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공동 연구팀이 딥러닝을 활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현중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와 김현직 이비인후과 교수,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석원·김진엽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 교수, 황재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총 1018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이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38%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그러나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는 비용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라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촬영된 부비동을 포함한 두개안면 CT 이미지를 활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 'AirwayNet-MM-H'를 개발했다. 이 모델은 3D CT 이미지와 환자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을 결합해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기도 부위를 강조하는 전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 AirwayNet-MM-H 모델은 CT 이미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3차원 컨볼루션 신경망(3D CNN)과 환자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다층 퍼셉트론(MLP)를 결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진단된 환자의 중증도를 예측한다. 이 모델은 4등급으로 분류하거나,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2등급 분류 방식으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내부 데이터 798명과 외부 데이터 세트 135명 및 85명을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하고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AirwayNet-MM-H 모델은 4등급 분류에서 내부 데이터로 87.6%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각각 84.0%와 86.3%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 2등급 분류에서는 내부 데이터에서 91.0%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추가로 AirwayNet-MM-H 모델의 진단 성능을 기존 딥러닝 모델과 비교한 결과, 내부 데이터 세트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정확도가 최대 14.2% 높았고, AUROC 값이 0.152 더 우수했다. 외부 데이터 세트에서도 정확도가 11.9% 더 높았으며, AUROC 값이 0.111 더 높아, 다른 6개의 최신 딥러닝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딥러닝 모델이 수술 전후의 위험 평가에도 활용 가능해 임상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적인 검사나 비용 없이 이미 촬영된 CT 데이터를 사용해 진단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 또한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4 10:34:27[파이낸셜뉴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심각하고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데 주변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보통의 코골이의 원인을 살펴보면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된다.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한다. 이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S)’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생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졸림증 △피로감 △집중력 감퇴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폐질환 등의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코골이 환자 중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의 어려움으로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당뇨병 환자 중에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이 개선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인하의대 신경과학교실 연구에 의하면 일반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13%인 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8.7%로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인에 수면무호흡증에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있을 수 있어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13:44:59[파이낸셜뉴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잘 자다가도 갑자기 숨을 멈출 때가 있다. 최근 비만 등 수면무호흡증 원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유병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깊은 잠을 방해하는 습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낮아진 수면 질로 인지저하·졸음운전 등 큰 인명피해를 만들 수 있는 상태를 초래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11일 조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잦은 수면분절,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활성화를 일으키는 호흡 관련 수면 장애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뇌혈관질환 △부정맥 △수면 중 급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간 졸음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대사증후군 △치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같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다르다"라며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일부의 조직 진동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다가 숨을 안 쉬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을 쉬기 위해 뇌가 각성돼 잠이 끊어진다"며 "이것이 지속되면 잠의 질이 낮아져 낮에 졸리고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면증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뇌가 깨어날 때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심장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은 호흡정지이나 그 외 코골이, 주간졸음, 기상 후 두통, 기상 후 목 건조, 기상 후 개운하지 않음, 잦은 수면 분절,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기분변화 및 우울증 등이 있다. 해부학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은 경우,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도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흡연, 알코올, 진정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간당 5회 이상 호흡 이벤트(무호흡-저호흡 지수, Apnea-hypopnea index)가 있으면서 △주간졸음·개운하지 않은 수면·불면증 △수면 중 호흡 정지·질식감·헐떡거림 △코골이 △고혈압·기분장애·인지장애·심혈관질환·뇌졸중·울혈성심부전·심방세동·당뇨 등 임상증상 중 1가지 이상이 있거나, 수면다원검사 상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윤 교수는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며 "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옆으로 누워서 자는 측와위 자세가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1 11:08: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혈압 상승 감지 기능과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 등 건강 관련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워치에 혈압이 상승했을 때 이를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된다고 보도했다. 혈압 상승 감지 기능은 새로운 센서가 탑재돼 혈압이 올라갈 때 이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정확한 수치까지 보여주지는 않지만 애플은 수치 확인을 위한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 기능은 또 새로운 혈압 일지(journal)와 결합해 이용자가 고혈압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도 추가된다. 사람의 수면 습관과 호흡 습관을 모니터링해 이용자가 어떤 질환을 가졌는지 예측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앱은 의사와 함께 이용자에게 후속 조치를 추천하게 된다. 유료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AI(인공지능)과 이용자 기기의 정보를 이용해 개별화된 운동과 식사 계획을 만드는 유료 건강 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CNBC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은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 매출이 크다"며 애플이 유료 건강 서비스를 통해 구독 서비스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짚었다. 애플은 또 이어폰인 에어팟을 일반 판매용 보청기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용자들이 청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개발 중이다. 한편, 애플워치는 지난 2014년 9월 처음 공개됐고 2015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공개 시점으로는 내년, 출시 시점으로는 2025년이 10주년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2 07:00:12[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들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살이 더 찌기 쉬워진다. 날씨 추워지면 수면무호흡증 악화 16일 업계 전문가들은 기온이 낮은 가을·겨울철은 체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늘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5년만에 50% 이상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이 여러 질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고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비만 환자의 경우 지방이 상부 기도에 축적되며 숨길을 좁혀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이 심해질 수록 상기도 부분의 근육 활동량이 줄어 저산소증 및 저호흡을 야기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아울러 수면무호흡증 악화로 인한 수면부족은 다시 비만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8만3683명에서 2022년 11만3224명으로 3년 사이 35%나 늘었다. 2022년 환자를 보면 약 80%가 남성(남성 8만9998명, 여성 2만3226명)이었다. 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크게 느는 것(50세 이상 1만5528명)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외과 홍성옥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지지능 저하, 고혈압 등 원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수면 중 각성이 일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주간 졸림의 증가로 교통사고 또는 업무상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저산소증에 노출돼 뇌·신경계, 심혈관계 및 내분비계 등 산소를 사용하는 다양한 주요 신체 기관에 영향을 줘 △인지기능 저하 △고혈압 △당뇨 등의 악화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수면 문제로 인해 △삶의 질 저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와 만성 통증의 증가가 동반돼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 생존자의 반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불면증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확률 및 4년 안에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각각 45%, 54%나 되는 실정이다. 이 중 18~34세 사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불면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8배나 높아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 치료가 부담스럽다면 양압기와 같은 비교적 간편한 비수술적 치료부터 받는 것을 권한다. 양압기는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게 공기압력을 가해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미국수면학회(AASM)는 중등 이상의 성인 수면 무호흡증 환자 치료 시 양압기 사용을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양압기 치료는 수면 중에 코나 입을 통해 대기 중보다 높은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주입하는 장치로 2018년 보험급여로 인정되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면 중 코골이 또는 무호흡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국내서 2018년 7월부터 보험 적용이 돼 본인부담금액 20%만 지불하고 검사받을 수 있고, 실손보험이 있다면 본인부담금 1만원대로 시행이 가능하다. 만약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면, 최초 처방 시 90일 순응기간 동안 본인부담금 50%로 사용할 수 있으며, 두번째 처방 이후부터는 본인부담금 20%로 최대 월 2만원대의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5 09:13:25[파이낸셜뉴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은 수면 중에 상부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자주 잠에서 깨는 질환이다. 구강 구조상 혀가 크고, 아래턱이 작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외과 홍성옥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로 양압기가 가장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 내 장치가 양압기와 효과도 비슷하면서 더욱 편리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14일 전했다. 구강 내 장치는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가 있거나 경도에서 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 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 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해외 연구에서는 구강 내 장치치료가 경증 또는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양압기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나, 중등도 이상에서는 그 효과가 50% 이내라고 알려져 있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에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구강 내 장치치료 후 효과를 확인했다. 홍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내 장치 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경구개가 좁은 경우 시술(급속상악팽창술)로 경구개를 넓혀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 아래턱이 무턱이거나 얼굴이 길고 좁은 아데노이드 페이스를 가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양악전진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교정으로 상악 확장이 어려운 성인에게 시행하는 상악골 확장수술, 아래턱뼈를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하는 이설근 전진 수술 등이 있다. 홍 교수는 “얼굴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해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구강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3 09:35:39[파이낸셜뉴스] 헬스케어 전문 의료기기 벤처기업 큐라움은 총 106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트리홀딩스, CKD창업투자, 데일리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신한캐피탈, IBK기업은행, 삼성증권, 현대기술투자, 한국벤처투자, 로이투자파트너스, 비와이 그로쓰 개인투자조합이 참여했다. 큐라움의 의료기기 ‘오라로그’는 만성 수면질환(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치료에 가장 먼저 처방된다. 하악전방이동장치(COAT)에 구강 센서를 융합한 형태로, 각종 수면 데이터(산소포화도, 무호흡, 저호흡, 뒤척임 등) 측정이 가능하다. 수집한 생체정보는 서버로 전송, 의료진 혹은 환자가 전용 앱으로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오라로그’는 올해 2월 식약처 허가를 득하고, 계속적인 임상평가를 통해 신뢰도와 임상 유효성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정일도 큐라움 대표는 “오라로그는 2023나노코리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CES2022에서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하며 국내외 많은 관심과 함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큐라움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서 빠르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26 07:49:47[파이낸셜뉴스] 양압기 치료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아침 두통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막히면서 10초 이상 호흡이 중단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심한 코골이, 주간 졸림, 아침 두통 등이 발생되고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승훈·서민영 교수는 116명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양압기 치료 연구를 진행해 양압기 사용 후 아침 두통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압기 치료는 수면 중에 코나 입을 통해 대기 중보다 높은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주입하는 장치로 2018년 보험급여로 인정되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는 116명의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3개월 이상 양압기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전후의 아침 두통 발생 정도와 심각도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아침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양압기 치료 전 53.4%에서 치료 후 16.4%로 크게 감소했다. 아침 두통을 호소하는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혀 없다(0점)’에서 ’항상 있다(6점)‘까지의 척도로 아침 두통 심각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양압기 치료로 아침 두통 발생 정도와 심각도가 확연히 개선된 것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양압기 치료가 아침 두통 개선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한 환자에서 아침 두통이 있는 경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아침 두통이 있는 환자에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진단된다면 두통에 대한 장기간 약물 치료에 앞서 적극적인 양압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9 16:17:25"심한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려 잠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거나 졸리는 등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닌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 중소기업 대표가 조금은 생소한 코골이·무호흡증 개선 의료보조기구를 개발, 특허출원을 끝내고 온라인 시판 채비 등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문현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로얄이글코리아개발 김대현 대표(사진)는 16일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시달리다 못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찾다 고심 끝에 직접 연구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 기도 근기능 강화 운동기구'라는 명칭으로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이 의료보조기구는 잠잘 때 뇌에 산소 공급을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증가시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잘자핏(ZALZA FIT)'이라는 브랜드로 시판될 이 의료보조기구는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잠을 자기 전이나 시간날 때 일정시간 치아 모양에 맞춰 입에 넣은 다음 앞쪽 갈라진 부분으로 혀를 힘주어 밀어 넣는 반복운동 방식으로 이완돼 있는 상 기도 근육을 단련시키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잠잘 때 기도를 넓혀줘 무호흡증을 점차 개선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나아가 이같은 운동방식으로 개선되고 있는 현상을 함께 개발한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잘자핏' 애플리케이션은 먼저 수면상태를 시각적인 자료와 청각적인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 위치기발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 전문의 위치와 관련 정도도 전달받을 수 있다.김 대표는 "상 기도 근기능 운동을 위한 '잘자핏' 구강장치를 이용한 트레이딩과 알람 기능도 갖춰져 수면상태를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2-16 19:06:27[파이낸셜뉴스] "심한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려 잠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거나 졸리는 등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닌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 중소기업 대표가 조금은 생소한 코골이·무호흡증 개선 의료보조기구를 개발, 특허출원을 끝내고 온라인 시판 채비 등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문현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주)로얄이글코리아개발 김대현 대표는 16일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시달리다 못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찾다 고심 끝에 직접 연구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 기도 근기능 강화 운동기구'라는 명칭으로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이 의료보조기구는 잠잘때 뇌에 산소 공급을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증가시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잘자핏(ZALZA FIT)'이라는 브랜드로 시판될 이 의료보조기구는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 잠을 자기 전이나 시간날 때 일정시간 치아 모양에 맞춰 입에 넣은 다음 앞쪽 갈라진 부분으로 혀를 힘주어 밀어 넣는 반복운동 방식으로 이완돼 있는 상 기도 근육을 단련시키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잠잘 때 기도를 넓혀줘 무호흡증을 점차 개선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나아가 이같은 운동방식으로 개선되고 있는 현상을 함께 개발한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잘자핏' 어플리케이션은 먼저 수면상태를 시각적인 자료와 청각적인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 위치기발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 전문의 위치와 관련 정도도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상 기도 근기능 운동을 위한 '잘자핏' 구강장치를 이용한 트레이딩과 알람 기능도 갖춰져 수면상태를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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