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28~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40개 스타트업과 270개 투자사, 국내외 대·중견기업 14개사가 참가하는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Gwangju Startup Festival, GJSF 2024)'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창업페스티벌은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개막식, 전시 및 체험, 콘퍼런스·포럼, 투자유치 IR, 밋업·네트워킹, 부대행사 등 총 6개 분야 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2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올해 창업기업제품 실증경진대회에서 '확장현실 기반 실감콘텐츠'로 대상을 수상한 ㈜에스씨크리에이티브와 함께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스타트업 170개사, 대·중견기업 16개사, 창업 유관기관 6개사의 전시관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사업에 참여한 25개 실증 제품을 경험하는 '실증 빌리지'를 선보인다. 이곳에선 현재 광주 전역에서 실증하고 있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참관객을 대상으로 전시 해설도 제공한다. 대한민국 대표 빅데이터 전문가인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 작가의 토크 콘서트도 '인공지능 시대 등 미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도 펼쳐진다. 콘퍼런스에는 △실증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주시 실증 성과 공유 및 향후 방향 △지역 유니콘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에서의 성장과 지원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 백승욱 의장의 성장 스토리와 AI가 변화시키는 세상 △수도권 스타트업의 혁신 건의 및 대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창업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 기관, 투자사를 초청해 전시 참가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실증 테크니컬 투어'도 열린다. 이 밖에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유치 IR,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등 총 6회의 투자유치IR 행사를 통해 창업기업의 도약·성장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투자유치 IR, 실증 테크니컬 투어 후 연계행사로 현장에서 수요기관 및 투자사 의향을 파악해 밋업(Meetup)을 진행한다. 또 전시부스 참여기업과 사전 온라인 신청 등을 통한 200여개의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비즈니스 밋업과 대·중견기업과의 공동 협업 모델 발굴을 위한 밋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밋업은 '만나다'라는 뜻의 영어 'meet up'에서 유래된 말로, 비슷한 관심사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비공식적이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행사를 말한다. 지역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 받고자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대상으로 '창업아이템 기술이전' 기회를 제공하며, '대학연합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대학팀의 창업 아이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창업페스티벌은 '미래를 이끄는 실증도시 광주'를 위해 기업과 투자자, 기관이 함께 모여 협력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창업기업들이 광주로 찾아오고, 창업기업이 지속 성장해 지역 경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5 10:57:10[파이낸셜뉴스] '2024년 케이(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의 통합 데모데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데모데이에서 곽정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케이(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통합 데모데이를 통해서 창업기획자와 디지털 혁신기업 간의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시너지가 극대화 되길 바란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내 디지털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케이(K)-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지난 11년간 총 488개의 디지털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대표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씨엔티테크는 차별화된 육성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수요연계 등의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 지원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의 국내외 네트워크, 기업 보육·투자 경험 등을 활용해 유망 디지털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는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으로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했다. 씨엔티테크,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와이앤아처,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플러그앤플레이코리아가 각 트랙에 선정되어 약 6개월간 운영했다. 환영사에 이어 액셀러레이터 5개사와 육성기업 33개사 및 투자자는 수행 성과를 소개했다. 이후 창업기획자 대표 육성기업 2개사씩 총 10개 기업의 IR피칭, 2022년 본 사업 배출 기업인 선배기업(마이띵스) 특강, 네트워킹, 청년기업 간담회도 진행됐다. 기조강연에는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라는 주제로 송길영 작가가 나섰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5 16:21:48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오는 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새로운 세상, 디지털로 누리는 문화'라는 주제로 '2024 문화체육관광 디지털혁신 포럼'을 개최한다. 6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디지털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혁신적인 접근과 문화향유 방식에 대해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1부에서는 '문화 디지털혁신 및 데이터 활용 공모전' 시상식과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지난 5월 8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한 공모전에서는 총 260여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1, 2차 심사를 거쳐 총 23개팀(대상 5점, 우수상 9점, 장려상 9점)을 선정했다. 이중 대상 5개팀에는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시상식 후에는 송길영 작가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송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 문화와 데이터 기술의 소통'을 주제로 변화하는 사회와 인간의 마음을 데이터 기반으로 통찰한 새로운 개인 시대의 문화향유에 대해 강연한다. 2부에서는 법·제도, 체육·관광, 예술·콘텐츠 등 3개 분야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장에서는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체험하고, 혁신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문화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6 07:14:39[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투자자 2000명이 참여하는 '2024 프라임클럽 투자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차별화된 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3시간 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이 '어게인 바이 코리아'를 주제로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가능한 저평가된 국내 우량 기업을 강연한다. 다음 순서로 글로벌투자전략가이자 KB증권의 글로벌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김신 전무가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심도 있게 다룬다. 1부 마지막 순서에서는 11월 초 미국 대선을 대비해 김일혁 수석연구위원과 하인환 수석연구원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2부는 마인드 마이너로 유명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강연으로 시작한다. 미국 주식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강조하는 정희석 바바리안 리서치 이사의 2025년 미국 주식 유망종목 소개, KB증권 프라임클럽스쿼드 리더 민재기 부장의 '2025년 국내 주식 유망 섹터와 종목'이 이어진다. KB증권은 사전 신청과 본 신청을 통해 참석자들을 모집했다. 사전 신청에서 1000여명이 콘서트 참석을 희망했고 이 중 200명이 선정,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 신청에서는 신청자 4000여명 중 1800명이 최종 선정됐다. 프라임클럽은 KB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마블'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4 16:00:56[파이낸셜뉴스] 밀라노, 런던 등 세계 유수 도시의 디자인 위크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최대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4'가 개막한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 주관으로 '서울디자인 2024'를 17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시 일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내일을 상상하다'로 인공지능(AI)이 디자인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그린다. 특히 올해는 디자이너·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 박람회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한 해 동안 전개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 △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사업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사업 △디자인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사업 등 단계별 산업디자인 개발 결과와 지원 성과를 선보이는 전시인 '2024 서울디자인산업페스타'도 열린다. 23일부터는 한국의 대표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를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 조승연 작가, 송길영 작가 등이 연사로 나선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 2024를 통해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라는 것을 확인하고 AI 기술과 디자인이 미래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13 13:17:04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를 주제로 ‘제1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2일 문체부에 따르면 급변하는 환경에서 날로 찾기 어려워지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문화와 예술에서 모색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초연결의 시대, 고독·단절은 왜 심화되는가(우리의 안녕) △풍요로운 시대, 우리의 마음은 풍요로운가(마음 채우기)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삶의 나침반)라는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의 시작은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남측광장 앞 주무대에서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공연 '초인'으로 알린다. 폐막작으로는 신영준 예술감독이 연출한 공연 '부엔 카미노(Buen Camino)'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 오은 시인, 이슬아 작가, 정재찬 교수, 정호승 시인, 유기쁨 작가, 고명환 개그맨, 강창래 작가, 나민애 교수, 문정희 시인, 이지현 널위한문화예술 대표, 장강명 소설가, 김용택 시인, 송주원 안무가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권수영 교수와 김중혁 작가, 박상미 교수 송길영 작가는 ‘지금 새로워진 우리,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박찬영 첼로 연주자와 조홍신 피아노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청년브라스밴드가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사하고 이치훈 케렌시아 대표는 ‘명상 수업’을 선보인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도서’ 500여권도 행사장에 비치하고, ‘나만의 일기장 만들기(커스텀 북바인딩)’, ‘팝아트 인문학’ 등을 진행하는 ‘어린이 인문관’도 운영한다. 이번 축제에는 민간 공익재단도 서울과 울산 등지에서 수준 높은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우재단과 아모레퍼시픽재단, 포니정재단, 플라톤아카데미, 한국정신문화재단 등이 참여한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와 인문 강연 신청방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인문문화축제는 인문학적 성찰과 지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방향을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2 17:18:08[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2일 역삼동 삼정KPMG 교육센터에서 6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제10회 청소년 경영·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경영·경제 교육 프로그램’은 미래의 경제 주체가 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경영 및 경제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고민해 보는 취지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은 약 500명에 달한다. 주요 강의는 국내 유수의 대학 교수진과 회계 전문가에게 배우는 경영·경제 교육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진로탐색 특강으로 구성됐다. 삼정KPMG 회계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생활 속의 경영·경제’를 주제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상 속 회계 강의를 전했다. ‘회계와 경영’ 강연에서는 회계사의 업무와 회계의 기초 개념을 알아보고, 직접 투자자가 되어보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는 ’기업가 정신과 도전’을 주제로 기업가 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며,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한 도전적인 목표 설정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의 8가지 구성 요소를 살펴보고, 학생들은 자가 진단을 통해 각자의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부터 신설된 ‘ESG 경영’ 강의에서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준혁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정 교수는 기업 운영에서의 법률과 정부 역할을 알아보고, ESG 경영의 등장 배경과 가치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강연에서는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교육에 참가한 박정운 학생(대원국제중 3학년)은 “지난해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를 접하게 된 이후로 해당 분야에 궁금증이 커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회계, 경영, 경제 전반에서 심층적으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유익했고, 특히 ESG 경영 수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배워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정KPMG는 2016년부터 서울 소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직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기부 형식의 진로 탐구 특강을 이어 오고 있다. 오는 10월 중학생 대상 대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한 직무경험과 진로 고민을 나누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2 14:05:3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2일, 서울 성수동 짜파게티 팝업스토어의 플레이존. 키오스크형 기계에 내가 좋아하는 짜파게티 취향을 입력했다. 딱딱한 면과 부드러운 면에 대한 선호, 국물의 양, 요리하는 방식 등을 입력하자 1만8097명 중 상위 34%에 속하는 '수석요리사'라는 결과 표가 나왔다. 잠깐 기다리자 주민등록증처럼 생긴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카드도 나왔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은 2017년 처음으로 치킨 감별 능력을 겨루는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진행했다. 치믈리에는 '치킨의 소믈리에'라는 뜻으로 필기시험, 실기시험 2차에 걸쳐 나름 진지하게 진행됐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모양혹은 맛을 보고 어느 브랜드의 치킨인지를 맞춰야 하는 지는 물론, 광고 음악을 듣고 어떤 브랜드의 로고송인지 맞추는 문제 등도 포함됐다. 치믈리에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으로 까지 등록됐다.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소맥자격증'을 발급해 주기도 했다. 나만의 소맥 레시피 공모를 진행하고 소주와 맥주의 황금 비율을 찾아낸 소비자에게 소맥 제조 전문가 자격증을 준 것이다.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치믈리에 자격증, 소맥자격증까지는 풍자와 해학의 민족의 재치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한 한식 글로벌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과 세계 최고의 미식 전문가, 다양한 업계의 프로들이 모여 '한국식 고기구이(BBQ)의 프로'를 양성하고, 표준화된 자격기준을 마련, 이를 통해 세계에 '프로 고기굽러'를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을 듣기 시작했지만 여기 모인 사람들이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고기굽기에 대한 '궁서체 강연'을 듣다보니 윤종신의 노래 '오르막길'의 첫 구절이 생각났다.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고기구이=침대', 둘 모두 '과학'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배재환 난로랩 헤드셰프는 "한식의 유행으로 세계에 코리안 BBQ라는 장르가 생겼다"며 "하지만 우리 구이 문화의 치명적인 약점은 '기준'과 '표준'이 없어 그 역할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배 헤드셰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난로랩은 한국식 BBQ의 '실증연구→인재양성→국제연대' 강화를 이룩하고 △과학 △기술 △비즈니스의 삼각 성공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4월 29~30일 열린 '난로 인사이트'는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가 이사장인 '난로학원'의 첫 대중 행사다.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즐겼다는 고기구이 풍습 ‘난로회’에서 착안한 동명의 커뮤니티로 2022년부터 시작했다. 대중 심포지엄은 이번이 최초였다. 배 헤드셰프와 함께 강연 무대에 선 이유진 난로랩 수석연구원은 '한국 고기구기의 과학 연구'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최상, 최적의 고기구이를 위해서는 △불판 △열원 △구이 도구(가위 집게 등) △배기 △굽기 등의 변수를 통제해야 한다. 물론 가장 기본은 좋은 재료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를 120개 부위로 세분화 했는데 지역 마다 서로 다른 한우 부위별 명칭 사전을 만들고 소부위를 다시 해부학적으로 수분, 단백질, 지방 분포 등에 따라 나눌 수 있다"며 "연구에서는 안심, 채끝, 꽃갈비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굽는 불판에도 기하학이 숨어 있는데 불판의 재질, 두께, 열원의 높이, 기울기 등이 불판에 영향을 준다"며 "배기(환기)도 위치에 따라 상향식 배기와 하향식 배기로 나뉘는데 전도열, 복사열 등등에 따라 고기의 맛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갈비'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소의 장기 보호를 위해 근막과 결합조직이 많아 질긴 질감을 갖고, 소의 내장과 가까워 육항과 내장냄새가 난다. 또 지방함량이 많은 특징이 있는데 해당 특징에 따라 구이의 방향성을 잡고, 공식에 따라 최적의 구이법을 과학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소고기로 시작해 향후 돼지, 오리 등 각 재료에 맞는 구이법도 창안할 계획이다. 최적의 고기를 굽는 '공식'은 난로 마스터 클래스(교육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수석연구원의 설명이다. 난로학원은 '프로 고기굽러' 양성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헤드셰프는 "'구이 마스터' 자격증을 민간 자격증으로 확대해 교육, 창업, 관광, 유통, 엔터테인먼트, 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이 마스터를 통해 접객 고도화, 고객 만족도 상승, 브랜드 이윤 성장, 관련 산업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리는 예술인가, 기술인가 요리는 예술인가 기술인가. 현재 예술과 기술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만 과거에 이 둘은 같은 뜻이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 말은 과거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 말을 한정된 인생에 비해 예술의 생명은 영원하다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사실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며 죽어가는 사람은 많은데 의학 기술(ART)을 익히기엔 인생이 짧다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난로랩 첫 날의 한 세션에서 송길영 작가(마인드마이너)는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스페인 미쉐린 3스타 식당 '디스프루타르'의 셰프 오리올 카스트로에게 물었다.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인데, 예술가로 불리는 감독과 셰프는 어떻게 다른가?" 그러자 오리올 카스트로는 답한다. "나는 요리사지 예술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리올 카스트로의 대답이 시사하는 것은 이날의 심포지엄에서 매우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만약 요리가 기술이 아닌 예술의 영역이라면 '구이 마스터'라는 직업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 되기 때문이다. 레시피나 교본을 보고 그것의 재현이 가능해야 직업이 될 수 있다. 과학실에서 실험을 하는 것처럼 같은 조건에서 같은 결과물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밥 장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더라도 제자의 손 감각이 밥알 280개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장인들의 기술도 예술에 근접한다. 오랜 시간 훈련과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몸을 움직여 실제로 부딪쳐 가며 터득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을 '암묵지' 혹은 '신체지'라고 한다. 암묵지는 다시 말해 개인의 기술이나 경험속에 숨어 있지만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이나 능력이다. 난로학원은 전국 각지, 숨은 고기굽러의 노하우를 상향 평준화해 퍼뜨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고기굽기의 장인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표준화, 매뉴얼화해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5 14:28:23"예술의 감동과 힘을 통해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센터 열린 '갤러리 신당'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후환경'이라는 주제로 첫 기획전을 여는 소감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를 개최한다. 기존 248㎡에서 992㎡으로 확장된 갤러리 신당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배우 이병헌이 오디오 도슨트 참여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전시 작품 중 총 16여점에 달하는 대표 작품의 설명을 이병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프로젝트 명칭인 CCPP는 'Climate Change Photo Project'의 약자다.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사진을 매개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CCPP는 조직위원장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을 필두로 '2023 부산국제사진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석재현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는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송길영 작가를 조직 위원으로 위촉했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기후 환경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함께한다.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 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갤러리 신당의 관람 동선 순으로 먼저,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의 감독이자 오랜 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닉 브랜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같은 연출로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극적이고 압도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다.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된 하나의 프레임은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이어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한 맨디 바커의 작품이 소개된다. 14년차 환경운동가이자 국제사진전 수상 경력을 지닌 그녀는 그린피스 과학자들과 협력해 해양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인간의 행동을 촉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등 국제적인 사진상을 수상하며 독일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톰 헤겐의 작품도 펼쳐진다.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의 다양한 흔적과 인류의 거대한 욕망이 개입한 항공사진의 기록은 현실이 아닌 듯한 추상적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지만 결국 극도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한다. 독일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잉마르 비욘 놀팅의 다큐멘터리 사진도 소개된다. 그는 단순히 시대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을 변화시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의 계속되는 충돌, 지구 기온 상승 저지선 1.5˚도를 지키기 위한 공간, 그 치열한 낮과 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유명 패션 브랜드 ‘생로랑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한국 사진가 이대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최대 규모의 사진 대회인 ‘소니 월드 포토그라피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두 번 연속 수상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 한 장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작품 시리즈를 공개한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현재의 지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안타깝고 치열한 고백"이라며 "오늘의 작은 고백이 푸른별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한 커다란 희망의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8 15:35:14[파이낸셜뉴스] 한식 산업화∙연구∙미래인재양성을 목표로 발족한 사단법인 난로학원은 한식 글로벌 심포지엄 ‘난로 인사이트’를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난로학원은 세계적 권위의 미식 시상식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50B)’ 한∙중 부의장을 맡고 있는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가 이끄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즐겼다는 고기구이 풍습 ‘난로회’에서 착안한 동명의 커뮤니티로 2022년부터 시작했다. 난로회는 한식 셰프와 맛집 대표, 식품, 전통주, 금융, IT, 브랜딩, 미디어, 미술, 음악, 영화, 건설 등 산업군을 막론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식 문화를 연구하고 산업 발전을 토론하는 국내 대표 한식업계 모임이다. 현재까지 총 40여회에 걸쳐 약 300명이 참여했다. 2023년 11월 한식 인재 양성과 글로벌 교류 등을 추진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출범, K-푸드 열풍을 넘어 한식 산업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본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난로학원은 그간 난로회에서 다룬 다양한 주제의 토론과 연구, 체험, 산업간 교류를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한식 교류회 ‘난로회 2024’를 개최한다. 그 일환으로 선보이는 한식 글로벌 심포지엄 ‘난로 인사이트’는 한식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는 행사이다. ‘미식의 미래: 한식을 말하다’를 주제로 각계각층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한식의 글로벌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난로 인사이트의 첫 개최를 맞아 국내외 최고 셰프들과 한식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W50B 2023 1∙2위인 페루 Central(센트럴)의 Virgilio Martínez(비르힐리오 마르티네즈) 헤드 셰프를 비롯 미국 뉴욕 미쉐린 1스타 한식 레스토랑 COTE(꽃)의 Simon Kim(사이먼 킴) 대표 등이 참석한다. 영국 런던의 인기 한식당 YORI(요리) 오너인 김종순 JS홀딩스 대표, 미국에서 글로벌 푸드엔터테인먼트 브랜드 CUPBOP(컵밥)을 운영하는 송정훈 대표 등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표들이 각자의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 비결을 공유한다. 한국에서는 최근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에서 21위를 차지한 한식 레스토랑 온지음의 조은희∙박성배 수석셰프와 인기 맛집인 금돼지식당의 박수경 대표, 몽탄∙산청숯불가든의 기획자 정동우 미트포포 대표, 금토일샴페인빠로 유명한 한충희 UGD 대표가 연사로 나서 전통 한식의 미학과 브랜딩,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학계∙산업계∙예술계 저명인사들도 두루 참여한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영훈 더키트(유튜브 영국남자) 대표, 송길영 작가∙마인드마이너, 용태순 와드(캐치테이블) 대표, 조승연 작가, 차우진 TMI.FM 대표, 허철 무신사 본부장 등이 자리해 한식 발전과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간 교류를 도모하고 인사이트를 나눈다. 난로 인사이트는 4일 오후 5시부터 캐치테이블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참석을 원하는 누구나 일일권과 양일권 중 선택 구매할 수 있다. 최정윤 이사장은 “최근 한식은 K-푸드라는 이름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고, 글로벌 미식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한식산업의 골든타임으로, 전통 한식이 가진 매력과 철학을 세계에 알려 앞으로 한식이 한국의 대표 상품이자 고부가가치 비즈니스가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4 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