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확보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등과 관련한 특이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A씨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 4월 25일 오전 7시 2분 전원이 꺼진 이후 다시 켜지지 않았다"며 "휴대폰에서는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동기, 사인과 관련된 특이 내용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이 휴대폰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께 A씨가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사용 흔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을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같은날 3시 36분 경 최종활동이 기록된 후 작동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돗자리 주변에 휴대전화를 놔둔 상태에서 오전 7시 2분까지 누군가 이를 수거하거나 옮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강 수색을 이어가던 A씨의 휴대폰은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환경미화원 B씨가 주워 제출했다'며 지난달 30일 서초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B씨는 휴대폰을 습득 후 사물함에 넣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휴대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병가 등 개인적 사정으로 습득 후 사물함에 넣어 둔 사실을 잊고 있었다"며 "이후 동료가 다른 휴대폰을 습득해 제출하자 이전에 습득한 사실이 기억나 제출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1일에서 15일 사이 이 휴대전화를 공원에서 습득했다고 진술했으나, 정확한 시점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일 습득장소 부근 폐쇄회로(CC)TV를 재검토하고, 통신사를 통해 기지국 관련 데이터도 확인할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1 10:58:13[파이낸셜뉴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1 10:21:10경찰이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 B씨를 상대로 법최면을 실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경위를 정확히 확익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B씨가 휴대전화를 습득한 주변 CC(폐쇄회로)TV도 추가로 분석 중이다. 아울러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유전자, 혈흔 등 국과수 감정을 의뢰하고, 친구 A의 휴대전화 및 습득자 B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 B씨는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휴대전화는 A씨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채로 발견됐고 충전하자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구 A씨는 손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만 들고 홀로 귀가했다고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께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실종 정황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을 이어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사라진 A씨 휴대전화를 둘러 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5-31 10:38:32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 B씨는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휴대전화는 A씨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채로 발견됐고 충전하자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구 A씨는 손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만 들고 홀로 귀가했다고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께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실종 정황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을 이어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탓에 사라진 A씨 휴대전화를 둘러 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지문 감식, 혈흔·유전자 감식과 함께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실종 당일 행적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는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5-30 15:22:29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 B씨는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B씨가 주운 휴대전화는 A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5-30 14:51:47[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 사건 관련 경찰관계자와 환경미화원 등이 고발당한 사건을 경찰이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이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과 공무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4월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6월 29일 손씨가 타살됐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한진사는 지난해 6월 4일 “공문서에 목격자 진술과 현저히 다른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발표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한 과장과 공무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같은 해 9월 6일 서초서로 이송됐다. A씨의 휴대폰을 발견한 환경미화원 B씨에 대한 점유이탈물횡령죄 고발 건에도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사건 당시 손씨 휴대폰만 들고 혼자 귀가한 A씨의 휴대폰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B씨는 지난해 5월 30일 “2주 전쯤 주웠다”며 해당 휴대폰을 공원안내센터에 제출했다. 한편 손씨 부친 손현씨는 지난해 6월 23일 A씨를 손씨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유기치사,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같은 해 10월 22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불송치 처분했다. 손현씨의 이의신청에 사건은 검찰에 송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손현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2-17 12:17:4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 수사에 대해 또다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50일과 50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5월 28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동의가 돌파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진작 사고사로 종료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간 국민청원 중 20만 이상 도달 청원이 245건이라고 하니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50만의 의미가 감이 안 와서 인구수를 봤더니 제주시보다 많은 인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 처음 청원한 이후로 몇 가지가 바뀌었다. 휴대폰은 이상한 경로로 발견됐고 미화원 분이 발견하기 전에 그 긴 기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묘연하다”며 “장례식장엔 4일째 1시 30분쯤 왔다갔다고 CCTV나 블랙박스는 경찰에서 입수했으나 특이사항은 없다고 한다. 운동화는 버린게 확인됐고 덩달아 티셔츠도 버렸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손씨는 경찰 수사에서 의심되는 부분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먼저 그는 “친구가 불러 한밤 중에 나간 제 아들이 불과 세 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사진 증거가 있다. 그 사진 찍기 20분 전만 해도 동영상을 찍고 잘 놀고 있었다”며 “목격자 분이 발견 후 어느 정도 지나서 찍으셨기 때문에 격차는 10분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사진에서 친구는 아래와 같이 있다”고 했다. 또한 경찰수사진행사항 보고서 중 목격자들의 진술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린 손씨는 "모든 목격자의 공통점은 이 시간대에 정민이가 없고 두 사람의 분리가 이뤄진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손씨는 "제일 어이없는 낚시꾼 제보는 거의 한 장을 할애해서 서술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정민이가 들어가길 원하는 것 같으나 부검결과에 있는 머리상처(좌열창 3.3cm, 2.5cm)가 있는 아이가 피를 흘리며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수영하듯 팔을 휘저으며 들어갔다는 것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손씨는 손정민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셔츠의 어깨와 목 부위에서 혈흔이 발견된 것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한 점, 술을 마신 적이 거의 없는 친구 A씨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 부족한 점, 친구 A씨가 누워있던 손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인 이유와 관련해 목격자분과 경찰 발표가 다른 점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손씨는 "위 사항들은 경찰수사진행사항 발표 중 아직도 이상한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 제가 의혹을 해결해 달라고 한 것은 많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며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공유하며 동의하기를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4 06:08:53[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가 뉴스에 출연한 한 교수에 대해 "수준이 다르더라"며 감사하다고 전했다.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49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故손정민씨의) 49재라고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49일이 되었다고 별도로 미사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씨는 "뉴스를 보다 보니 비슷한 이름이지만 훨씬 나은 방송사의 뉴스를 보았다"면서 한 매체의 뉴스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고 손정민사 사건, 사고사 종결 수순 밟나'라는 제목으로 한강 대학생 실종 사건을 심도 깊게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오 교수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을 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휴대폰의 내용보다도 '휴대폰이 왜 거기에 떨어져 있을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환경미화원이 처음에는 시기를 특정하지 않다가 5월 12일 아침 9시 30분에 거기에서 주웠다"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 이유에 대해 오 교수는 "그 분이 휴대폰을 습득한 장소가 (정민씨와 친구 A씨가)술을 마시고 난 뒷자리에 있는 사항이었는데 만약 거기 있었던 사람들이 휴대폰이 있었다면 못 볼 리가 없다"면서 "친구 A씨의 휴대폰이 (사건 당일) 4월 25일 새벽에 꺼졌다가 켜졌다는 이야기 등 휴대폰을 누가 와서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을 한다면 상당히 방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5월 11일 뿐만 아니라 그 이전 단계까지도 CCTV를 훑어봄으로써 찾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교수는 "(친구 A씨 휴대폰을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인권을 이야기하며 '거짓말탐지기를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직접적인 범죄 혐의가 없다면 굳이 왜 그것을 (거절하나), 저 같은 입장이라면 조사에 응해 진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수사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오 교수는 "국민들의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터무니없는 것들은 고려할 필요가 없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을 해서 의혹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는 '74개소 126대의 CCTV를 확인했더니 범죄정황이 없다'라는 경찰의 말을 예로 들며 "이렇게 간단하게 하지 마시고 반포대교를 비추고 있는 CCTV가 추가적으로 몇 개가 더 있으니 거기에서 검증해 의혹들을 하나하나 해소시키는 방향을 수사결과로 발표를 하셔야만 의혹들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손씨는 "전문가분도 수준이 다르더라"면서 "왜 이런 분은 안 만났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감사의 말도 전했다. 한편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35명 전원이 한 달 넘게 투입될 정도로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인 경찰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손정민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 남은 의문점이 확인되면 사건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13 10:48:06[파이낸셜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를 둘러싼 허위사실이 범람하는 가운데,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아들이 사건에 관련됐다'는 소문에 대해 "있어서는 안되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장 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둘러싼 허위사실에 대해 "(손씨 사건에 대한)관심이 높다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가짜뉴스와 관련해 경고했음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선 장 청장의 아들이 중앙대 의과대학 11학번이고 이름은 '장첸'이며, 손 씨 사망에 경찰 고위직이 관련돼있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도 허위사실에 근거해, 장 청장에 대한 연관검색어가 자동완성으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관련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청장에 대한 사건을 서울청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경기북부청에서 조치한 것이다. 장 청장은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가짜뉴스는 수사 혼선은 물론 시민들에게 피해까지 준다"며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경찰도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당일 행적을 재구성하고,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폰이 습득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강공원 환경미화원 B씨는 발견되지 않던 A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미화원은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병가를 내는 바람에 2주간 개인 사물함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휴대전화 습득 장소와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최면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에 기초해 수사팀에서 입수 경위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장 청장은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며 "A씨 신발 수색, B씨의 휴대폰 습득 경위 등을 명확히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7 11:38:32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서울경찰청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다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28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발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조용히 보내나 했더니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브리핑을 한다는 서울지방경찰청때문에 틀어졌다"면서 "하루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 언론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의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데 사실 준비할 시간이 늘 부족하니까 하나하나씩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며 "자세한 내용은 주말에 시간이 나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씨는 전날인 27일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 중간 수사 브리핑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드러냈다. 먼저 손씨는 '정민씨와 친구 A씨가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친구 A씨가 작년부터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 먹은 적이 거의 없다"며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 마시자고 한 게 특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구 A씨가 자고 있는 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인 것'을 언급하며 "(브리핑은) 목격자 라, 마의 진술 중 라의 진술만 나열하였고 제가 궁금한 것은 '만취상태라고 항시 주장하는 A의 생각'이지 목격자의 진술이 아니다. A가 왜 그랬는지 수사해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친구 A씨가 정민씨의 휴대폰을 가져간 것'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해결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A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찾아보려는 노력 없이 하루 만에 바꾼 것'과 관련해 "(A씨가) 분실신고나 해지 없이 임시 개통했다"며 "왜 찾아보려고 전화 한통도 하지 않았냐"고 했다. 다만 그는 "하루 만에 개통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골든건'에 대해선 "A씨가 '골든'에서 'G소울'로 변경한 가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했다"는 경찰 발표 내용을 두고 "가수인지 아닌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하니 단순히 A의 진술을 서술한 것이지 수사의 결과라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씨는 "정민이가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경찰이 물놀이 영상을 입수했다는 발표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황당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를 했다고 13도의 한강물에 들어간다는게 논리가 성립하진 않는다"며 "정상인도 걷기 힘든 곳을 상처 없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손씨는 '세차시 좌석이 젖지 않았다'는 택시기사의 진술과 '시원하다는 듯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손씨는 친구 A씨가 경찰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궁금한 것은 의혹이 될 만한 것을 사전에 버렸고 충분히 경찰조사에 대비할 시간을 가졌고 변호사와 상의했을 가능성"이라며 "경찰수사에 비협조라 어렵다면 경찰이 얘기할 사항이겠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것은 다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경찰수사에 협조적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A씨 친인척 유력인사는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경찰 브리핑 내용에도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네티즌이 제기한 것이고 저는 그럴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늘 경찰발표를 보니 오히려 의혹이 생겼다"며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A와 정민이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한 매체의 모 기자에게 말한 경찰이 누구일까요?"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제가 바로 서초서에 항의했을 때 언론인과의 접촉을 갖는 서초서 직원은 없다고 했다. 서초서가 아니면 서울청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모든 브리핑은 서울청에서 했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한다고 하면서 단순 실족사로 결론을 내고 몰아 부치는 분위기는 누가 내고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제가 만나고 있는 서초서에 그런 분은 없다"고 단언했다. 손씨는 "서울청이 브리핑을 한다고 언론사에서 알려줄 때마다 우리 부부는 심장이 두근거린다"면서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 언론몰이도 하지 말아 달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한강 실종 대학생'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 및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정민씨와 친구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을 담은 A4용지 23쪽 분량의 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8 06: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