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프로파일러 직업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나'만의 수사 방식을 만들려고 했다. 또 '이나'의 여린 면을 어떤 장면과 지점에서 보여줄지 고민하며 찍었다.” 배우 김다미가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역을 이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나인 퍼즐’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석구, 김다미가 주연한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세 사람은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 참석했다. 윤종빈, 직접 각본 안 쓴 첫 연출작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은 시리즈 연출이 너무 힘들어 이 작품을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또 이번 작품은 본인이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작품이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출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는데, 나조차도 범인이 예측 안됐다. 또 극중 두 캐릭터가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나 형사물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연출을 고민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거절하면, 앞으론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할 수 없지 않을까, 내가 여배우와 마지막으로 작업할 작품이 아닐까, 그럼 1편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편 다 맡게 됐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윤 감독은 남자 주인공 위주의 현실성 강한 범죄 드라마 장르 연출에 장기를 보여왔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나 역의 김다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지만 동시에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라며 “사건을 추리하는덴 진심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선 말투나 동작이 만화적으로 보인다든지 두 가지 모두를 갖고 가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손석구는 패션 센스가 남다른 형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형사를 그리기보다, 약간 만화적인 캐릭터라서 캐릭터화를 시도했다. 동시에 캐릭터성이 너무 커지면, 한계가 생길 수 있으니, 그 안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 현실감과 만화적 캐릭터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 좋아 중간에 살이 많이 쪘다" 윤정빈은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집필한 게 아니라서 처음 받았던 인상을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본이 현실에서 가능한가. 영화 ‘군도’빼고 다 사실적인 작품이었는데, ‘나인 퍼즐’은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 같았다. 그렇다고 아주 비현실적이진 않았다. 현실과 만화 그 중간 지점에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의상이나 미술 등에 독특함을 부여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누가 범인일지 상상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런 장치를 부여했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매회 넣으려고 했다." 배우들끼리 호흡과 촬영 비하인드는 무엇일까. 김다미는 “손석구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내게 다가와줘서 제가 궁금한 것들, '한샘'으로서 궁금한 것들을 같이 고민하면서 풀 수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끼리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 일이 기억난다”고 부연했다. 손석구는 “제가 확실히, 마흔이 되다 보니까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촬영하는 중에는 같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근데 현장도 재미있고, 마음이 편하다 보니까 중간이 살이 많이 쪘다. 어느 날부터 다과 테이블을 보면 호두 등 간식 종류가 달라져 있더라. 시리즈를 보면 중간에 제가 잠깐 살이 쪘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의 체중이 늘길래 실제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는 “둘다 특별히 모난데가 없어서 잘 지냈다.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고 돌이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23:59:5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등장하는 마약왕을 자신이 잡았다고 횡설수설하며 만취 상태로 소란을 피운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김우정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지난달 23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우리 아들이 서울에 있는데 마약 조직이 움직인다고 빨리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한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내가 수리남에서 전 목사를 잡았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을 불러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당시 막 공개된 '수리남'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한국 출신 마약밀매업자 전요환을 뜻한다. 실제로 수리남으로 귀화해 남미에서 '마약왕'으로 활동하다가 국정원에 체포된 조봉행씨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김씨는 철수하려는 경찰관 앞에서 신분증을 집어 던지며 "X발, 이렇게 고생해봐야 X도 없네요.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행패를 부렸다. 제지하는 경찰관을 뿌리치고 밀치는가 하면 순찰차 뒷바퀴를 걷어차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고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초범인 김씨가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02 10:23:56[파이낸셜뉴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수리남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3일 SK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및 알버트 람찬드 람딘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유 부회장은 또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됐다.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이다. 이 자리에서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리남은 현재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COM)'의 의장국이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11월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카리브 공동체 국가 중 하나인 가이아나를 방문해 총리 및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태원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월드 엑스포(WE)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총회 기간 정부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과 리셉션 행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유럽, 아프리카 등의 BIE 대사 30여명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시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2-13 14:46:28[파이낸셜뉴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19~20일(현지시간)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장 기획관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후변화 대응·농수산·에너지·관광 등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장 기획관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애석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산토키 대통령은 "픽션인 드라마로 양국관계가 흔들려선 안된다. 이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양국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수리남 정부가 드라마 내용으로 인해 강하게 반발했었지만, 장 기획관이 엑스포 유치 활동 차원에서 수리남을 방문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장 기획관은 23일 수리남 방문 관련 소회를 통해 "수리남에 넷플릭스 수리남은 없었다"면서 "수리남은 탄소 네거티브를 자부할 정도로 친환경적 국가로, 수도 파라마리보는 청결하고 평온하며 국민들도 아주 친절하고 소박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산토키 대통령은 경찰 출신이며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수리남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다"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수리남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공정, 연대, 법치, 책임 등을 강조했고, 이에 산토키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수리남 양국관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 속에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장 기획관은 산토키 대통령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의 노력은 잘 알고 있다"면서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해 계속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장 기획관은 전했다. 수리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희석에 적극적으로 나선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 2인 중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한 장 기획관은 거동이 불편한 뒤이커 용사 자택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0-23 18:05:4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은 19~20일간 수리남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했으며 다음날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해 한-수리남 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19일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생존하고 계시는 참전용사 2인 중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했으며 거동이 불편하신 뒤이커 용사에게는 댁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했다고 이야기 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20일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책임, 연대, 민주주의, 공정을 약 20분간에 걸쳐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수리남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며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토키 대통령 역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자신의 국정철학이 다르지 않다고 적극 공감했고, 저탄소배출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 광물 및 에너지, 관광 등 수리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발전하기 위한 정책들을 설명했으며 특히 자유, 공정, 법치와 부패척결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장 기획관은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한-수리남이 안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에 이어 카리브 지역 국가를 방문해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0-23 11:05:1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로케이션 대부분이 실제 수리남이 아니라 부산을 비롯한 국내 각지에서 진행돼 눈길을 끈다. 수리남 제작팀은 2년전 촬영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촬영이 불발되자 남미스러운 비주얼을 국내에서 찾거나 세트장을 지어야 했던 것. 야자수가 무성한 열대우림부터 남미풍의 대저택, 음산한 분위기의 차이나타운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촬영하되 나머지 장면은 부산, 제주도, 전주, 안성, 인천, 서울 등지에서 해외 배경을 연출해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 중 2021년 10월에 2주 간 수리남 로케이션을 지원하며 부산 속 수리남을 구현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는 국정원 안가 세트와 극 중 전요환(황정민 분)의 수리남 교회 목사실이 지어졌으며, 옛 한국은행은 전요환의 수리남 저택 차고지로 만들어졌다. 또 아스티호텔 옥상은 극 중 국정원 직원 최창호(박해수 분)가 브라질에서 통화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담겼다. 마지막으로, 옛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에서 다양한 실내 장면들이 촬영됐는데 전요환의 한국 교회 목사실부터 강인구(하정우 분)가 총상을 입고 치료하는 병원 진료실, 플로리다 공항 사무실, 용병 회의실, 푸에르토리코 공항 사무실, 워싱턴 DEA 회의실 장면 등이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부산영상위 영상사업팀 양영주 팀장은 "이번 수리남 로케이션 부산 촬영 분은 주로 실내에서 이뤄졌다”며 “부산은 산과 바다 등 빼어난 자연경관에다 역사와 첨단이 공존해 야외 로케이션으로도 인기지만 학교나 관공서, 폐공장 등 다양한 장르나 배경을 소화할 수 있는 실내 로케이션 자원도 풍부하다”라고 전했다. 수리남 로케이션을 담당한 부산영상위 손일성 로케이션 매니저는 “제작팀이 헌팅 당시 가지고 온 장면 별 콘티가 명확해서 부산영상위원회가 보유한 5,000여 곳의 장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맞은 장소를 빨리 매칭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옛 부산외대 촬영 당시 내부 시설들이 미술, 소품과 함께 작품에 완벽하게 어우러진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영상위는 올해 3분기까지 90편의 영화·영상 촬영 지원을 완료했다. 이는 작년 대비 7편 증가한 수치다. 또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수준 높은 서비스로 동기간 촬영문의 수 역시 227편을 기록, 작년 대비 24편 상향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30 09:42:19[파이낸셜뉴스] ‘수리남’ 윤종빈 감독이 드라마의 실존인물 K씨에 대해 “엄청난 생존력을 가진 강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은 수리남 국적의 한국인 범죄자 조봉행과 조봉행 검거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 K씨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조봉행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했다.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됐고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출소 후 현재 수리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조봉행의 마약밀매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물로, 국정원의 비밀 입무를 수락해 조봉행 검거에 큰 기여를 했다. 두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 사업가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윤종빈 감독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 K씨와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제 기준에선 평범한 민간인이 무려 3년간 국정원의 작전에 투입된 게 납득이 안됐다. 돈을 받긴 했지만,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실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납득이 됐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로 엄청난 생존력을 가진, 강한 영혼의 소유자라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도입부에 K씨를 모델로 한 강인구(하정우 분)의 어릴 적 이야기를 많이 녹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윤 감독은 "K씨가 실제로 어릴 적 부모를 다 잃고, 동생들 시집 장가 다 보낸, 아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홍어 사업을 한 것도 실화”라고 말했다. 극중 마약왕 전요환의 조직에 들어가기위해 중국의 갱들과 싸운 것도 K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극화했다. 윤감독은 "너무 극적이라 진짜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총격전을 한 적도 있다고 하셨다"고 했다. 어디까지 진짜고 어디까지가 극화됐는지를 묻자 윤감독은 "저도 그 분의 말만 들었으니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영화의 마지막, 마약왕 전요환은 강인구에게 선물한 야구공을 돌려달라고 한다. 이때 강인구는 "이 사인볼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아해한다. 윤 감독은 "조봉행(극중 캐릭터 전요환) 은 실제로 K씨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야구공은 전요환과 강인구의 관계를 상징하는 소품이다. 영화에 나온 박찬호 사인볼은 박찬호 재단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본 K씨의 반응은 어땠을까? 윤 감독은 해외에 머물다 와 “아직 연락을 못했다”며 "연락을 해볼 참"이라고 답했다.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의 첫 넷플릭스 드라마다. 그는 "플랫폼의 힘을 느꼈다"며 "그 어떤 작품이 공개됐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연락해왔다"며 "해외서 일하는 한 친구는 거래처 외국인이 '수리남'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SNS에 추천해 놀랐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5 17:08:21[파이낸셜뉴스] 수리남 외교부가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이 자국을 마약국가로 묘사했다며 공식 항의한 가운데 연출자인 윤종빈 감독이 “노코멘트” 입장을 밝혔다. 15일 윤종빈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실화 기반 작품이라 가상 국가로 설정할 생각은 없었다”며 “제목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다른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법률적 검토를 했는지 여부를 묻자 그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수리남 외교장관은 넷플릭스 ‘수리남’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법적 조치까지 시사했다. 13일 '수리남 헤럴드'에 따르면 수리남 외무장관은 “수리남은 그동안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수리남’으로 인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항의했다. 넷플릭스 측은 수리남 외교부의 입장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은 수리남 국적의 한국인 범죄자 조봉행과 조봉행 검거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 K씨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조봉행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했다.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됐고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출소 후 현재 수리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 사업가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9-15 16:23:59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시현이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판타지오는 15일 "다채로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김시현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시현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최창호(박해수 분)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국정요원 '시현' 역을 맡아, 무표정 속 감정변화를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내년 방영 예정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도 출연을 확정해 관심이 집중된다. 모델 출신인 배우 김시현은 드라마 '빅이슈', '사의찬미', '브라보 마이 라이프', '공항 가는 길' 등과 영화 '전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 찰떡같은 소화력을 자랑했다. 김시현과 계약한 판타지오는 백윤식, 옹성우, 임현성, 김미화, 조인, 박예린 등 대새 배우부터 중견, 신예, 아역배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와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스트로(MJ, 진진, 차은우, 문빈, 라키, 윤산하), 위키미키(지수연, 엘리, 최유정, 김도연, 세이, 루아, 리나, 루시)가 소속돼 있으며, 오는 16일 첫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블라인드'를 제작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판타지오
2022-09-15 13:10:54[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서서히 순위 상승중이다. 전날 수리남 정부가 국가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넷플릭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면서 예상치 못한 '노이즈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일까? 14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감독 윤종빈)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했다. 전날 6위에서 하루 만에 순위가 3계단 올랐다. 한국을 비롯한 케냐, 모로코,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서 1위다. 미국에서도 전날 7위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영국은 7위다.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중국배우 장첸 등이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군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의 첫 넷플릭스 시리즈라 관심도도 높았다. 하지만 공개 첫날 글로벌 톱10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다 점점 순위를 높이다 15일 3위까지 올랐다. 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 평점 7.4점을 기록중이다. '수리남'은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역시 흥미를 끈다. 다만, 애초 영화로 기획했다 6부작 드라마로 방향 선회했기 때문인지 갈수록 드라마가 늘어지고,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극의 긴장도가 떨어진다. 하정우가 연기한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먹고 살기위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로 나온다. 베트남 열대림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아버지처럼 그 역시 낯선 이국의 땅 수리남에서 의도치 않게 마약왕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하고 살기 위해 혹은 벌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자주 '가장의 무게'와 '전쟁과 같은 밥벌이의 치열함'을 슬쩍 강조하나, 어떻게 그 위험한 작전을 끝까지 해냈는지 관객으로서 감정이입은 그리 쉽지 않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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