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가계 채무부담 확대, 높은 투자 부담,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에 따라 소매유통기업의 신용위험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1일 '소매유통산업' 제하의 보고서에서 "업태간 경쟁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 따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사업기반 유지 등을 통한 투자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정성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커머스 대형화와 중국 이커머스 침투 등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간 경쟁이 심화되는 점은 소매유통기업의 핵심 리스크가 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이커머스 거래액 증가분 가운데 50% 이상을 쿠팡, 네이버 등 대형업체가 점유하면서 이커머스 기업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티몬·위메프 사태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갖춘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확보를 위한 오프라인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머커스 기업의 국내 점유율도 증가한 점도 부담이다. 그는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물류센터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온·오프라인간 경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소매유통기업 대부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점도 신용도에 부담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주요 소매유통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100%를 훌쩍 넘어갔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신세계 138.5%, 이마트 155.5%, 호텔롯데 170%, 롯데쇼핑 186.5%, 호텔신라 392.7%, 코리아세븐 478.7% 수준이다. 그는 이마트에 대해 "고물가 및 고금리 지속 등으로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지연되며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경쟁력이 저하 중인 점,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부문(신세계건설)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등이 연결 기준 영업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 수준이다. 이어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 점포망 구조조정과 리뉴얼 등이 이루어지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면서도 "롯데하이마트, 이커머스 '롯데ON'의 저조한 수익성, 백화점 영업실적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영업수익성 개선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1 05:33:0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8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2.1%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5%)를 하회했다. 산업생산도 4.5% 늘며 시장 전망치(4.8%)보다 낮았다. 14일(현지시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매 판매는 3조8726억 위안(약 72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8월 소매 판매 증가폭은 시장예상치인 2.5%를 하회했고 전달(2.7%)과 비교해도 낮았다. 8월 산업생산은 4.5% 늘어 시장전망치 4.8%에 못 미쳤다. 소매 판매와 마찬가지로 전달(5.1%)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둔화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다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10.2%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실업률은 5.3%로 전달에 비해 0.1% p 높아졌다. 1∼8월 전체로 보면 5.2%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8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국내 유효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다. 경제가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2:55:51[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풀무원건강생활이 자신의 에어프라이어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들에게 소비자 가격을 지정하고, 그 가격을 준수하도록 강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자신이 OEM 방식으로 제작한 에어프라이어(소형 주방가전제품)를 거래처(소매점) 3곳에게 공급하면서 자신이 정한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거래처의 판매가격을 점검했다. 최저 판매가격 미준수 업체를 적발할 경우, 판매가격 인상을 요구하거나 포털 검색 시 비노출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반복적인 미준수 업체에게는 공급중단이나 거래종료 등을 시사했다. 또한, 거래처의 행사가격을 사전에 지정해 통보하기도 했다. 거래처가 자체 판촉행사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판매가격 사전협의(승인)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거래처의 판매가격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통제했다. 공정위는 "시장 내 가격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해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의 법 위반행위를 엄중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02 09:56:53[파이낸셜뉴스] 7월 생산 0.4% 감소…소매판매 1.9%↓·설비투자 10.1%↑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30 08:00: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7097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0.3% 증가(전월 대비)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이 1.6% 늘어나면서 소매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에서 0.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에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다. 소매판매는 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견조한 내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5 22:37:41대외 악재 속에 지난주 초 급락했던 증시가 2600선 회복에 나선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기를 가늠할 민감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7.76포인트(3.28%) 내린 2588.43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주 초반 2441.55까지 추락했지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과 일본은행 부총재의 금리인상 연기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이 이어졌다. 700선을 내줬던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이 나오면서 764.43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의 수급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 각각 2조2451억원과 1조1490억원을 순매도하며 보수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개인은 3조208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1조805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상 지난주 월요일(5일) 지수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의 관심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7월 미국 CPI와 소매판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PI 둔화가 나타날 경우 경기 악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고,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될 경우 반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월 CPI 예상치는 3.0%, 근원 CPI는 3.3%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언제 마무리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순매도는 6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반등의 강도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이와 함께 기관 순매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투자의 매도 공세가 언제 끝날 지도 2600선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11 18:25:53[파이낸셜뉴스] 국내 재화소비가 9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올 들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의 누적된 영향이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국책연구기관이나 국내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4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4분기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에서 모두 줄었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1.6% 증가했지만 내수와 연관성이 큰 업종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각각 2.1%, 1.8% 감소했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율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도 지난 2022년 2.4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재고율 수치는 올해 1.4분기 109.8을 기록, 지난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의 한 축인 투자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4분기 설비투자지수(계절조정)는 1년 전보다 0.8% 줄었다. 지난해 3.4분기(-10.5%)와 4.4분기(-4.5%) 연이어 감소했던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분기 0.6%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2.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4분기 건설기성(불변) 역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만이다. 내수 침체가 발목을 잡으면서 2.4분기 한국경제는 역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지난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0.9%)과 수입(1.2%), 정부소비(0.7%) 등은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2.1%), 건설투자(-1.1%)도 뒷걸음질 치며 발목을 잡았다. 최근 들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대 등 이연이어 터지면서 내수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국내외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려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KDI는 하향조정의 근거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주요 증권사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중후반대서 2% 중반대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종전 2.7%에서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각각 2.5%에서 2.4%로 낮췄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민간소비와 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모두 감소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내수 회복이 여전히 미약한 단계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고금리·고물가를 꼽힌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2021년 8월 0.75%로 올랐다가 지난해 1월 3.50%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누적된 고물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소비 둔화는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5월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69%)은 지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올해 성장률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는 금리 인하 시점이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부터 2%대로 내려가면서 물가 부담이 완화하고 있지만,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는 점 때문이다 내수 부진 등의 경기 상황으로 본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빅컷(0.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이른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중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수정전망에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도 정상화된다면, 불필요한 내수 부진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1 09:35:39[파이낸셜뉴스] #OBJECT0# 대외 악재 속에 지난주 초 급락했던 증시가 2600선 회복에 나선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기를 가늠할 민감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7.76포인트(3.28%) 내린 2588.43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주 초반 2441.55까지 추락했지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과 일본은행 부총재의 금리인상 연기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이 이어졌다. 700선을 내줬던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이 나오면서 764.43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의 수급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 각각 2조2451억원과 1조1490억원을 순매도하며 보수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개인은 3조208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1조805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상 지난주 월요일(5일) 지수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의 관심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7월 미국 CPI와 소매판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PI 둔화가 나타날 경우 경기 악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고,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될 경우 반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월 CPI 예상치는 3.0%, 근원 CPI는 3.3%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언제 마무리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순매도는 6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반등의 강도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이와 함께 기관 순매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투자의 매도 공세가 언제 끝날 지도 2600선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 여부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확인해야 하는 변수다. 시장의 방향성을 단기에 하락 방향으로 강하게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식시장은 이전 상승국면 대비로는 레벨다운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09 17:19:47[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에서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평년보다 따뜻해진 날씨와 증가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가 말라리아에 걸리면 걱정이 커질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환희 교수는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많이 활동하는 여름철, 저녁 시간대에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을 통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휴전선 인근뿐 아니라 서울, 경기 중부 일부 지역에서도 말라리아가 발생하므로 해당 지역 거주 중이거나 방문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조언했다. 최근 5년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연간 300~700명 수준이다. 20~30대 환자가 가장 많으나, 19세 이하 소아 환자도 매년 20~30명 발생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은 휴전선 인근 경기 북부, 인천, 강원도이며, 최근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주요 증상은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오한, 고열, 발한이다. 두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치명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에서 ‘열대열’이나 ‘원숭이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빠르다. 또 의식 소실이나 발작, 혼수상태, 다발성 경련, 대사 산증, 저혈당, 심한 빈혈, 급성 신장 기능 이상, 황달, 폐부종, 쇼크 등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말라리아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신속 진단 검사 먼저 시행 후 확인 진단 검사로 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 검사를 시행한다.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료는 보통 경구 약제를 통해 진행된다. 소아의 경우 6개월 미만 영아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또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나 유행 지역에 따라 약물 내성이 다르므로, 해외 방문 국가 및 감염지역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적절한 약물로 일정 기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진단 시 반드시 적합한 약물로 치료 기간을 완료해야 한다. 박환희 교수는 “국내 말라리아는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어 적절한 예방과 조기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 및 해외 방문이 증가하는 만큼, 모기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6 14:58:38[파이낸셜뉴스]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체감경기인 내수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5월까지 재화소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민간 소비를 지탱했던 서비스업마저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1% 감소한 뒤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소매판매는 올해 들어서는 2월(0.8%) 반짝 증가했을 뿐 1월과 3∼5월 모두 내리막길이다. 엔데믹 이후 민간소비를 지탱해 온 서비스업도 최근 동력이 예전만 못하다.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1∼5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2020년(-2.2%) 이후 가장 작다. 서비스업은 대표적인 생활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특히 부진한 모습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5∼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매달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월(0.2%)을 뺀 나머지 2∼5월 모두 줄었다. 도소매업 역시 작년 4월 이후 단 2개월만 뺀 나머지 12개월간 매달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내수로 확산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꼽는다. 고물가 장기화로 이미 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진 점도 내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주로 반도체에 의존한 점도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누적된 내수 부진이 GDP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이 견인하는 생산 회복세도 최근 '보합'에 근접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음 달 발표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조정 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질 GDP는 올해 1분기 '깜작 성장'(1.3%·잠정치)으로 이미 그에 상응하는 기계적 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세수 결손으로 빠듯해진 재정 상황은 올해 GDP를 더 옥죌 수 있다. 올해 초 이미 재정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은 탓에 하반기 더 이상의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6-30 11: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