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23년 말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14일 취임 4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의 리더십'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리더로 주목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 달성을 넘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파워도 상승세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6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이달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약 4조 4800억원)로 기업 공개를 실시한다. 파죽지세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글로벌 3위를 넘어, 완성차 업계 '빅2'에 도전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후발주자서 선두주자로 '게임의 룰' 주도 정 회장은 따라가기 전략이 아닌, 앞으로 치고나가는 전략을 즐긴다. "고통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고통을 수반한 개혁'을 강조했다. 당장의 판매 경쟁을 넘어 미래차 대응을 위해 테슬라가 쏘아올린 스마트카 경쟁에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가 잇따랐다. 선제적으로 E-GMP 전기차 프레임을 구축,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웰 메이드카'란 위상을 확고히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아이오닉·EV 시리즈는 글로벌 3대 자동차상을 모조리 휩쓸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10년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6개의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총 66개의 상을 수상,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과 격차를 확대했다. 그 결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톱2'를 기록했다. 미국 제네럴 모터스(GM), 구글 웨이모 등과 사업 제휴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차량 파운드리 사업과 더불어 미국 현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달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과 회동, 수소 사업에 대해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완성차 업계 후발주자였던 현대차그룹이 100년 역사의 완성차 기업들을 제치고, '판 흔들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지는 정 회장을 가리켜 "세계 차산업 최고의 파괴적 혁신가"라고 칭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 권위자인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본지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 대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의 면모와 더불어 당면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리더"라고 분석했다.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 제고' 역시, 정 회장 취임 4년간 주목되는 성과 중 하나다. '고객주의'는 곧 브랜드 파워 제고의 다른 표현이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사와 취임 이후 4번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총 38회 등장해 미래(32회), 성장(30회) 등을 앞질렀다.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어떤 차를 파느냐', '어떤 브랜드로 평가되는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비싼 차 전진배치' 수익성 업계 최고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지난 4년간 현대차그룹의 경영실적과 글로벌 위상도 상승세다. 현대차·기아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 취임한 2020년 약 635만대를 팔아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에 이어 글로벌 판매 4위였으나, 2022년 처음 3위 진입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3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지난해 현대차·기아 합산 10.4%)이다. 영업이익률이 높기로 손꼽히는 도요타(10.0%), 테슬라(9.2%)까지 제쳤다. 올 상반기에는 현대차·기아 합산 10.7%을 기록, 글로벌 '톱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비싼 차를 제값 받고 잘 판 결과다. 전기차 캐즘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한 유연 대응 전략도 한 몫 했다. 현대차 1·4 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승용차 평균 판매 가격은 1·4 분기 5319만원으로, 2022년 5032만원보다 5.3% 상승했다. 또한 같은 시기, 해외 시장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보다 1000만원 넘게 높았다. 무디스, S&P,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창사이래 처음으로 올 A등급을 받은 것도 수익성 강화, 불확실성기 유연대응, 미래차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S&P는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서는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면서 "제품믹스를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SUV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13 16:40:49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예비서류(DRHP)에 대해 승인하면서 연내 증시 입성 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 현대차는 이번 IPO로 30억달러(약 3조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최종 IPO 승인까지는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연내 증시 입성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아와 합산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5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는데, 해당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아도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까닭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는 마루티 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1%(1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만 6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5위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연 생산능력이 150만대까지 확대되면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법인이 설립된지 근 30년이 됐는데, 최근에 3공장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그중에 하나로 인도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전기차 2030년까지 5종 현지생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 생산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 4월 8개월 만에 다시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8:16: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예비서류(DRHP)에 대해 승인하면서 연내 증시 입성 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 현대차는 이번 IPO로 30억달러(약 3조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1위 넘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최종 IPO 승인까지는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연내 증시 입성 계획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아와 합산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5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는데, 해당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아도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까닭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는 마루티 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1%(1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만 6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5위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연 생산능력이 150만대까지 확대되면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법인이 설립된지 근 30년이 됐는데, 최근에 3공장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그중에 하나로 인도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2030년까지 5종 현지생산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 생산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 4월 8개월 만에 다시 찾을 정도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도 펼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6:47:51[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이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 '월드 베스트 전문병(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기록으로,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1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2위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단 두 곳뿐이다. 이들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조차 암 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도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유럽 내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 삼성서울병원 성과가 해외 주요 병원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유럽 최고의 암병원으로 꼽히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는 차세대 정밀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유럽의 또 다른 명문 암 치료기관인 독일 샤리떼 병원과도 MOU를 체결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토론하는 ‘썸머 스쿨’을 개최하는 등 인적 교류를 통한 최신 의료 기술 및 연구 협력을 도모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질환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호흡기 분야는 2년 연속 국내 병원 중 1위(글로벌 23위)로 차지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소화기 분야 6위, 비뇨의학 분야 9위로 선정되는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 내 진입했고, 내분비,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분야에서도 세계 100위 내 이름을 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5)'에서도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뉴스위크 ‘암 분야 세계 3위’,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1위 선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이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전략과 디지털 의료혁신 추진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1:05:28[파이낸셜뉴스]세계 3위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5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세계 1위 일본 도요타의 생산목표 하향조정에 이어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구조조정 추진 가운데 전격적인 사업 연대를 발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회장이 최근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회동, 포괄력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공동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MOU체결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몰고 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GM은 이번 협력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 회장과 바라 회장간 회동 날짜, 구체적인 사업 협력 내용 등은 비밀에 부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협력의 큰 골자는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량, 수소차 등 전 파워트레인 분야에 있어 기술개발, 생산협력 추진이다. 배터리 원자재, 자동차용 강판 및 자동차 주요 부품 등에 통합 발주 체제를 구축, 원가절감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의 핵심 골자로 주요 전략분야 협력을 필두로 생산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신속한 시장 대응"이라고 꼽았다. 양측의 유휴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동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미국 전역 11곳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한국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로선 지역별 시장 수요에 맞춘 탄력적이며, 민첩한 생산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현지에서 1·2위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GM과의 연대는 현대차·기아(미국 4위)의 미국 시장 점유율 제고, 나아가 대미 통상문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차들과 공동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은 물론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염두에 둔 협력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회장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상호보완적인 강점과 능력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 경쟁력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730만4000대를 팔아 세계 3위에 올랐으며, GM은 618만8000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2 16:44:16[파이낸셜뉴스] 벤틀리가 11일 3~4억원대 하이브리드 슈퍼카 '더 뉴 플라잉스퍼'를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서 공개했다. 벤틀리 세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차량이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로는 삼성SDI 제품이 탑재됐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11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 전시장에서 열린 더 뉴 플라잉스퍼 세계 최초 공개 현장에서 "한국은 워낙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신차를) 빨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벤틀리 플라잉스퍼 판매 3위 시장이다. 1위와 2위 판매국은 각각 중국과 미국이지만 시장 규모를 생각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벤틀리의 설명이다. 한국시장에서 연간 플라잉스퍼 판매대수는 200~300대다. 전체 판매대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날 벤틀리가 세계 최초 공개한 더 뉴 플라잉스퍼는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슈퍼카급 세단이다. 지난 2005년 처음 출시된 플라잉스퍼는 19년 동안 4세대로 거듭났다. 이번 모델은 벤틀리의 역대 4도어 모델 중 가장 강력한 782마력을 갖췄다. 3세대와 비교하면 최대 토크는 11%, 최고출력은 19% 늘었으며 벤틀리 세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운전자는 전기차(EV) 모드로도 도심 주행을 할 수 있다. 벤틀리코리아에 따르면 더 뉴 플라잉스퍼는 전기만으로 최고속도 시속 140㎞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5.9kWh의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다. 슐릭 상무는 "안전을 항상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모든 차량 배터리 팩을 포함, 철저하게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76㎞를 순수 전기로 갈 수 있다. 아직 국내 인증은 받지 않은 상태다.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자세 조정 시스템이 포함된 '웰니스 시팅 스펙' 선택 사양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시트 표면의 온도와 습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자세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장거리 여정 시 피로도를 최소화한다는 게 벤틀리코리아 설명이다. 외관 색은 101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22가지 메인 가죽 컬러와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 등을 포함, 기본 700가지 조합에서 고를 수 있다. 슐릭 상무는 "2026년, 또는 2027년에는 완전히 전동화된 모델을 소개할 예정으로 한국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벤틀리는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모델을 우선 출시한다. 공식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7570만원부터다. 벤틀리는 이밖에도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도 출시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을 포함한 모델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억4190만원부터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1 14:25:33[파이낸셜뉴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이도현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로 구성된 종목으로 볼더링은 로프 없이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제한 시간 안(준결선은 5분·결선은 4분)에 최대한 많이 통과해야 한다. 각 볼더에서 25점을 획득(시도 횟수당 0.1점씩 감점)할 수 있으며 총 4개의 볼더를 등반한 합산 성적(최고점 100점)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유연성, 근력만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20명의 출전 선수 중 25점짜리 톱홀드를 하나라도 잡아낸 선수가 단 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이도현은 네 문제 모두에서 10점 홀드는 정복했지만, 25점 홀드 공략엔 실패했다. 콤바인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준결선 상위 8명이 메달을 놓고 겨루는 결선은 9일 치러진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볼더링 전문으로 리드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온 이도현에게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도현은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3위, 리드 10위, 볼더링+리드 8위에 올라가 있다. 이도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은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지난 6월 끝난 올림픽 예선에서 8명의 선수 중 1·2차 합계 1위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이날 경기의 1, 2위는 일본이 휩쓸었다. 1위는 볼더링과 리드 세계랭킹 1위인 안라쿠 소라토가 이날 톱홀드를 2개나 잡아내며 69.0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볼더링 세계랭킹 4위인 나라사키 도모아가 54.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20:04:46[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김주형(22)은 통한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둘은 연장전을 치렀고, 첫 홀에서 김주형이 보기를 범한 반면 셰플러는 파로 마무리되면서 승부가 갈렸다. 많은 골프인들은 이때 당시의 컨디션만 그대로 갖고 있어도 올림픽 우승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그러한 말을 김주형은 그대로 증명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상위권으로 나섰다. 김주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7천174야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3타 차다 22세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김주형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한국 남자 골프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주형은 3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에 바짝 붙여 첫 버디를 뽑아낸 뒤 5∼6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3)에서는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 섕크로 파 퍼트가 7m 넘게 남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파로 잘 넘기며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6위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고,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4위(3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1위(2언더파 69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29위(1언더파 70타)다. 올림픽 남자 골프엔 60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8:20:50[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이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 무난하게 진출했다. 세계 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81㎏급 32강전에서 세계 29위 아사라프 모테(모로코)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으로 꺾었다. 이준환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상대의 왼쪽 허벅다리를 걸어 올려 매트에 꽂았다. 이준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0 19:20:37[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 경량급 간판 김원진(32·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전에서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세계랭킹 23위 김원진은 27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60㎏급 준준결승전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게 누우면서던지기로 절반패했다. 므케제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원진을 꺾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원진은 8강전이 시작한 지 13초 만에 절반을 내주고 열세에 몰렸다. 김원진은 수세 속 반격을 시도했으나 여의찮았고 오히려 지도 2개를 받으며 끝내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원진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려야 한다. 김원진은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기세를 보여줬다. 김원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으나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0:4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