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2025년 1월 25일까지 전국 14개 도시를 순회하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가 참여하는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공연을 총 28회 개최한다. 지난 2009년에 시작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은 유·초등 교육기관에 어르신을 파견해 어린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업으로, 노년층의 사회 참여를 돕고 세대 간 문화 소통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8300여곳에 3100여명을 파견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이야기할머니'가 기존 교실 수업에서 벗어나 공연장에서 전문 공연예술인과 함께 선현 미담과 옛이야기를 구연하는 융·복합 이야기극이다. 전통 이야기를 소재로 사물놀이와 마술, 창작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예술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어르신은 무대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어린이는 우리 전통 이야기를 공연으로 재미있게 접하며 세대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연 장소와 횟수를 대폭 확대해 성남, 인천, 전주, 춘천, 안동, 창원, 용인, 서울, 광주, 제주, 대전, 대구, 세종, 부산 등 14개 도시에서 총 28회 공연을 펼친다. 1일 2회 60분간 이야기 3편을 선보이고 그림자극과 국악 미디어아트, 인형극 등 새로운 공연예술 분야를 추가해 더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4세 이상 어린이와 동반 가족 등 누구나 사전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특별기념품도 제공한다. 입장권 발급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이야기할머니'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급하고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돕는 주역"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옛이야기가 세대 간 문화 소통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9 09:00:34[파이낸셜뉴스] “극중 둘째 아들 ‘모자수’ 역 아라이 소지에게 자이니치(在日·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을 부르는 표현)의 삶에 관해 듣다가 울음이 났어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연대기를 다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두 번째 시즌이 2년여 만에 23일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 선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 재일교포 3세 배우에게)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을 우리가 너무 몰랐구나, 우리 정부조차도 몰랐던 시대를 그들이 살았구나, 작품을 찍으면서 많이 듣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자 역의 김민하는 시즌2를 연출한 세 감독 중 한명인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과의 작업이 특별히 기억이 남는다며 “촬영 중 장난으로 나(선자)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절대 포기할일 없다, 이건 내 이야기라고 해 뭉클했다”고 돌이켰다. 이상일 감독은 앞서 제작사를 통해 시즌2에 대해 “나의 언어로 표현한 나의 뿌리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젊은 선자(김민하·윤여정)와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중심으로 민족의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이민자의 대서사를 4대에 걸쳐 들려준다.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 제2차 세계대전이 극에 달하면서 먹고 살기 더 힘들어진 선자 가족의 삶과 1989년 세계적인 은행에서 해고당한 솔로몬이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서 재기를 위해 펀드 투자금을 모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윤여정은 극중 (케이크 주문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하자) 분노하는 솔로몬과 그걸 말리는 장면을 찍을 당시 영국의 리안 웰햄 감독이 눈물을 훔친 비화도 밝혔다. 윤여정은 “(감독이) 대본을 읽을 땐 슬프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하더라”며 “일본어가 서툰 선자는 쭉 차별당해 분노할 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자의 무력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못 배우고 가난한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고 정신을 우선시하는 여자(선자)를 표현한다는 게 좋았다”고 부연했다. 김민하는 선자를 연기하면서 자신 또한 내적으로 성숙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의연하고 빠르고 단단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어떻게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선자에게 배우고 싶었던 모습들을 가슴에 품고 산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특히 선자 역할을 위해 습관처럼 일기를 썼다는 그는 “선자는 부모에게 큰사랑을 받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봤다. 시즌2에서 두 아이의 엄마를 본격적으로 연기하게 된 그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엄마와 할머니에게 ‘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니까 사랑한다’고 하셨다. 그 말이 크게 와 닿았다. 현장에서 아역 배우들을 보면서 마냥 지켜주고 싶다는 감정을 난생 처음 느꼈고 그런 감정들이 쌓이면서 좀 더 편하게 연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1회 말미 선자와 큰 아들 노아의 아버지 한수는 14년 만에 재회한다. 자신을 어떻게 찾았냐는 선자의 물음에 한수는 “찾을 필요도 없었다. 놓친 적이 없으니까”라고 답한다. 김민하는 “시즌2에선 둘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선자는 자신의 삶에서 한수가 없어지길 바라는데 매일 생각하는 이건 뭘까. 현실적으론 이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엔 인정하기에 이른다. 저로선 복잡한 감정적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둘의 관계에 대해 “사랑 이상의 무엇”이라고 말했다. “선자와 유일한 핏줄인 노아는 한수의 존재 이유인데, 한수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결국 모든 것을 원하고 욕망했으나 가장 가까운 것을 잃어버린 인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프로듀서 수 휴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세대를 초월하는 가족 간의 끝없는 유대감이라며 “어머니와 아들들의 이야기이자 할머니와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6 11:19:16[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은 '세대 상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연구 : 한일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는 변화된 고용환경에서 중장년과 청년 세대의 차이가 협력과 상승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장년과 청년 세대의 경험과 관심이 만나 청년의 경력개발에 상승효과를 제공하는 사례를 주목하고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직무의 다양화 가능성을 담았다. 연구진은 고용과 기업지원 서비스 전문가, 세대 상생 일자리 사례 실제 참여자 등 20명을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통해 세대 상생 활성화 방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청년이 중장년 세대에 갖는 심리적 박탈감이 세대 협업에 큰 진입장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사례에서 다수의 기업은 세대 상생 일자리 차원의 가장 큰 문제를 '소통'으로 인식했다. 세대 간 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과 중장년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 상생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집단은 기존 연공 서열이 아닌 직무 중심 인사체계가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참여자 집단은 세대 간 소통 시 세대를 보다 세분화(청년→20대 청년, 30대 청년·중장년→40대 중장년, 50대 중장년, 60대 중장년)하는 방안에 긍적적으로 답했다. 특히 소통하는 세대 집단을 점차 확대(20대 청년과 40대 중장년 소통→20대 청년과 50대 중장년 소통)하는 이른바 '계단식 소통 확대' 방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자는 "청년과 중장년은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이며 두 세대 모두 일자리에서 애로를 겪는 취약계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하지만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도 늘고 있어 청년과 중장년이 세대를 넘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얻도록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7 12:53: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소유섭)는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체인지 에이전트 에스'(Change Agent S·새울 변화주도자) 조직을 출범하고 세대 간 벽 허물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새울본부는 세대 간 벽 허물기의 시작으로 최근 킥오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은 다양한 직급과 연령대별 대표로 선발된 시니어와 주니어 직원들이 변화주도자가 되어 참여자들이 효율적인 의사소통으로 합의에 이르도록 돕는 퍼실리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세대 간 소통이 잘 된 사례를 그림일기로 그려보기도 하고, 소통이 어려웠던 순간을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토론하며 각자의 세대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직급, 세대가 함께하는 가상의 미니 부서 속에서 장벽 없는 소통과 타 기업 벤치마킹 등을 통해 새울본부에 가장 적합한 소통 문화와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해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세대 간 벽 허물기는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에게 원하는 존중과 소통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개인주의가 확산하면서 동료 간 거리감과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성세대는 동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친밀하게 지내던 과거의 직장 문화를 그리워하고 젊은 직원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 직원은 선배 직원에게 상대를 존중하는 어법과 태도로 배려 받고 싶다는 답이 많았다. 특히 호칭 사용에 있어 '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새울본부는 원인과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소통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고 이번에 새울 변화주도자 조직을 출범시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14:35:3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특성화대학원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실증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한상의에서 'iLED 산업육성 얼라이언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산업부는 기술 교류회를 열고 산·학·연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iLED는 수명이 길고 휘도·소비전력 등에서 장점이 많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iLED 산업은 LED칩 등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5월 iLED 산업육성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정책과제 발굴을 추진했다. 이날 발표한 지원 내용은 지난 5월 iLED 생태계 조성을 위해 8년간 4840억 원의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어 차세대 무기발광 산업에서도 경쟁국 대비 확고한 기술 우위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은 물론 세제·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1 13:31:24"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수많은 이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이 CM송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팔도 비빔면'이다. 1984년 출시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팔도비빔면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차가운 비빔라면으로 틈새 개척 '팔도비빔면'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라면을 찬물에 행군 뒤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은 생소했던 때였다. 소비자 대부분은 '팔도 비빔면'을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경우가 많았다. 최초 제품 개발은 비빔국수에서 착안했다. 팔도비빔면 개발 당시 직원들은 전국 유명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해 매콤, 새콤,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 출시 당시에는 계절면 제품으로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내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팔도는 차갑게 즐기는 조리법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 라는 CM송도 제작했다. '팔도비빔면'의 성공 원인은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 기술력과 최고의 원료 사용이다. 액상스프의 경우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소비자 목소리 귀기울여 다양한 변주 팔도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도 실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인기 비결이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매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한정판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2019년 선보인 '괄도네넴띤'이 있다. '괄도네넴띤'은 브랜드 출시 35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와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당시 인터넷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던 트렌드는 '야민정음'이었다. '멍멍이'를 '댕댕이', '명작'을 '띵작' 등으로 표현하는 이 방식은 '팔도비빔면'조차 '괄도네넴띤'으로 만들어 냈다. 팔도는 이에 착안해 제품명으로 이를 적용했고 포장지에 '뉴트로(newtro)' 스타일을 적용했다.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언어가 국민 브랜드의 제품명이 되었다는 것에 열광했다. 그 결과 '괄도네넴띤'은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계절에 맞춘 한정판도 눈여겨볼만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겨울철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2018년부터 어묵 국물 스프를 담은'윈터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 봄에는 대표 과일 딸기를 활용한 봄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 공식 SNS에서 화제였던 만우절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했다. ■전통과 트렌디 동시에 잡아 이처럼 국내 비빔면 시장을 선도하는 팔도는 이색적인 시도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경쟁 업체의 도전에도 40년간 시장 내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최근 몇년간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마라'를 내세운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신제품 콘셉트는 'Cool(쿨)한 마라맛'이다. 이를 위해 팔도 연구진은 차가운 면과 잘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 분말스프를 개발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평소 향신료에 익숙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팔도는 국물라면, 볶음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마라왕 브랜드를 확장하고 마라라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출시 40주년을 맞은 팔도비빔면은 올해 브랜드의 변주와 함께 오리지널리티 강화에도 나선다.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여러 연령층이 가지고 있는 경험, 맛, 이미지 등을 브랜드 중심으로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굳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40년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영상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광고에는 영화 '범죄도시 3'에서 초롱이 역할로 씬스틸러가 된 배우 고규필과 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시어머니로 자리매김한 서권순이 출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08 18:21:26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동구 구립다온어린이집을 방문해 ‘이야기할머니’ 활동 모습을 직접 보고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 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줌으로써 미래세대의 창의력을 함양하고 세대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유인촌 장관이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9년 대구·경북지역 30여명의 할머니와 함께 처음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3200여명의 할머니들이 8300여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문체부와 교육부가 협력해 이야기할머니의 활동 범위를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늘봄학교 등과 연계해 122개교에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이야기할머니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아들과 함께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최길환, 허현숙, 장정혜 이야기할머니를 비롯해 김원정 구립다온어린이집 원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송주 이야기할머니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아름다운 전통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도우며 세대 간 소통을 증진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8 12:16:1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은 3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통폐합 논란에 대해 "물리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차관은 또한 "4세대 원전과 첨단 바이오, 핵융합 뿐만아니라 전략 첨단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까지 민관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기업이 글로벌 역량 수준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의 역량은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0년경부터 반도체 매출이 급증하면서 공공부문 투자의 필요성이 사라졌었다. 10여년간 소홀해진 결과, 2020년대와서는 인력 양성 등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차관은 "현재 대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을 찾기 위해 출연연구기관에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관 협력으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차세대 원자로인 '4세대 원전'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한국형 표준 원전을 1400메가와트급으로 개발하고 표준화해 상용화시켰다. 하지만 4세대 원전은 발전 뿐만아니라 해양 선박의 동력원이나 증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는 "4세대 원전이 시장에 도입될 경우 비즈니스적으로 상당히 다각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때문에 기업들이 4세대 원전에 대한 수요자로서 정부가 그동안 투자해 만들어낸 연구 성과들을 검증하고 시장으로 끌고 가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정부가 투자하는 공공부문이 갖고 있는 다차원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기술개발 성과는 민간 기업의 서비스와 잘 융합돼야 그 가치를 발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나 인프라, 원천기술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단기 현안과 중장기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단기 현안으로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와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이공계 활성화 대책, 출연연구기관과 4대 과학기술원의 발전방안, 글로벌 연구협력, 민관 협력 등이다. 김만기 기자
2024-04-03 18:13:18티앤씨재단은 '노인혐오 및 세대공감'을 주제로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노시니어존: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 연사들을 모아 '아포브(APoV)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고령화로 인해 한국 사회가 마주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주제를 정했다. 이 같은 주제 의식은 컨퍼런스 제목에도 반영됐다. 일부 상점에서 '노인 출입금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노시니어존'의 음성학적 유사성을 활용해 발음기호처럼 표기했다. 노인을 뜻하는 한자 '노(老)'와 가까운 곳을 둘러본다는 의미로 '시니어(see near)'를 조합했다. 노년의 삶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올 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해 보자는 의미다. 티앤씨재단은 이날부터 매일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5 19:04:17【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이 초보 귀농세대에 월 30만원씩 3년간 지원한다 영암군은 귀농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생활 안정을 위한 '2024년 귀농 귀촌인 정착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내용은 귀농인 정착금 지급, 소규모 주택 수리, 귀향인 주택 마더하우스 수리 등이다. 특히 귀농인 정착금은 초기 영농생활 지원을 위한 것으로, 농업인경영체 등록을 마친 초보 귀농세대에 월 30만원씩 3년간 지급한다. 단, 세대원 중 2명 이상이 영암군에 전입하는 조건이다. 예비 귀농 귀촌인에게 컨설팅과 멘토 역할을 담당할 귀농 귀촌인 품목별 학습 동아리에는 300만원을 지원한다. 영암군 전입 4년 이내의 귀농귀촌인 7명 이상 모임인 신규 동아리에 한해서다.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사업'에 참여할 희망자는 오는 2월 8일까지 영암군 각 읍·면행정복지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귀농 귀촌인의 쾌적한 정주 여건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 영암에서 행복한 삶을 가꿔가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8 11: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