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는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와 올해 1월부터 9월 14일까지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고가 거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하반부터 지난해 상반기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했을 때,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 선까지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값 평균은 12억6695만원이다.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전고점인 22억1138만원의 97% 선까지 회복했다. 강남구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아파트값이 올랐다. 종로구는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격차가 작았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그쳤다. 도봉구는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82% 수준에 머물렀다. 전고점을 넘어선 거래도 이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 84.3㎡는 2021년 10월 최고 26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격이 4억원가량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78.05㎡는 2021년 4월 27억원에서 올해 9월에는 3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가 8억원 상승했다. 경기도 올해 아파트값 최고가 평균은 5억212만원으로 전고점 평균 가격 6억2785만원의 83%까지 회복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가격 수준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9-17 13:32:44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37개월만에 최대 하락율을 나타냈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12% 떨어졌다. 지난 6월(-0.04%) 하락율의 3배 규모로 2019년 6월(-0.11%)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각각 0.15%, 0.38% 떨어져 직전 달의 0.05%, 0.43%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렸다.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0.03%)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2019년 7월 이후 35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6월에는 3년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25.42%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2년(29.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월(2.42%), 8월(2.50%), 9월(2.43%)은 한 달에만 2% 중반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16.40%로 지난 2006년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29.33%와 인천 32.93%는 통계 집계 시작인 지난 2003년, 1986년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까지 기준금리 연 0%대의 저금리 기조와 집값 급등세에 따른 무주택자들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기준금리가 지속 인상되면서 올해 들어 상황이 뒤바뀌었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상환 부담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의 특징은 서울에서 '비강남의 반란', 경기·인천에서 GTX 호재 기대감에 따른 '탈서울 내집 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조정을 받는 '변동성 쇼크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8-07 14:23:17[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이 11%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1.12%, 2월 1.71%, 3월 1.40%, 4월 1.33%, 5월 1.21%, 6월 1.53%, 7월 1.64%로 7개월 연속 1% 이상 오르며 11.12%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1∼7월 누적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개월 연속 매달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도 최장 기록이다. 이미 서울(4.33%)과 경기(14.17%), 인천(15.65%)의 올해 7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지난 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선 상태다. 실수요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2로, 5주째(106.2→107.7→107.8→107.8→108.0→108.2)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107.2→107.3)과 경기(112.5→114.5), 인천(115.3→115.6) 모두 전주보다 오르며 수도권 지수는 111.2에서 112.4로 1.2포인트 뛰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8-20 14:37:19[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잇딴 경고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 8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로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도 역대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수도권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0% 오르며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도래 및 코로나 확산 등으로 거래활동 소폭 감소했으나, 상대적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값은 경기가 견인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0.45%)보다 상승폭을 키운 0.47% 올랐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둘째주 이후 9년3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주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0.37% 상승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28% 오르며 올해 2월 첫째주(0.28%)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8-05 12:03:59[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 위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9%를 기록했다. 지난주(0.25%) 대비 상승폭이 0.4%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주(0.29%)와 같은 상승폭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래 8년 8개월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 역대 최고 상승률 특히 수도권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지난해 2월 24일(0.30%)를 약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교통망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까지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33주 연속 상승세를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13일(0.09%)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으로,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있는 양주시는 3주 연속 폭등을 했다. 새해 들어 1.44%, 1.35%의 상승률을 보인 양주시는, 이번주도 1.27%가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왕시가 0.44%에서 0.97%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1.06%→1.10%) △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숨고르는 전세시장 반면 전세시장은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지난주 0.25%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주 0.24%로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4주 연속 회옵하며 8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21%)가 문정동 등 역세권·거여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5%)는 대치·수서동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17%)가 상계·중계동 위주로, 중랑구(0.16%)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고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강북권 중저가나 역세권 인기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0.22% 오르며 전주(0.23%)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0.26%→0.25%, 인천 0.37%→0.30%로 각각 둔화했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0.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연수구가 0.50%로 가장 높았다. 지방에선 세종이 지난주 1.67%에서 이번주 1.17%로 낮아졌지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1-21 17:02:56호가 급등, 매물 품귀, 거래 실종으로 이어지는 아파트시장 이상 과열 현상이 서울 강남권을 시발로 수도권 전역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도시는 지난 5월 말 이후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 가운데 중동(0.55%)과 분당(0.54%) 등이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의 이같은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이 이들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값싼 매물이 급격히 소진된 이후 매물이 귀해진 반면 매수희망자들은 하나 둘 늘어나고 있어 호가는 계속 뛰고 있다. ◇서울 강남권=아파트값 급등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의 강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강남구 개포지구 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호가 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 평형이 골고루 한주새 3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6월말 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주공 1차 15평형은 24일 현재 6억3000만∼6억4000만원이다. 한주새 최고 5000만원가량 호가를 올린 매물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매매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수 희망자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매도자가 없어 거래는 공백 상태다. 우정공인 김재섭 대표는 “팔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만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되는 2단지 16평형은 5억5000만원선이다. 이달초만 해도 4억6000만원선이었다. 황금공인측은 “매물이 없어 아예 시세 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매수 금액을 잡아놓고 매물 보유자들과 협상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가 강세 추세는 강남구 개포동을 비롯해 도곡동, 대치동, 압구정동 등 강남권 전역이 마찬가지다. 호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개포한신은 지난주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도곡동 삼성래미안도 마찬가지 수준으로 올라 24평형이 4억8000만∼5억원이다. 그러나 여전히 매물이 없는 가운데 사려는 사람만 중개업소를 찾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아파트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세무조사, 양도·보유세 강화 등의 규제책이 나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파트 매매가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도권=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경우 야탑과 이매, 서현, 분당, 정자동 일대 주요 중대형 평형이 일제히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주(0.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한 시범단지, 양지마을, 파크타운 등 인기 아파트를 선두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지마을 금호공인 박종근 사장은 “판교개발로 인한 교통시설 확충에 대한 기대심리와 만성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양지마을 등 인기지역에서 분당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자동 청구아파트의 경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1000만원정도 상승했다. 3억5000만∼3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던 33평형이 현재 3억6000만∼3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 청구공인 관계자는 “서울 강남의 집값이 많이 올라간다고 하니 팔려던 사람도 매물을 회수했다”며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매물이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분당과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인 중동신도시도 투기지역 지정으로 인한 양도세 증가분만큼 호가가 올랐다. 상동지구내 한 중개업소 사장은 “매도자들이 팔고 싶어도 양도세 때문에 팔지를 못하고 있다”며 “팔겠다는 사람들도 양도세 만큼 매도가를 올려받겠다고 나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과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별양동 극동부동산 관계자는 “오르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값의 영향도 받고 있지만 재건축이라는 재료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 7월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됐지만 투자자들의 재건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는 파주지역이 신도시 발표 이후 꾸준한 상승을 보이면서 한주간 0.65% 상승했고 이천(0.58%), 성남(0.52%), 하남(0.49%), 군포(0.46%) 등의 상승폭도 컸다. / bomb@fnnews.com 박수현 전용기기자
2003-08-24 09:59:27[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넘치지만, 반대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매수가 힘들어진 실수요자들은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리며 가을 분양 알짜 단지들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9~10월 수도권에 총 2만841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역별 살펴보면 경기 2만672가구로 분양 수도권 물량의 상당수(72.7%)가 몰렸으며, 이어 인천이 7097가구 분양 예정이다. 서울에는 대부분 정비사업 통해 648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는 연일 상승세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간(6.3%)에 비해 올해는 9.0%p 넘게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인천 20.5% △경기 18.7% △서울 9.8% 순이다. 집값 상승의 여파로 매수세는 꺾이는 추세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아파트 총 16만7220건이 매매됐다. 작년 상반기(23만7720건) 대비 29.7%가 감소했다. 이 중 서울이 39.1%(4만8298건→2만9399건)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경기 27.9%(14만9511건→10만7811건), 인천 24.8% (3만9911건→3만10건) 순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다수 무주택자들에게 청약만이 수도권 아파트 내집마련의 지름길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은 아파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면서 실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매매를 위한 신규 대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실수요자들은 이번 분양을 눈 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 가을 수도권 내 분양을 앞둔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먼저 인천 미추홀구에는 SK에코플랜트가 10월 '학익 SK뷰'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 중 1215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다. 인근에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방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형성돼 있어 유해시설 없는 쾌적한 주거생활과 도보권에 위치한 남인천중고·학익고로 우수한 교육 여건도 갖췄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하남에 '더샵 하남에디피스'980가구중 일반가구 596가구를, 현대건설은 10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 총 34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9-18 11:32:59정부의 지속적인 집값 폭락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40% 오르며 지난주(0.39%)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주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둘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 값이 한 주 만에 역대 최고 상승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7월 둘째 주부터 5주째(0.32%→0.36%→0.36%→0.37%→0.39%→0.40%)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상승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도 경기도가 이끌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0.50% 오르며 지난주(0.49%)에 이어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시흥시(0.64%)는 은계지구 및 정왕동 내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안산 단원구(0.52%)는 고잔·초지동 역세권 인근 주요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주시(0.46%)와 남양주시(0.43%)도 신축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집값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번 주 0.21%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152주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재건축계획안 통과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 등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이번 주 0.32% 오르며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0.24%)와 강남구(0.25%)는 2019년 12월 셋째 주(0.33%) 이래 87주 만에 최고 상승률로 오르며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같은 0.30% 상승률을 유지했다. 주간 단위로 전국 아파트 값 0.30% 상승은 부동산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전셋값도 매매와 함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0.20%)을 유지했다. 서울(0.16%)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0.30%→0.29%)은 하락했으나 경기(0.30%→0.32%)가 오름폭을 키우며 수도권(0.26%→0.27%)의 상승 폭은 확대됐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량이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정부가 최근 내놓은 공급대책 물량도 3~5년 후 공급될 물량이다 보니 20~30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1-08-19 18:32:46올해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이 수도권 가계의 평균 자산보다 3000만원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금융자산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매매시세와 통계청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매매값이 3억6537만원으로, 수도권 가계의 평균 자산인 3억9960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낮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수도권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억8682만원으로 수도권 가계의 평균자산 3억6848만원에 비해 18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수도권 가계의 금융자산은 35.7% 상승한 반면 부동산 시장침체 영향으로 실물자산은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실물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전체 자산액은 8.4% 올라 부채 12.3%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다. 최성헌 부동산114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가계들이 부동산 보다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며 "금융자산을 통한 부의 축적은 2011년보다 2012년에 더 크게 증가하며 금융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도권 가계의 연간 가처분소득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중간값 기준)은 2010년 9.74배였으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과 가처분 소득 증가의 영향으로 8.54배까지 하락했다. 2010년 수도권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3284만원에서 2012년 3749만원으로 464만원 증가했으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약 2000만원 떨어져 가처분소득대비 아파트매매가격은 줄어들었다. 최성헌 연구원은 "수도권 가계의 움직임을 보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와 자산을 늘리기 보다는 금융자산 중심의 자산 축적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가계의 자산 축적에 대한 기준과 전략이 과거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가격 회복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3-01-17 13:36:59‘분당 전셋값으로 산본 아파트 살 수 있다’. 수도권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대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의 평당 매매가는 1206만원으로 군포시 산본 평당 매매가(598만원)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분당신도시 분당동의 평당 전세가격(538만원)이 산본 재궁동 매매가(535만원)보다 높아 분당의 전셋값으로 산본신도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신도시별 평당 매매가는 경기 안양시 평촌이 799만원 고양시 일산 766만원, 부천시 중동이 691만원선으로 분당신도시 매매가의 57∼66%선에 머물렀다. 5대 신도시 가운데 최근 1년새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신도시는 분당(2003년 평당 928만원)으로 평당 278만원이나 올라 29.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산본(2003년 600만원)은 -0.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당·산본간 평당 매매가 차이는 지난해 328만원에서 올해 608만원을 나타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벌어졌다. 분당신도시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서울의 평당 매매가(1162만원)보다 44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최근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일산 13.98%, 중동 15.01%, 평촌이 6.45%를 기록했지만 분당의 상승률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평형대별 매매가는 분당을 제외한 20평형대 미만 소형평형은 모두 하락했지만 3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형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5대신도시의 시세차가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판교신도시 개발 호재와 강남수요로 분당지역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다른 신도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2004-05-06 11: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