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소유분산기업을 복마전이라고 여길 것이다. 최고경영자(CEO)가 사리사욕을 채우려 무리한 연임을 시도하고, 사외이사들은 죄다 CEO와 한통속이라는 이미지로 점철돼 있다. CEO 교체와 정기주주총회가 맞물린 시점엔 어김없이 이사진의 윤리적 결함이 봇물처럼 터진다. 그런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새로 물갈이된 이사진도 또 그러려니 한다. KT와 포스코에 이런 낙인이 찍혔고, 지금은 KT&G가 그렇다. 소유분산기업을 둘러싼 논쟁은 지배구조 문제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 익숙한 지배구조는 대주주인 오너 중심의 주인 있는 회사를 떠올린다. 소유와 경영이 합쳐진 오너 중심 경영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독단경영에 따른 오너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 소유분산기업은 전문경영인 중심이기에 독단경영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책임이 분산돼 회사가 엉뚱하게 산으로 갈 수 있다.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주인 없는 회사이다 보니 전문경영인이 장기적인 자리보전을 위해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감시와 견제장치를 유명무실화하고 친한 사외이사를 포진시키고 우호주주 확보에 회사자원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회사 지배구조가 망가졌다면 사람을 바꿀 게 아니라 제도를 갈아엎어야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주총 시즌만 되면 잠잠하던 정의의 깃발이 나부낀다. 국민을 앞세운 '보이지 않는 손'이 이사진의 도덕성에 십자포화를 퍼붓는다. 경영권 혼란을 틈타 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도 가세해 각종 음모론이 난무한다. 문제는 CEO와 사외이사들이 새로 바뀌어도 기존의 지배구조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꿀단지를 노리는 다른 세력으로 바뀐 복마전이 재연될 거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국민과 주주를 위한다는 '정의'가 한바탕 휩쓸고 간 자리에 황폐함만 남는 게 소유분산기업의 딜레마다.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직원들은 한순간에 방관자 혹은 암묵적 동조자로 전락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의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다. 회사가 한번 흔들리면 지역사회나 협력업체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 소유분산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기업의 가치'라는 목표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말로만 정의를 외치며 속셈은 다른 곳에 있다면 기업의 가치만 훼손될 뿐이다. 기업문화에 공정이 바로 서면 기업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실증연구들이 많다. 공정한 제도와 문화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이 가운데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절차 공정성과 정보 공정성 관점에서 합리적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변죽만 울리는 음모론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경계의 대상이다. 나아가 기업 가치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바로 서야 한다. 사실 소유분산기업 논쟁에서 빠진 중요한 평가항목이 한 가지 있다.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이다. 소유분산기업 논쟁은 주로 경영진의 도덕적 의혹 위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 경영진이 이룬 실적과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는 쏙 빠졌다. 경영진 평가에 실적과 펀더멘털이 빠진다면 그건 경영이 아니라 정치다.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주가 등 객관적 지표로 확인 가능하다. 이와 달리 펀더멘털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만한 혁신과 체질변화로 파악 가능하다. 포스코가 '굴뚝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재업체'로 변신한 점, KT가 전통 통신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탈바꿈한 성과, KT&G가 국내 1위 사업자에서 글로벌 5위 기업으로 도약한 성과들은 경영진 평가 과정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실적과 펀더멘털 관리에서 실패한 경영자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탁월한 성과를 내면 연임 이상도 가능한 게 기업 세계다. 경영은 기업 가치평가로, 정치는 선거로 심판하자. jjack3@fnnews.com
2024-02-05 19:06:52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뿐아니라 포스코, KT 등 비금융사까지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후 나온 조치다. 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세훈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위원장 지시로 TF 등 논의 체계 구성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슈가 금융 이외의 부분들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지 등을 더 논의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는 내부통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올해 1·4분기 중 발표키로 했다. 금융위는 TF를 통해 소유분산 기업들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강화와 이사회 기능 제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까지 포함하는 만큼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이슈로 접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최근 수 년간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와 KT, 포스코 등 회장 선임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주인 없는 회사'들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가 화두로 부각됐다.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광범위한 지배권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부적절한 장기 연임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관여)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고위경영진과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최종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1·4분기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내놓을 개정안은 대표이사에게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책임 범위는 중대 금융사고로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경우 책임을 경감·면책해 주게 된다. 이사회와 관련,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하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확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이병철 박신영 기자
2023-02-05 18:11:21[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뿐아니라 포스코, KT 등 비금융사까지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후 나온 조치다. 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세훈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위원장 지시로 TF 등 논의 체계 구성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슈가 금융 이외의 부분들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지 등을 더 논의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는 내부통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올해 1·4분기 중 발표키로 했다. 금융위는 TF를 통해 소유분산 기업들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강화와 이사회 기능 제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까지 포함하는 만큼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이슈로 접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최근 수 년간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와 KT, 포스코 등 회장 선임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주인 없는 회사'들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가 화두로 부각됐다.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광범위한 지배권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부적절한 장기 연임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관여)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고위경영진과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최종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1·4분기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내놓을 개정안은 대표이사에게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책임 범위는 중대 금융사고로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경우 책임을 경감·면책해 주게 된다. 이사회와 관련,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하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확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박신영 기자
2023-02-05 13:14:50[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국내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연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에 따른 것으로 연말 금융권 대표이사(CEO) 교체가 예정된 만큼 공정성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부터 이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8개 금융지주, 18개 국내은행 이사회와 연 1회 간담회를, 이사회 의장과는 별도 고위급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은 이 원장이 이사회 의장들에게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주요 금융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만큼, CEO 선임 과정에서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연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장도 나란히 올해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CEO 선임 및 경영승계방법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모범관행에는 현직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새 CEO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이 원장은 "대표적 '소유·지배 분산기업'으로 불리는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2 16:05:3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은 12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루어진 반대 성격의 결정이라며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며 조사에 나섰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 지난 정기이사회 때 심각하게 여러 고려를 하자고 해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논의하는 등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30주(9.85% 지분)의 소각은 미루지 않고 이른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가 정부 제재로 2개월간의 조업 중단이 예고되면서 국내 아연 수요처의 추가 공급 요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별 고객사의 조달 전략이나 계획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국내 제련소 중 하나가 가동이 멈추기 때문에 내수 수요는 저희가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내수 판매 비중도 영풍 쪽 조업정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2 14:00:28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 부산서 첫 선을 보인다. 이는 향후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과제로 선정된 유실물 찾기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 All)'을 개발해 홍보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자유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엄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는 BNK시스템도 참여한다. 파인딩올은 하루 수천 건 발생하는 유실물 반환을 단순화하고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경찰청 유실물센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건에 달하는 유실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000건이 넘는 수치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원소유자에게 반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버스, 택시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된 분실물 센터는 소유자가 직접 신고,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있고 습득자도 별도 신고해야 하는 절차 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유실물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유실물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정밀 분석한 후 유사성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가장 적합한 매칭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바일과 웹 기반의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실물을 누구나 직접 등록할 수 있다. 검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신속한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부정 취득과 법적 분쟁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분쟁을 사전 예방하며,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기록해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파인딩올은 앱 하나로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과 연동 검색 등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5개 언어의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파인딩올 앱만으로 경찰청에 등록된 유실물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습득자들로부터 유실물 반환율을 높이기 위해 유실 지역 인근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사례금 제공도 가능한 기능을 탑재했다. 파인딩올은 대중교통,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 분실물 센터 운영자들을 위해 분실물 접수부터 관리, 반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유실물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챗봇 시스템을 통해 부정 취득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분실물 신고자와의 자동 응대를 통해 고객 응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파인딩홀 개발산는 분실물 찾기 등의 단순 서비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부산에서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6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분산된 유실물 보관센터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파인딩올 정식 출시를 기념해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을 설치하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큐알(QR) 코드 스티커와 큐알(QR) 네임택을 지급한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이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이 시민의 일상에 지속적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러한 진전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5 18:39:12[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 부산서 첫 선을 보인다. 이는 향후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과제로 선정된 유실물 찾기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 All)'을 개발해 홍보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자유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엄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는 BNK시스템도 참여한다. 파인딩올은 하루 수천 건 발생하는 유실물 반환을 단순화하고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경찰청 유실물센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건에 달하는 유실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000건이 넘는 수치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원소유자에게 반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버스, 택시 등 여러 기관에 분산된 분실물 센터는 소유자가 직접 신고,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있고 습득자도 별도 신고해야 하는 절차 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유실물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유실물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정밀 분석한 후 유사성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가장 적합한 매칭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바일과 웹 기반의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실물을 누구나 직접 등록할 수 있다. 검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신속한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부정 취득과 법적 분쟁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분쟁을 사전 예방하며,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기록해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파인딩올은 앱 하나로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과 연동 검색 등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5개 언어의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파인딩올 앱만으로 경찰청에 등록된 유실물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습득자들로부터 유실물 반환율을 높이기 위해 유실 지역 인근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사례금 제공도 가능한 기능을 탑재했다. 파인딩올은 대중교통,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 분실물 센터 운영자들을 위해 분실물 접수부터 관리, 반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유실물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챗봇 시스템을 통해 부정 취득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분실물 신고자와의 자동 응대를 통해 고객 응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파인딩홀 개발산는 분실물 찾기 등의 단순 서비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부산에서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6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분산된 유실물 보관센터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파인딩올 정식 출시를 기념해 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을 설치하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큐알(QR) 코드 스티커와 큐알(QR) 네임택을 지급한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이번 파인딩올 출시로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돼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사례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이 시민의 일상에 지속적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증명하는 것이며, 이러한 진전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5 08:40:2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아연은 주주 기반 확대와 개방적인 경영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MBK파트너스·영풍측의 지분 희석을 노린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31일에는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긴급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 안건으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고려아연은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 공모 증자를 통해 소유 분산 구조와 주주 기반 확대 등을 통해 '국민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 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이로 인한 기술 유출,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모주식의 청약 한도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산해 총 공모주식수의 3%(11만1979주)를 초과해 청약할 수 없도록 청약 물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청약 한도 조건에 대해 "주주 기반을 확대해 국민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일반공모 증자 시 1인당 청약 한도를 정해 놓는 실제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상대방의 지분 희석을 겨냥한 '노림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다수 우군으로 두고 있는 최윤범 회장 입장에서는 특별관계자로 묶이지 않은 우호 세력들이 유상증자 청약에 응한다면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 기회를 주는 일반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청약 물량을 3%로 제한하는 조항을 뒀다는 점에서 법적 논란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상증자로 마련한 2조5000억원 가운데 90%가 넘는 2조3000억원은 차입금 상환 목적이라고 밝혀 '주주 돈으로 빚 갚는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실제 MBK·영풍측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며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30 16:07:1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한가에 직행했다. 30일 오후 2시 22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148만6000원에 장을 시작한 고려아연은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11시 30분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2조3000억원과 시설자금 1350억원 등이다. 1주당 모집 가액은 67만원이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롭게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들의 경우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인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 공모 증자를 통해 소유 분산 구조와 주주 기반 확대 등을 통해 '국민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주식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 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0 13:02:34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6개월여만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미국 기준금리 기대감이 가시화된 지난 달 111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이 달에도 매일 평균 5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등 상장 이후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629억원, 1203만주에 달한다. 국내 상장 리츠가 지난 해 연말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배당금 확대에 나서는 상품들도 늘면서 투자자들의 리츠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도심 내 오피스 부족 현상으로 서울 시내 A급 프라임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의 임대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여 주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시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리츠들이 그동안 미뤘던 신규 자산 편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상장 리츠 및 인프라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래 성장성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일례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서 약 23%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중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기존 전통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를 진행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이후 5회에 걸쳐 총 3.18% 수준의 월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예상 연간 분배율은 8%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2024-09-12 18: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