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월계동 비석골 공원 일대에 초안산 힐링타운을 조성했다. 주거 밀집지역과 인접했지만,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산림을 생태계류 및 수국동산으로 조성하는 등 생태환경 복원 사업이다. 또 노후한 비석골 근린공원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정원사 프로그램을 활용해 휴가든을 조성하고, 조선시대 분묘 석물 보존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초안산 힐링타운은 월계동 초안산 비석골 근린공원과 산 46-3 일대 2만7327㎡ 규모다. 인근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초안산 분묘군이 있지만, 그동안 쓰레기 불법적치와 불법경작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사업 내용은 △시설 개설 공사를 통한 비석골 공원 새 단장 △수국을 테마로 하는 초화원 조성 △ 공원 내 산책로 경사도 정비 및 기존 왕벚나무 군락을 고유하게 유지하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피크닉장 및 맨발걷기길 조성이다. 먼저 비석골 공원은 입구 바로 옆에 있던 기존의 관리실 건물을 철거해 입구 개방성을 높이고, 그곳에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휴가든'을 조성했다. '비석골 휴가든'은 공원 내 50평 남짓한 규모지만 확실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점과 마을정원사를 배출하고 주민과 함께 조성·관리해 도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존 원형 공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고 미스트 터널, 숲속 쉼터, 평상을 적절하게 배치해 온 가족이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훼손된 월계동 산 46-3 일대에는 초안산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연못과 수국동산을 만들었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수국을 테마로 한 초화원과 초안산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연못이 중심을 이룬다. 불암산 힐링타운이 봄철 '철쭉동산'으로 대표되듯이 초안산 힐링타운은 여름철 '수국동산'으로 대표될 전망이다. 수국 종류별 개화시기를 고려해 목수국, 아나벨, 썸머시리즈 등 17종, 약 8000본이 심어졌다. 수국동산 중심에는 240㎡ 규모의 자연형 계류와 폭포, 생태연못을 조성해 자연 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구는 보성, 공주 등 수국 식재 우수 사례지를 방문하고, 전문가 자문 및 토양 분석도 진행하는 등 생육환경 조성에 완벽히 했다. 이어 수국동산과 비석골 공원을 아우르는 1.3㎞의 순환산책로를 조성해 장애인·어르신·임산부 등 보행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수국을 감상하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도 앉아 쉴 수 있는 파고라와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다양한 수국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공간에 수국축제 등 문화사업을 추진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17 18:54:35낙동강 생태공원 일원에 여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낙동강 생태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여름꽃을 만나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화명생태공원 동원진교를 건너 메타세쿼이아길에 가면 약 1.2㎞ 양방향으로 새하얗게 피어난 목수국과 나무 사이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화려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삼락생태공원 내 8번 주차장과 9번 주차장 인근 연꽃단지에서는 수련이 물 위에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맥도생태공원 내 겨울 철새들 서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하중도 습지에는 대규모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어 단지 내 조성된 보행길에서 연꽃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이달 말에는 삼락, 화명생태공원 내 도로변에서 형형색색 백일홍도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재선 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올해는 목수국 등 다양한 여름꽃이 아름답게 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보며 가족들과 함께 휴식과 여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07-15 18:25:43[파이낸셜뉴스] 낙동강 생태공원 일원에 여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낙동강 생태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여름꽃을 만나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화명생태공원 동원진교를 건너 메타세쿼이아길에 가면 약 1.2㎞ 양방향으로 새하얗게 피어난 목수국과 나무 사이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화려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삼락생태공원 내 8번 주차장과 9번 주차장 인근 연꽃단지에서는 수련이 물 위에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맥도생태공원 내 겨울 철새들 서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하중도 습지에는 대규모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어 단지 내 조성된 보행길에서 연꽃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이달 말에는 삼락, 화명생태공원 내 도로변에서 형형색색 백일홍도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재선 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올해는 목수국 등 다양한 여름꽃이 아름답게 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보며 가족들과 함께 휴식과 여가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15 09:38: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육성한 수국이 서울식물원의 '봄꽃 향연' 메인 전시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그린아이' 등 수국 4개 품종을 포함한 420점을 오는 19일까지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식물원에서 전시 홍보 중이다. 앞서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서울식물원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낭만수국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서울식물원의 대표적인 봄꽃 주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다채롭고 오묘한 색상과 형태의 수국이 서울식물원 지중해관과 이스탄불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특히 '낭만수국전'에서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수국만으로 전시돼 전남의 화훼 연구 역량과 성과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수국을 전남 대표 화훼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수국 품종 개발에 나서 2018년 '그린아리', '핑크아리', 2019년 '모닝스타', '화이트아리' 등 4개 품종을 개발해 민간업체와 통상실시 체결 등 보급에 힘써 왔다. '모닝스타' 등 4개 품종은 이번 전시회 기간 관람객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국내외 산업화와 농가 소득화를 위해 향후 연구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우수한 전남 수국 품종을 국내외에 확대 보급해 화훼농가의 안정적 소득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4 07:48:50【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국가정원표 순천수국 '가든 컬렉션 레드' 신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의 품종보호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품종보호제도는 식물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지적재산권의 한 형태로, 특허권과 유사하게 육성자에게 배타적인 상업적 독점권을 부여한다. 순천시는 정원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신품종 육종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된 순천수국을 품종보호 등록해 자체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순천수국 '가든 컬렉션 레드' 품종은 국내에서 육성한 수국 중 최초의 빨간색 계열로 화려하고, 타 품종에 비해 양지에서 비교적 잘 견뎌 여름철 정원식물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 정원식물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수국은 국내에 대부분 외국품종이 유통되고 있어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관상 가치가 높은 국산 품종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식물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우리 품종을 확대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로열티를 경감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6 12:53:39[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는 가덕도 외양포 야생화단지에 여름꽃의 여왕 수국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수국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여름 대표 꽃으로 이곳에는 수국 14만 주의 꽃 무리가 비단 물결처럼 활짝 펴 있다. 수국은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특성이 있어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푸른빛, 보랏빛 수국을 모두 볼 수 있다. 외양포 야생화단지는 강서구가 지난 2020년, 대항동 산13-23번지 일원 8천 제곱미터에 관광객에게 볼거리, 쉼터를 제공하고자 조성한 곳이다. 수국 외에도 이팝나무, 산딸나무, 애기동백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나볼 수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수국 개화는 지금이 절정기이고 또 이곳에는 하트모양 나무가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며 “연인, 가족과 인생 샷을 남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외양포 야생화단지를 지금 방문해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6-23 14:08:30【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명품 팽나무 10리길)으로 유명한 도초도에서 오는 25일까지 '섬 수국축제'를 개최하면서 '인생샷 스탬프 챌린지'와 '섬 간재미축제'를 병행해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수국의 섬' 도초도에서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일정으로 '배로 가는 1004만 송이 수국축제'를 진행 중이다. 축제 기간 수국공원과 환상의 정원(명품 팽나무 10리길)에선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는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1004만 송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총면적 671㎡ 규모의 수국센터(2층)를 개관해 방문객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1층 전시실에 수국을 주제로 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환상의 정원에는 전국에서 기증받은 사연 많은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영화 '자산어보' 촬영장도 수국정원 인근에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신안군은 축제 기간 관광객 유치 및 흥미 유발을 위해 '배로 가는 섬 수국축제 인생샷 스탬프 챌린지'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누적 내려받기 수 2000만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600만명에 이르는 넛지헬스케어 운영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의 B2B·B2G 플랫폼 '팀워크'에서 진행한다. 보상 방법은 주요 지점을 걷고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인증하는 스탬프 챌린지 보상, 스탬프 코스에서 인생샷 인증 보상, 스탬프 1개 이상 획득하고 쓰레기 줍는 사진 인증 보상과 신안군내 소비 영수증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캐시워크 앱을 설치 후 주화면 팀워크에 접속해 '신안군 인생샷 스탬프 챌린지'로 참여하면 된다. 이번 챌린지는 축제 기간인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스탬프 장소는 천사대교, 비금 하트해변, 도초 환상의 정원과 수국정원 등 10곳이다. 10곳 중 1곳이라도 방문한 모든 참가자에게 챌린지 종료 후 캐시를 배당하며, 인증사진과 함께 많은 곳을 방문할수록 더 많은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신안군은 이와 함께 비금·도초권 내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인 '신안 간재미'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섬 수국축제' 기간 중 16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섬 간재미축제'도 함께 열고 있다. '신안 간재미'는 주낙어법으로 잡아 훨씬 상처가 적고 싱싱하며 식감이 좋아 무침, 찜, 매운탕으로 인기가 좋다. 특히 제철에 잡힌 간재미는 단백질 등 영양분도 풍부해 병후 회복기나 허약체질에 영양 보충식으로 좋고, 원기 강화 및 항암작용 등이 왕성하며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캐시워크 챌린지'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섬 수국축제' 기간에 '모범도시숲' 인증을 받은 환상의 정원(팽나무 10리길)과 핫플레이스도 함께 방문해 즐기고 '신안 간재미'의 참맛도 만끽하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17 10:26:48【신안(전남)=정순민 기자】 수국은 여름을 알리는 꽃이다. 6월 중하순 꽃망울을 터뜨려 7~8월까지 오랜 기간 꽃이 피어 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수국축제가 열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태종대 수국축제를 비롯해 울산 장생포 수국축제, 제주 휴애리 수국축제, 충남 태안 수국축제, 전남 해남 수국축제 등이다. 관내에 1000여개의 무·유인도가 있어 '1004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에서도 수국축제가 열린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 떨어져 있는 도초도에서 열리는 '배로 가는 섬수국축제'(16~25일)다. 원래 도초서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도초도 수국공원에는 15종 3만여주의 수국이 심어져 있어 지금 이곳은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도초도의 명물 간재미(가자미의 전남 방언)를 테마로 한 미식축제가 함께 열려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넘쳐난다. 주낙어법으로 잡아 싱싱한 신안 간재미는 식감이 좋아 간재미 무침, 찜, 매운탕 등으로 인기가 좋다. ■'자산어보' '슈룹' 촬영지가 있는 도초도 서울에서 1000리(약 392㎞)나 떨어져 있는 도초도는 최근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슈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순조 1년(1800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1758~1816)과 청년 어부 창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가 이곳에서 촬영돼서다. 이 감독은 흑산도가 거리상으로 너무 먼 데다(도초도에서 뱃길로 40여㎞를 더 가야 한다), 도초도의 풍광이 영화를 찍기엔 더욱 안성맞춤해 이곳을 촬영지로 정했다고 한다. 도초도 발매리 바닷가 언덕 위에는 아직도 당시 영화를 찍었던 가거댁 초가집 세트가 남아 있다.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됐지만 세트장에 도착하면 총천연색의 자연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세트장 아래쪽으로는 가는게 해변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 저 너머로는 어슴푸레하게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그중에는 실제로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했던 소흑산도(우이도)도 보인다. 영화 '자산어보'를 찍었던 이 세트장에서는 지난해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슈룹'의 명장면도 촬영됐다. 세자시험 미션을 완수해 나중에 세자가 되는 성남대군에게 세자빈 청하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세자빈은 바로 이곳에서 "근데 그쪽만 보면 (가슴이) 쿵쿵, 쿵쿵 뜁니다. 제가 좋아한다고요, 선비님을요"라는 '심쿵' 대사를 날린다. 여행객들이 꼭 카메라를 꺼내드는 인증샷 명소다. '환상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팽나무 10리길도 도초도에 왔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도초면 지남리 일원에 약 4㎞에 걸쳐 조성된 팽나무 10리길에는 전국 각지에서 기증받은 수령 100년 안팎의 팽나무 700여그루가 폭 3m의 길 양쪽을 따라 길게 도열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아래로는 서로 빛깔이 다른 형형색색의 여름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어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 길은 지난 2021년 산림청이 주관하는 '모범 도시 숲'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세돌의 고향 비금도에는 ○○이 있다 도초도와 비금도는 지난 1996년 개통된 서남문대교로 연결돼 있어 같은 섬이나 마찬가지다. 도초도 쪽에 있는 선착장인 화도(火島)와 비금도 쪽에 있는 선착장인 수도(水島)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꼭 의좋은 형제 같다. 비금도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로 유명한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세돌은 비금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비금중학교에 다니다 중퇴한 뒤 프로기사의 길을 걸었다. 비금도 안에는 폐교된 옛 비금 대광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있어 바둑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세돌의 고향 비금도의 3대 명소는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하트 해변 그리고 시조 염전이다. 이세돌바둑기념관 뒤편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모래사장 길이가 무려 4.2㎞에 이르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는 똑같은 이름의 해수욕장이 여럿 있지만 이곳의 규모를 보고나면 다른 명사십리 해수욕장들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 비로소 알 수 있다. 이곳의 모래 입자는 밀가루처럼 곱고 가늘어 물에 젖으면 바닥이 시멘트 포장을 한 것처럼 단단해져 차를 가지고 해변을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다. 본래 이름이 '하누넘(하늘 너머라는 의미)'인 하트 해변은 고갯길에서 바라본 해변이 영락없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이렇게 불린다.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고갯길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비금도는 천일염으로도 유명하다. 섬에 발을 딛는 순간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광활한 염전이다. 비금도는 해방 후 민간이 최초로 천일염 생산에 성공한 섬이다. 1946년 비금도 주민들이 처음으로 천일염전을 조성한 곳이 바로 시조염전이다. 하지만 시조염전은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밀려 폐염될 위기에 놓여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6-15 18:11:52【신안(전남)=정순민 기자】수국은 여름을 알리는 꽃이다. 6월 중하순 꽃망울을 터뜨려 7~8월까지 오랜 기간 꽃이 피어 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수국축제가 열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태종대 수국축제를 비롯해 울산 장생포 수국축제, 제주 휴애리 수국축제, 충남 태안 수국축제, 전남 해남 수국축제 등이다. 관내에 1000여개의 무·유인도가 있어 '1004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에서도 수국축제가 열린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 떨어져 있는 도초도에서 열리는 '배로 가는 섬수국축제'(16~25일)다. 원래 도초서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도초도 수국공원에는 15종 3만여주의 수국이 심어져 있어 지금 이곳은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도초도의 명물 간재미(가자미의 전남 방언)를 테마로 한 미식축제가 함께 열려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넘쳐난다. 주낙어법으로 잡아 싱싱한 신안 간재미는 식감이 좋아 간재미 무침, 찜, 매운탕 등으로 인기가 좋다. '자산어보' '슈룹' 촬영지가 있는 도초도 서울에서 1000리(약 392㎞)나 떨어져 있는 도초도는 최근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슈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순조 1년(1800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1758~1816)과 청년 어부 창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가 이곳에서 촬영돼서다. 이 감독은 흑산도가 거리상으로 너무 먼 데다(도초도에서 뱃길로 40여㎞를 더 가야 한다), 도초도의 풍광이 영화를 찍기엔 더욱 안성맞춤해 이곳을 촬영지로 정했다고 한다. 도초도 발매리 바닷가 언덕 위에는 아직도 당시 영화를 찍었던 가거댁 초가집 세트가 남아 있다.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됐지만 세트장에 도착하면 총천연색의 자연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세트장 아래쪽으로는 가는게 해변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 저 너머로는 어슴푸레하게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그중에는 실제로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했던 소흑산도(우이도)도 보인다. 영화 '자산어보'를 찍었던 이 세트장에서는 지난해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슈룹'의 명장면도 촬영됐다. 세자시험 미션을 완수해 나중에 세자가 되는 성남대군에게 세자빈 청하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세자빈은 바로 이곳에서 "근데 그쪽만 보면 (가슴이) 쿵쿵, 쿵쿵 뜁니다. 제가 좋아한다고요, 선비님을요"라는 '심쿵' 대사를 날린다. 여행객들이 꼭 카메라를 꺼내드는 인증샷 명소다. '환상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팽나무 10리길도 도초도에 왔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도초면 지남리 일원에 약 4㎞에 걸쳐 조성된 팽나무 10리길에는 전국 각지에서 기증받은 수령 100년 안팎의 팽나무 700여그루가 폭 3m의 길 양쪽을 따라 길게 도열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아래로는 서로 빛깔이 다른 형형색색의 여름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어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 길은 지난 2021년 산림청이 주관하는 '모범 도시 숲'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세돌의 고향 비금도에는 ○○이 있다 도초도와 비금도는 지난 1996년 개통된 서남문대교로 연결돼 있어 같은 섬이나 마찬가지다. 도초도 쪽에 있는 선착장인 화도(火島)와 비금도 쪽에 있는 선착장인 수도(水島)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꼭 의좋은 형제 같다. 비금도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로 유명한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세돌은 비금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비금중학교에 다니다 중퇴한 뒤 프로기사의 길을 걸었다. 비금도 안에는 폐교된 옛 비금 대광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있어 바둑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세돌의 고향 비금도의 3대 명소는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하트 해변 그리고 시조 염전이다. 이세돌바둑기념관 뒤편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모래사장 길이가 무려 4.2㎞에 이르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는 똑같은 이름의 해수욕장이 여럿 있지만 이곳의 규모를 보고나면 다른 명사십리 해수욕장들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 비로소 알 수 있다. 이곳의 모래 입자는 밀가루처럼 곱고 가늘어 물에 젖으면 바닥이 시멘트 포장을 한 것처럼 단단해져 차를 가지고 해변을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을 정도다. 본래 이름이 '하누넘(하늘 너머라는 의미)'인 하트 해변은 고갯길에서 바라본 해변이 영락없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이렇게 불린다.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고갯길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비금도는 천일염으로도 유명하다. 섬에 발을 딛는 순간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광활한 염전이다. 비금도는 해방 후 민간이 최초로 천일염 생산에 성공한 섬이다. 1946년 비금도 주민들이 처음으로 천일염전을 조성한 곳이 바로 시조염전이다. 하지만 시조염전은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밀려 폐염될 위기에 놓여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6-14 11:00:06【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수국 생산량 압도적 1위'를 자랑하는 전남 강진서 대규모 수국 축제가 열린다.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물, 숲 강진의 여름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오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현재 강진군에선 농가 20개소가 5만8251㎡ 규모로 수국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 면적의 32.7%에 달한다. 전남도내에서도 전체 생산량의 9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 조경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수국의 상당수가 강진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진산 절화용 수국은 품질이 우수해 지난 2011년부터 일본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일본 전체 수출량의 100%를 강진산 수국이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진행하면서 수출 누적 70만 본을 달성했다. '강진 수국'은 양액재배 등 우수한 기술력과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꽃 색이 선명하고 화려하다. 특히 모닝스타, 화이트아리, 핑크아리와 같은 국산 품종의 수국도 육성하고 있으며, 화훼 시장 선점을 이어가기 위해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재배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수국길 축제' 현장에서는 '전국 제1의 화훼도시 강진'의 명성에 걸맞은 각양각색의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수국을 활용한 전시, 체험행사부터 여름철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놀이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초여름 축제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활용 사진대회부터 숲속 음악회, 버스킹, 다양한 색감의 수국들로 구성된 감성 포토존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있다. 1년 중 오직 이 시기에만 수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친구, 연인,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제장에서는 '리마인드 웨딩'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리 구비된 신랑·신부 드레스와 수국 부케를 활용해 연애 시절의 풋풋함과 결혼 당시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보은산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과 햇살 아래 밝게 빛나는 수국을 배경으로 더 특별한 웨딩 촬영이 가능하고, 액자는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압화 부채부터 수국 리스(화관), 압화 그립톡, 수국 화분까지 다양한 수국 관련 굿즈를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장 내 저수지에는 짜릿한 여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20여대 가량의 수상 자전거를 비치할 계획이며, 여름 대표 수생식물 연꽃단지도 선보인다. 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을 고려해 V랜드 물놀이장을 축제 기간에 맞춰 한시 개장할 방침이다. 물놀이장에서는 시원한 물줄기의 바닥분수와 함께 신나는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강한 햇살에 대비해 50m 길이의 일명 '오로라 타프'도 마련한다. 일반적인 그늘막 대신 빛과 바람에 따라 오로라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이색 포토존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강진군이 자체 개발한 하멜촌 커피와 맥주도 더위 사냥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존재 자체가 킬러 콘텐츠인 '강진 수국'을 활용해 다른 곳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고장' 강진에 오셔서 여름철 무더위를 마음껏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꽃작약 역시 95%를 생산하며 수국과 함께 전남 1위를 기록 중이다. 장미도 34농가가 15.3㏊ 규모로 재배하면서 전남 재배 면적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12 09: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