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도 많이 했어요. 열심히 한 만큼 잘 할거라고 믿어요." 14일 오전 7시30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인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 수험생 아들을 데려다주러 온 김모씨(49)는 재수생인 첫째아들을 배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고생한 수험생활을 끝내는 날이어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사랑하는 아들이 시험 잘 보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수능이 이날 오전 전국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N수생이 크게 늘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됐다. 시험장에서 만난 수험생 가운데는 현역이 아닌 재수, 삼수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 "긴장하지 말고 좋은 기운 받길" 전국 시험장 앞에는 동이 트기 전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손에 도시락 가방을 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려줬다. 예년 수능날에 견줘 따뜻한 날씨에 수험생들은 가벼운 점퍼나 플리스 자켓을 걸쳤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수험생들끼리 '파이팅'을 외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수험생들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경복고 앞에서 만난 재수생 박모씨(20)는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수능 끝나고 논술시험이 있어서 걱정"이라면서도 "원하는 학교에 꼭 붙고 싶다"고 말했다. 용산고 앞에서 만난 삼수생 정모씨(21)는 "잠을 3시간밖에 못잤다. 남들보다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대학에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걱정했다.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선유고 재학생 신현경양(18)은 "준비를 많이 한 만큼 후회없이 시험을 보고 싶다"고 했다. N수생이 많이 응시한 데 대해서는 "지난 모의고사 때를 보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온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불수능이 예상된다고 해서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는 입시제도로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보며 안쓰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의도여고 정문에 서 있던 학부모 서은정씨는 "첫째아이도 여기서 시험을 봤다. 좋은 기운 받아서 잘 볼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 안되면 재수할 생각으로 긴장하지 말고 시험 보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구로구에서 온 학부모 이모씨는 "대학 간 아들이 재수해서 둘째인 딸까지 세 번째 수능을 치렀다"며 "수능으로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 선생님들까지 너무 힘들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지각생 수송, 재학생들 응원도 수험표를 두고 오거나 지각하는 등 돌발상황도 벌어졌다. 입실 시간인 8시 10분에 가까운 시각, '수험생 호송차량'이라는 문구를 붙인 차량에서 수험생 한명이 내려 시험장인 여의도여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차량을 운전한 권기순 여의자율방범대장은 "수험생이 112로 신고해서 여의나루역에서 내리자마자 태워왔다"고 말했다. 여의도여고에 신분증을 잘못 전달한 학부모를 대신해 경찰이 수험생이 있는 여의도고로 배달을 나서기도 했다. 용산고 앞에는 고등학교 1, 2학년이 선배들을 응원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근 배문고등학교 학생 10여명과 학부모들은 '배문고 응원합니다', '수능 만점' 등 현수막을 들고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대박", "선배님들 파이팅"을 외쳤다. 배문고 응원단 이지한군(17)은 "선배님들이 우리가 준비한 간식과 핫팩을 가져가면서 같이 파이팅을 외쳐주셔서 뿌듯하다"며 "수능 시험장에 와보니 같이 긴장되면서 2년 뒤가 두려워진다. 내년에도 응원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수능 인파를 대비해 교통관리와 후송 지원에 나섰다. 경찰서별로 주요 지하철역을 비롯해 관내 시험장 주변 이면도로 교차로와 상습정체 교차로 등에 투입됐고 지역경찰은 시험장 출입구 위주로 인력을 배치했다. 교통순찰대는 사이카 등을 주요 교차로에 동원하는 한편 지역경찰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수험생을 수송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정경수 서지윤 강명연 기자
2024-11-14 10:32:55[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다음 달 14일 국내 증시의 개장·폐장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진다. 10월31일 한국거래소는 수능 당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거래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순연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장 개시 전·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도 거래시간이 1시간씩 늦춰진다. 다만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은 거래 개시는 1시간 늦어지지만 마감시간은 오후 6시로 유지된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의 개장과 장 종료 시각을 1시간씩 순연한다. 미국 달러 선물·옵션 등 통화상품 및 금선물 등 개장 시간은 1시간 밀리지만 종료시간은 평소와 동일하다. 야간시장인 Eurex연계시장은 개장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늦춰지지만 종료시간은 평소와 같은 다음날 오전 5시다. 일반상품시장의 경우 금시장은 개장시간만 1시간 순연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리고, KSM(KRX Startup Market)은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폐장시간이 1시간씩 순연된다. 석유·배출권시장은 거래 시간이 변경되지 않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11:00:36[파이낸셜뉴스] "점심 시간을 줄였다. 너무 불안하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둔 6일 서울 시내 고등학교와 학원가에 긴장감이 돌았다. 교실에선 점심시간 1시간을 다 채워 쉬는 고3 학생들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재수 전문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중에도 문제지를 꺼내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현역 고3들은 "자기와의 싸움도 있지만 재수생, 삼수생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밥도 10분 만에 먹고 공부"이날 기자가 서울 시내에서 만난 고3 김모군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면서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해 원하는 곳에 입학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남 학원가의 재수생들은 모의고사 봉투를 옆에 낀 채 건물을 오갔다. 불과 1~2분 걸리는 거리였지만 앞만 보고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재수생 김모씨(19)는 "점심을 10분 만에 먹었다. 얼른 먹고 조금이라도 책을 보기 위해서"라며 "원래는 점심시간 1시간을 모두 이용해 밥도 먹고 쉬었는데 이제는 불안해서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서초구의 재수 전문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금모씨(19)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수능 100일을 앞둔 학원가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업시간에 조는 사람이 있었지만 졸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 일어선 채 수업을 듣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금씨는 "곧 9월 모의평가(모평)도 있고 모평이 끝나면 수능까지 두달도 채 안 남는다"며 "현역 때보단 성적이 좋지만 모의평가 성적이 잘 나왔다고 수능이 잘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긴장을 놓지 않고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수생 장모씨(19)도 "시험을 앞두고 실전 체제로 수업이 돌아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국어 모의고사를 수능처럼 쳤다"며 "국어가 약해 걱정이다. 100일간 뒤집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에 N수생 늘어학생들은 올해 수능에는 의대 증원 확대가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의대 지원을 위해 다시 수능을 선택한 이른바 'N수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수생 B씨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수강생이 늘면서 강의실에 빈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세번째 수능에 도전한다는 배우진씨(21)는 "의대 증원 때문에 대학의 입결(수능에서 지원 가능한 점수 등 입시 결과를 뜻하는 말)이 낮아지고 사회탐구영역을 시험치고도 공대에 지원할 수 있게 돼 재수생이 늘어난 것 같다"며 "현역 고3은 재수생들과 경쟁해야 해 많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의 특이점은 성적대가 높은 학생, 의대생 가운데 더 좋은 학교로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현역 고3에게도 수능이 어려워질 것이고, 다른 학생들도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능 100일을 앞둔 이날 학부모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응원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학업성취 기도회 현장이었다. 경기 안산에서부터 찾아온 학부모 정은정씨(49)는 "아들이 지방대에 합격해 군대까지 다녀온 뒤 공부에 뜻이 생겨 이번에 다시 수능 공부에 도전했다"며 "군대에서 스스로 1000만원을 모아 도전한다고 하길래 재수 비용을 지원해 주고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부터 수능 때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아들의 사진을 놓고 기도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거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며 "믿음을 갖고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6 13:42:23[파이낸셜뉴스]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외화시장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3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수능 당일 은행간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30분으로 평소 영업일과 같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03 10:59:31[파이낸셜뉴스] 내달 16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는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교육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2024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50만여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원활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시험시간 중에는 시험장 주변 소음을 방지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능 당일 아침에는 관공서·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한다. 또한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6시~8시 10분)에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경찰서·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수능 당일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 시간에는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을 잠시 중단한다.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열차 등은 서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하며, 시험장 주변 행사장, 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시도에서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안전한 시험 환경 조성을 위해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선 지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함께 문답지 관리를 위한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전 부처와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 여러분은 안심하고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17 11:03:05[파이낸셜뉴스] "수험생이예요. 수험생!" 17일 오전 7시 33분께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6-1번 출구 부근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는 이날 수험생 긴급수송차량을 지원하는 자율방범대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경을 끼고 후드티 모자를 푹 눌러쓴 여학생이 방범대의 손에 이끌려 서둘러 차량으로 이동했다. 왕십리역 인근에는 서울 성동경찰서와 관내 자율방범대, 택시 모범운전자연합회, 구청 직원 등이 동원돼 학생들을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긴급수송차량을 운영한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5분까지 왕십리역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이용한 학생은 22명이었다. ■자율방범대만 40명 배치 서울 성동구 내 고사장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고사장 2개를 포함한 총 8개이다. 이날 성동경찰서는 16개 주요교차로에 경찰 18명을 배치했고 의경 8명을 추가 동원했다. 또 서울경찰청에서는 경찰 오토바이(싸이카) 2대를 지원했다. 구청 직원 12명 또한 동원돼 구내 고사장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했다. 자율방범대 측 인원 40명과 개인차량 6대가 왕십리역 출입구마다 배치됐고 모범운전자연합회는 왕십리역을 비롯해 구내 지하철역 7곳 인근에 25명이 나와 대기했다. 어둑어둑한 오전 6시 40분께부터 자율방범대원들이 왕십리역 출입구에 나와 있었다. 이들은 오전 7시께부터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수험생인지를 묻고 긴급수송차량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날 가장 먼저 긴급수송차량을 이용한 수험생은 오전 7시9분 나타난 A군(18)이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는 A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 광진구 중곡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A군은 "평소대로 네이버지도에서 시간, 이동경로를 보고 나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차량이 막히지 않도록 앞장서 이송차량을 에스코트하는 경찰 오토바이(싸이카)가 배치되기까지 3분이 지난 후 오전 7시12분 A군이 탄 차량이 출발했다. ■고사장 위치 몰라 진땀 빼기도 이를 시작으로 속속들이 학생들이 도착해 이송차량에 올라탔다. 왕십리역 인근에 있는 한양대부속고등학교로 향한 학생만 18명이었고 그외에 현대고등학교, 도선고등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금호고등학교로 1명씩 이동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소소한 혼란도 있었다.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높게 올려 묶고 흰색 플리스를 입은 여학생 B양이 오전 7시 41분께 방범대 차량에 탔다가 급하게 모범운전자회의 택시 차량으로 바꿔 탔다. 오전 7시에 광진구 자택에서 일어났다는 그는 한양대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친다고 했다. B양은 처음에는 검은색 방범대 차량에 탔으나 차량 운전자가 고사장 위치를 잘 알지 못했다. "내비(내비게이션) 찍어 봐봐! 한대부고 아는 사람?"이라는 외침이 터져 나온 뒤 방범대의 안내를 받아 B양은 즉시 길 건너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범운전자회 소속 택시 차량으로 옮겨 탔다. 다행히 1~2분 만에 차를 갈아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매년 수능 때마다 수험생 긴급 수송을 지원해 10년 이상 봉사했다는 김진호 성수2가3동 자율방범대장(70)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지하철 입구에 나와 있었다고 했다. 김 대장은 "대원들이 직장도 있고 다 일이 있는데 아침에 잠을 포기하고 나오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태워다 주면서 좋은 점수 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1-17 10:13:2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30일 '주 52시간 근무제'를 잠정 중단하고 연 2회 수능 성적으로 대학생을 선발하는 등의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분야의 정책 대전환으로 선진국 시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교육 분야와 관련, "교육재정을 전면 재전검해 초중고 예산은 넘쳐나고 유치원 대학 평생 교육예산은 부족한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입학사정관제와 수시 전형을 폐지하고, 수능 중심의 대학 입시를 추진하겠다며, 연 2회 수능 성적으로 대학생을 선발하고, 수능 출제도 EBS 교재에서 최소 70% 출제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혁신산업을 주도할 인재강국을 만들겠다"며 현재 3∼5세 보육료의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재정 재설계를 통해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노동 분야에 대해선 노동개혁을 통해 선진국형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겠다며 "노조가 꼭 필요한 근로자들의 노조 조직률을 현재 12%에서 3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에 맞추어 임금피크제, 정년연장을 공론화하여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52 시간제는 경제 회복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청년층은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투잡(two-job)을 해야하는 삶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전면 폐기하고, 원전과 수소로 탄소제로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등 원래 계획된 원전 건설을 즉시 재개하고, 신규 원전을 조속히 착공해 원전 비중을 현재 29%에서 50%로 높이겠다고 했다. 러시아와 미국의 LNG를 도입, 동해안 원전 전력과 결합해 수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1세기 하늘길을 활짝 열겠다"며 인천공항을 중추공항으로 삼고 대구 박정희공항, 무안 김대중공항, 가덕도 김영삼공항까지 4대 관문공항을 국비로 조속히 확장·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관문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와 연계된 공항공단 조성, 에어시티를 건설해 공항근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0-30 23:15: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수능이 될 수 있도록 ‘수능 특별종합상황실’을 구성·운영해 수험생 지원 등에 총력 대응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와 교육청, 경찰, 소방 등 5개반으로 구성된 '수능 특별종합상황실'은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 설치한다. 오는 2일 오전 10시부터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수능 관련 민원에 대해 대표전화를 통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치러짐에 따라 수험생과 지역 사회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동이 제한된 확진·격리수험생에게도 응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세부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확진 수험생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울산대학병원에 음압병실을 2실을 확보하고, 수능 하루 전인 2일에는 오후 10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자차 이동이 불가한 자가격리자는 1대 1 전담 공무원이 동행하여 별도시험장까지 이동하게 되며, 당일 수험생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시내버스를 탄력적으로 배차 운영한다. 경찰에서는 기동대 2개 중대, 모범 협력 단체 90여명, 교통 순찰차 등 60여대를 시험장 인근 사고 취약지역에 배치하여 차량 진·출입로를 확보하고, 수험생의 지각이 우려되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즉시 순찰대를 지원하는 등 교통관리 대책 추진에 나선다. 소방본부에서는 수능대비 119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여 각종 안전사고 대응 및 자가격리자 및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또 시험장 인근 교통정체구간 5개소에 구급차를 배치하여 수험생 긴급 이송을 지원하게 된다. 교통정체구간은 남구 공업탑로터리, 중구 홈플러스사거리, 동구 문현삼거리, 북구 신답삼거리, 울주군 장검교차로 등 5곳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수능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수험생들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수능시험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2-01 16:34: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특별 교통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는 먼저 교통상황 관리, 교통정보 제공 및 각종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교통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구·군, 울산경찰청, 울산교육청간 비상 연락망 구축 등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기타 50인 이상 사업체 등의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수험생 수송을 위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는(오전 6시 ~ 오전 8시 10분) 시내버스는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하고, 개인택시 1273대, 일반택시 354대에 대한 택시부제도 해제해 수험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구·군은 관할경찰서와 협조해 시험장 반경 2km 이내 도로를 집중 관리하고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차량 진·출입 통제 및 불법 주차차량 단속을 실시하여 교통장애요인을 제거한다. 울산경찰청은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상황실과 연계해 순찰차를 긴급 투입하는 등 수험생에 대한 적극적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이밖에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를 위해 수능 당일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대(13:10~13:35, 25분간)에 시내 주행 차량의 소음을 통제하고, 항공기 운항 및 기차 운행시간 조정 등이 이뤄진다. 한편 올해 울산시 수능 지원자 수는 1만 71명으로 지난해 1만 1,773명 보다 1,702명 줄었으며 총 27개(자가격리자 시험장 1개 포함) 시험장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2-01 08:18:12【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에서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 등이 쏟아지면서 환자 병상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부산시는 일부 환자를 대구에 있는 의료기관에 옮겨 급한 불을 끄고, 경남 사천 생활치료센터에 환자를 이송할 계획이다, 11월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1064명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11명이 신규 확진 판정받았다. 이날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3명(부산 805번, 807번, 809번)이 발생했다. 음악실발 n차 감염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접촉자는 4318명이며, 이중 4097명이 검사를 받고 238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금정고등학교에선 접촉자 723명 중 721명이 검사를 받고, 14명이 양성 판정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1학년 학생과 교직원 20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93명 등 총 120명이다. 이 밖에 나머지 신규확진자 6명은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 들이며, 2명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다. ■ ‘병상포화‘ 초유의 사태.. 일부환자 대구로 현재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는 이는 모두 199명이다. 이 가운데 부산의료원에 137명, 부산대병원 22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이 입원해 있다. 이 밖에 부산대병원에 중증병상 5개와 수능을 대비한 일부 병상을 제외하면 더 이상 부산에는 병상이 없다. 그래서 당국은 대구의 의료기관과 협의해 이날 신규 확진자 2명을 대구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미 대구동산병원에는 부산 환자 20명이 입원하고 있다. 원인은 전날 51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탓이 크다. 거기다 부산국립검역소가 의뢰한 외국 선원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됐다. 당국은 대구의 의료기관에 병상을 요청하는 한편, 경남 사천에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부산의료원에는 추가로 94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사천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증이거나 무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기저 질환이 없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환자를 대상으로 입소하게 된다. 수용 가능 인원은 부산과 경남 환자 모두 합쳐 170여명이 가능하고, 그 이상 환자가 발생하면 부산에서 단독으로 센터를 열 방침이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함께 통합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게 된 경위는 환자 및 운용인력이 200명 이상 규모가 돼야 인력과 비용 면에서 효율이 높다는 정부의 판단에 의해서다. 부산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는 12월 2일부터 가능하다. ■ 거리두기 2단계 격상.. "72시간 봉쇄해야" 부산시는 지역에서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2021년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부 시설을 3단계에 수준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의 위험도를 살펴보면 이미 2단계 격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생활방역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부산지역은 최근 6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평균 확진자는 24.3명, 재생산율 1.92, 감염불명 사례비율은 7.6%에 이른다 이에 따라 클럽, 단란주점 등 5종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 등은 21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21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 50제곱미터 이상 규모의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당은 100명 미안 인원으로 제한, 목욕장업은 음식섭취가 금지되며, 사우나·한증막은 운영이 중단된다. 이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늘부터 12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72시간 동안’ 코로나를 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11-30 15: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