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주(23~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6일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지난 8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위험) 악화가 수출 부진,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들어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고 주가도 일부 회복된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의 일부 개선의 가능성은 있다. 다만 여전히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된다고 해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날 '2019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과 '금융안정 상황'도 나온다. 지난 7월을 보면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낮아진 연 2.64%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항목을 통계에 편제한 지난 2001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8년 11월(3.28%)부터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있다. 앞서 오는 24일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의 경우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요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었다. 8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2019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올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월별로는 6월 -13.8%, 7월 -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따라서 8월 무역수지나 교역조건에서도 전달 대비 악화의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9-20 11:18:33다음주(17~23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18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CCSI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하다 9월 반등했지만 한 달 만인 10월 100 이하로 다시 떨어졌고 11월에는 더 떨어져 96.0에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 선행지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갈수록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2월 CCSI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상존한다. CCSI 악화를 불렀던 미·중 무역전쟁의 경우 일단 내년 3월까지 휴전에 들어갔다. 국제유가도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물가 하락을 부르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둔화 우려와 고용부진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2018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도 확인할 수 있다.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금융기관의 11월 금리도 인상이 예상된다. 오는 28일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 기업심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조선 부문에서 수주가 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개선됐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2월에는 휴전에 진입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이 예상된다. 또 같은 날 '2018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19억20000만달러다. 따라서 올해 연간 수출이 사상 첫 6000억달러를 눈앞에 뒀다. 수입은 46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12월호)'가 발간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12-21 08:25:42다음주(24~30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8일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합성해 산출하며,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8월 CCSI는 99.2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96.3) 이후 처음이다. 가계경제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에 대한 인식도 반영되면서 주택가격전망CSI(85)가 한 달 새 11포인트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같은 날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거시 지표 중 수출이 유일하게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 8월 무역에서도 긍정적인 지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사상 최대의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511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일 평균 수출도 21억3000만달러로, 8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올해만 총 5번째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도 28일애는 '2018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나온다. 금융기관의 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7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73%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금리 상승 분위기는 8월에도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금리 관련 발언을 한 이후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28일에는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9월)' 발간된다.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9-21 10:32:59향후 살림살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다소 회복된 소비심리가 또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전국 30개 도시 2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통해 경기전망 CSI는 91로 전분기(108)보다 17포인트나 하락,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경기전망 CSI가 100에 못미치면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전망 CSI는 지난해 4·4분기 61에서 올해 1·4분기 108로 급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 가운데 소득이 낮을수록 경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두웠다. 현재 생활형편 CSI는 79로 전분기의 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생활형편전망 CSI는 100에서 92로 떨어져 가계형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81에 그쳤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3으로 전분기(106)에 이어 기준치인 100를 웃돌았지만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다소 늘어났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 CSI는 83에서 75로 떨어져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 응답자가 늘었다. 앞으로 6개월이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소비자의 7%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특히 구매예정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62%→52%)이 다소 하락했으나 토지(18%→29%)의 비중은 상승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2005-06-24 13:11:46[파이낸셜뉴스] #.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A씨는 "최근 몇 달간 매출이 꽝이라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해 휴무 없이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연휴 때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귀성도 포기하고 가게 문을 활짝 열기로 결정했다. 10명 중 8명 추석에도 영업 1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96명을 대상으로 '추석 영업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5.4%)이 추석 연휴에도 영업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동일 조사(79.7%) 대비 5.7%p 높은 수치다. 매장 운영에 나서면서도 추석 연휴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47.6%로 지난해 동일 조사(51.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다소 짧아진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서(39.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31.7%)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기 때문에(30.5%) △연휴가 길어 평소보다 매출, 손님이 늘어날 것 같아서(23.2%) △고향 방문, 여행 등 연휴 중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2024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9월 전망 BSI는 82.8로 전월 대비 26.2p 상승했다. 전통시장 9월 전망 BSI는 그보다 높은 88.7로 전월 대비 43.7p 급증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전망 BSI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였지만, 9월 추석 명절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매출 조금이라도 기대" 이 때문에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이번 추석 연휴 귀성 대신 장사를 택했다. 자영업자 B씨는 "동네 상권이라 추석 때 매출이 나올 것 같아 쉬지 않으려고 한다"며 "추석 당일에만 문을 늦게 열고 나머지 연휴에는 모두 정상영업 한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추석이 끝나면 그 이후는 장사가 더 안될 거 같아서 모든 연휴에 안 쉬고 정상영업 하기로 했다"며 "추석 때 나올 매출을 조금이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바천국 측은 "추석 명절에 자영업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라며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매출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지만, 황금연휴 기간 매장 운영 및 부족한 일손을 대비한 알바생 고용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2:35:10최근 부동산시장에 거래량이 늘고 실거래 금액이 상승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자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신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등에 따르면, (6월 기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8포인트로 작년 10월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지수는 향후 1년 뒤 집값이 현재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기준선인 100보다 높게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계약조건이 우수하거나 입지, 가격 등이 양호한 사업지 잔여세대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의정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에서 최근 100% 계약완료 소식이 전해졌고, 수원에 위치한 ‘매교역 팰루시드’도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춘 이후 잔여세대가 완판 됐다. 또 부산 ‘문현푸르지오 트리시엘’과 인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경기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등도 잔여세대가 모두 팔리는 등 신규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우미건설이 대전 동구 성남 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성남 우미린 뉴시티’ 마지막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21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사업지 주변에 정비사업 24개 구역, 총 3만 2,674세대에 달하는 뉴시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최근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소비자들은 1차 계약금 1천만원만 준비하면 원하는 동호수를 선점할 수 있다. 단지는 청정공기 급배기 시스템과 스마트홈 IoT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고, 전 세대 남향위주 배치와 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과 통풍, 우수한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단지 내 생태연못과 잔디광장 등을 조성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100% 공원형 (근린생활시설 제외) 아파트를 선보인다. 아파트 커뮤니티는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GX 등 체육시설, 남녀독서실 및 유아문고, Lynn 카페와 도서관 등이 예정됐다. 올해 착공이 확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동부네거리역 (가칭)과 가양네거리역 (가칭)을 도보로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대전 1호선과 KTX, SRT가 정차하는 대전역도 가깝다. 또 대전복합버스터미널과 우암로, 동서대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는 도보 10분 거리에 대전한국병원과 이마트, CGV, 영풍문고 등이 위치하고, 가양초와 성남초를 도보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반경 1.5km 이내에는 가양중과 우성중, 우성고, 보문고 등이 있다. ‘성남 우미린 뉴시티’ 견본주택은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원에 위치한다.
2024-09-03 09:39:19[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이 추석을 앞두고 2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인 만큼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해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다. 통계청은 쇠고기, 조기 등 추석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 총 35개 주요 품목의 '일일' 물가를 집계할 계획이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광역시에서 방문(면접) 및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를 마치면 그 결과를 관계부처에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일일물가조사 실시에 앞서 지난 8월 30일 대전 신도시장을 찾아 배추, 무, 사과 등을 비롯한 추석 성수품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통계청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과 관련 물가정책 추진에 기초가 되는 가격동향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통계를 적기에 정확하게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소비자물가조사에 적극 협조를 보내는 상점 등 조사 대상처를 둘러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무더운 날씨와 어려운 조사환경에서 현장 조사를 수행하는 담당자를 격려하고 정확한 조사를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02 10:57:5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동향에 집중돼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난달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좌우할 요인들과 미 경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번 주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 동안에만 거래가 이뤄진다. 2일은 노동절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고용 지표에 촉각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9월을 시작하는 이번 주 투자자들은 각종 고용 지표에 일희일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할 7월 구인·이직 실태조사(JOLTS), 5일에 공개되는 ADP의 8월 민간 고용, 같은 날 노동부가 공개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하이라이트는 6일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다. 최근 2년 동안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화두가 되면서 고용 지표 둔화가 연준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호재가 됐지만 8월부터는 달라졌다. 지난달 2일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11만400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자 증시는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미 경기침체를 더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증시는 1주일 뒤인 8일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가 발표되기 전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지난달 초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경기 침체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7월에 비해 4만6000명 넘게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실업률은 4.3%에서 4.2%로 다시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 7월 실업률이 4.3%로 뛰자 '삼의 법칙(Sahm's rule)'이 회자됐고, 경기 침체 우려에 매몰된 바 있다. 삼의 법칙은 경제학자 클로디아 삼이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던 당시 제시한 것이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년 전 석 달 평균 저점보다 0.5%p 이상 오르면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5~7월 실업률 평균은 4.13%로 지난해 3개월 평균치 저점 3.6%에 비해 0.53%p 높았다. 삼의 법칙대로라면 미 경제가 침체에 진입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고용지표들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11일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흐름을 재확인하면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사라진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무리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평소대로 0.25%p 금리 인하,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밟을지, 아니면 0.5%p 인하라는 '빅 스텝'을 밟을지를 결정할 요인들이 바로 고용지표들이다. 7월 증시 흐름으로 볼 때 고용 지표 악화와 빅 스텝 전망 강화는 증시에 도움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확대보다 경기 침체에 더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0.25%p 인하, 베이비 스텝 가능성에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8일 FOMC에서 0.25%p 낮춰 기준금리를 5.0~5.25%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70.0%에 이른다. 0.5%p 내린 4.75~5.0%로 떨어질 가능성은 30.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RA의 샘 스토벌은 미 경제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탄탄하다면서 연준이 올해 급격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스토벌은 연준이 이번에 0.25%p 금리를 내린 뒤에도 지표들이 계속해서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면 11월에는 금리 인하에서 후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1 04:41:35[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경기침체 불안과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휘청거렸던 미국 증시가 약 2주일만에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시장에서는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97%, 1.39%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8%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률 수치가 기대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공포에 이틀 동안 각각 1~2%씩 내렸다. 주말을 넘긴 미국 증시는 10% 가까이 폭락한 아시아 증시의 영향으로 5일 약 3% 추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지난 2일 지난달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면서 조정 구간에 진입했던 나스닥은 11거래일만에 조정에서 벗어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나스닥의 조정 탈출이 2011년 10월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8거래일 연속 오른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해 11월 8일, 같은해 12월 19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S&P 500지수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1% 낮은 지점까지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국제 증시에서 매수와 매도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는 재량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지난주 크게 늘어 (전주의) 축소 폭을 완전히 만회했을 뿐 아니라 다시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지수 옵션과 대형 기술주, 경기 순환주, 방어주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달 초 검은 월요일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기준 금리를 오는 9월 회의에서 0.5%p 대폭 인하하여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은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9%로 3년 4개월 만에 처음 2%대로 떨어지면서 크게 안정되었다. FT는 금리 선물시장 동향을 지적하고 연준이 올해 3번 남은 금리 결정 회의에서 총 1%p의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힘입어 하락한 덕분에 미국 경제가 큰 충격 없이(연착륙)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의 맨디 수 파생상품시장 대표는 “약 2주일 동안 미국 증시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심지어 비관론자조차도 지난주에 침체 위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지난 16일부터 4일간 은행, 보험, 연기금,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48개 고객사 중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보유한 고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BofA는 설문에서 응답자 4분의 3이 경기 침체 없는 물가 안정을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이번 달 시장 전반에 걸친 혼란은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거시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확신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13:42:47[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