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을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이날 오전 10시께 현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현 회장은 동양그룹 CP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이 기습시위에 나서면서 봉변을 당했다. 피해자들은 현 회장을 차를 에워싸고 계란을 던지며 "현재현을 구속하라"고 외치는가 하면 일부 피해자들은 차량을 막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 소동으로 현 회장은 5분여 간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다. 결국 현 회장은 그룹 직원들과 검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청사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이마 부근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6, 17일에 이어 현 회장을 이날 세번째로 불러 동양그룹이 상환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발행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는 충분히 제공했는지, 지배 구조 유지를 위해 CP 발행을 한 건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현 회장은 앞선 조사에서 "CP발행 당시 어음을 상환할 능력과 의사 모두 있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도 캐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한남동의 고급빌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준 정황을 포착, 최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 역시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12-19 11:03:58[파이낸셜뉴스] 재판 도중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아이돌 그룹 B.A.P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34)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1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된 힘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의 3년간 취업 제한 명령 또한 내렸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나 내용, 범행 방법 그리고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봤을 때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동종의 범행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었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나 피고인 소속 아이돌 그룹 팬으로 피고인을 걱정했던 피해자의 신뢰관계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피해자와 모두 합의해 피해자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전했다. 힘찬은 지난 2022년 5월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준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인 같은 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술에 취해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힘찬은 앞서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첫 번째 성범죄 혐의로 힘찬은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은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01 14:33:30[파이낸셜뉴스] 아이돌 보이그룹 B.A.P(비에이피)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33)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 받던 도중에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24일 강간, 성폭행범죄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된 힘찬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해 5월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준 피해자를 성폭행 한 뒤 불법촬영하고, 바로 다음달인 6월 피해자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음란물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힘찬은 앞서 저지른 강제추행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는 2018년 7월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4월 처음 재판에 넘겨졌고, 2021년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올해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현재는 복역중이다. 그는 또 2022년 4월에도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술에 취한 채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같은해 10월 기소됐다. 올해 4월에는 앞선 두 건의 성추행 사건과 별도로 또다른 성범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재판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서 푸른색 수의를 입고 출석한 힘찬은 성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합의할 의사가 없으며 엄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힘찬이 지난해 4월 저지른 성범죄 사건과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1심 판결이 예정됐던 두 번째 사건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전 10시40분 진행될 예정이다. 힘찬은 2012년 B.A.P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B.A.P는 2018년 8월 멤버 2명이 탈퇴하고 이듬해에는 남은 멤버들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5 07:21:12[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의 집에서 핏자국이 묻어 있는 여행용 가방이 추가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JTBC에 따르면 이씨의 집에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오래돼 보이는 핏자국이 새롭게 발견됐다. 경찰은 이 혈흔이 추가 범행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전 연인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 썼던 캐리어인데, 너무 작아서 다른 곳에 옮겨 담았다”면서 추가 범행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만약 여행용 가방에 묻은 혈흔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나게 되면 제3의 피해자가 있다는 의미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경찰은 숨겨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씨의 과거 행적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도 조사 과정에 투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8 22:18:50[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13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고 후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 등을 받는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허위로 자수한 매니저 장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예인이 음주운전 적발로 실형을 선고받은 극히 드문 상황으로, 단순 음주운전을 넘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대중을 기만하는 행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김호중과 같은 날 선고 기일인 배우 박상민도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임에도 불구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김새론, 이루, 신혜성 등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던 스타들 역시 벌금형과 집행유예에 그쳤다. 재판부는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피해자 운전 택시를 충격해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한 데서 나아가 매니저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했다”며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상당히 낭비됐다” “객관적 증거인 폐쇄회로(CC)TV에 의해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호중이 이후 항소를 진행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재판 뒤 항소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박주희 변호사는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김호중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사건을 접한 변호사들이 다들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이 사건이 이렇게까지 구속될 사안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만약에 그 자리에서 합의가 잘 됐다고 하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로 끝났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김호중에게 적용된 혐의 중에서 가장 무거운 범죄는 도주치상이다. 그러니까 사고를 내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도주한 것에 대한 처벌이 '1년 이상'의 징역이라서,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징역 3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형이다. 굉장히 무거운 형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13:10:15[파이낸셜뉴스] 경북경찰청은 11일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A씨(36)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경북 구미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구성을 위한 내부적인 요건 검토 단계로 실질적인 절차가 진행되거나 공식화한 절차에 이른 것은 아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4일 제정돼 지난 1월 25일부터 시행 중인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침에 따라 기존 특정 강력범죄나 성폭력 범죄에 그치던 대상 범죄는 내란·외환·조직범죄·중상해·마약 등까지 확대된다. 사건 당일 숨진 딸의 곁에서 크게 다친 어머니 사건 역시 신상정보 검토 요건이 될 수 있게 됐다. 지침상 피의자가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의견진술권, 공개 결정통지 등 피의자 권리 강화 역시 강조하고 있다. 해당 사건의 경우 피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직업은 미용사라고 수사기관 관계자는 밝힌 바 있다. 공부방을 운영하던 피해자는 A씨 위협에도 아이들이 위화감을 느낄까 봐 경찰의 스마트워치를 받는 대신 스토킹 피해자 보호 장비(스마트 초인종, 문 열림 센서, 미니 폐쇄회로(CC)TV)와 경찰의 집중 순찰 등 안전 조치를 받았다. 피해자는 A씨의 스토킹 범죄 이후 바깥을 오갈 때면 어머니와 늘 함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종합적인 사정 역시 종합적 고려 사항에 포함된다. 지침은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정황, 피해자 보호 필요성, 피해자의 의사를 검토하게 돼 있다. 지침상 공개 기간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30일간이다. 또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피의자 얼굴을 공개 결정일 전후 30일 이내의 모습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역대 경북경찰청 개청 이래 피의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적은 두차례다. 이번에 공개된다면 2020년 6월 n번방 '갓갓' 문형욱과 공범 안승진 이후 세 번째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본청과 신상정보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신상정보공개 관련 규정과 기준에 따라 요건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6:16:22[파이낸셜뉴스]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며 걸그룹 티아라의 '화영 왕따 논란'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12년 왕따설에 대해 "피해를 당한 게 맞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화영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전 티아라 멤버 화영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불편한 이야기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드린다"며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멤버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아" 화영은 "2012년 소위 ‘티아라 왕따’사건의 당사자로써 여러가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저의 근간이었던 그룹 ‘티아라’의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며 "티아라를 사랑했던 모든 팬들과 비록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년 간 저는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을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비록 시끄러운 이별이었지만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영은 김광수 대표가 전날 ‘가보자GO’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설’을 언급하자 이를 반박했다. 김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너무 기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화영, 효영이에게 계약서를 갖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아무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너희 일을 하라고 했다. 그게 인터넷에서는 ‘의지’가 어떻고 이런 일들이 왕따설로 막 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화영·효영)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 하지 못했다.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지만, 그로 인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걸’ 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왕따' 주장 이에 대해 화영은 "광수 대표님이 한 예능에 출연하여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저의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번째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 거짓이다.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제가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영은 이어 "두번째 저는 발목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에도, 이사님께 한곡 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히려 했지만…"그는 또 "세번째 제가 호텔에서 네일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서 네일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제가 네일관리를 받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 받았던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관리를 받은 것 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없는 모욕이라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티아라 계약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영은 "고작 스물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해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며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 시켰다. 그 방송을 보고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화영은 끝으로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입니까"라며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20:06:17[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소환했다.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소환된 구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진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30일, 10월 2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구 대표는 이날 '혐의는 부인하는가'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큐텐 본사와 큐텐테크놀로지가 서울회생법원에 티메프로부터 240억원의 채권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큐텐 본사와 큐텐테크놀로지의 채권 신청과 관련해 큐텐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근거를 만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구 대표에 대해 '혐의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 접수된 추가 고소 110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구 대표를 포함한 '윗선'으로 지목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류광진 티몬 대표·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사기)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메프의 자금 총 692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티메프 자금 총 671억원을 미국 이커머스 '위시'의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도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08 14:15:44[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성추행을 고발한 내부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종교단체 대표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박석근 부장판사)는 8일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피해자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한불교진각종 대표 정모씨(58)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정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법인 대한불교진각종유지재단에도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 이후 조치가 미숙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인사 조치했다"며 "피해자가 이를 권익위에 신고했으나 피고인은 종단의 이익만 우선시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진각종 관계자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공익·성폭력 신고한 직원 A씨를 지방으로 전보 조치하는 등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 A씨가 지방 전보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하자 A씨를 추가로 대기발령 조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공판에서 "피해자가 이번 사건으로 수년간 크나큰 정신적 피해를 당해왔다"며 정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진각종은 조계종과 천태종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불교종단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08 14:03:20[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이틀 동안 소환했다. 그룹 계열사 대표를 검찰로 불러 들인 것은 앞서 이 사건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이다. 약 한 달간 보강수사를 벌여온 검찰이 조만간 구 대표를 재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5일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를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 53분경 검찰에 출석한 류광진 대표는 '어제 조사 떄 어떤 내용 위주로 답했느냐', '공모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청사에 들어섰다. 이날 이뤄진 소환조사는 지난 9월 19일 이뤄진 조사 이후 세 번째다. 두 사람에 대한 전날 조사는 자정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0일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 등을 비춰볼 때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상황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23일 큐텐 그룹의 계열사 대표를 잇따라 소환하며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를 포함한 '윗선'으로 지목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류광진·류화현 대표는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식하고도 구 대표 등과 공모해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을 통해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티몬·위메프의 상품을 큐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게 하는 일감 몰아주기식 경영을 해 티몬에 603억여원, 위메프에 89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고 미국 이커머스 기업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05 11: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