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게재된 손흥민(27∙토트넘)의 프로필 사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19일 각종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등에는 야후 재팬에 게시된 손흥민의 ‘살인 태클’ 프로필 사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야후 재팬에 손흥민의 이름을 검색하면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을 향해 백태클을 하는 현장 사진이 프로필로 등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손흥민이 이른바 ‘살인 태클’을 저지른 경기 관련 기사로 연결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월 4일 치러진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고메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했다. 손흥민의 반칙으로 고메스는 발목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손흥민은 즉각 퇴장당했다. 태클 이후 손흥민 역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상대 선수들과 코치진이 손흥민을 위로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고메스에게 쾌유를 비는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후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 후 손을 모으며 고메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세레모니를 보이기도 했다. 한 축구팬은 “멀쩡한 사진들을 두고 손흥민만 하필 이런 사진이 프로필로 등재됐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인 사진들”이라며 “의도가 너무 뻔해서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분노했다. 다른 축구팬들도 “유치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말 안하고 보면 고메스의 프로필인줄 알겠다”, “합성이 아닌 진짜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라는 등 공분했다. 한편 손흥민은 중국 ‘타이탄 스포츠’가 선정한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2019’(Best Footballer in Asia) 최종후보 2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아시아의 발롱도르’로 불린다. 2013년 초대 수상자는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였으나 이후 손흥민이 상을 쓸어담으며 역대 최다 수상자(4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는 손흥민은 다섯 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헉스 #손흥민 #일본 #프로필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19 13:10:11[파이낸셜뉴스] 상대 선수에게 강한 태클로 큰 부상을 입힌 후 퇴장 당한 손흥민(27∙토트넘)을 향한 SNS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튼의 맞대결에서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의 다리 골절을 야기하는 깊은 태클로 퇴장 당했다. 후반전 34분, 손흥민은 상대 역습 상황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공격을 끊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했다. 다만 늦은 타이밍에 시도한 태클은 공이 아닌 상대 발을 향했고 안드레 고메스는 발목이 돌아가는 충격적인 부상을 당했다. 반칙을 범했지만 손흥민은 죄책감 때문인지 얼굴을 감싸쥔 채 눈물을 흘렸다. 충격을 받은 듯한 손흥민의 모습에 상대팀 선수와 코치진도 달려나와 손흥민을 감싸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팀 동료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퇴장 후 라커룸에서도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동료들은 “손흥민은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오열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 의도한 태클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SNS에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는 “태클 직후 반응을 보면 그 누구도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를 사랑한다”, “너의 실수가 아니다. 고개 들어라, 쏘니” 등 다국적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한편 파울로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감싸는 취지의 인터뷰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월드컵 2차 예선 및 브라질 평가전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인 태클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안드레 고메스가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했으면 좋겠고 손흥민도 극복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태클 #안드레 고메즈 #퇴장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1-04 14:05:47▲ 사진: 방송 캡처 손흥민 몸싸움 손흥민 몸싸움 소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마르세유의 평가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42분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제레미 모렐의 과도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에 흥분한 손흥민은 모렐과 멱살잡이를 하면서 실랑이를 벌였다. 특히 동료 선수들까지 몸싸움에 가세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버쿠젠의 로베르토 힐버트는 "손흥민이 발차기 당하는 것을 봤다"며 "연습경기에서 불필요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장면을 보고 우리 동료들을 보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몸싸움에 가담한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심이 손흥민을 비롯한 4명의 선수에게 경고 카드를 주면서 몸싸움은 마무리됐다. 손흥민 몸싸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손흥민 몸싸움, 동료 선수들도 같이 싸우다니", "손흥민 몸싸움, 태클을 저리 심하게", "손흥민 몸싸움, 다친데는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7-21 06:55:52'손흥민 몸싸움' '손흥민 태클'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이 프리시즌 경기에 처음 나선 가운데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난투극을 벌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각)손흥민은 오스트리아 노이마르크트 암 발레르제의 노이마르크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마르세유(프랑스)의 친선전에서 후반 24분 곤잘로 카스트로와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다. 이후 손흥민은 상대팀 마르세유의 제레미 모렐에게 태클을 받고 쓰러졌고 이에 놀란 팀 동료들의 감정이 격해졌다. 손흥민은 모렐과 멱살잡이를 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팀 동료들도 우루루 몰려드는 한편 레버쿠젠의 로거 슈미트 감독까지 끼어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심판은 이날 손흥민을 포함한 관련 선수들에게 옐로 카드를 줘 소동을 잠재웠다. 레버쿠젠의 로베르토 힐버트는 "손흥민이 발차기 당하는 걸 봤고 평가전에서 무의미한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동료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평가전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7-20 13:34:36▲ 손흥민 몸싸움 손흥민 몸싸움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마르크트 암 발레르제의 노이마르크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마르세유(프랑스) 친선전 경기에서 후반 24분 곤잘로 카스트로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42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 패스를 받는 순간 마르세유 수비수 베누아 셰이루(33,프랑스)의 거친 태클이 들어왔다. 두 선수는 서로를 크게 밀치며 신경전에 나섰고, 양팀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과 레버쿠젠 로거 슈미트 감독까지 끼어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태클을 한 셰이루를 비롯해 손흥민 등 일부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 됐다. 손흥민 몸싸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손흥민 몸싸움, 경기 짜증나게 하네", "손흥민 몸싸움,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군", "손흥민 몸싸움, 한대 때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7-20 13:28:49손흥민 태클 (사진=영상캡처) 손흥민 태클 영상이 화제다. 2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는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1부 클럽)와 레버쿠젠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가운데 마르세유 베누아 셰이루가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손흥민은 자신의 발을 잽싸게 발을 빼던 과정에서 셰이루의 허벅지에 발이 닿았고, 이를 오해한 셰이루가 일어나 손흥민을 밀치며 항의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양팀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 나와 두 사람을 말리다가 서로 상대팀을 손으로 밀며 팀의 몸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하지만 이 몸싸움은 결국 손흥민과 셰이루를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경고를 받으며, 다행히 팀의 난투극으로 번지지 않고 종료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20 10:14:59[파이낸셜뉴스] 대형 악재가 터졌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황희찬마저 쓰러졌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실제로 경기 초반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황희찬이었다. 그러다보니 요르단 선수들의 황희찬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계속적인 백태클이 들어갔다. 전반 초반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요르단 수비의 태클에 황희찬이 한 번 쓰러졌다. 황희찬은 격렬한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겨우 다시 일어선 황희찬은 다시금 그라운드를 휘젓기 시작했다. 전반 18분경에는 이명재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지만,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약 2분여 후에 황희찬이 또 다시 쓰러졌다. 축 발이 되는 왼발이 눌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 번은 억지로 일어섰지만, 두 번째에는 일어나지 못했다. 전반 23분경 황희찬은 걸어서 나오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엄지성이 투입되었다. 사실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펼쳐지는 이라크 전도 현재는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홍명보호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공격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이 빠진데 이어서 황희찬마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0 23:37:2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이 확산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vs 중 축구 관련해서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 중이라는 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손흥민이 다쳐 휠체어에 앉아 매니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중국 선수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손흥민에게 과일 바구니를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진에는 4대의 휠체어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들이 올려져 있었는데, 각 물체마다 그 위에 중국어로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작성자 A씨는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깊은 태클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한다”고 적었다. 한국와 중국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태클을 걸어 손흥민 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중국 선수들끼리 태클하시길” “축구도 못 하면서 입만 살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1대 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3000여명의 중국팬들도 원정석을 채웠다. 중국 원정단은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중 야유를 보내는 중국 원정단을 향해 손흥민은 중국 관중을 향해 양손으로 ‘3-0′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에선 손흥민이 작년 11월 한국이 중국 원정에서 3대0 으로 완승을 거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해당 장면은 중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돼 당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검색 순위에 ‘손흥민이 도발했다’가 상위권에 올라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3 14:54:59[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손흥민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시안컵에서는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던 이재성도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가 수적 열세 속에서 올 시즌 '최강' 레버쿠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인츠는 2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재성은 후반 10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곧바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 역시 골대 왼쪽으로 흘렀다. 이재성은 두 차례 태클에 성공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하기도 했다. 두 차례의 기회를 모두 살리지는 못했지만, 이재성은 이날 수적 열세 속에서도 마인츠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이재성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7을 줬다. 후스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1을 부여했다. 마인츠(승점 15)는 리그 17위에 머물며 여전히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위 레버쿠젠은 19승 4무로 승점 61을 쌓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도 중용을 받기는 했으나 그리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인츠로 돌아가서는 자신에게 맡는 역할을 부여받으며 펄펄 날고 있는 모습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4 13:54:26[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이 이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8강에서 무너졌다. 일본은 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그런데 단순히 8강에서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게 1패를 하며 조 2위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과 터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11경기 45골)을 하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단순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일단 띄워놓고 강하게 몸과 머리로 맞부딪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축구에 전혀 일본의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분데스리그에서 뛰는 이타쿠라 코는 심각한 수준의 제공권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고까지 받으며 주눅들었다. 이는 후반전 일방적으로 일본이 밀리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세컨볼은 전부 이란의 차이였고, 설령 일본이 잡더라도 이란이 어깨싸움으로 이를 대부분 빼앗았다. 일본은 전혀 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최전방 아즈문의 결정적인 패스를 통한 동점골 장면 또한 그렇게 나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형 사고가 나왔다.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넘어온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본 이란 선수가 공을 빼앗아 쇄도해 들어가자 그것을 무리하게 이타쿠라가 태클로 저지하다가 결승 PK가 나왔다. 뭐라할 수 없는 완벽한 PK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타쿠라는 대표팀에서 나가라”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타쿠라 또한 사커킹에서 전한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경기였다. 사령탑의 전략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란의 집중 타겟이 된 이타쿠라 코를 교체하거나 5백으로 전환해 카운터 모드로 전환하거나, 혹은 프리킥으로 롱볼을 걷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베트남의 응우엔 딘박,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이란에게도 아즈문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주공격수인 타레미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A매치 평가전에서 역대급 성과를 낸 팀이다. 해외파가 무려 20여명이다. 이를 두고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일지 몰라도 '종이 피지컬'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 김민재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피드에 피지컬까지 갖춘 김민재가 왜 세계 최고급의 센터백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를 상대로는 절대로 이런 축구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은 요르단의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풀백이 취약한 한국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일본을 상대할때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미들과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한 후 롱볼을 띄워 넣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뻥 축구'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파훼법이 온 천하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일본에게 거칠게 나오지만, 그것 또한 축구. 이 또한 우리가 극복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유달리 이런 부분에 취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였던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의 민낯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자칭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카오루는 트렌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전체 아시아선수 몸값 랭킹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쿠보가 1위, 미토마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렇다치고 황희찬이나 이강인도 이들보다 훨씬 밑이었다. 하지만 쿠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되었다. 부상의 여파탓인지 세계적인 드리블러라는 미토마 카오루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감이 엄청났지만, 미토마와 쿠보 둘이 합쳐 이번 대회 넣은 골은 고작 1골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손흥민은 달랐다.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종료 직전 무려 3명의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혼자 휘젓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다. 결국,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공수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기량은 일본이 낫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를 보유했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는 일본 언론의 말이나 “경기는 잘했다. 다만,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자조하는 호주 언론의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우리에게 달라"라며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09: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