 포함한 5개 세션이 진행됐다. 또 국가대표자 회의와 1대 1 협력 미팅, 홍보·전시 부스 운영, 블루푸드(해양 먹거리) 체험, 세계어촌여행 토크쇼, 현장 투어 등도 함께 마련됐다. 세션별 구체적인 주제는 △여성어업인: 어촌과 여성어업인에 대한 인식 전환 △어촌 비즈니스: 어촌 비즈니스의 전환과 새로운 기회 △스마트 어촌: 섬·어촌의 스마트 전환 △기후변화 대응: 어촌·어항 분야의 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 △협력과 연대: 국가·지역 간 수산·어촌 분야 협력과 연대 강화 등이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2026 여수 섬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섬이 있는 참가국 간 협력 네트워크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전국어촌리더대회, 어촌어항재생사업 교육·홍보 행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양식 세션 등 각 참여기관의 별도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세계어촌대회는 기후변화, 어촌 인구 감소, 재해 취약성 등 세계 어촌에 당면한 공통 현안을 논의하고 국가별 협력·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시작된 행사다. 지난해에는 33개국 어촌 분야 56개 기관 관계자 1133명이 참여해 26개 전시관 등을 운영했다. 올해는 34개국 60여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수부 등 32개 전시관을 꾸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25 18:18:49[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개최하는 ‘2024 세계어촌대회’가 24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행사를 시작해 첫 일정을 소화했다. ‘2024 세계어촌대회’는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을 주제로 24~27일 나흘간 진행된다. 24일 참가국 사전 미팅을 소화한 뒤 25일 오전 10시부터 ‘여성어업인’과 ‘어촌 비즈니스’를 주제로 2개 세션을 진행한 후 오후 5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의 장에 들어갔다. 첫날인 24일은 참가국 간 상견례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오후 5시부터 '2024 세계어촌대회' 각국 대표자들 간 이번 행사 의제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저녁 만찬과 함께 리셉션 자리가 마련돼 각국 참석자들 간 분위기를 푸는 시간을 보냈다. 의제 회의 참석자들은 “지역과 경제여건 등 국가마다 상황은 다르나 기후변화, 자연재해 대응, 디지털 전환, 전통어업 보전, 여성어업인 역할 강화 등 공통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세계어촌대회와 같이 전 세계 어촌 공동 논의를 위한 국제 어촌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장을 지속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25일 공식 개회식과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 ‘스마트 어촌’ ‘기후변화 대응’ ‘협력과 연대’를 포함한 5개 세션이 진행된다. 또 국가대표자 회의와 1대 1 협력 미팅, 홍보·전시 부스 운영, 블루푸드(해양 먹거리) 체험, 세계어촌여행 토크쇼, 현장 투어 등도 함께 마련된다. 25일부터 본격 진행되는 세션별 구체적인 주제는 △여성어업인 : 어촌과 여성어업인에 대한 인식 전환 △어촌 비즈니스 : 어촌 비즈니스의 전환과 새로운 기회 △스마트 어촌 : 섬·어촌의 스마트 전환 △기후변화 대응 : 어촌·어항 분야의 에너지 전환과 기후 대응 △협력과 연대 : 국가·지역 간 수산·어촌 분야 협력과 연대 강화 등이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2026 여수 섬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섬이 있는 참가국 간 협력 네트워크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전국어촌리더대회, 어촌어항재생사업 교육·홍보 행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양식 세션 등 각 참여기관의 별도 부대행사도 열린다. 세계어촌대회는 기후변화, 어촌 인구 감소, 재해 취약성 등 세계 어촌에 당면한 공통 현안을 논의하고 국가별 협력·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시작된 행사다. 지난해에는 33개국 어촌 분야 56개 기관 관계자 1133명이 참여해 26개 전시관 등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34개국 60여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수부 등 32개 전시관을 꾸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24 18:23:40[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로 전달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년 전보다는 5.5% 오른 것이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지류가 전달 대비 7.3% 뛰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팜유 생산량에 대한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올랐고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설탕은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생산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달 대비 2.6% 상승했다. 유제품도 1.9% 올랐다.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역시 0.8% 상승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6:32:03LG전자가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글로벌 기아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LG전자는 1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옥외전광판에서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 세계 식량의 날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글로벌 식량 부족 및 기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알리고자 제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김준석 기자
2024-10-15 18:08:56[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글로벌 기아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LG전자는 10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옥외전광판에서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 '세계 식량의 날'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글로벌 식량 부족 및 기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알리고자 제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이번 활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LG 희망스크린'의 일환이다. LG 희망스크린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뉴욕과 런던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의 공익 영상을 상영하여 환경 보호, 재해 구호, 유엔총회 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 캠페인 영상은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식량권'을 주제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제작했다. 세계 곳곳의 문화권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구나 충분한 영양과 안전성을 갖춘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5 14:56:23최근 들어 기상재해가 빈번해지면서 기후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가장 큰 글로벌 위기로 기상이변을 선정했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020년 기후변화가 초래할 위기를 '그린스완'이라는 신용어로 경고한 그대로다. 우리나라는 올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40여일 지속됐다. 지난 100여년간 여름은 20일 정도 길어졌고, 겨울은 그만큼 짧아졌다. 앞으로 한반도가 아열대화될 것이라는 사실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농업분야는 기후변화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농업은 기본적으로 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산이 대부분이고, 경지는 고작 15%에 불과한 데다 1인당 경지면적은 세계 최하위인 90평가량(약 298㎡)이다. 게다가 국토가 좁다 보니 전국이 동시에 기후변화 영향을 받기 때문에 농작물과 가축의 생산성과 품질 저하, 재배 적지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농업 생산기반과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주곡인 쌀의 자급과 신선채소, 과일, 고품질 축산물 상당 부분의 국내 생산기반을 갖추게 되었으나 가축사료 곡물과 빵 원료인 밀을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곡물자급률은 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육류 1㎏ 생산에 소고기는 곡물 11㎏, 돼지고기는 곡물 7㎏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1인당 육류소비량이 OECD 국가와 비슷하고 일본보다는 70% 이상 많은 상황으로, 육류 소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한국은 세계 7위 식량수입국이 됐지만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대응에 지나치게 안일하다. 자국 생산과 해외 수입능력까지 포함해 지수화한 식량안보지수(FSI)에서 한국은 2022년 113개국 중 39위를 기록, 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식량수입 1, 2위인 중국과 일본이 각각 25위와 6위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취약하다. 세계 인구가 2057년 100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인 만큼 식량의 안정적 확보는 모든 나라의 최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기후인플레이션이 빈발하고 있고, 식량난과 식수난으로 인한 분쟁으로 인류문명 전체가 공멸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금(金)사과' 논란과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 파동에서 기후변화의 충격을 감지할 수 있다. 사과 주산지인 대구·경북의 재배면적은 최근 30년간 절반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강원도 사과 재배면적은 약 3배 늘어났다. 농촌진흥청은 지구온난화로 30~40년 후 국내 사과 생산이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저온작물인 배추는 여름철에는 고랭지에서만 생산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고온 탓에 남한에서 여름배추 재배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는 것과 함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범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 기존의 탄소중립법이나 기후대응 정책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국내 생산을 증대함과 동시에 해외 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략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밭작물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신품종과 신품목을 개발하기 위한 R&D 투자와 주요 선진국도 제시하고 있는 스마트농업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첨단 농업기술을 활용한 환경제어, 생산·방제 최적화 등 스마트농업 기술은 기후위기의 핵심 대응방안이다. 또한 미국과 프랑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제 곡물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이 그랬듯이 우리도 과감한 투자를 끈질기게 시도해야 한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약력 △64세 △서울대학교 농학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재)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 △충남대학교 초빙교수 △농촌진흥청장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농촌정책국장, 대변인
2024-09-22 19:32:44[파이낸셜뉴스] 추석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날씨는 아직까지 한여름입니다. 오늘도 서울 기온이 34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11일엔 서울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 85년 만에 가장 더운 가을이라고 합니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서는 올여름 북반구의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했습니다. 또 역대급 태풍들이 이웃인 일본과 중국을 강타해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왜 이렇게 날씨가 변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메탄을 줄여서 기후위기를 막자,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195개 국가들이 모인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 변화 국제 회의에서 150개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이 연구 조사한 결과, 지난 5년동안 메탄 배출량은 오히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1세기 말엔 3도 상승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예일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 NASA, 일본에 있는 과학자들은 10일(미국시간)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서 "메탄 배출이 현재 기후 과학자들이 제시한 가장 극단적인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메탄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6배 증가했으며, 이는 80만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3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탠포드대 롭 잭슨 교수는 "지금의 메탄감축 서약 목표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만큼이나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이 신기루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화석 연료, 농업, 폐기물… 인간 활동이 원인 메탄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지만 그 영향력은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특히, 메탄은 방출 후 첫 20년 동안 대기를 이산화탄소보다 약 90배 더 빠르게 가열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메탄 배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메탄 배출량은 오히려 6100만t, 20% 증가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석탄, 석유 및 가스 등 화석 연료 생산과 사용, 가축 사육, 그리고 폐기물 매립지에서 분해되는 음식물과 유기 폐기물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건설한 저수지에서만 매년 약 3000만t의 메탄이 방출됩니다. 이는 물에 잠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잭슨 교수는 "댐 저수지에서 나오는 배출량은 소나 석유 및 가스전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만큼이나 인간 활동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년간 습지와 담수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량의 약 3분의 1이 저수지, 비료 유출, 폐수, 토지 이용, 그리고 기온 상승 등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온상승 1.5도 임계점에 도달 세계는 현재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까지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한 것으로, 1.5도를 넘으면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급격히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며 기후 변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메탄은 단기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메탄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이러한 기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역시 지구 온난화가 1.5도를 넘어설 경우, 폭염, 가뭄,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암울한 전망 현재의 메탄 배출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구 온도는 이번 세기 말까지 3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생태계 파괴와 식량 부족, 경제적 피해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메탄은 단기간에 대기를 가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금 메탄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더 심각한 기후 재앙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150개국이 메탄 배출을 30%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배출량이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학자들은 농업, 화석 연료,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탄소 배출 감소와 더불어, 메탄과 같은 강력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신속히 줄이는 것이 지구의 기후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0 10:18:57"인공지능(AI)은 신이 아니라 도구다. AI는 반드시 인간 존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 AI가 민주적이고 편향되지 않으며 포괄적인 데이터를 써야 하는 이유다."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교황 AI윤리부문 고문의 철학이다. 베난티 고문은 AI 기술의 발전과 AI 윤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줄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베난티 고문은 사제이자 신학자, 공학자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가진 인물이다. 공학을 전공하며 기술적 기초를 쌓았지만 종교적 소명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의미와 삶에 대한 깊은 질문들을 탐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산하 AI위원회 위원장이자 교황청 생명아카데미 컨설턴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윤리고문을 맡고 있다. ■"인간중심적 알고리즘 작동돼야" 오는 5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2024 AI월드에서 특별대담에 나서는 베난티 고문은 2일 인터뷰에서 "AI 윤리의 핵심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능력이 위임되는 존재가 아니라, 인류를 위한 도구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난티 고문은 인간화되고 있는 기계로 인해 인간이 맞닥뜨리는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는 예언자나 신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공익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인간중심적 접근은 AI가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거나 인간의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대체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난티 고문은 2018년 알고리즘에 윤리를 부여하는 개념인 '알고레틱(algorethics)'을 처음 내보였다. 알고레틱은 AI 알고리즘의 지배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정보기술 사용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및 조직적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편향이 내재되고, 이로 인해 차별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사회적 책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난티 고문은 또 AI의 세계적 영향력, 특히 형평성과 사회 정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는 주로 개발도상국(global North) 저임금 노동자로부터 수집된다"며 "부유한 선진국(global South)들은 이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AI의 규제는 그 발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가치와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개발자, 기술이 미치는 영향 책임도 져야" 베난티 고문은 세계적인 AI 윤리적 틀을 수립하는 데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우선 로마 AI 윤리백서(Rome Call for AI Ethics)를 함께 만들었다. 로마 AI 윤리백서는 2020년 2월 28일 바티칸 생명 아카데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와 국제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 이탈리아 정부와 협력해 발표한 이니셔티브다. AI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윤리적 접근 방식을 촉진하자는 것이 목표다. 최근 IBM은 이 윤리백서를 재확인했다. 요약하자면 로마 윤리백서의 목표는 기술혁신, 특히 AI가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사회 정의와 포용을 촉진하며 공익을 위해 개발 및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백서는 여섯 가지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AI 시스템은 모든 사람이 설명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작동과 결정이 명확하고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 △차별을 방지하고 모든 사람이 기술발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개발자, 사용자 및 정책결정자는 AI 시스템의 영향과 결과에 대해 책임질 것 △인간 존엄성, 권리, 이익을 해치지 않는 편견을 따르거나 만들지 않을 것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하며 일관된 결과를 제공할 것 △보안이 유지돼야 하며,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이버 공격이나 무단 감시를 방지할 것 등이다. 베난티 고문은 특히 책임성(accountability)을 강조하며 "AI 개발 및 실행에 관여하는 모든 행위자들이 자신들의 기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AI, 민주주의 지키도록 대표성 지닌 데이터 활용해야" 그는 유엔 AI 거버넌스인 고위급 자문기구에서도 활동 중이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전문가와 정부 관료, 학자 39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출범했다. 베난티 고문은 "이 자문기구는 (논의 중인) 유엔 차원의 AI 거버넌스 전담기구 설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문기구가 유엔 글로벌 AI 거버넌스 전담기구 형태와 기능을 정의할 수 있다"며 "이를 설립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AI가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고, 연관된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는 AI의 미래 방향과 함의를 평가하고, 국제적으로 공유되는 위험 및 보안관리 방법을 마련한다. 또 지속가능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촉진한다. AI 발전과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시스템 간 관련성에 대해 베난티 고문은 "인간의 적절한 감독이 없다면 AI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더 은밀하고 덜 민주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는 AI가 인간이 합의한 의사결정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거버넌스는 기술이 인간의 삶을 착취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AI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I 사용은 잘못된 정보를 사용하거나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며 "이 때문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2 18:45:45[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1일 경남광역푸드뱅크에서 'MG어글리푸드 지원사업'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 내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기획됐다. 지원사업을 위해 중앙회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산하 전국푸드뱅크와 협업을 통해 ‘어글리푸드(못난이 농산물)’를 구매했다. 품질은 문제가 없으나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폐기하거나 헐값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의 양은 전 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약 30%인 13억t에 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어글리푸드 사업에 5000만원을 기부해 약 1500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올해는 1억원의 기부금을 통해 지난 5월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경남에 이어 경북·충남의 인구감소 지역 내 2800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과 경남지역 관내 금고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어글리푸드(못난이 농산물)’를 직접 포장했다. 경남 내 인구감소 지역인 산청, 하동, 고성, 밀양 등 4개 지역의 700가구에 배송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전북 지역에 이어 이번 경남 지역 지원을 통해 인구 감소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협동조합 본연의 정체성인 지역 상생을 위해 인구 감소지역 내 사회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06 09:15:40세계 각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사를 망쳐 식량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만성적으로 계속되면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식량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현상이 일회성 사건이 아닌 거시적인 변화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농업 판도 달라져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6월 발표에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9% 상승한 120.4p였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며 2014~2016년 평균 값을 100p로 본다. 지수는 2021년 각각 세계 1위, 5위의 밀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한 2022년에 급등, 같은 해 3월 160.2p까지 올랐다가 올해 2월까지 내려갔다. 수치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6월에 내놓은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10월~내년 9월까지 세계 밀 공급량이 전년 대비 570만t 줄어든 10억5030만t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SDA는 러시아와 우크라, 유럽을 거론하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달마다 1880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속적인 온난화는 이상기후를 초래했다. 지난해 6월 미 터프츠대학교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 대학원은 미국에서 1981년 기준으로 100년에 1번 나올 법한 폭염이 지금은 6년에 1번(미 중서부 기준)씩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폭염은 중국 북동부에서도 16년에 1번씩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밀이 고온에 약해 봄철 기온이 섭씨 27.8도 이상 오르면 수확량이 급감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프리드리케 쿠익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농작물도 "섭씨 20~30도에서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여주지만 범위를 넘어가면 수확량이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FT는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는 재배 작물이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호주의 농산물 헤지펀드 패러 캐피털의 애덤 데이비스 공동 창립자는 올해 기후변화로 "밀 가격이 17% 올랐고 팜유도 23%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탕과 돼지고기도 각각 9%, 21%씩 가격이 올랐다"며 소비자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지연 효과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물가 부담 다국적 금융기업 HSBC의 프레더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후변화는 세계 식량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별 사건은 별개의 문제로 무시하기 쉽지만 그동안 비정상적인 사건과 혼란이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노이만은 기후변화가 "식량 공급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식량 가격 상승이 과거 일시적인 물가상승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지속적인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ECB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시한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들은 1996~2021년 121개국의 자료를 연구한 결과 2035년까지 국제 평균 식량 가격 상승률이 연간 0.92~3.23%에 달할 경우, 같은 기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도 연간 0.32~1.18% 뛴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거트 피어스만 경제 교수는 중기적으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물가상승 변동성의 최대 30%가 국제 식량 가격 충격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그랜텀 기후변화 및 환경 연구소의 데이비드 바메스 정책 연구원은 "식량 가격 충격이 자주 반복된다면 소비자물가지수에 보다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가격 상승을 일시적으로 보는 시야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FT는 물가 변동이 경제 수준에 따라 다르다고 진단했다. 보통 저소득 국가일수록 식품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노이만은 식량 소비가 전체 물가 지수의 50%에 달하는 국가도 있다며 신흥시장일 수록 식량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이만은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밀이 빵 가격의 70%를 차지하는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노동력·에너지·운송비가 더 중요해 그 비율이 10%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수 늘어난 중앙은행, 금리 어쩌나 노이만은 기후변화가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그는 식량 공급의 혼란이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 역시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금리 변동을 더욱 키울 수 있으며 고금리 기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앞 다퉈 금리를 내려 시장에 돈을 풀었던 주요 국가들은 물가가 치솟으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금리를 올렸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간이 길어지자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주요7개국(G7) 가운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ECB도 같은달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물가상승을 걱정하며 성급한 금리 인하를 말렸다. IMF는 4월 보고서에서 2013년 1·4분기~2022년 2·4분기 중동 등 17개국을 분석해 이상기후와 통화정책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분석 결과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p 올릴 경우, 향후 2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0.6%p 줄어든다는 결론이 나왔다. 반면 기후가 평년 수준일 때 물가상승률은 금리가 1%p 올라간 이후 2년 동안 약 5%p 감소했다. IMF는 "중앙은행이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가격 충격에 대비해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면 경제와 물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 상황에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강행하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7 18: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