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던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전략을 바꾸고 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하고 AI 기반의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경량화 LLM을 내놓는가 하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산업별 특화모델에 적합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은 sLLM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언어모델 '파이-3 미니'를 출시한다. 파이-3 미니의 파라미터는 38억(3.8B)개로, 향후 출시될 매개변수 '파이-3 스몰(7B)'이나 '파이-3 미디엄(14B)'보다도 규모가 작다. 구글도 지난 2월 간단한 챗봇이나 언어 관련 작업에 유용한 파라미터 젬마 2B와 7B를 출시했다. 메타는 라마3를 출시하면서 파라미터 70B 모델과 함께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소형 모델(8B)도 선보인 바 있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얼마나 많은 복잡한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 통상 파라미터가 1000억개 이하인 모델이 sLLM로 분류된다. 파라미터 개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sLLM도 LLM 못지 않은 성능을 내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산업 특화 모델을 만들기도 적합하고 연산 작업이 적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도 작동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인공지능(AGI)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sLLM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LLM을 구축하고 구동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AI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는 특히 '최소 비용, 최고 성능'을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경량화 모델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에 sLLM 출시국내 기업들도 sLLM를 개발해 왔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자체 sLLM '솔라 미니'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솔트룩스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루시아GPT'를 발표했는데, 루시아GPT의 파라미터 수는 70억~500억 개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LLM 개발에 주력하되, 비용 절감을 위해 쓰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버전 격인 '대시(HCX-DASH)'를 선보였다. HCX-DASH는 문장 생성이나 요약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부터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맞춤형 챗봇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다. 특히 고객사는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기존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신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더 복잡한 작업에 맞는 모델도 출시, 하이퍼클로바X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를 기반으로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있다. LLM 모델 운영 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도 AI 추론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8 18:30:34[파이낸셜뉴스] IBM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테크익스체인지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인 그래니트 3.0을 발표했다. IBM의 3세대 그래니트 플래그십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학술 및 산업 벤치마크에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모델들을 능가하거나 동등한 성능을 보이며,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그래니트 3.0 8B 및 2B 언어 모델은 기업 AI에 최적화된 '주력' 모델로 설계되어, 검색 증강 기능(RAG), 분류, 요약, 엔터티 추출 및 도구 사용과 같은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들은 소형이면서도 유연해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손쉽게 통합되도록 설계되었다. 대부분의 LLM은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며,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IBM은 지난 5월 레드햇과 함께 선보인 인스트럭트랩을 통해 소형 그래니트 모델과 기업 데이터를 결합하면 더 큰 모델의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IBM은 왓슨x.ai에서 제공되는 모든 그래니트 모델에 대해 지적 재산권 보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IBM은 그래니트 가디언 모델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모델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사용자 명령어와 거대 언어 모델(LLM)의 답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감지해 안전 장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델은 사회적 편견, 증오, 유해성, 욕설, 폭력, 보안 우회 등의 위험 요소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뢰성, 맥락의 적합성, 답변의 관련성과 같이 RAG작업에 특화된 고유한 검증 기능도 갖추고 있다. 19개 이상의 안전성 및 RAG 벤치마크에 대한 광범위한 테스트에서 그래니트 가디언 3.0 8B 모델은 메타의 라마 가드 모델보다 유해성 감지 분야에서 평균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그래니트 가디언 모델은 그래니트 언어 모델에서 파생되었지만, 타사의 어떤 AI 모델과도 함께 안전 장치를 구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한편, IBM은 기업들이 자체 AI 어시스턴트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2 09:53:01한국레노버는 초소형 폼팩터 데스크톱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ThinkCentre Neo Ultra)’를 출시했다. 레노버의 첫 초소형 폼팩터 데스크톱인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강력한 AI 기능을 갖췄다. CPU와 독립 NPU, GPU가 서로 보안∙협업하며 리소스를 극대화하고 최적의 활동을 적합한 프로그램에 할당해 최상의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3.6L 사이즈의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내부 공간을 극대화해 인텔 v프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의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GPU,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독립형 NPU, 64GB DDR5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며,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도 용이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시원한 공기를 상단에서 빨아들여 하단 후면으로 배출하는 최대 4개의 써멀 팬(thermal fan) 설계로 극한 상황에서도 원활한 발열을 지원한다.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는 클라우드가 아닌 장치에서 직접 거대언어모델(LLM) 및 AI 기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NPU와 전문 AI 가속기를 탑재해 비디오 및 오디오 제작, 워크플로우 자동화, 코딩, 고객 서비스 등의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개별 NPU 카드를 탑재해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추후 지원 예정이다. 와이파이 7도 탑재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화상통화, 스트리밍 작업에서도 빠른 연결 속도를 유지한다. 최대 8개 디스플레이 포트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스마트 커넥트 소프트웨어로 휴대폰∙태블릿∙PC를 쉽게 연결해 원활하게 작업을 전환하고 끊김 없이 여러 장치에서 작업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는 환경을 고려해 PCC 소재를 85% 활용했다. 에너지스타 8.0, EPEAT 골드 등 에너지 효율 인증 또한 획득해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한다. 한편 오픈마켓에서는 씽크센터 네오 울트라 출시를 기념한 예약 판매 이벤트가 진행된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10만원 할인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레노버 씽크비전 23인치 모니터, 레노버 씽크비전 27인치 모니터, NVMe 512GB 추가 장착 등 3가지 추가 혜택 가운데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2024-09-19 16:42:40[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업스테이지가 올 11월 출시 예정인 자사의 차세대 LLM ‘솔라 프로’의 초기 테스트용 모델인 ‘솔라 프로 프리뷰’ 버전을 오픈소스 및 무료 API를 통해 전면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솔라 프로는 솔라 LLM 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11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프리뷰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한편, API 호출 비용까지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프리뷰 버전은 영어만 지원하며, 입력 토큰 수도 4096자로 제공한다. 솔라 프로는 220억(22B) 매개변수를 갖춰 기존 ‘솔라 미니’(107억)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고 성능도 대폭 향상됐지만, DUS(깊이 확장 스케일) 기술 등 자체 LLM 모델링 방법론을 더욱 고도화한 결과 여전히 단 1개의 GPU에서 구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경량화에 성공했다. 최근 GPU 가격 급등과 수급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용 AI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솔라 프로는 인문학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종합 지식을 평가하는 ‘MMLU Pro’, 지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 ‘IFEval’ 등 최신 LLM 벤치마크(성능 평가) 지표에서 솔라 미니보다 평균 51% 이상 대폭 향상됐다. 최신 지표인 MMLU Pro는 LLM 답변의 정확도를 사지선다로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선택지를 10개까지 늘려 정답률을 낮추고, 학부생 수준 이상의 추론을 요구해 고난도로 정평이 높다. 특히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Phi)-3 미디엄(Medium)’, 메타 ‘라마(Llama) 3.1 8B’, 미스트랄AI-엔비디아 ‘네모(NeMo) 12B’, 구글 ‘젬마(Gemma) 2 27B’ 등 유사 사이즈의 빅테크 모델 성능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매개변수가 3배 이상 큰 ‘라마 3.1 70B’ 등 다중 GPU를 요구하는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기술력으로 소형언어모델(sLLM) 영역에서 또 한 번 독보적인 격차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LLM 솔라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스테이지가 더욱 강력한 차기 모델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최소의 인프라 비용으로 업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솔라 프로를 프리뷰 버전을 통해 많이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1 10:11:59[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탑재 아이폰 16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최신 AI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차기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9일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16에 탑재되는 A18 반도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18 반도체 A18은 암의 최신 반도체 설계인 V9을 기반으로 제작된 반도체다. 영국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바탕으로 한 A18 반도체가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를 구동하는 반도체가 된다는 뜻이다. 애플은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PC에도 활용하고 있다. 애플 노트북 컴퓨터인 맥북에 들어갈 최신 M4 반도체가 V9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애플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공개할 차세대 PC가 M4를 바탕으로 성능 면에서 '거대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애플이 새 반도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SLM을 기반으로 한 AI를 구동하려면 그만큼 반도체 성능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AI 기능이 제공된다. 다른 업체들이 대형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토대로 AI를 구축한 것과 달리 애플은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AI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폰 같은 휴대기기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AI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려면 반도체 성능이 그만큼 탁월해야 한다. 애플은 자사 AI를 구동하려면 현재 최신, 최고급 기종인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사양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기종에는 암의 V8 반도체 설계가 적용된 A17프로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주가 오를까 이번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가 애플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예측이 어렵다. 애플 주가는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새 아이폰 출시 행사가 이뤄지는 당일에는 외려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행사 당일 애플 주가는 2007년 이후 평균 0.3% 떨어졌다. 다만 출시 행사 당일부터 실제 시장에 아이폰 새 모델이 풀리기 시작하는 공백 기간에 아이폰 주가는 새 아이폰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기간 애플 주가는 평균 2.2% 올랐다. 기간을 6개월로 늘리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에 이른다.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새 아이폰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매출과 순익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이 이같은 높은 주가 상승의 바탕이다. 출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탑재 아이폰이 변수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웜지 모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출시 행사에서 탁월한 AI 성능을 입증하면 이번에는 주가 흐름이 과거에 비해 더 좋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슈퍼사이클 애플은 아이폰 16을 계기로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애플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아이폰 대수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대에 이른다면서 아이폰 16이 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새 아이폰이 이전에 비해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업그레이드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AI로 무장한 아이폰 16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폰 교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오는 29일 시작해 내년 9월 27일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가 2억4000만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호시절 만난 암 애플 아이폰16과 맥북 등에 암의 V9 설계가 채택됐다는 것은 암에는 엄청난 호재다. 애플이 앞으로 수년 동안 A18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암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V9 로열티가 직전 세대 반도체 설계인 V8의 2배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V9 설계는 3년 전인 2021년에 공개됐다. 암은 AI가 붐을 타면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암 매각에 실패한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암을 상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 올 들어 암 주가는 70% 폭등했다. 암의 주 수입원은 자사 반도체 기반 설계에 따른 면허 비용과 로열티다. 암의 기반 설계는 PC부터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또 AI 반도체에 활용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8 02:03:06[파이낸셜뉴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과 관련해 국내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외 인재양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머리를 맞대려고 한다고 밝혔다. KT는 9일 진행된 올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S와 협력을 통한 사업모델(BM)을 묻는 질문에 "MS는 글로벌 톱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고, KT는 국내 1위 기업용(B2B) 사업자"라며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한국 특화형 소형언어모델(SLM)·거대언어모델(LLM)을 시장에 출시하자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양사가 AI·클라우드 인재를 같이 양성하는 것도 한 축"이라며 "KT가 MS에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고, MS가 한국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선 소버린AI(주권AI)를 중심으로 공공·금융 기관을 공략할 계획이다. KT는 "KT와 MS가 제공하려는 서비스의 특징은 정부와 공공·금융기관이 AI·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데 있어 데이터 소유와 운영 및 통제의 권리를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확신을 주고자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앞서 지난 6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올 3·4분기 중 보다 구체적인 협력 사안을 밝힐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9 16:11: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운 '경기도 AI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민 AI 체험단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도민 AI 체험단은 공공영역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기술 실증을 통해 의료, 복지 등 공공분야의 AI 산업을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AI 기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경과원은 지난 4월 도민 참여 공공분야 'AI 실증 아이디어 발굴' 수요조사를 통해 140개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이후 공공·민간분야 AI 실증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공공분야 1개 과제, 민간 분야 4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체험단이 직접 체험하고 평가를 진행할 공공분야 1개 과제는 시흥시에서 제안한 소형거대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한 'AI 기반 맞춤형 복지 정보 제공 서비스' 과제다. 소형거대언어모델은 데이터를 학습한 특화 언어 기반의 생성형 정보제공 엔진이다. 체험단은 개인별 맞춤 복지 정보를 찾아보고, 기존 방식과 비교하며 사용 편의성과 정확성을 평가하게 된다. 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제시해 AI 공공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얻는다.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체험단은 4개월 동안 AI 실증 체험을 수행하며 평가도 함께 진행하며, 오는 8월말 시흥시청에서 개최되는 오리엔테이션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차 실증체험은 오는 9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10월~11월에는 온라인으로 실증체험에 참여한 후 4개월간의 행보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체험단원에게는 활동 기간 중 소정의 수당이 지급된다. 시흥시는 체험단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부터 AI 기반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도민 아이디어가 기술체험과 평가를 통해 실제 공공 서비스로 구현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도민 AI 체험단은 오는 15일까지 총 40명을 모집하며,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사업은 도민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서비스 체험·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의 AI 기술 체감도를 높이고, 실용적이고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공고는 이지비즈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AI산업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6 10:26:4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3~10일까지 국방부와 계룡대에서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확산주간' (Defense Data AI Proliferation Week) 행사를 개최,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방혁신 4.0'의 핵심목표인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되돌아보고, 국방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대내외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요 성과물 전시, 기술 확산 촉진 위한 행사 국방부는 행사 주간에 국방부 및 계룡대에서 각 군 및 기관의 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주요 성과물을 전시하고,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가진다. 주요 전시물은 AI기반 해안경계작전체계, AI기반 VR 모의비행훈련체계와 AI기반 군 의료영상판독지원시스템 등과 같이 경계 작전, 교육훈련과 의무지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의 실용적 적용과 군 도입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의 각 군간 수평적 확산을 위한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군의 인공지능에 대한 수용력을 증진 시키기 위해 하반기에는 육·해·공 합동 권역별·군단별 전시 및 맞춤형 AI 교육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국민·대장병 대상 AI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국방업무의 인공지능 적용 및 확산 분위기를 도모해, 국방 데이터·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간다는 게 국방부의 방침이다. ■AI 기술 신속히 도입·확산 위한 정책적 방안 논의 행사 첫날인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 데이터·인공지능정책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사엔 합참의장과 국방부·합참 주요직위자들이 참석, 국방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주요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보고회에선 외부와의 연결이 제한되고 군사보안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인 우리 군의 특수한 환경하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신속히 도입·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략 자산으로서의 데이터와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AI 소프트웨어(SW)에 최적화된 사업관리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인체계, 클라우드 등 연결성 증대로 인해 물리적 경계가 없는 환경에서의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점증함에 따라, 모든 연결을 지속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보안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성도 공감했다. 또한 ’사관생도 AI 경진대회‘를 통해 유·무인복합체계 운용 보장을 위한 주파수확보,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네트워크를 위한 국방 5G망 구축등AI 인력양성과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생성형 AI 서비스 개시, 적극 활용 방안 강구 당부 이날부터 국방부 직원을 대상으로‘국방생성형 AI’(Generative Defense AI) 서비스도 시작됐다. 소형거대언어모델(sLLM: small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을 통해 군사용어, 군 내부 규정 등 국방분야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다양한사이버위협과 군사정보 유출 등을 고려해 보안성이 갖춰진 국방 내부망에서 제공하는 AI 모델이다. 국방부는 ‘국방생성형 AI‘를 통해 국방 내부망에서 국방부 직원들에게 군사용어 특화번역, 군 내부규정 질의응답, 문서요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AI서버 등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고려해 서비스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데이터·인공지능 확산 주간 동안 생성형 AI 활용법에 대한 직원 교육을 통해 생성형 AI가 내놓은 답변의 신뢰성, 편향성과 그에 따른 활용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4일 배순민 KT AI센터장을 초청해 국방부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안”을 주제로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 직원의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 장관은 이번 행사에 대해 “AI 과학기술강군을 건설하기 위해선 모든 군 구성원이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급 부대 장병들이 국방 AI를 함께 체험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3 16:57:18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 등 기술 자체를 공개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동맹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수익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인텔…카카오·AI 얼라이언스 협업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생태계 및 자사 영향력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AI 서비스 대중화 및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여러 기업과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는 AI 추론용 반도체(칩)인 '마하1'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하1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간 병목현상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제품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메모리를 활용해도 LLM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텔과의 협력 관계도 꾸준히 조명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올 상반기 AI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가입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AI 얼라이언스는 메타, IBM, 인텔 등 기업을 비롯해 산업계,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등 선도조직이 함께 글로벌 AI 분야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다. ■"AI 수익모델을 찾아라"…B2B 집중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서비스 상용화와 수익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도입해 나가는 중이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대화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뿐 아니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홈피드 추천, 사업·창작자를 위한 AI 글쓰기 솔루션 등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돼 있다. 연내 음성, 이미지 등 영역을 확장한 모델도 공개하며 사용목적에 맞는 적합한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에서도 수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무용 협업도구 네이버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AI 업무 협업툴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일부 솔루션 기능 개선도 상반기에 마쳤다.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으로, 이는 생성형 AI 사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이후에도 수익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보다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플랫폼, 콘텐츠에 AI를 적용해 수익화하는 방안 마련에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만큼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4월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부서 및 인력을 한곳으로 모아 AI 통합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LLM '코GPT(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소형 LLM(sLLM)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0 18:50:1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인력을 수혈한 카카오가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AI 전담조직은 서비스와 개발 분야로 나뉘어 '투톱' 체제로 운영되며, 카카오는 해당 조직을 통해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KoGPT)2.0' 등을 발표하고, 서비스 내 AI 적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을 이달 1일 카카오에 합류시키고,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만들었다. 카나나는 AI서비스 중심 조직 '카나나 엑스',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 '카나나 알파'로 나뉜다. 두 조직은 원팀처럼 일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개편을 통해 기존 최고AI책임자(CAIO) 직책은 폐지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4월 조직개편에서 AI 관련 팀을 통합해 AI 통합 조직을 새롭게 만들고, 조직의 수장인 CAIO에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한 바 있다. CAIO가 사라지는 대신 조직 총괄은 프로덕트 오너(PO·Product Owner)와 펑션 오너(FO·Function Owner)로 직책이 나눠진다. 카카오의 조직구조에 따라 서비스 및 프로덕트 오너십을 가진 조직의 리더는 PO,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 개발 조직의 리더는 FO를 담당한다. 이상호 전 CAIO가 AI 서비스를 이끄는 조직의 PO를 맡고,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의 FO는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선임됐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AI 일상화와 대중화를 추진해 이용자들이 AI를 만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공개했던 카카오톡의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에 카카오브레인의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을 적용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제 사용자의 눈높이와 반응을 검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1 10: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