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직접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30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보통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달하는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관련 상훈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청룡장은 맹호장·백마장·기린장 등 체육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다. 마라토너 고 손기정 옹을 비롯해 엄홍길, 히딩크, 박세리, 김연아 등 주요 체육인이 받거나 추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손흥민의 득점왕 타이틀이 확정된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며 "국민들에겐 희망의 메시지이자 더 큰 자부심"이라고 축전을 보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스포츠 선수에게 보낸 첫 축전이었다. 최근 막을 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유럽 5대 리그(독일 분데스리가,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로 범위를 넓혀도 처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30 23:22: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일본·올림픽과 관련된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를 8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딜쿠샤는 지난 1919년 3·1운동을 전 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된 딜쿠샤를 복원해 지난 3월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한 바 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지난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 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된 것이다. 월계관 기념수는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기 위해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에 심어져 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지난 198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보신각 터는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난 1990년 6월 18일 지정됐다. 보신각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알렸던 장소였다. 현재는 지난 1979년에 재건한 누각과 1985년에 새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서울시민에게 '이달의 서울문화재'가 잠시나마 마음의 문화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2 17:01:25[파이낸셜뉴스] 한국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23일 한국인 마라토너 손기정·남승룡 선수를 마치 일본인인양 소개해놓은 일본 올림픽 박물관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국인’이라는 주요 사실을 빼는 방식으로 거짓을 적시하는 ‘꼼수’에 대한 문제제기다. 이에 반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도 관련 청원을 게시했고, 손기정 선수를 올바르게 소개하는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포스터도 제작해 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오류 시정을 목적으로 국제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포스터에는 가슴에 ‘KOREA’라는 글을 새기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의 손기정 선수 모습과 “나의 평생소원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손기정으로 기억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담겼다. ■ “손기정 선수 日금메달리스트처럼 소개” 일본은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에 올림픽 박물관을 열었다. 관내에는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전시하는 코너가 마련돼있다. 여기에 월계관을 쓴 손기정 선수를 최상단에 배치하면서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대회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 선수’라고만 설명을 달아 놨다. 교묘하게 핵심 사실을 제외해 관람자들이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오해하도록 꾸민 것이다. 도쿄 유학생들 제보로 이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는 국내외 스포츠계에서 공식 한국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손기정 선수 소개란에는 “당시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다”는 설명과 함께 ‘Sohn Kee-chung of Korea (South Korea)’라고 쓰여 있다. 손기정 선수는 비록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출전했지만, 해방 이후 한국인으로서 후계자 양성에 힘썼다. 또 그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초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이기도 하다. 손기정 선수와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승룡 선수의 이름도 해당 박물관 전시 코너에 일본어로 적혀 있다. ■ “두 선수는 한국인, 박물관에 시정 요구”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지난 17일 도쿄올림픽 조직위 및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정확한 설명을 넣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반크가 힘을 실은 셈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미 1년 3개월 전부터 항의를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박물관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 도쿄올림픽 전에 글로벌 청원 등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실상을 알릴 것”이라며 “두 선수의 국적이 회복되지 않는 한 1945년 광복 이후 7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인들이 침략 과거를 반성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단장은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이라는)주요한 사실을 누락한 것 자체가 의도적인 거짓이라고 본다”며 “올림픽이 정치판으로 변질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일본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3 10:52:57[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을 일본인처럼 전시를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에 거주중인 유학생들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제보를 했고, 서 교수팀이 확인해 본 결과 박물관 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코너에 손기정 선수를 최상단에 배치했다. 손기정 선수가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서 있는 사진을 전시하면서, 일본어로 '손기정, 1936년 베를린 대회 육상경기 남자 마라톤'이라고만 설명을 달아놨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관람객들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공간에서 손기정 선수를 마주하게 되면, 현재로서는 일본인으로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IOC 홈페이지에서는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 시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과 함께 'Sohn Kee-chung of Korea (South Korea)'라고 설명하며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IOC가 밝혔듯이 손기정 선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넣어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항의 메일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측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단으로 출전한 건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손기정은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17 08:51:49서울 손기정로에 위치한 '손기정체육공원'은 지난 1990년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다. 세계적인 마라토너이자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에게 자긍심을 안겨주었던 손기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축구장 중심의 동네 공원으로만 활용되다보니 정작 공원의 취지가 퇴색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손기정공원은 이름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됐다.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공원이 '러너(Runner)의 성지'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로와 구 서울역사를 연결한 새로운 보행로도 만들어지면서 손기정공원과 서울역 일대가 도보로 연결됐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사진)은 12일 "모든 게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단절됐던 공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역사자원을 명소화해 서울역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로, 구 서울역사 간 연결보행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이다. 류 실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은 철도로 단절된 동·서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고 낙후된 주변지역의 보행·역사·문화·산업·공동체 재생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다"며 "5년여 간의 재생사업으로 서울로를 비롯한 다양한 보행길이 생겨났고 길이 생기니 사람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는 개통 후 현재까지 약 280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역 일대에 9개의 앵커시설(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핵심 자족 시설)이 조성돼 봉제산업육성, 주민커뮤니티 활성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손기정공원은 '러너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류 실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 당시 동메달을 따냈던 남승룡 선수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마라톤 영웅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손기정공원을 '러너의 성지'로 조성하게 됐다"며 "손기정 기념관에 더해 새롭게 깔린 러닝 트랙과 러너들을 위한 샤워장, 락커가 비치된 러닝러닝(running learning)센터도 마련돼 러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류 실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은 상업·주거가 혼재돼 재개발 등의 다양한 도시정비수법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이 더욱 풍성하게 추진되고 새롭게 연결된 서울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즐기고 상권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1-12 16:58:57[파이낸셜뉴스] 서울 손기정로에 위치한 '손기정체육공원'은 지난 1990년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다. 세계적인 마라토너이자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에게 자긍심을 안겨주었던 손기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축구장 중심의 동네 공원으로만 활용되다보니 정작 공원의 취지가 퇴색된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을 시작으로 손기정공원은 이름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됐다.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공원이 '러너(Runner)의 성지'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로와 구 서울역사를 연결한 새로운 보행로도 만들어지면서 손기정공원과 서울역 일대가 도보로 연결됐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사진)은 12일 "모든 게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단절됐던 공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역사자원을 명소화해 서울역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로과 구 서울역사 간 연결보행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이다. 류 실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은 철도로 단절된 동·서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고 낙후된 주변지역의 보행·역사·문화·산업·공동체 재생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다"며 "5년여 간의 재생사업으로 서울로를 비롯한 다양한 보행길이 생겨났고 길이 생기니 사람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는 개통 후 현재까지 약 2800만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역 일대에 9개의 앵커시설(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핵심 자족 시설)이 조성돼 봉제산업육성, 주민커뮤니티 활성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손기정공원은 '러너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류 실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 당시 동메달을 따냈던 남승룡 선수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마라톤 영웅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손기정공원을 '러너의 성지'로 조성하게 됐다"며 "손기정 기념관에 더해 새롭게 깔린 러닝 트랙과 러너들을 위한 샤워장, 락커가 비치된 러닝러닝(running learning)센터도 마련돼 러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류 실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은 상업·주거가 혼재돼 재개발 등의 다양한 도시정비수법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이 더욱 풍성하게 추진되고 새롭게 연결된 서울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즐기고 상권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약력 ▲1962년 ▲서울대학교 ▲서울시 주택공급정책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1-12 14:24:5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30여년 만에 근린공원에서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했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걸어서 3분이면 닿는 서울로7017에는 구 서울역사 옥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길도 개통한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서울로7017을 거쳐 서울역으로, 더 나아가 남대문시장과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된 것이다. 서울시는 28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시의회를 대표해 노식래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성준 국회의원, 서양호 중구청장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대한육상연맹, 손기정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손기정 체육공원' 재개장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손기정 기념관과 러닝러닝센터, 러닝트랙,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 게이트볼장 등으로 구성된다.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의 핵심시설은 '손기정 기념관'이다. 바닥에 표시된 트랙을 따라 2개 전시실을 걸으며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수상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부터 영상 다큐, 손기정 선수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올림픽 우승 부상이었지만 손 선수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베를린박물관에 50년 넘게 보관됐던 청동 투구를 돌려받기 위해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등이 기념관에 최초로 전시된다. 러닝러닝센터의 경우 러너들의 위한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구성됐다. 공원 후문에 연면적 660㎡(지상 2층) 규모로 러닝트랙과 연계한 라운지, 카페, 라커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개관기념 전시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한다. 이날 서울로7017에서 구 서울역사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로'도 함께 개통된다. 따라서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공중보행로를 건너면 가장 먼저 도달하는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의 상부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내부는 폐쇄램프 활용한 시민 아이디어 임시전시장으로 조성했다. 폐쇄램프를 따라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약 2300㎡ 규모의 서울역 공중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연결로와 구 서울역사 옥상 등 시설을 국가철도공단, 한화역사와 협력해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완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로7017부터 구 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서울역 공중정원이 서울로7017과 주변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통과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손기정 정신이 깃든 이 체육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와 활력을 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0-28 10:25:27[파이낸셜뉴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방광질환에 대한 한방치료법을 담은 '난치성 방광염 한방으로 완치한다'를 최근 일본에서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일본어판 책 이름은 '만성방광염 한방의학으로 치료한다'로 일본 대형 출판사 산세이도의 소에이샤에서 일본어로 번역 출간됐다. 출간 계기는 2년전 일본 음악업계에 종사하는 일본인 여성이 업무상 한국을 방문했다가 지인 소개로 일중한의원을 찾아오면서 시작됐따. 일본인 여성의 지인은 그녀가 어릴적부터 몸이 매우 허약했고, 고질적인 통증을 앓고 있다며 치료를 부탁했다. 치료 후 허약했던 몸과 고질적인 통증이 완화되고 좋아지면서 일본인 여성은 우리나라의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손기정 박사로부터 선물받았던 저서(한국어로 출판된 저서)를 읽고 나서는, 일본에서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출판을 추진했다고 한다. 손 박사는 "그동안 소개 소개를 통해 찾아와 치료를 받았던 일본인 환자들은 많았다"며 "도움을 준 일본 환자는 아마도 한국의 한의학 관련 책자가 한방(韓方)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처음 소개되지 않았나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환자가 일본에도 한국의 일중한의원이 개발한 한약으로 만성방광염 환자가 고통에서 해방된다면 기쁘겠다고 말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여성에게 방광염이 많은 이유 등과 같이 방광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부터 시작해 관련 질환들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을 담고 있다. 또 만성방광염,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 다양한 방광 질환별 증상과 원인은 물론이고 각각에 대한 양방과 한방의 치료법, 일중한의원의 독자적인 치료법도 상세히 나와 있다. 책 후반부에는 실제 환자들의 치료사례와 후기들도 담겨 있어 오랜 기간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사례와 비교하여 도움을 얻고 완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저자인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의전'을 근거로 필요한 약재들을 정교하게 배합한, 독자적인 방광염 치료 처방인 '축뇨탕'을 만들었으며, 다양한 연구 논문도 발표해 오고 있다. 특히 2012년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실린 '간질성 방광염 환자 25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란 논문으로 방광염 치료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논문에서는 간질성 방광염으로 진단받고 한의원에 내원한 여성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축뇨탕을 위주로 한 한방치료를 통해 환자 모두에게서 매우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여성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약 53.3세 였으며, 간질성 방광염을 앓아 온 기간은 평균 5년 9개월이였다. 손 박사는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 등의 난치성 방광질환은 단순 세균 감염의 문제가 아닌 방광 및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의 기능 손상과 면역력 저하에 원인이 크다"며 "오랜 기간의 연구와 치료 사례들을 바탕으로 개인별 환자의 상태와 방광 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후 이에 맞는 최적화된 한약을 처방하고, 침, 뜸, 부항과 같은 보조 치료를 병행한 것이 높은 치료율을 보이는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던 방광염 환자들이 긴 시간의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치료에 대한 희열과 보람을 갖는다"며 "일본 환자들에게도 상태에 따른 적절한 한방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8-03 18:01:1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8월 미래유산에 '지하철 1호선', 조국의 광복을 갈망한 시 '그날이 오면', '손기정 기념관'을 선전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은 1974년 8월 15일에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로, 개통당시의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10개 역을 포함한 구간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식민지 시절 조국의 독립을 강렬히 소망하는 시 '그날이 오면'은 민족 항일기의 대표적인 저항시로, 광복이라는 주제가 8월의 이미지에 부합하여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을 기리기 위하여 지어진 '손기정 기념관' 역시 서울의 미래유산이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읽어볼 수 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8월의 미래유산은 많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지하철과 광복절이 있는 달의 의미를 다시 새겨볼 수 있는 미래유산들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7-30 15:42:30[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7일 손기정 체육공원 내 어린이도서관 조성을 기념해 준공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손기정 체육공원 어린이도서관 조성은 서울시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재생사업인 '손기정 기념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인구가 급증한 중림동 지역 주민과 아이들에게 문화와 독서가 함께 하는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림동 지역 일대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서관 준공식에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손기정 체육공원 복합문화 클러스트 조성과 손기정 어린이도서관 시설,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축구장, 스탠드, 러닝센터 등 시설들을 견학했다. 손기정 어린이도서관은 손기정 공원관리소를 리모델링하고 유휴공간 활용 및 시설 재설계를 통한 개방형 공간을 개선했다. 설계에서 개관까지 서울시, 구, 동, 도서관, 전문가, 자문단, 주민이 함께 참여해 조성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아리 활동과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는 열린 공간,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생활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진호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앞으로도 손기정 문화센터 공공도서관, 신당복합청사 내 공공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건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의 삶 가운데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복합문화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5-28 10: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