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고,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4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30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었다. 카드 승인 건수(74억2000만건)도 3.5%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회복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카드 승인 실적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3·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5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신장했고, 승인 건수 역시 70억2000만건으로 3.6%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56조4000억원)은 11.2%, 승인 건수(4조1000억건)으로 0.2% 각각 증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8 14:56:21[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 위축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실적 추청치를 낮춘 영향이다. 21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이전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5427억원, 416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2조99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197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는 중국과 일본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주와 유럽, 호주 실적 개선으로 매출 6.1%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개 판매가 감소하면서 부문 외형이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원가 부담이 완화됐지만 고마진 선물세트 판매량이 감소하고 매출 방어 측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영업 마진율은 1.2%p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42억원,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2.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실적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트립토판과 핵산 판매량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쿠팡과 직거래 재개로 식품 부문 사업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 그간 주가 조정폭이 작지 않았음을 감안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1 09:02:18자동차 산업 둔화와 재정정책 축소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독일이 올해 결국 2년 연속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성장엔진 독일이 2년 연속 침체를 겪는 것은 2002~2003년 각각 0.2%, 0.5%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0.3% 성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지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을 더 낮췄다. 당시 경제부는 올해 독일이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상을 바꿨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 경제는 2018년 이후 더 이상 강력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3각 파도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고금리,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그리고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 동시에 맞닥뜨리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투자도 위축됐다. 경제 성장의 주역인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독일 내 노동비용이 너무 비싸고, 에너지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 세 부담이 심각하고, 정치 상황은 혼란스럽다며 생산 설비 일부를 생산비가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은 좀체 반등 기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서 실질 임금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3개 정당 연합 체제인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도 불안하다. 연정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연정 외부에서는 극우와 극좌 포퓰리트스 정당들이 세를 불리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다. 독일 경제부의 내년 이후 경제 전망도 아주 밝지는 않다. 경제부는 독일 경제가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내년 1.1%, 2026년 1.6% 등 성장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자국 산업재 해외 수출과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내년 독일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송경재 기자
2024-10-10 18:08:16[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위축된 민간소비가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서다. 노동시장도 최근 5~6월에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2% 중후반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호하다는 평가다. ■“기업실적 개선으로 가계구매력↑...민간소비 회복세 빨라질 것”한은은 12일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다. 실제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는 기업실적 이연 반영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1·4분기 중 상용직 특별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등 연초 대기업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들었다. 다만 한은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적 요인이 소비회복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이 다른 업종보다 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수익성도 대형플랫폼 점유 확대 등으로 악화된 것도 민간소비 하방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물가 상승도 민간소비 회복 지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생활물가의 누적상승률(2021년 이후)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취약계층(고령층·저소득가구 등)의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는 2020년 말 대비 각각 14.2%, 16.9% 상승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 것도 소비여력 개선을 제약했다. 한은은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내구재 소비가 2022년 4·4분기 이후 최근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위축 신호 없어...잠재구직자 감소는 공급 제약 요인”한은은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낮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뚜렷한 위축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올해 들어 실업률은 2% 중후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업률과 자연실업률(2.9%로 추정)의 차이인 ‘실업률 갭’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태다. 한은은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실직률 상승(해고 증가)이 아니라 취직률 하락(신규 취업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장기 실업자가 향후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노동시장 경직도(tightness)도 완만히 완화된다는 평가다. 5~6월 중 다소 빠르게 둔화하는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인구,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로 분해하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그동안 추세를 상회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던 노동공급이 다소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의 상승을 제약하는 것은 향후 노동공급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잠재구직자 감소는 지난 2년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직을 통해 잠재구직자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었다”며 “기존 잠재구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결과인 만큼 지난 2년간 나타난 노동공급의 큰 폭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2 08:36:40#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백화점 3사가 1·4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리뉴얼점포와 대형점포 등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 롯데백화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9일 롯데쇼핑은 1·4분기 매출액 3조 5133억, 영업이익 1149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29억으로 2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4조 5000억)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8146억원으로 1.5%가량 증가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4분기 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한편 국내 마트와 슈퍼는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 4281억,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해 각각 13.1%, 34.4% 증가했다. ■신세계, 현대도 최대실적 기록 현대백화점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백화점부문의 1·4분기 매출이 5936억원, 영업이익은 10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6%, 8.3%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역시 1·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면세점과 지누스를 포함한 연결기준 순매출은 9517억원으로 13.3%가량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89억원으로 11.6%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교점,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면세점은 매출 증가와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개별여행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백화점 역시 순매출 6641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4분기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5-09 16:07:27[파이낸셜뉴스] 직장을 잃었던 경험이 장기적으로 가계소비를 위축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1997년 외환 위기(IMF 사태) 직전 평균 8%대였던 소비증가율이 현재 2%대로 쪼그라든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BOK경제연구'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가계소비가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가계소비가 과거 충격의 영향을 받는 현상인 이른바 상흔 소비가 가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미시 자료를 사용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실업경험은 가계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실업경험에 따른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소득전망이 중장기 가계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의 실업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가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1997년 외환 위기까지 평균 소비증가율은 8% 대였지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4%로 반토막났다. 이후 소비증가율은 2%대로 더 쪼그라들었다. 상흔 소비는 미래소득을 감소시키는 경로보다 주로 저축을 늘리는 자산 축적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실업경험으로 지출을 줄이고, 이를 저축할 경우 소비자는 미래에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국가 실업이 높은 상황에서 미래 소득과 자산이 감소에 대한 우려로 현재 소비를 줄이고, 자산 축적을 늘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실업 경험은 계층 별로는 소득 및 자산보유 취약계층의 가계 소비를 줄였고, 소비재별로는 선택재와 같은 비내구재 중심으로 상흔 소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내구재는 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비내구재는 주로 1년 미만 사용되는 음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서적 및 문구, 차량연료 등의 상품을 의미한다. 최 연구위원은 "상흔 소비는 미래소득을 감소시키는 경로보다 주로 저축을 늘리는 자산축적 경로를 통해 발생했다"면서 "소득 취약 계층이 거시 충격 이후 장기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30 14:15:3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 경제가 제조업과 관광업 위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강원특별자치도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3월 강원 경제는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과 관광 산업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화물차 통행량이 전년 동월대비 9.5% 줄며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관광은 3월 중 방문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1% 줄었으며 관광업 매출(신용카드 결제액 기준)도 전년 동월 대비 0.9%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선, 의약품을 중심으로 30.8% 증가했으며 수입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설 연휴 효과 소멸, 골프장 매출 부진 등으로 2월 4.2%에서 3월 -0.5%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위축,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2월 -22.2%에서 3월 -29%로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7% 감소한 81만명으로, 2월 0.7% 줄어든데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줄어 고용률은 61.3%로 1.5%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4%로 0.4%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2%p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9.0% → 10.4%)과 석유류(-2.2% → 0.3%)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3월에는 관광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소폭으로 줄었고 고금리 지속 등으로 재화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3 15:57:02고물가와 고금리로 체감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이달 중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경기 회복 조짐에도 '높은 물가' '이자 부담'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하는 등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그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 7월 103.2까지 올랐던 CCSI는 △8월 103.1 △9월 99.7 △10월 98.1 △11월 97.2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CCSI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9월부터 CCSI가 100 이하로 하락, 소비자의 경제인식이 석달째 비관적이란 걸 보여준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11월 CCSI는 미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 축소 및 수출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한달 새 2p 내렸다. 물가가 높아지면서 소비여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외식비와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도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0월 108에서 11월 102로 6p 하락했다. 지난 7월(102) 이후 가장 낮고, 작년 9월(9p)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금리수준전망CSI가 119로 9p 하락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3.8% 올랐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여서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4%,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1%p 웃도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2% 이하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8 18:11:32[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975억원, 영업이익 131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대비 23.4%, 13.9% 감소한 수치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가처분소득 역시 줄어들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백화점은 전년 외형을 이어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회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백화점 사업의 3·4분기 매출액은 6043억원(-0.9%)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등의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디에프와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3·4분기 4361억원을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160.8% 상승했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개별 여행객(FIT)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출 942억원(+10.3%), 영업이익 249억원(+10.2%)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온·오프라인 혁신과 각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4·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08 14:54: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의 소비심리 위축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으로 연결되면서 이들의 대출 보증을 서고 있는 울산신용보증재단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의 '연간 보증사고순사고율 및 대위변제순증률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울산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93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84억원과 비교해 3.4배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대출은 많지만 이를 상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액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시작돼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던 2020년의 사고액이 142억원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엔데믹 이후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소위 '3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상공인들이 예전으로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가 오른 뒤로 사고율 또한 1%대에서 4%대로 크게 올랐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은 현재 추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없는 만큼 당분간 사고율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대위변제액 보전을 위해 신보 중앙회로부터 재보증 청구로 받는 보전액은 손실액의 50%에 불과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의 이같은 어려움은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 그 배경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울산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약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을 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6개월 이후에도 가계수입은 늘지 않고 소비지출도 줄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울산 신정동의 한 음식점 주인은 “주변 상인들의 대출 규모가 몇 백에서 일천만원 정도로 적은 편인데 이마저도 상환이 어렵다는 것은 장사가 정말 안 되는 상황이다”라며 “최근 공공요금 인상에다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다 보니 마땅한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9-28 13: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