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 민중을 향해 휘둘리는 행태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무감각하고,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정당한 주권 행사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행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이 중무장하고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 당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다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일들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집회 현장에 수만 명 경찰을 동원해 군중을 압박하는 경찰이 2년 전 이태원 그 복잡한 현장에는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나”라며 “집회를 통제하고 압박하는 것을 보면 이태원 군중 밀집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11-13 10:54:22【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2차 발굴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30일 고창군은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봉덕리 고분군 3호분 2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 학술조사는 2019년 분정부(墳頂部)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3호분 규모는 동서 70m, 남북 80m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의 분구묘 중 가장 크다. 또 분구의 축조기술과 통나무관, 옹관묘, 주거지 등을 확인하였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3호분의 축조 방법 및 시기, 매장주체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남쪽사면부에 대해 진행했다. 3호분 발굴조사 결과 2차례 이상 분구를 축조하였던 것이 확인됐다. 1차 분구는 기원후 3~4세기를 전후한 시점으로 자연 구릉에 낮은 분구묘로 확인된다. 분구 내부에는 토광묘 및 옹관묘 등을 매장하였으며 도랑(周溝)을 굴착했다. 2차 분구는 5세기 중후반을 기점으로 고분을 높게 쌓았는데 분구의 중앙을 격자망으로 회백색, 흑갈색 점토 덩어리로 구획해 쌓은 양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분구는 2.5~3m 폭으로 격자망 구획을 한 다음 점토덩어리를 구획 경계로 삼고 4m 내외로 수직으로 쌓아 올려 대형 고분을 축조했다. 또 분구 둘레는 도랑(周溝)을 굴착해 고분 경계로 하였고, 분구 끝자락에는 토기 1~3점씩 매납한 것이 확인됐다. 3호분 조사 결과 분구가 거대화 되는 과정에서 무덤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1호분 성과와 더불어 마한 분구묘 중 가장 큰 규모인 3호분 운영 기간 등으로 볼 때 마한 50여 소국 중 ‘모로비리국’ 중심 세력의 묘역으로 추정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의 2차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 최대 분구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사적 확대 지정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30 14:59:2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김건희 특검법과 상설특검을 병행 추진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인가"라며 "요즘 김 여사는 정권 실세, 명씨는 비선 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비선 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었고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권력의 애완견을 자처한 이상 특검이 정답이다. 김 여사를 둘러싼 국정 농단 의혹은 세기도 힘들다”며 공천 개입, 국정 개입, 당무 개입, 관저 이전, 황제 관람, 마약 수사 외압, 구명 로비, 양평 고속도로와 공흥지구 게이트 등 의혹들을 열거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건희 의혹' 상설특검 도입을 위한 국회 규칙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은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증감법 위반 의혹도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10-08 10:02:25지난주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마켓인 프리즈와 키아프가 성황리에 3회의 막을 내렸다. 7만~8만명의 관객을 4~5일 안에 모으며 이 안 좋은 경기에도 미술시장에 대한 상당한 관심이 느껴졌다. 해외 미술계의 중요 인사들도 줄줄이 서울을 찾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미술가들'과 같은 기획전을, 1982년에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젊은 현대미술 작가를 소개하는 호암미술관도 40대 초반의 국제적으로 뜨거운 각광을 받는 니콜라스 파티의 전시를, 선재미술관도 오랜만에 해외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서도호 개인전, 송은미술관은 피노콜렉션 소장품전 등 가히 전시들 이름만으로도 런던이나 파리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시의 장을 펼쳤다. 한국은 현재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그 이유는 매우 단단한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강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화랑, 경매사, 미술대학 등 다양하게 연계되어 긴밀하게 움직인다. 아마 프리즈 아트페어도 단지 한국에 미술품 거래세 부재 이유만이 아닌, 이러한 인프라의 중요성 때문에 앞으로 아시아의 교두보로 서울을 택한 것 같다. 요즘 'K'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도 불구하고 K아트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곤 한다. 사실 이 현대미술계라고 하는 분야는 대중이 그리 알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커팅에지(cutting edge)라는 말은 기존의 틀과 흐름을 끊고 가장 최첨단적인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현대미술은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작은 세계를 주도하는 에코시스템을 가지고 움직이는 듯하기도 하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적어도 같은 태도와 일관성으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아마도 20년 정도가 기본인 것 같다. 물론 백남준 작가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첫 글로벌 스타 작가이지만, 당시는 SNS의 시대가 아니었다.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미술 생태계가 주목하는 더 중요한 핵심에는 한국의 '작가들'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2024년은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 9월 12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Metz) 입구 파사드에 이불 작가의 네 개의 대형 '가디언'이라는 조각이 설치되었다. 아마도 20세기 초 Metz박물관 설립 이래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뉴욕을 접수했다. 신전과 같은 박물관 건축에 마치 언젠가부터 서 있었던 것 같은 그 벽에 그리스 조각과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작품은 그의 가부장적 사회를 반항적 비평으로 제작한 그의 사이보그 조각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금년 10월 런던도 매우 기대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의 메카 중 하나인 런던 테이트모던미술관 입구인 35m 층고의 털바인 홀에는 한국의 1988년생 젊은 이미래가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대규모 커미션에 선정되었다. 호스, 철사 등의 다양한 서로 다른 물질들로 만든 작품은 마치 기존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개인적 디스토피아적 표현으로도 보인다. 작가들에겐 꿈과도 같이 모든 예산을 지원해 준다고 해도 그리 만만한 공간이 아닐 본 전시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런던 워털루 브리지에 있는 문화특구 사우스뱅크의 메인 현대미술아트센터인 헤이워드 갤러리에선 약 120점에 이르는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심지어 전 뉴욕시장이 후원하는 중요한 셀펜타인 갤러리의 건축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처음으로 한국의 조민석 건축가가 지난 6월 소개되었다. 이젠 런던도 접수됐다. 지금까지의 조용히 물밑에서 꿈틀거린 K아트의 물결이 드디어 수면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이 물결의 흐름은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약력 △54세 △런던대 코톨드 아트인스티튜트 미술사학 박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 △연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하나은행 컬렉션 총괄디렉터 △베이징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초빙 큐레이터 △LG전자 OLED 아트 디렉터 △㈜숨 프로젝트 설립대표
2024-09-18 19:15:01[파이낸셜뉴스] 추석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날씨는 아직까지 한여름입니다. 오늘도 서울 기온이 34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11일엔 서울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 85년 만에 가장 더운 가을이라고 합니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서는 올여름 북반구의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했습니다. 또 역대급 태풍들이 이웃인 일본과 중국을 강타해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왜 이렇게 날씨가 변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메탄을 줄여서 기후위기를 막자,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195개 국가들이 모인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 변화 국제 회의에서 150개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이 연구 조사한 결과, 지난 5년동안 메탄 배출량은 오히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1세기 말엔 3도 상승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예일대, 프랑스 파리-사클레대학, NASA, 일본에 있는 과학자들은 10일(미국시간)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서 "메탄 배출이 현재 기후 과학자들이 제시한 가장 극단적인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메탄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6배 증가했으며, 이는 80만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3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탠포드대 롭 잭슨 교수는 "지금의 메탄감축 서약 목표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만큼이나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이 신기루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화석 연료, 농업, 폐기물… 인간 활동이 원인 메탄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지만 그 영향력은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특히, 메탄은 방출 후 첫 20년 동안 대기를 이산화탄소보다 약 90배 더 빠르게 가열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메탄 배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메탄 배출량은 오히려 6100만t, 20% 증가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석탄, 석유 및 가스 등 화석 연료 생산과 사용, 가축 사육, 그리고 폐기물 매립지에서 분해되는 음식물과 유기 폐기물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건설한 저수지에서만 매년 약 3000만t의 메탄이 방출됩니다. 이는 물에 잠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잭슨 교수는 "댐 저수지에서 나오는 배출량은 소나 석유 및 가스전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만큼이나 인간 활동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년간 습지와 담수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량의 약 3분의 1이 저수지, 비료 유출, 폐수, 토지 이용, 그리고 기온 상승 등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온상승 1.5도 임계점에 도달 세계는 현재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까지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한 것으로, 1.5도를 넘으면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급격히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며 기후 변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메탄은 단기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메탄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이러한 기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역시 지구 온난화가 1.5도를 넘어설 경우, 폭염, 가뭄,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암울한 전망 현재의 메탄 배출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구 온도는 이번 세기 말까지 3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생태계 파괴와 식량 부족, 경제적 피해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메탄은 단기간에 대기를 가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금 메탄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더 심각한 기후 재앙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150개국이 메탄 배출을 30%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배출량이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학자들은 농업, 화석 연료,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탄소 배출 감소와 더불어, 메탄과 같은 강력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신속히 줄이는 것이 지구의 기후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0 10:18: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호남대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되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1584명)의 99.3%인 1574명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특성화 대학'으로서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토록 하고, 이때 수험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전형료는 전액 면제한다. 전형별로 먼저, 일반학생A 전형의 경우 학생부 60%와 면접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간호학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 인원의 3배수, 물리치료학과는 5배수를 선발해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하며, 원거리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학생B 전형과 일반고 전형, 지역인재 전형 기초차상위한부모 전형으로 구분해서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전산제공이 가능한 고교 출신자로 특히 일반고 전형은 2017년 이후 일반고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고교 출신자만 지원이 가능한 지역인재 전형은 모두 123명을 선발하며, 올해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일반학생B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원외 전형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전형 82명은 수시에서만 선발한다. 특히 학생부 100%를 반영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일반학생B 전형, 일반고 전형, 지역인재 전형,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 전형은 수험생의 면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별도의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아울러 일반학과는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에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국·영·수·탐구(1과목) 중 2영역 평균등급 간호학과 5등급 이내, 물리치료학과 6등급 이내)을 적용한다. 호남대는 특히 전공 선택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미래사회 인력 수요 추세와 사회적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특정한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입학해서 일정한 교양과목과 기초 소양 교육을 이수한 후 1학기 말에 본인의 관심과 적성에 맞게 전공과 진로를 선택해 수학한 뒤 졸업할 수 있는 학부다. 이 밖에 미래자동차공학부는 미래모빌리티학과, 호텔경영학과는 호텔컨벤션학과, 태권도경호학과는 태권도학과로 학과명이 변경됐다. 호남대는 전형료 전액 면제와 더불어 합격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수능 성적에 따라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부터 등록금 4분의 1 감면 장학금을 지급하고 성적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가정 형편을 고려해 학과장 추천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합격자 전원에게 대학생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치얼업 장학금'을 지급한다. '치얼업 장학금'은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또는 본인이 스스로를 응원하는 추천서를 제출할 경우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성인학습자 및 만학도, 주부 특별장학금, 가족장학금, 동문장학금 등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시행한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육영보국'을 설립 이념으로 반세기 동안 시대를 앞선 혁신교육을 이끌어온 호남대가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드림(DREAM) 2028' 장기발전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교생을 AI 융합인재로 키워 '넥스트 챔피언'을 양성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 지산학연 협력 등을 통해 '학생이 꿈을 이루는 행복한 대학'의 비전을 실현해 국가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는 AI 융합 혁신교과과정 개편과 AI 캠퍼스 구축을 통해 전교생을 AI 융합인재로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교생이 15학점 이상의 AI 교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편과 전국 대학 최초로 구축된 AI 캠퍼스는 12개의 AI 전용 강의실과 스마트 강의실, 노트북과 전자교탁 등 최첨단 교육 시설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AI 교육센터와 AI 빅데이터연구소에서는 모든 학문 분야에 AI 융합교육을 활성화하는 혁신 교육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신기술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한 국내 최고 권위의 '2024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2020년 이후 5년 연속 '대학-AI(인공지능) 특성화 부문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방대특성화(CK-1)사업,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 4차산업혁명혁신선도대학, 대학혁신지원(PILOT)사업,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AI융합대학지원사업, 지역혁신플랫폼(RIS)사업, 산학연협력선도대학육성(LINC3.0)사업 등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제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로 자리매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5 13:12:5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계엄령 논란'으로 난타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계엄을 대비한 인사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계엄령 주장에 "황당하다"며 근거없는 정치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도 "군장악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충암고 졸업을 강조하며 충암고 출신이 군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충암고 출신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박종선 777사령관 등을 언급하며 "군이 후보자를 중심으로 사조직이 돼 버린다면 군이 제대로 돌아가겠나"라고 질타했다. 같은당 박선원 의원도 "정부는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채워놓았나"라며 "최근 수도방위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다. 그 자리에서 계엄 얘기를 안했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야당 의원들의 각종 의혹 제기에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선동하고 정치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조심하세요" 등의 응수를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당이 근거없는 정치선동을 한다며 군장악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수십만 장병이 지켜보고 있고 수십만 대 휴대전화가 군에 보급된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1% 수준의 충암고 출신 장군이 군을 장악하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불가능하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령 선포는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 혼란 상황일 때 가능하다"며 "계엄령이 발령되는 경우, 그 상황을 여당과 윤 대통령이 만드나. 계엄령 발령돼도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가 안된다고 하면 끝나는데 계속 계엄령 얘기하는 것 보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2 17:31:43[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 확산 속에서 혼자 동물을 키우는 ‘나 홀로’ 반려인이 늘면서 반려동물 산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펫업계에서 동물의 건강관리, 외출, 동반 여행 등 반려동물 양육 시 보호자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24 반려동물 양육 경험 및 펫팸(Pet+family)족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의 애로사항으로 외출이나 여행을 떠나기 힘들고(55.8%, 중복응답), 관리가 번거롭다(40.0%)는 점을 들었다. 또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응답자를 중3심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대처가 힘들다(현재 양육 중 31.8%, 과거 양육함 26.7%)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을 돕는 용품은 물론이고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를 높이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기내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 등이 각광받고 있다.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 급식기, 스마트 화장실은 혼자 사는 반려인에게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쿠쿠전자의 펫 브랜드 넬로가 올 4월 선보인 '스마트 홈 카메라 펫 급식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 급여를 진행할 수 있어 보호자가 외출 중인 상황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반려동물의 식사를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 급여 데이터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사료 급식 기록을 시간, 일, 주, 월 단위로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스마트 홈 카메라 펫 급식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추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페스룸은 최근 국내 최초로 오픈형 고양이 자동 화장실 ‘루푸 자동 화장실’을 출시했다.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반영한 오픈 구조로 배변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 또 자동 청소 및 AI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면 체중, 배변 횟수 등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수의사가 분석한 고양이 건강 상태 리포트를 매달 확인할 수 있다. 에이아이포펫은 올 3월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에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려동물의 건강 체크와 연동되는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론칭해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1인 반려가구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티티케어 앱을 통해 사전 촬영한 사진·영상으로 수의사가 진료 전 반려동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기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물리적·시간적 사유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주치의 판단하에 내원하지 않고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현재, 수의사가 직접 초진한 재진 반려동물의 안과 질환에 우선적으로 적용 되며, 향후, 진료 지원 범위를 확대한 계획이다. 한편,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항공업계에선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노선 확대와 더불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LG유플러스,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반려동물을 비행기 내에 동반할 수 있는 여행 상품 '포동 전세기'를 선보였다. 수화물 칸에 반려견을 실어야 하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기내에서 비반려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을 바로 옆자리에 앉힐 수 있어 주목받았다. 지난 1~2차 운항상품은 각각 7일, 5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반려견 동반 전세기 항공 상품 정규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1인가구의 반려생활을 돕는 케어 서비스도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3 09:42:58일제시대 왕립 음악기관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 등 한국 근대음악의 근간이 된 음악 사료들이 대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선조들이 섬세한 연주를 통해 음악의 영역 넓히고자 했던 만큼 우리 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오선악보) 등 전통음악 사료 93건을 한데 모은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전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한다.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눠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악기별로 기록한 악보는 전체 곡의 흐름 속에서 각 악기의 섬세한 연주와 표현을 살펴볼 수 있어 기록의 가치가 크다. 한편 이왕직아악부 오선악보는 정간보 형식으로 전승되던 정악 계통의 음악들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 측은 "근현대기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왕직아악부원들이 직접 오선보로 옮겨 기록해 전통음악의 범위와 생명력을 넓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악학궤범', '삼죽금보', '가곡원류'와 192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 '조선아악', '아악정수' 등 29건의 음악 기록물들도 소개한다. 전시에 공개된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예조판서 겸 장악원 제조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박곤, 김복근 등이 왕명에 따라 엮은 조선의 음악 이론서다. 국악기와 국악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주 시의 의례나 법식, 노래의 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어 조선 음악을 이해 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또 '삼죽금보'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이며, '가곡원류'는 1876년(고종 13년)에 박효관과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이다. 특히 '가곡원류'는 '해동가요', '청구영언'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가곡집으로 평가 받으며, 시조·가사 등 800여개가 수록된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축기의 근간이 된 '유성기' 등 관련 유물들도 우리 근대음악 역사를 돋보이게 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궁중음악 기록을 담은 음반인 '조선아악'(1928)과 제5대 아악사장 함화진이 저술한 조선음악에 대한 음반 해설 책자 '아악정수'(1943)의 해설집 등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궁중·풍류 음악이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자료를 돌아볼 수 있다"며 "우리 음악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5 18:32:07일제시대 왕립 음악기관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 등 한국 근대음악의 근간이 된 음악 사료들이 대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선조들이 섬세한 연주를 통해 음악의 영역 넓히고자 했던 만큼 우리 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오선악보) 등 전통음악 사료 93건을 한데 모은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전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한다.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눠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악기별로 기록한 악보는 전체 곡의 흐름 속에서 각 악기의 섬세한 연주와 표현을 살펴볼 수 있어 기록의 가치가 크다. 한편 이왕직아악부 오선악보는 정간보 형식으로 전승되던 정악 계통의 음악들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 측은 "근현대기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왕직아악부원들이 직접 오선보로 옮겨 기록해 전통음악의 범위와 생명력을 넓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악학궤범', '삼죽금보', '가곡원류'와 192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 '조선아악', '아악정수' 등 29건의 음악 기록물들도 소개한다. 전시에 공개된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예조판서 겸 장악원 제조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박곤, 김복근 등이 왕명에 따라 엮은 조선의 음악 이론서다. 국악기와 국악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주 시의 의례나 법식, 노래의 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어 조선 음악을 이해 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또 '삼죽금보'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이며, '가곡원류'는 1876년(고종 13년)에 박효관과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이다. 특히 '가곡원류'는 '해동가요', '청구영언'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가곡집으로 평가 받으며, 시조·가사 등 800여개가 수록된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축기의 근간이 된 '유성기' 등 관련 유물들도 우리 근대음악 역사를 돋보이게 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궁중음악 기록을 담은 음반인 '조선아악'(1928)과 제5대 아악사장 함화진이 저술한 조선음악에 대한 음반 해설 책자 '아악정수'(1943)의 해설집 등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궁중·풍류 음악이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자료를 돌아볼 수 있다"며 "우리 음악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5 09: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