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목포 미식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옛 목포세관창고 복합문화공간의 명칭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목포의 맛과 관광, 역사, 문화 등의 컨텐츠를 담아 새롭게 재탄생할 옛 목포세관창고 복합문화공간의 의미와 정체성을 부각할 명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모기간은 18일부터 25일까지로 목포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응모건수 제한은 없다. 시상금은 최종 선정작 1건에 대한 100만원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시민은 목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 게재된 공모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내부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작을 오는 3월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옛 목포세관창고는 큰 창고(661.16㎡), 작은 창고(330.58㎡), 야외공간 등으로 구성됐는데 시는 오는 4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목포세관은 지난 1897년 10월 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지금의 위치(항동 6-33)로 이전했다. 이후 1968년 삼학도 이전 전까지 관세업무를 수행했다. 시는 역사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2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목포세관 터와 창고 2개동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큰 창고를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푸드랩과 스몰푸드존으로, 작은 창고를 옛 목포세관 역사전시 공간 및 관광 정보와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스마트관광플랫폼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복합문화공간의 큰 창고에 설치될 스몰푸드존(음식판매시설) 운영자도 오는 3월 11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시는 스몰푸드존을 목포 미식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선정된 운영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년간 '목포 9미'를 활용한 음식과 주전부리 3종 세트를 비롯해 음료(차, 커피), 주류를 판매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2-18 10:47: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내항 1부두 옛 인천세관 창고가 시민에게 개방돼 세관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인천 내항 1부두 옛 인천세관 창고 시민개방 및 세관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세관창고와 부속동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세관박물관으로 조성하게 된다. 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이를 통해 한국 근대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항과 세관의 역할을 알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옛 세관창고는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1911년 건립돼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로 지정됐다.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써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 내항 1.8부두 항만기능폐지에 맞추어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이전에 단계적 우선 개방을 준비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역사적 활용가치가 높은 옛 세관창고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문화재 활용 TF를 구성해 시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 도시재생.문화재 부서와 인천세관 및 중구청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내년 초 시민 개방을 목표로 역사공원 조성안을 도출하고 인천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지하철 신포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천 중구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코스, 인천 근대건축물탐방코스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간은 시민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7-20 14:42:55[파이낸셜뉴스]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광역시는 인천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 시민개방 및 세관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 간 협약은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세관창고와 부속동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세관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업무협약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시와 협업해 우리나라 근대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항과 세관의 역할을 알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 문화 공간(약 1000여평)을 제공키로 했다.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옆에 위치한 옛 세관창고는 1911년 건립돼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로 지정됐으며,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역사적 활용가치가 높은 옛 세관창고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금년 5월부터 문화재 활용 TF를 구성하여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세관과 인천시 도시재생ㆍ문화재 부서 및 중구청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내년 초 시민개방을 목표로 세관역사공원 조성안을 도출하고, 인천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하철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천 중구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코스, 인천 근대건축물탐방코스 등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협업하여 시민들에게 행복한 역사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의의가 크며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세관 137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옛 세관창고를 활용한 세관역사박물관 조성을 통해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인천 개항의 역사를 함께 한 인천세관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릴 예정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7-20 10:38:21【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및 창고가 국가 등록문화재가 됐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초 자주개항의 상징성을 지닌 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및 창고를 지난 24일 등록문화재 제786호로 등록 고시했다. 목포세관은 지난 1897년 10월 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된 뒤 목포진에서 1908년 현재 위치(항동6-33)로 옮겨와 건립됐다. 당시의 세관본관은 1950년대 멸실되고 1955년 신청사가 신축돼 1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업무를 보았으며, 이후 완전히 멸실돼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옛 세관창고는 1950년대 준공된 공간으로 세관 관련 건물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당시 세관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일한 공간으로서 가치가 높다. 목포시는 지난 3월 세관부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세관본관의 유구(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따위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를 확인했다. 일부 확인된 적벽돌조 기초부 및 기초석등을 통해 군산 세관본관(사적 제545호)과 유사한 구조임을 밝혔으며, 개항도시의 중요한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옛 세관창고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됐다. 목포시는 앞으로 세관본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유구의 규모와 특징을 자세히 확인하고, 옛 세관창고 보수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목포세관은 최초 자주개항의 상징성을 지닌 장소로서 이번 문화재 등록을 통해 목포는 다수의 근대도시와 다른 차별성을 갖게 됐다"며 "전국 유일의 역사성을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해 목포 근대문화유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25 11:10:21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28일 중앙동 본부세관 대회의실에서 업체의 물류경쟁력 강화와 투명한 관세행정 구현을 위한 민간·물류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세구역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보세구역 특허심사위원회는 보세창고 및 보세공장 특허(갱신)신청때 운영인의 자격요건 심사와 보세화물관리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세행정 목적에 부합여부를 심의하는 제도다. 이날 개최된 특허심사위원회에서는 민간 물류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현장실사단의 시설 및 장비요건 등에 대한 현장 확인 결과를 토대로 심사해 자가용보세창고와 영업용보세창고 신규특허 각각 1개, 영업용보세창고 7개 업체의 특허(갱신)를 결정했다. 이번 특허심사위원회에서 부산항에 최초로 과일전용 영업용 냉장 보세창고를 신규 특허했다. 또 양산지역에 외국인투자기업의 자가용 보세창고를 신규 특허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물류비용 절감등을 통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세관에서는 앞으로도 보세구역 특허심사위원회 제도를 통해 부산경남지역의 물류 촉진 및 경제활성화 지원을 적극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3-11-29 14:23:26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화주 부도와 검역 불합격 등으로 보세구역에 장기 보관 중인 악성재고 화물을 대량 폐기한다고 22일 밝혔다. 퇴비화, 매립, 소각, 재활용 등 4가지 방법을 활용해 폐기되는 악성재고 화물은 886t(8t 트럭 111대 분량)에 달한다. 폐기되는 보세화물은 수입화주의 부도, 수취 거절, 검사·검역에 불합격한 물품 등으로 최장 14년까지 보관하고 있던 화물로 그동안 보세구역 운영에 큰 부담이 돼 왔다. 부산세관은 이번 조치가 운영인의 부담을 경감하고 물류 촉진과 보세창고 기능 정상화함은 물론 냉동보관 등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보세화물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세관에 승인을 받고 폐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폐기를 미뤄왔다. 대부분 수산물(282t), 농산물(205t) 등 냉동물품으로 보관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전기) 등 소비, 보세화물의 재고가 쌓여 정상적인 물류흐름이 막히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보세구역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 재고화물에 대한 집중폐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부터 폐기참여 유도를 위한 보세구역 현장 방문, 한국관세물류협회와 공동으로 집중폐기 홍보를 실시했다. 또 폐기 시행업체와 일괄 처리하는 방법을 통해 폐기단가를 약 35% 대폭 낮춤으로써 폐기 비용만 1억원을 절감했고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각한 시대에 화물 냉동보관 등에 필요한 전력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폐기 진행에 대해 보세구역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 재고물품은 보세구역의 큰 고민거리였는데 세관의 적극적인 조치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보관 창고 여유공간 확보로 더 많은 화물의 신속한 물류처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3-08-22 11:48:25[파이낸셜뉴스] 부산세관은 국정원과 합동으로 지난 10월부터 두달 간 부산항 신항으로 입항하는 화물·냉동 등 각종 컨테이너선을 선별해 선박 내 창고는 물론 선박의 바닥까지 검색하는 강도 높은 마약 단속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른바 '기생충박멸'로 명명한 이번 단속은 중남미발(發) 해상으로 입항하는 선박의 여러 곳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마약 밀수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연인원 570명을 투입해 2개월간 실시했다. 이들 단속반은 컨테이너 선박 10척에 수중다이버를 투입 바닥 검사를 하고 선박 12척의 선내 선실, 창고 등을 검색했다. 또 선원 273명을 상대로 첨단 마약 탐지 도구인 이온스캐너, 드럭와이프 등을 활용해 마약 양성반응 검사 등을 실시했다. '차량형 검색기(ZBV)'를 이용해 냉동컨테이너 578개를 검사하고 의심이 가는 냉동컨테이너 170개는 냉동유닛 부분을 열어보는 개장검사도 진행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마약은 없었지만 선박을 통한 다량의 마약 밀반입 위험성에 대해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정원 등 항만 유관기관과 공조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0 09:40:4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관세청은 해외직구 극성수기에 대비, 오는 11일부터 연말까지 '해외직구 특별 통관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은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인해 통관 물량이 평소보다 40%가량 증가하는 시기로, 올해는 지난 9월에 이미 작년 한 해 직구 규모를 뛰어넘은 만큼 올 연말 역대 최대 물량이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세청은 직구물품의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해 특송업체·창고관리업체 등 해외직구 민간 유관업체와 함께 ‘민·관 합동 특별통관 태스크포스(TF)팀’을 세관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력 보강 및 재배치, 화물 반입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특송물류센터 설비 장애 실시간 대응 등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신속 통관 지원과 함께, 해외직구 극성수기를 틈타 불법 물품의 반입을 시도하는 행위도 차단할 방침이다. 마약·총기류 등 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반입 우려가 높은 주요 우범국 특송화물에 대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을 단속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침해가 많이 일어나는 의류, 잡화 등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해외직구 물품 빈번 구매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통관내역 분석을 통해 판매용 물품을 자가사용으로 위장 반입해 세금을 포탈하거나 인증·허가 등 개별 법령에 따른 수입요건을 회피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이용자 수가 1700만 명을 넘긴 만큼 직구가 보편화됐다"면서 "그러나 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본인도 모르게 불법물품 반입을 하는 경우가 있어 올바른 직구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약, 총포·도검류를 관련 기관의 허가·승인없이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다. 대마젤리, CBD 오일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제품도 마약류에 해당되는 만큼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불법 식·의약품, 유해 어린이제품 등의 정보는 ‘소비자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할 때 등록한 연락처와 해외직구할 때의 연락처가 다를 경우 물품 수령이 어려울 수 있어 관세청 모바일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부호 정보를 현행화할 필요가 있다. 국민비서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내역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통관 내역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07 10:24:40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위조상품의 유통과 관련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도 이와 같은 위조상품 문제로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 특허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뢰한 연구 보고서 *'불법무역과 한국경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상품의 거래 규모는 약 97억 달러(약 13조 원)에 이른다. 세관에 압류된 위조품 중 전자기기 및 전자제품이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섬유·의류(20%)와 화장품(15%) 순으로 나타났다. 위조상품 유통은 기업에 직접적인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인력과 자원의 소모를 초래한다. OECD는 이러한 위조상품 유통으로 인해 2021년 한 해 동안 약 1만3855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위조품 문제가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고용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도 위조상품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더후’ 같은 고가 화장품이 빈번히 위조된다. 위조상품을 진품으로 오인한 소비자들이 품질에 불만을 표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두 기업은 중국 내 위조 공장과 창고를 직접 단속하거나 법적 대응을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며 브랜드 보호에 힘쓰고 있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위조품 식별 설명회 등에 참여하며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도 위조상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여러 국가에서 위조품이 등장했다. 삼양식품을 포함한 피해 기업들은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함께 모방 제품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역시 베트남에서 위조상품 문제가 발생했으며, 오리온은 해당 유통업체에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식품 위조상품은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 있어 기업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위조상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모니터링 강화와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통되는 방대한 양의 가품을 모두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브랜드들은 AI 기반의 위조상품 탐지 솔루션을 도입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마크비전(MARQVISION)은 대표적인 B2B 솔루션 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180개국 1500개 마켓플레이스에서 실시간으로 위조상품을 탐지하고 제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비전의 솔루션은 판매자 분석 및 유통 경로 추적을 통해 위조상품의 유통 패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마크비전의 솔루션은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마뗑킴, 젝시믹스, 아크메드라비와 같은 국내 브랜드들이 이를 활용해 온라인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브랜드 성장이 빨라질수록 위조상품 판매자들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며, 마크비전을 통해 탐지와 제재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아크메드라비 관계자는 "마크비전 도입 이후 7억 달러 이상의 위조상품을 제재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위조상품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는 중국 광저우의 대형 쇼핑몰에서 자사 상품을 모방한 매장을 발견하고 폐점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마크비전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들은 위조상품 유통 문제에 맞서 법적 대응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소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소비자 또한 정품 구매를 통해 위조상품 유통을 막는 데 동참해야 한다.
2024-10-30 14:18:37[파이낸셜뉴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수 십억 원대 유명 브랜드 위조상품을 비밀창고에 보관하면서 틱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한 A씨 등 업자 5명과 베트남 여성 B씨를 붙잡아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초 위조 나이키 의류 등이 SNS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세관 수사팀은 수 개월간 범행 장소를 추적해 남양주와 포천의 비밀물류창고를 확인한 뒤 급습, 보관 중이던 위조 나이키 의류 등 짝퉁 2만1938점(시가 30억 원 어치)을 압수하고 주범 A씨를 포함한 위조 상품 불법유통 조직 5명을 붙잡았다. 수사 결과, 주범 A씨는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의류 수입업자, 물류업자 등과 공모하고 위조 상품을 판매할 ‘셀러’를 모집해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위조 상품을 판매했다. 이들은 밀수된 위조 상품을 구매하거나 상표가 없는 수입 의류에 가짜상표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총 43종의 유명 브랜드 위조 상품을 만들었으며, 범행을 감추기 위해 정상 제품과 섞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3월 베트남에서 들여 온 각종 위조 상품을 비밀창고에 보관하면서 SNS를 통해 위조 나이키 의류, 위조 샤넬 가방 등 1만565점(시가 15억 원 어치)을 판매한 베트남인 여성 B씨를 붙잡았다. B씨는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틱톡·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물건을 주문받은 뒤 이를 베트남 온라인사이트에서 주문, 국내에 배송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틱톡,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운영사에 위조 상품 판매에 사용된 계정의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점차 지능화하는 위조 상품 밀수·판매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SNS를 통해 위조 상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등 범죄 수법이 나날이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위조 상품의 밀수·유통·판매 등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25 10:5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