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ON 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 전 선수는 사실 손흥민의 아버지로 유명하다.아들인 손흥민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손 감독의 직함에는 항상 손흥민이 따라붙는다. 그는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도 유명하다. 항상 자신의 소신을 언론에 밝힌다. 3월 아시안컵이 시작되기 전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절대 우승하면 안된다” 그리고 “손흥민은 절대 월클이 아니다”, "우리는 일본보다 한참 뒤떨어져있다" 라는 직설적인 발언으로 한국 축구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랬던 손 감독이 이번에는 책으로 축구 팬들을 만난다. 그런데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꽤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특히, 교육관이 꽤나 충격적이다. 분명히 20여년 전만해도 한국 사회의 주류 교육관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것을 직무유기(책임회피)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위해서는 체벌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모야 말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스승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손 감독은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을 피력했다. 손흥민에게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 물었을 때 손흥민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는 대답이었다고 한다. 손 감독이 손흥민을 축구선수로 키워낸 이유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7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손 감독은 손흥민이 그에 대해서 짜증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찌보면 그것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비결일지도 모른다. 손 감독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친구끼리 그런 부분이 가능한가? 아니다. 절대 고치지 못한다. 그런 부분을 보다 직접적으로 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부모 뿐이다”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학창 시절엔 반항아였다. 선생님들이 (나를) 틀에 넣으려고 해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대신 책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읽었다고 했다. 그가 최근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당장 TV를 버려라"라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다. 손 감독에게 책 읽기는 곧 습관이 됐다. 연간 200권씩 이상씩 읽었다고 하니, 버린 책도 수천권은 족히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손 감독은 밝혔다. 제도권 교육과는 거리가 먼 손 감독이 책을 출간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가 책에서 뽑아낸 지혜의 정수는 바로 겸손이다. 손흥민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손 감독은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한다”라고 손흥민에게 자주 말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잡히기도 했다. 손흥민이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는 갑론을박이 있다. 세계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손흥민의 축구 실력과 별개로 대한민국 팬들과 세계 축구팬들에게 손흥민이 한결 같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겸손이다. 손 감독이 쓴 책에는 이러한 교육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7 17:34:41이 정도면 거의 국적 다른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손정웅 감독이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한자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써달라"라며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따스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토트넘 핫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조국을 꺾은 손흥민에 대해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서 화제다. EPL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팀이 매우 치열한 순위 싸움 경쟁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기준인 4위에 턱걸이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팀내 득점 1위에 주장이기까지 하다. 자신의 목이 걸려있는 소속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호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이다. 2015년 당시 막내급이었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에게 패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런데도 손흥민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자칫 호주 팬들이 보면 매우 서운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손흥민 없이 최대한 버티겠다며, 손흥민에게 꼭 우승하라는 격려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중용하며 팀을 손흥민 중심으로 바꾸었다. 또한,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바꾸어 그의 활약을 이끌었고, 현재는 히샬리송과 함께 원톱과 좌측 윙포워드로 그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 아래 손흥민 또한 EPL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2:57:30[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캡틴'의 아버지가 한국 축구에 돌직구를 날려댔다. 아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인데도 불구하고, 강력한 돌직구를 한국 축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면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승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량의 총합에서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승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4년 동안 한 번도 우승 못 한 것에 대해 나는 물론이고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64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급 기량을 발휘하는 손흥민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명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특급 선수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규성, 이재성, 정우영, 오현규 등도 모두 해외파이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부상도 없다. 이번 대표팀을 두고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마저 나오는 이유다. 손 감독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가 또 다시 단점을 외면하고 우승에만 연연할까봐 걱정했다. 손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우승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라면서 "우승에 취해 한국 축구가 더 깊이 병 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속여서 일본 한 번 앞섰다고 해도,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승하면 안 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7 16:10:11[파이낸셜뉴스] 손흥민(30·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손웅정 감독은 14일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의 '어텐션'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들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손흥민의 축구 스승이기도 한 손 감독도 축구선수 출신이다. 프로로 활동하면서 37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한때 국가대표 B팀에 선발되기도 했으나 부상으로 20대 중반에 조기은퇴했다. 손 감독은 자신은 "무늬만 프로였다"고 했다. "어디가서 '나 축구했어'라고 제 입으로 말해본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축구를 했었을 때 만큼은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왼발을 잘 쓰기 위해 오른쪽 축구화에 압정을 꽂고 연습을 했을 정도였다. 손 감독은 "압정에 두 번 찔려본 경험이 있는데 효과를 봤다"고 했다. 양발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손 감독은 손흥민이 어릴 때부터 왼발을 잘 쓸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 그는 "발 씻을 때도 왼발부터, 양말을 신거나 공을 찰 때도 왼발부터 시켰다. 슈팅 연습을 할 때도 왼발을 1.5배 더 사용하게 했다"고 밝혔다. 과거 "흥민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팬들 사이에서 '월클 논란'을 일으켰던 손씨는 이날도 어김없이 아들에겐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일찍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손 감독은 젊을 때 힘겹게 삶을 꾸려나갔다. 손 감독은 "막노동판에 가서 일도 하고, 사글세 살고 하다 흥민이 어렸을 땐 컨테이너에서도 살았다"고 말한 뒤 "2세가 태어나면 '운동을 안 시키겠다' 이런 생각은 없었다. 내가 낳았지만 또 다른 인격체 아니냐"라고 했다. MC 유재석이 "아직도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가 아니냐"고 묻자 손 감독은 "그건 아니다.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 흥민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됐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단, 아름답게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감독은 손흥민의 성적보다는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서 골이 안 나오면 어떻냐"며 "흥민이에게는 '경기 결과와 내용을 떠나서 행복해서 축구를 한 만큼, 행복하게 경기를 하고 와'라고 이야기를 한다. 득점왕도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집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손 감독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부상 약 3주 만에 얼굴 보호대를 착용한 채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손 씨는 "부모라면 다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쓰러진 뒤 얼굴을 보니 함몰됐더라. '골절이구나', 하는 동시에 '아 월드컵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흥민이도 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고 했다.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부기가 빠져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앞서 사력을 다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건 국민과 축구 팬들이 엄청난 성원과 힘과 사랑을 보내줬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그게 축구의 발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5 06:26:27올 시즌 23골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은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세계 최고의 EPL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아들이 바친 헌사였다. 현역시절 빛을 보지 못한 손웅정씨(60)는 아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그가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수오서재·2021년)에 그 비밀이 담겨 있다."나는 나의 축구 이야기가 부끄럽다. 축구를 모르면서 축구를 했다. 나는 '마발이' 삼류선수였다. 공도 다룰 줄 모르면서 공을 찼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손웅정은 초등학교 3학년짜리 둘째아들이 축구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자신이 배운 것과 정반대로 지도한다는 나름의 축구철학을 실행에 옮겼다. 기본기 훈련에만 7년을 투자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볼 리프팅을 시켰다. 하루에 4시간씩 하드트레이닝시킨 적도 있었다. 양쪽 발로 볼을 마음대로 다룰 줄 알아야 패스도 하고, 크로스도 올리고, 슛도 때릴 수 있다고 믿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패스와 킥, 드리블을 가르쳤다. 3년간 골문 앞 양 측면과 중앙에서 슈팅 연습을 반복했다.손씨는 춘천고와 명지대를 거쳐 일화천마(성남FC) 등에서 프로로 활동하면서 37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한때 국가대표 B팀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1990년 조기은퇴했다. 책에서 "나는 태생이 야인이었고 비주류였다. 또라이, 이단아 취급은 늘상이었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기와 인성이라고 생각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겸손하라. 감사하라. 삶을 멀리 봐라. 마음을 비워라"라고 가르쳤다. 손흥민은 이제 국내의 차범근과 박지성을 넘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 월드 클래스 선수로 뻗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가 군대축구, 동네축구에서 벗어나려면 기본기의 비밀부터 먼저 풀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5-29 18:41:34▲ 유소영유소영 유소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축구선수 손흥민과 열애중인 유소영의 결별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손흥민이 애프터스쿨 전 멤버 유소영과 연인 사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결별설이 불거졌다. 지난 1월 한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근은 "손흥민과 유소영은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 응원하는 사이일 뿐 연인이 아니다. 손흥민이 부모를 잘 따르는데 특히 아버지도 모르는 열애는 있을 수 없고, 사람을 좋아하기에 누나 동생은 연예계에 많다"며 유소영과의 연애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손흥민 유소영의 열애설이 불거진 후 아버지 손웅정씨는 "여자 만나는 것보다 선수 생활에 충실해라"라는 불호령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손흥민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유소영과 만나는 모습이 찍혀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후 유소영 소속사는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열애설 부인 기사가 나왔고, 손흥민 측도 열애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유소영은 14일 방송된 '출발 드림팀'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14 11:51:15차범근 다큐 (사진=방송캡처) 차범근 다큐에서 차범근과 손흥민이 만났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 다큐-두리 아빠 축구 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에서는 월드컵을 앞둔 차범근의 일상생활 모습과 독일 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범근은 독일에 방문했고,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손흥민의 경기를 관람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 활약상을 펼쳐 손흥민 팀이 승리했다. 경기 이후 차범근은 손흥민과 만나서 가볍게 포옹을 나눈 후“어우 좋아졌어.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하고”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에 손흥민은 “감독님이 오셔서 저희가 또 이겼다”라며 “감독님, 자주 오셔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바쁘시니까..”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손흥민은 차범근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신데”라고 하자, 차범근은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며 그에게 따뜻한 말을 전했고, 손흥민은 “꼭 할게요”라고 약속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09 12:41:05[파이낸셜뉴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된 코치 1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군 측은 손 감독과 함께 손 수석코치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손 수석코치는 독일 5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A군이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 특히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에게 욕설을 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아이들에게 가한 학대 내용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A군에 따르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당시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A군은 “(손흥윤 코치가) 못 들어오면 맞는다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는 손 수석코치가 웃으면서 허벅지에 멍이 든 A군에게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A군은 구타로 인해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 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손 감독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A군은 "3월 7일에 일본 가고 나서 패스 게임을 하다 실수로 못 올렸다고 손웅정 감독님한테 욕을 먹었다. '야 XXX야. 잘 살피라고 XXX야' 하면서 목을 잡고 밀어냈다"고 했다. 손 감독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A군 측은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해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5:14: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고 비유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SNS에 이 대표가 빗속에서 연설하는 사진과 함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의 글귀를 인용하며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다"라고 적었다. 명상록은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저서다. 이 의원은 “그는(이재명)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신성에 귀 기울임으로써 쾌락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어떠한 고통에도 상처받지 않으며 어떠한 모욕에도 해 입는 법이 없다”라며 "고귀한 싸움에 당당히 임하는 투사이며 격정에 휘말리지 않고, 정의가 마음속까지 가득 차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정치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사법살인에 재판부가 동조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며 “유죄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사실을 왜곡해 짜깁기한 엉터리 정치 판결이다. 사법정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재명 성인 만들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정혜림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가 현실을 부정하며 사법부를 겁박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을 마치 고귀한 투쟁을 벌이는 것처럼 미화했다”며 “민주당의 충성 경쟁은 뻔뻔함을 넘어 참담할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차은우보다 이재명’, ‘이재명은 손흥민’, ‘아버지 이재명’은 그저 애교였을 뿐"이라며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재명 신격화’를 멈추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이날 “나는 이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고 말한 적 없다. 명상록 글귀를 인용했을 뿐”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나 또한 내가 ‘하지도 않은 말’로 비난을 받나보다”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8 21:24:41[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SON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혐의 사건에 대해 벌금형을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1단독(김택성 부장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약식 기소된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 등 3명에게 검찰 청구액과 같은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손 수석코치는 손흥민 선수의 형이다. 피고인들에게는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안에 대해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절차다. 피고인이 불복하면 명령을 고지받을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손 감독 등은 약식 기소 직전 법원에 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 아동 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앞서 피해 아동 측은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이들은 당시 경기에서 진 피해 아동들에게 손 수석코치가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때렸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진술에는 손 감독이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훈련 중 실수한 선수들에게 욕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코치가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구레나룻을 잡아당기는 등 학대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1 19: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