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주(23~29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6일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지난 8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위험) 악화가 수출 부진,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들어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고 주가도 일부 회복된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의 일부 개선의 가능성은 있다. 다만 여전히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된다고 해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날 '2019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과 '금융안정 상황'도 나온다. 지난 7월을 보면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낮아진 연 2.64%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항목을 통계에 편제한 지난 2001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8년 11월(3.28%)부터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있다. 앞서 오는 24일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의 경우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요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었다. 8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2019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올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한국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월별로는 6월 -13.8%, 7월 -11%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 따라서 8월 무역수지나 교역조건에서도 전달 대비 악화의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9-20 11:18:33다음주(17~23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7일 '2018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CCSI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하다 9월 반등했지만 한 달 만인 10월 100 이하로 다시 떨어졌고 11월에는 더 떨어져 96.0에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 선행지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갈수록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2월 CCSI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상존한다. CCSI 악화를 불렀던 미·중 무역전쟁의 경우 일단 내년 3월까지 휴전에 들어갔다. 국제유가도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물가 하락을 부르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둔화 우려와 고용부진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2018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도 확인할 수 있다.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금융기관의 11월 금리도 인상이 예상된다. 오는 28일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 기업심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조선 부문에서 수주가 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개선됐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2월에는 휴전에 진입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이 예상된다. 또 같은 날 '2018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19억20000만달러다. 따라서 올해 연간 수출이 사상 첫 6000억달러를 눈앞에 뒀다. 수입은 46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12월호)'가 발간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12-21 08:25:42다음주(24~30일)에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및 지표 중에서는 '소비자동향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28일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합성해 산출하며,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8월 CCSI는 99.2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96.3) 이후 처음이다. 가계경제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에 대한 인식도 반영되면서 주택가격전망CSI(85)가 한 달 새 11포인트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같은 날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거시 지표 중 수출이 유일하게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 8월 무역에서도 긍정적인 지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사상 최대의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511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일 평균 수출도 21억3000만달러로, 8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올해만 총 5번째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도 28일애는 '2018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나온다. 금융기관의 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7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73%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금리 상승 분위기는 8월에도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금리 관련 발언을 한 이후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28일에는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9월)' 발간된다.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9-21 10:32:59향후 살림살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다소 회복된 소비심리가 또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전국 30개 도시 2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통해 경기전망 CSI는 91로 전분기(108)보다 17포인트나 하락,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경기전망 CSI가 100에 못미치면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전망 CSI는 지난해 4·4분기 61에서 올해 1·4분기 108로 급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 가운데 소득이 낮을수록 경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두웠다. 현재 생활형편 CSI는 79로 전분기의 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생활형편전망 CSI는 100에서 92로 떨어져 가계형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81에 그쳤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3으로 전분기(106)에 이어 기준치인 100를 웃돌았지만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다소 늘어났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 CSI는 83에서 75로 떨어져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 응답자가 늘었다. 앞으로 6개월이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소비자의 7%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특히 구매예정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62%→52%)이 다소 하락했으나 토지(18%→29%)의 비중은 상승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2005-06-24 13:11:46[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거래소의 감시 시스템에 대한 정조준에 들어갔다. 현재 시스템이 걸러내지 못하는 이상거래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봐서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원달러에 육박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연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감시 시스템과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 프로세스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유통량이 늘어남에 따라 주문량이 많아져도 호가에 관여하는 비율이 낮아지면서 현재 이상거래 적출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현재 거래소들은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격, 거래량 변동, 매매 유형, 시기별 시세상승률,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주문, 주문관여율 등을 고려해 이상거래를 적출, 심리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달 초 기존의 자체 시장감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장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빗썸도 불공정거래를 사전 차단하고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은 거래소들에 기존의 계량적인 기준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을 검토해 적출 기준을 더욱 정교화하고 이를 내규에 반영하라고 지도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도록 지도한다. 금감원 자체로는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도 개편 중이다. 현재 가상자산시장 조사업무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상거래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에 거래유의를 안내하고, 해당 이용자 또는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를 중지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가상자산 '어베일' 사태에서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감지하지 못하고, 이용자 보호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어베일은 지난 7월 빗썸에 상장된 이후 당일 1400% 폭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 조치가 현장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좀 더 효과적인 조치를 도입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한때 9만985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지난 22일 1억3877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10월 말 종가(9811만2000원)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4 13:57:15[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중 혁신활동을 수행하는 곳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혁신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7.2%였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19.2%에 머물렀다.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주력제품 매출 확대(33.3%) △생산성 향상(26.9%) △제품·상품 다양화(12.5%) △기존 거래처 수요 대응(9.2%) △신사업진출(7.9%) △기술 트렌드 변화 대응(7.7%) 등을 꼽았다. 혁신활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판단(35.7%) △자금 및 인력조달 어려움(21.4%) △시장의 경쟁압력이 낮음(11.7%) △혁신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9.1%) 등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혁신활동을 수행한 기업은 47.6%에 그쳤다. 이들 기업이 수행한 혁신 활동은 △기존 상품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향상(36.5%) △새로운 상품의 개발(26.8%) △특허 및 지식재산권 출원(13.9%)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투자 증대(10.0%) △새로운 제조설비 및 기술 도입(6.3%)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4.7%) △혁신활동 수행 전담조직 구성(1.3%)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활동을 수행하게 된 계기는 '자사 상품의 경쟁력 약화'(2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새로운 상품·서비스의 출현 증가(22.6%)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17.6%) △자사 상품 종류의 다양성 부족(15.5%) △소비자 수요의 빠른 변화(7.9%) △특허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5.0%) △제조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3.4%) 순이었다. 혁신활동 수행 시 애로요인은 '자금 조달'이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인력 확보(22.8%) △혁신정보 및 아이디어 획득(12.3%)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12.3%) △기술·인력 보호(7.3%) 순이었다.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는 △자금조달 능력(34.5%)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혁신의지(19.1%) △혁신활동 전담부서 등 유연한 조직체계 구축(13.5%) △시장 및 기술동향 모니터링 능력(12.1%) △직원의 동기 부여(8.5%) 등을 응답했다.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은 ‘정부 정책자금 확대’(38.0%)를 꼽았다. 이어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19.8%) △금융기관 대출제한 완화(10.1%) △투자자금 세액공제 확대(10.1%)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정보제공 확대(9.4%)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응답기업 과반수가 혁신활동 필요성을 인식한다고 응답한 것은 중소기업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그러나 실제 혁신활동을 수행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자금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9 14:09:4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8일(현지시간)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 범위에서 따돌리면서 다음 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높아진 것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7월 이후 최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4% p 상승한 4.276%를 기록했다. 장중 0.06% p 가까이 뛰면서 7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4.286%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0.06% p 상승한 4.153%까지 치솟았다.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기 시작한 것은 23일부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고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그가 재집권하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뛰고, 재정적자는 대거 확대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물리고, 특히 중국 제품에는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수입품과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뛰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오른다. 트럼프는 아울러 대대적인 감세를 약속하고 있다. 자신이 2017년에 도입한 감세법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 항구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감세법은 연장하지 않으면 내년에 일몰 규정에 따라 사라진다. 재정적자 감축을 촉구하는 비영리 기구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7조500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1월 금리 인하 물 건너 가나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타는 또 다른 배경은 연준 금리인하 무산 예상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연준이 다음 달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 물가 지표 기준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1일 발표되고, 다음 달 1일에는 10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미 소비심리 대표지수인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0일에는 ADP 10월 민간고용 통계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다. 세븐리포트리서치 창업자 톰 에세이는 CNBC에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 특히 고용동향 보고서가 탄탄하면 11월 금리 인하 예상은 낮아질 것”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세이는 지표들이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정한 온기를 지닌 골디락스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돼야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9 04:35:42[파이낸셜뉴스] 대선을 약 2주 앞둔 미국의 경제 활동이 지난 1개월 동안 사실상 정체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현지 기업들은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판단을 담은 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오며 직전 보고서는 9월 4일 발행됐다. 올해 7번째 나온 이번 보고서는 이달 11일까지 설문조사가 반영되었으며 뉴욕 연방은행 주도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댈러스와 시카고, 리치먼드를 포함한 3개 은행에서는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필라델피아를 합한 3개 은행은 경제 활동이 감소했다고 알렸다. 나머지 6개 은행들은 경제 활동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9월 초 이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 규모가 변하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소비 활동은 복합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다 저렴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 시장은 살아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달 1~3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항만 파업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애틀랜타 연준은 지난달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를 확인했다. 조사 기간 동안 절반 이상의 연방은행들이 소폭의 고용 증가를 보고했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 모두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제한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은 일부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 보류했던 공석에 대한 채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15차례나 11월 대선을 언급했다. 연준은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소비자의 구매 및 기업의 투자 결정이 늦어진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기업들은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4 09:05:07[파이낸셜뉴스] 고물가 현상이 이어진 최근 2년간 50∼60대 소비자의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품 데이터 분석기관 마켓링크가 편의점 4사 전국 1500개 점포 대상 '2024 상반기 편의점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의점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대와 60대에서 각각 2022년 상반기보다 18.3%, 21.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와 40대 매출은 각각 4.9%, 4.8% 늘고 20대 매출은 11.5% 줄어 50∼60대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50∼60대 1~2인 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과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한 특화 매장들을 선보이며 편의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50∼60대 1∼2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이 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의 식사 대용식 매출은 2년 전보다 17.6% 증가해 전체 편의점 매출 증가율 3.6%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대용식 종류별로는 라면(24.7%), 국·탕·찌개류(23.4%), 도시락·즉석밥류(21.6%)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은 점보 도시락, 대용량 컵라면 등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가격에 민감한 외식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전체 매출(담배 제외)에서 19.3%를 차지한 주류의 경우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와 전통주 매출이 각각 2년 전보다 18.4%, 1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맥주와 소주 매출은 각각 3.9%, 1.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와인 매출은 33.0% 줄어드는 등 주류 트렌드에 변화가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이른 만큼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은철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팀장은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해외 점포망 확대를 통해 K푸드뿐 아니라 K컬처, K리테일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편의점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3 07:49:43[파이낸셜뉴스]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9월부터 강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둔화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집값 기대감, 9개월 만에 하락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6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지속된 보합 및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계절 요인 등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고 정부의 여러 정책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며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의 장기평균이 107임을 고려할 때 116은 여전히 높은 수치인 만큼 앞으로 정책 효과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상승세 둔화에도 채소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61.2%)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7.4%p), 석유류제품(6.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8%p) 비중은 감소했다. 신규 작성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기준 각각 2.7%, 2.6%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달부터 소비자동향조사 내 물가 항목에서 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을 추가로 공표하기로 했다. 단기와 함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공표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내수 활성화 기대에 소비 심리, 3개월 만에 반등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으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103.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이 커지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한 현재생활형편(90)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2022년 2월(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생활형편전망(96)을 중심으로 현재경기판단(73), 향후경기전망(81)이 모두 2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99), 소비지출전망(109)도 1p씩 올랐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한국 및 미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및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 등으로 5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다. 가계저축전망(99)은 4p 상승하면서 2011년 5월(99)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2 16: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