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와 인근 지역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원주의료원에서 문을 열었다. 4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의료원 별관 2층에 문을 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야간 진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야간 진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원주시와 원주의료원은 지난 3월 진료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일부터 소아 경증 환자 야간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시간은 평일 야간 오후 5시 30분∼11시로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가 대상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은 소아 진료 공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4 10:47:05【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소아·청소년의 비만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구하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수정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방학 중에는 평소와 달리 열량이 높은 간식을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워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면서 "성장기인 이 시기에 과도한 체중 증가로 인해 비만으로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가 성인 때도 유지되므로 건강을 위해선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비만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를 살펴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률은 19.3%로, 5명 중 1명꼴로 비만에 해당했다. 의학적으로 정의한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장도표 상에서 성·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 기준을 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건강에 더욱 해로운 복부비만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발생률이 17.3%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특히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소아 비만의 50%, 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 비만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으로 구분되는데,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감소되지 않는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이 대부분이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보다도 여러 분야에 걸쳐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에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영양 섭취와 대사 과정에 관련된 합병증인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하여 성조숙증이 나타나면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조기에 종료될 수 있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자존감 결여 등 정신건강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을 치료 및 예방하려면 사전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성장기인 것을 고려해 급격한 체중감량 대신 꾸준하고 완만하게 체중을 감소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수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며 "단순히 체질량지수를 통해 진단하기보다 피하지방형 비만과 내장지방형 비만을 구분해 정확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생활습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03 11:22:53【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향사랑기금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오는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6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영암지역 0~18세 소아청소년은 6023명이지만,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병원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소아청소년이 전문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 해서 그간 불편과 불만을 제기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열악한 정주 여건 중 하나로 자주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키로 하고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앞으로 영암 소아청소년의 마을주치의 역할을 담당하고, 영·유아 건강검진에도 나선다.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화·목요일엔 영암군보건소, 월·수·금요일엔 삼호보건지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영암군보건소는 관련 진료 시설·장비 등을 고향사랑기금에서 새로 구입해 차질 없는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소아청소년과 신설로 부모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다양한 보건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6 11:15:19[파이낸셜뉴스] 한국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종양 등 만성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팀은 6세 이상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2011년에서 2019년까지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4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환자의 비율도 2011년 0.76% 에서 2019년 1.10% 로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이 경향은 13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도드라졌다. 이 나이대 전체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은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증 아토피피부염과 달리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그룹 △경증-중등도의 아토피피부염 그룹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으로 나눠 만성 전신질환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만성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만성 전신질환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며 “따라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김선우 박사,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상희 교수,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영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8 10:04:17【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지역 내에서 의료 수요가 높은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인학 과장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경기지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과장은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 호흡기, 소화기, 감염, 이비인후과 질환 및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진료를 담당한다. 시흥시에서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시화병원은 13층에 독립적인 소아병동을 운영해 전문의의 집중 케어와 청결한 병실 환경을 조성, 수준 높은 입원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응급의료센터 내 소아 전용 구역을 별도 운영한다. 강승일 병원장은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인학 과장의 영입으로 지역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가 아플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04 09:49:21[파이낸셜뉴스] 시몬스가 5년째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한 기부 행보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3억 원의 치료비를 쾌척하며 누적 기부금 15억원을 달성했다. 시몬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의료 체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을 당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투병 환아들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의 치료비를 전달했고, 이후 매년 3억원씩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시작하며 기부문화 저변 확대에 나섰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의 삶의 질 개선 △환아 및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 및 사별 가족 돌봄 등의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투병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족의 어려움을 돕는 것을 말한다. 시몬스 침대의 선행으로 현재까지 130여 명의 환아가 치료를 받으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됐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완화의료를 넘어 재택의료 파트, 단기입원 파트, 병원학교, 재활치료 등을 아우르는 소아청소년 통합케어센터의 출범을 돕는다. 시몬스 침대의 도움으로 올 하반기 첫발을 내딛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통합케어센터는 병원 내에서는 완화의료팀이, 집에서는 재택의료팀이 환아들의 진료와 치료를 진행하며 환아 및 가족들을 세심하게 돌볼 예정이다. 시몬스는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ESG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적립했다. 출시 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침대’로 입소문 타며 지난 한 해 2000개 넘는 판매고를 올려 누적 기부금 4억원을 달성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9 09:59:01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대학교안암병원과 함께 소아 청소년 환자들에게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도 병원학교 프로그램은 ‘자연의 친구들 초충도’, ‘바다에서 건진 보물과 도자기’, ‘신라 금관’, ‘소망을 담은 그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문화유산을 알아보고, 더 재미있고 쉬운 감각 체험활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직접 병원학교 환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한다. 박물관 문화어울림 병원학교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수요일마다 박물관의 학예연구사들이 각 병원학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박물관은 환아와 늘 함께하는 보호자들과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초청하는 ‘박물관 소풍’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학교, 2021년 삼성서울병원 병원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환아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2 14:19:21[파이낸셜뉴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아청소년 ADHD 환자수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ADHD는 아동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뇌 질환’"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7일 조언했다. ADHD는 소아에서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초기 아동기인 7세부터 12세 이전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수업 시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어려워하고, 집중해서 듣지 않다가 딴소리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없이 만지거나 사용한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며 주위를 살피는 힘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또래와 마찰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다. 특히 스포츠와 같은 협력이 필요한 활동, 방과 후 활동을 즐기기 힘들 뿐 아니라 학업 수행에도 많은 어려움을 보인다. ADHD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뇌에 있는 전두엽은 충동 조절, 반응 억제, 실행 능력 등을 주관하는 중요 기관으로 전두엽의 발달 지연으로 다양한 ADHD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두엽은 뇌 기관 중 가장 늦게까지 발달을 지속하기에 나이가 들면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들이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는다. 즉, ADHD는 뇌의 기능적 이상이 확인되는 질환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가족력, 유전적 요인도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의 치료는 일단 소아 ADHD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조 교수는 “ADHD는 뇌의 기능적 질환으로,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기는 질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ADHD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제시된다. 약물치료는 입맛 저하, 오심, 구토 등 일시적 불편함은 초래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해롭다는 편견이 존재하지만, 일시적 불편감 외 심각한 부작용 및 약물치료로 인한 성장지연은 보고된 바가 없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아동 상태에 맞는 양육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 교육’, ‘사회기술 훈련’, ‘학습치료’와 같은 인지행동치료가 상호보완적으로 필요하다. 부모 교육은 가족치료적 성격을 띠게 된다. 만약 우울, 불안 등의 동반 질환이 있으면 정신치료가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 시기이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전문 의료진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 교수는 “ADHD는 ‘뇌 질환’이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경우 당연히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7 14:33:44【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의료원이 오는 7월부터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야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18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원주시와 강원자치도 원주의료원이 소아청소년의 건강권 보장과 야간진료 불편해소를 위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과 권태형 원주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 환자의 야간 진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 공급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의료원은 만 18세 이하 원주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일 오후 5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야간 진료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6월 말까지 야간 진료를 위한 기본시설 준비와 진료 인력 채용을 마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원주시는 원주의료원의 야간 진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의 소중한 미래 자산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원주의료원에 감사드린다”며 “소아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소아 의료체계가 마련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18 08:24:50[파이낸셜뉴스] 소아청소년기 대사 및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며 다양한 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성인이 돼도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릴때의 건강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12일 조언했다. 호르몬 변화와 신체 변화가 왕성한 소아청소년기 전문 건강검진은 성인 검진과 함께 이제는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성장과 발달 사항의 기본 평가와 함께 다양한 질병의 일차 예방을 위해 아이들 건강검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건강검진의 목표는 성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예방 차원의 다양한 검사로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로 중증 질환과 합병증으로 연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다. 아이들의 주요 질병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초중고 학부모들의 아이들 건강검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새학기 직전인 2월말부터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문의가 증가하며 예년에 비해 수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검진 항목은 문진과 신체계측, 인바디 검사로 인체 수분과 근육, 지방 균형과 비만도 측정, 혈액검사, 소변·심전도검사, 흉부촬영, 골연령 검사 등이다. 따라서 다양한 진료과 협진으로 질병원인을 찾아내고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돕는다. 임 원장은 “최근 자극적인 고 열량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시간으로 어릴 때부터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각종 육체적·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조기 검진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보다 실내 생활이 많아지며 패스트푸드, ‘맵단짠’ 음식 과다 섭취, 야식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갈수록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위험도는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은 주로 유전적·면역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비교해 복합적 이유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생기는 2형 당뇨병은 비만과 과체중 아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당뇨병은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 야뇨증 등 증상으로 진단될 수 있는데 학교 신체 검진과 다른 질환으로 당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 있다. 특히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늘면 성호르몬 분비가 앞당겨져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면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결국 성장 기간이 짧아지며 성인 키는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조기 발견과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심혈관질환도 최근 1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발병 요인을 미리 차단하지 못하면 이상지질혈증과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 축농증, 비염, 안과 및 신장 질환, 발달 지연, 심리적 적응장애 등 다양한 질병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임 원장은 “어렸을 때 형성된 생활습관은 평생 건강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서 건강검진과 예방 교육을 적극 시행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성인이 되어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부모와 의료진이 합심해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2 09: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